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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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이승연은 정치학을 전공하고 정치권에 몸 담았던 시간은 물론 그 이후로도 오랫동안 비판적, 분석적, 이성적인 사람으로 살았다. 반전이 많았던 인생에 영혼의 만병통치약 같은 영화를 만난 이후 마음의 면역력이 커졌다. 혼자만 영화에 빠지기가 아쉬워 《영화에게 세상을 묻다》를 공동집필한 후 펜과 마이크를 들고 영화를 전파하며 살고 있다. 미약하더라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전하는 온기가 세상을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힘이라 믿는다. 그리고 바로 영화가 그 온기를 만드는 작은 불씨라고 확신한다. 능력이 닿는다면 언젠가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불씨를 찾아다니고 싶은 행복한 꿈을 꾸고 있다.
저자(글) 김용희
저자 김용희는 뭔가를 ‘본다’는 행위에 항상 매료되었다. 사람을, 책을, 야구를, 다큐멘터리를 본다. 멍 때리거나 가만히 뭔가를 보고 있으면 생각이 밀도를 더하고 때로 관념이 형태를 띠며 구체화되기도 한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고 책을 쓰며 직장을 다닌다. 관찰하고 보는 것이 좋아서 영화를 전공했고 광고회사를 거쳐 커뮤니케이션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마케팅 서적인 《마케팅의 신》을 번역했고 《영화에게 세상을 묻다》를 공동집필했다. 앞으로도 영화를 매개로 하는 뭔가를 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내가 행복하고 우리가 행복해지는 일이라는 전제하에 말이다.
목차
- 프롤로그 - 영화 같은 우리의 진짜 모습 마주하기
첫 번째 이야기 … LOVE 너희가 사랑을 알아?
인생의 무덤을 사랑의 요람으로 바꾸다 by <아내가 결혼했다>
첫사랑과 자기애의 상관관계 by <건축학개론>
지나간 사랑을 아름답게 만드는 이별의 미학 by <내 아내의 모든 것>
커튼에 가려진 연인의 과거 by <러브픽션>
내리사랑이 키우는 자식의 무한 이기심 by <고령화가족>
두 번째 이야기 … CAPITALISM 뭐니 뭐니 해도 머니!
돈을 벌고자 욕망하는 모든 곳이 전쟁터다 by <작전>
비정규직의 슬픔, 그래도 사람만이 희망이다 by <카트>
돈이 목적이 되어버린 왜곡된 인생이여 by <타짜>
자본주의가 만든 ‘갑을병정’ 신계급사회 by <하녀>
세 번째 이야기 … HYPOCRISY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진짜 늑대 vs. 양의 탈을 쓴 늑대 by <부당거래>
피해자는 있는데 용서를 구하는 자가 없다 by <오늘>
사랑마저 가식과 위선이 판치는 세상 by <사물의 비밀>
내가 알고 있는 그 사람은 정말 그 사람일까 by <화차>
네 번째 이야기 … SUCCESS 내가 제일 잘 나가
끝을 모르는 인간의 경쟁심에 제대로 가하는 일침 by <영화는 영화다>
보이지 않는 현대판 골품제도를 말하다 by <톱스타>
진짜 천재를 망치는‘ 망할 교육열’by <마이 리틀 히어로>
파도를 즐기는 서퍼는 태풍을 기다린다 by <관상>
다섯 번째 이야기 … HAPPINESS 행복인 듯 행복 아닌 행복 같은 너
느리게 가야 채워진다 by <슬로우 비디오> 177
문득 내 인생이 최저점을 찍고 있다고 느낄 때 by <시바, 인생을 던져> 187
100세 시대, 우리가 지켜야 할 골든룰 by <그대를 사랑합니다>
현재가 아닌 시간은 없다 by <열한시>
가족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 by <댄싱퀸>
에필로그 - 이제 진짜 현실로 나아갈 시간이다!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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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공감하려 노력합니다. 감독이 영화 속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인간과 사회를 관찰하는 것과 반대로 이 책의 저자들은 감독이 만든 영화 속 세상과 등장인물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영화 속 인물들의 욕망과 갈등을 깊이있게 분석한 이 책을 읽어가다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그곳을 살아가는 인간의 면면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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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하나의 기사가 엄청난 울림을 주는 영화를 만든다. 기자가 쓴 냉정한 기사보다 당사자들의 입장이나 목소리를 더 잘 표현해 그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두 명의 영화광 친구들이 우리 영화를 뜨겁게 사랑하고 치열하게 논쟁하며 쓴 이 책은 그런 영화들의 외침을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각박한 현실을 잊거나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기도 하지만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인간과 세상을 이해하게 만드는 영화의 마력과 위력을 같이 음미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책 속으로
사회를 얘기하든 사람을 얘기하든 우리는 영화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본다. 영화야말로 우리 현실 세계의 축소판인 데다 영화를 통해 현실을 보면 액면 그대로의 현실을 얘기했을 때 느끼는 거부감이나 피로감이 상당 부분 해소되기 때문이다. 영화 속 인물들이 겪는 다양한 상황과 그들의 심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현실 속 우리의 모습이 좀 더 선명하고 솔직하게 드러나는 것을 느낀다. 그와 그녀의 얘기가 바로 나, 내 가족, 내 이웃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는 것이다 .
