시간에 무감각한 두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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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옮긴이의 말
광인일기·루쉰
타락·위다푸
늦봄·궈모뤄
난처한 판 선생·예성타오
유자·루옌
황실의 후예·리?우
시간에 무감각한 두 남자·류나어우
나이트클럽의 다섯 사람·무스잉
귀의·샤오쳰
손·샤오훙
화웨이 선생·장톈이
바다의 피안·수췬
밤·딩링
의사 선생님 어머니·우줘류
허화뎬·쑨리
작가 소개
중국 현대소설 유파 개관
책 속으로
원래 일본 사람은 우리가 개나 돼지를 경시하는 것처럼 중국인을 무시한다. 일본 사람은 중국 사람을 ‘시나징(支那人)’이라 부른다. ‘시나징’이라는 세 글자는 우리가 남을 욕할 때 쓰는 ‘도둑놈’이라는 말보다 더 듣기 싫은 말이다. 그런데 지금 꽃과 같은 소녀 앞에서 ‘나는 시나징이야’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 <타락> 중에서
토요일 저녁은 하느님이 지옥에 들어가는 날이다
토요일 저녁의 세계는 재즈의 축에서 회전하는 “카툰”의 지구처럼 경쾌하고 미친 듯하다. 지구 인력이 없이 모든 것이 허공에 세워져 있다.
토요일 저녁은 이성이 없는 날이다.
토요일 저녁은 법관도 죄를 짓고 싶은 날이다. -- <나이트클럽의 다섯 사람> 중에서
“이것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모습을 그린 거예요. 우리 모두 기독교를 믿어야 한대요.”
뉴뉴는 낮에 들었던 말을 엄마에게 말해 주었다. 하지만 이 말이 노부인의 심중에 일으킨 공포에 대해서는 조금도 알지 못했다.
“나는 안 믿는다. 나보고 뭘 믿으라고? 기독교 신자가 되면 의화단으로 몰려서 목이 잘리는데도? 그리고 야만적인 외국 군대를 불러와서는 베이징을 소란스럽고 불안하게 만들어 내가 거의 죽을 뻔했지만 나는 여전히 늙은 목숨을 소중히 여긴단다. 뉴뉴, 다시는 가지 마라, 알았지? 또 가면 앞으로 어느 집도 널 데려가지 않을 거다.” -- <귀의> 중에서
“너 어제 왜 안 갔어? 왜 안 갔냐고?”
그가 으르렁거렸다.
“내가 분명히 몇 사람을 끌고 오라고 했을 텐데? 강단에서 강연을 시작하려는데 가만히 보니 자네도 오지 않았더군. 도대체가 뭐 하는 놈들인지 모르겠어.”
“저는 어제 일본문제 좌담회에 참석했어요.”
화웨이 선생이 갑자기 펄펄 뛰었다.
“뭐, 뭐라고? 일본문제 좌담회? 어째서 나는 모르고 있었지? 왜 내게 안 알렸어?”
“그날 각 부(部) 업무 회의에서 결정된 겁니다. 제가 화 선생님을 찾았지만 화 선생님은 집에 안 계셨어요.”
“좋아, 나 몰래 행동한다 이거지?”
그는 노려보았다.“너 사실대로 말해! 그 좌담회는 대체 무슨 배경을 가지고 있는 거야? 사실대로 말해!”
상대방도 화가 난 듯했다.
“배경은 무슨 배경입니까? 모두 중화민족이지요. 각 부 업무 회의에서 의결한 것인데 어째서 그게 비밀 행동입니까? ······ 화 선생께서는 회의에 잘 참석 안 하시고 또 참석한다 해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 않으십니다. 게다가 찾으러 와도 찾을 수가 없으니······. 그렇다고 해서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개 자식!” -- <화웨이 선생> 중
상처 입은 조선 사람, 모친은 아들과 항상 이별했고 항상 고독했다. 무엇이 골육의 정인지도 몰랐고 무엇이 가정의 행복인지도 몰랐다. 20년 전에는 치욕스런 ‘베이징도(北京道)’에 치욕스런 ‘독립문’을 다시 세웠다. 이 때문에 상처 입은 조선 사람들은 <아리랑>을 부르게 되었다.
해변가에 머문 이 사람의 애창곡의 하나가 바로 <아리랑>이었다. -- <바다의 피안> 중에서
할머니는 거지의 지팡이를 빌려 들고서는 날뛰며 안으로 들어갔다. 쳰신파는 모친이 화를 내며 시끄럽게 구는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리고 변명했다.
“어찌 그럴 수 있어요? 거지한테 쌀 한 컵만 주면 되지 한두 말씩 보시하는 경우가 어디 있어요?”
이 말을 들은 모친은 시비를 가리지 않고 거지의 지팡이로 때리며 욕을 퍼부었다.
“신파야, 너의 소작료가 3천 석이 넘는데도 쌀 한 말 보시하려 하지 않고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는구나. 군수나 과장이 오면 별것 아닌 일에 크게 놀라 고기 준비하랴 술 준비하랴 천금을 아끼지 않고 그들을 환대하겠지. 너는 주구가 되어 사람같이 보이지 않는구나.” -- <의사 선생님 어머니> 중에서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전통문학과의 대결을 통해 태동한 중국 현대문학의 진면목을 보여 주는 책으로 1918-1945년 사이에 발표된 단편 소설 15편을 수록하였으며 그중 9편(<늦봄>, <유자>, <황실의 후예>, <시간에 무감각한 두 남자>, <나이트클럽의 다섯 사람>, <귀의>, <바다의 피안>, <의사 선생님 어머니>, <허화뎬>)은 역자가 처음 시도한 번역이다. 작품의 지명도, 문학성, 시대성, 가독성을 고려하여 선정된 15편의 단편 소설을 통해 독자는 중국 현대문학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책의 끝에 역자가 중국 현대소설 유파 개관을 직접 작성하여 삽입하였다.