그래서 어깨만 스쳐도 싸움이 되는 팍팍하기 그지없는 현실의 우리가 영화 속 살인범, 배신자도 이해하는 그 마음으로 우리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다면, 그때가 바로 우리의 고통과 불행을 치유할 적기이고 우리를 고통과 불행으로 이끈 사회를 변화시킬 기회일 것이라 믿는다. - 프롤로그 중에서
“지진 나서 다 무너졌어. 그럼 새로 지어야지, 처음부터 다시. 내진설계 다시 해서. 아닌가?”아니긴, 맞다. 카사노바일지언정 성기의 지적이 딱 맞다. 이혼을 ‘권장’하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다. 적어도 막지는 말자는 말이다. 폴란드 출신의 사회학자로 우리시대 대표 지성인 지그문트 바우만은 “사랑은 매일 창조하고 조정하는 끊임없는 노동”이라 말하며 사랑이 지속되려면 얼마나 지극한 노력이 필요한지 역설한 바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그 노동은 조금이라도 애정이 남아 있을 때나 가능한 얘기다. 아무런 대가없이 노동력을 요구하는 것이 노동착취이듯 애정 없는 사람에게 요구하는 이 노동은 영혼학대다. 이혼을 죄악시하지 않고 나아가 다양한 가정 형태를 인정한다면 정인이 바라는 사람이 살고, 음식 냄새가 나고, 음악이 흐르고, 결국은 행복이 가득한 곳이 내 집이자 내 가정이 될 것이다.
- 지나간 사랑을 아름답게 만드는 이별의 미학 by [내 아내의 모든 것] 중에서
이것저것 다 떠나서 ‘요즘 금융상품 자체가 너무 어려워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평 아닌 불평을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 마음속에는 그냥 금융사에서 하는 말을 믿었다고 정당화하고 싶은 심리가 깔려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왜 주식 관련, 혹은 경제 관련 용어들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걸까? 뭔가 어렵게 만들어서 우리 스스로 알려는 의지를 꺾으려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우리나라 안 망하면 이 상품 마이너스 날 일이 없어요.”라는 금융사 직원의 말을 믿게 하려는 건 아닐까 ? 이 영화에서는 말한다. 주식시장은 전쟁터라고. 그러나 주식시장이라고 한정할 필요가 없다. 돈을 벌고자 하는 욕망이 있는 곳은 모두 전쟁터다. 그러니 자기 목숨은 자기가 지키는 수밖에 없다. 어렵다고? 공부해라. 모르겠다고? 그렇다면 투자하지 마라. 전문 작전꾼들에게 “맨날 세력들에게 당했네, 작전에 말렸네, 우는 소리나 하지 지들 대가리 딸려서 깡통 찼다는 소리는 죽어도 안 해요.”라는 개무시 당하지 않으려면.
- 돈을 벌고자 욕망하는 모든 곳이 전쟁터다 by [작전] 중에서
어떻게 해야 현재를 잘 살 수 있는 것일까? 아니, 그 질문에 앞서 대체 ‘현재를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계속해서 흐르는 시간대에서 언제, 어디쯤의 시간을 현재라고 규정할 수 있는지, 미래를 먼저 알고, 과거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현재는 더 행복할 수 있는지 혹시 시간여행을 떠나는 영화에는 답이 있지는 않을까? (중략) 다만 이 영화가 던지고 싶은 화두는 이런 것일 게다. 미래가 예정된 대로 흘러갈지 아닐지의 여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래의 일을 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일까 불행일까를 먼저 생각해보라는 것. 인생에 좋은 일만 일어나지 않는 한, 나에게 언제 어떤 사건사고가 벌어지며 종국에 어떻게 죽게 되는지를 안다는 것이 과연 한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영은의 입을 통해 전달한 감독의 메시지는 단호하다. 알면 불행해진다고.
- 현재가 아닌 시간은 없다 by [열한시] 중에서
출판사 서평
욕망에 무릎 꿇지 마라!
사랑·돈·위선·출세·행복!
영화에 감춰진 우리의 일그러진 욕망 읽기
우리가 영화를 즐기는 이유 중의 하나는 ‘오락’이다. 영웅이 나오고, 나쁜 놈을 물리치고,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자동차 추격신을 즐기고, 억만장자와 사랑에 빠지고…. 가상의 세계에 몰입하여 잠시나마 고단한 현실을 잊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로써의 영화는 즐겁고 호쾌하다.
그러나 영화의 역할이 ‘엔터테인먼트’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상상과 허구의 세계를 그렸다고는 하지만 사실과 현실의 세계를 바탕으로 했기에 많은 이들이 자신의 경험과 처한 상황에 감정이입하게 되며, 설령 자신의 경험하지 않은 생소한 상황이더라도 동시대에 살아가는 이들의 아픔을 함께 호흡하며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영화는 feeling을 통해 thinking하게 만드는 인문학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현실을 집약적이고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인문학으로써의 영화를 통해 스스로를 비추어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의 고통과 불행은 어디서 비롯되는가
영화를 통해 우리의 뒤틀린 심리와 부조리함을 들여다보다
신문 사회면에는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운행 중이던 비행기를 되돌리기는 회장님 따님 하며, 잊을 만하면 터지는 군대 내에서의 구타·자살 사건, 제자에게 인분을 먹이고 상습적으로 폭행을 가한 교수, 급기야 476명의 승객을 태운 선박이 침몰하여 295의 사상자를 내는 참사까지 영화 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사건 사고들이 뉴스의 헤드라인을 수시로 장식하고 있다.
굵직한 사건 사고만 이슈가 되는 것도 아니다. 하루아침에 직장에서 구조조정 당하는 중년, 열정페이가 아닌 것만 해도 감사해야 하는 청년들, 대형마트가 생겨 생계를 위협받는 골목상인 하며, 믿었던 애인에게 차이고, 이런저런 이유로 이혼당하고, 왕따당하고, 장밋빛 일색이었던 주식이 하루아침에 폭락해 깡통계좌가 되버리는 등등 어느새 우리는 부조리함이 일상화된 현실에 빠져 희망을 말하기조차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전작 《영화에게 세상을 묻다》에서 사회 곳곳에 만연한 이러한 갈등과 문제를 정치, 환경, 인권, 고용, 교육, 복지 등 우리 사회의 10대 난제로 선별하여 영화를 통해 들여다본 바 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저자들은 그 시선을 시스템에서 ‘사람’에게로 옮겼다. “우리의 고통과 불행이 반드시 외부적 요인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며, 법적·제도적 시스템은 결국 우리의 인식 수준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도했다. 현실의 축소판인 영화를 통해 현재 우리를 지배하는 ‘보편적인 심리의 왜곡됨과 부조리함’을 들여다보고 우리의 모습이 얼마나 일그러져 있는지 그 민낯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 아울러 뒤틀린 우리의 심리를 분석하고 새롭게 정립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보는 것 말이다. 이를 통해 저자는 “불행과 고통의 원인을 밖에서, 즉 시스템의 부재나 미비에서 찾는 무의식적인 습관에서 벗어나 이해할 수 없는 상황과 행동들에 대해서도 서로가 수용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갖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랑, 돈, 출세, 위선, 행복!
우리가 욕망하는 것들로부터 벗어나
인생을 해피엔딩으로 끝내는 법
이 책에서 주목한 키워드는 ‘사랑’, ‘돈’, ‘출세’, ‘위선’, ‘행복’이다. 이 5가지 욕망은 우리를 고통과 불행으로 몰아넣는 동시에 갈등을 증폭시키는 기폭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자신은 상처 받길 원하지 않으면서 상대에게 상처 주는 것엔 무감한 우리가 앞으로 나눠야 할 사랑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가? 사람도 사랑도 권력도 행복도 모두 돈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서 벗어나 돈에서 사람으로 가치를 바꾸려면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온갖 종류의 가면을 쓴 가짜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남의 시선과 평가로부터 자유로운 진정한 나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비뚤어진 출세욕이 빚어내는 마이너스 섬 게임을 끝내고 더불어 행복해지는 플러스 섬을 위한 성공공식은 무엇인가? 행복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행복강박증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벗어나 내 옆의 행복을 알아보는 능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22편의 국내 영화를 중심으로, 이러한 왜곡된 욕망과 심리를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는 동안, 우리는 현실 속 우리의 모습을 보다 선명하고 솔직하게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영화 속 인물들이 겪는 다양한 상황과 갈등이 바로 나, 내 가족, 내 이웃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닫는 순간 공감의 안 되던 상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상황과 행동들을 ‘그럴 수도 있지’라는 조금 넉넉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우리의 인생을 해피엔딩으로 끝내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86358030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9월 25일 |
쪽수 | 232쪽 |
크기 |
152 * 210
* 13
mm
/ 332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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