각 작품별로 가치 및 의의 그리고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루쉰(魯迅, 1881-1936)의 <광인일기> -- 중국 현대문학사에서 ‘사람을 잡아먹는’ 봉건예교를 철저하게 공격한 소설이다.
위다푸(郁達夫, 1896-1945)의 데뷔작 <타락(沈淪)> -- 무능하고 허약한 국가의 국민으로서 한 일본인 유학생이 이국에서 받는 멸시와 여기에 기인하는 청춘 시기의 우울한 심리를 묘사하고 있다.
궈모뤄(郭沫若, 1892-1978)의 <늦봄(殘春)> -- 이 작품에서는 직접적으로 작자 본인을 연상시키는 ‘나’(아이머우), 일본인 부인 샤오푸와 주인공의 친구 허 군과 같은 실제 인물과 바이양 군, S 양과 같은 허구적 인물이 동시에 등장한다. 특히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메데이아(Medeia)를 등장시켜 자신과 두 아들을 버린 남편에게 보복하기 위해 자신의 두 아들을 죽인다는 참상을 통해 자신이 애정의 자유를 추구하다가 큰 대가를 치른다는 잠재의식을 심리적으로 묘사했다.
예성타오(葉聖陶, 1894-1988)의 <난처한 판 선생(潘先生在難中)> -- 이기적이고 비루하며 무사안일을 추구하는 회색 인물의 어두운 면모와 추악한 인격을 파헤친다.
루옌(魯彦, 1901-1944)의 <유자(柚子)> -- 군벌의 살인과 폭행을 다룬 초기 대표작. 처음으로 ‘관객’을 소설의 주인공으로 삼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리?우(李健吾, 1906-1982)의 <황실의 후예(關家的末裔)> -- 특수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인물, 삶의 활력을 잃어버리고 자아환상이 마지막 도피처가 되어 버린 인물을 묘사하고 있다. 작자가 중시한 것은 상징적 기법과 일련의 환간으로 묘사한 인물 심리다.
류나어우(劉?鷗, 1900-1939)의 <시간에 무감각한 두 남자(兩個時間的不感症者)> -- 1930년 이전의 상하이 도시 풍경을 신감각파(新感覺派)의 기교를 동원하여 묘사했다. 작가가 묘사한 디테일은 촉박하고 변화가 다단하며 소설의 결미도 네온사인의 빛처럼 빠르게 지나간다. 작자는 또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오감을 객체화, 대상화하여 상하이의 현실을 입체적으로 묘사했다.
무스잉(穆時英, 1912-1940)의 <나이트클럽의 다섯 사람(夜總會裏的五個人)> -- 1930년대 현대 도시 상하이에서 몰락한 다섯 사람의 심리 상태와 나이트클럽의 휘황찬란한 조명, 술과 노래, 춤으로 뒤섞인 배경을 묘사하여 현대 도시 생활의 본질을 보여 주고 있다. 소설 말미에서 죽은 친구를 떠나보낸 뒤 네 사람이 나누는 이야기 속에는 인생의 공허함이 담겨 있다.
샤오쳰(蕭乾, 1910-1999)의 <귀의(?依)> -- 주인공 뉴뉴의 기독교 귀의 과정을 통해 서구 식민지 강국이 종교적 수단을 통해 중국을 침략하고 중국 인민을 마비시키는 현상을 묘사하였다.
샤오훙(蕭紅, 1911-1942)의 <손(手)> -- 주인공 왕야밍의 집안은 가내 수공업으로 염색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왕야밍의 손도 염색 약에 물들어 아무리 씻어도 벗겨지지 않는다. 물든 왕야밍의 손은 위로는 교장 선생님, 아래로는 같이 공부하는 학우들에게 놀림감이 되고 만다. 심지어는 이가 옮는다고 기숙사에서까지 쫓겨난다. 이때부터 건장하고 명랑하며 순진하던 왕야밍은 점차 위축되어 허약해지고 소심해진다. 그녀는 끝내 졸업도 못하고 학교에서 쫓겨나 아버지 손에 이끌려 교문을 나선다.
장톈이(張天翼, 1906-1985)의 <화웨이 선생(華威先生)> -- 항전 시기에 애국자 행세를 하고자 ‘완장 차기’에 급급했던 국민당 관리를 풍자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묘사하였다.
수췬(舒群, 1913-1989)의 <바다의 피안(海的彼岸)> -- 한국 애국지사의 형상을 묘사한 작품으로 제목 <바다의 피안>에서 ‘피안’은 중국을 가리킨다.
딩링(丁玲, 1904-1986)의 <밤(夜)> -- 항일 근거지에서 성장하는 주인공 허화밍이 개인적 정감과 혁명 공작의 충돌을 통해 개인의 정감을 극복하고 사상 모순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묘사하였다.
우줘류(吳濁流, 1900-1976)의 <의사 선생님 어머니(先生?)> -- 작품 배경은 일본 당국이 타이완에서 추진하던 ‘일본화 가정’ 운동이며, 이를 적극 추진하던 아들과 이를 거부하던 모친의 갈등을 그리면서 모친의 민족의식을 부각시키고 있다.
쑨리(孫犁, 1913-2002)의 <허화뎬(荷花淀)> -- 바이양뎬(白洋淀) 농민유격대가 매복 작전으로 일본군을 격멸하는 이야기를 소재로 삼아 농촌 청년들의 희생 정신과 낙관 정신을 묘사하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91186430330 |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9월 25일 | ||
쪽수 | 320쪽 | ||
크기 |
150 * 221
* 23
mm
/ 351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세계단편 문학선집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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