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에서 만난 자연의 인상 삶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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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기관 추천도서 > 세종도서 우수교양도서 > 2015년 선정
작가정보
엮음 정선태
저자 정선태 (엮음)은 이우학교에 아이 둘을 보내고 9년 동안 다른 학부모들과 더불어 인생의 제2 성장기를 보냈다. 제8기 백두대간종주를 함께 했으며, 문학을 공부한 것이 빌미가 되어 이 책의 편집을 맡았다.
저자(글) 이우학교 제8기 백두대간종주탐사팀
저자 이우학교 제8기 백두대간종주탐사팀은 경기도 분당 소재 이우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부모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2012년 3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총 서른여덟 차례에 걸쳐 지리산에서 설악산까지 산행을 함께했다. 산행대장 이무섭과 기획대장 이운범이 처음부터 끝까지 산행을 이끌었으며, 총 산행거리는 732.65km, 산행참가 연인원은 2,476명에 이르렀다.
목차
- 책머리에
제1부 봄에서 여름으로
01 첫 입맞춤보다 설레는 첫 만남
02 오감을 깨우는 산행
03 봄 마중
04 봄의 노래를 들어라!
05 아, 지리산!
06 불타는 초록
07 망중한
08 향수 또는 바다에 대한 그리움
09 나만의 프리즘
10 게으른 산행
11 만병통치의 묘약
12 막다른 길
13 양파
제2부 가을에서 겨울로
14 고해, 그리고 희망을 쏴라
15 동행, 새로운 출발의 초례청에서
16 내면의 길
17 새로운 길
18 일상과 일탈의 틈바구니
19 마음의 산
20 참을 수 없는 유혹, 2013!
21 처음처럼
22 거북이
제3부 다시 봄에서 여름으로
23 준비 운동
24 물처럼
25 봄이 오는 소리
26 청풍
27 혁명, 그 파도에 몸을 실어라
28 초록바다와 꿈 그리고 여백
29 땡큐 이우, 땡큐 백두대간
30 산과 나
31 백두대간을 걷는 성자
32 파란 하늘을 사랑한 백치공주
33 자작나무숲으로의 초대
34 다시 시작하는 행복 여로
제4부 가을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
35 정상에서
36 산과 사람 그리고 삶
37 마음의 열매
38 나는 이우인이다
39 백두대간을 마무리하며
특별기고-하늘못 넘어 백두 삼천리
이우학교 제8기 백두대간종주탐사팀 백두산 행정 | 홍윤기
전체 산행 개요
함께한 사람들
출판사 서평
지리산에서 시작하여 덕유산과 속리산과 소백산과 태백산을 거쳐 설악산까지 머나먼 길을 함께 걸으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보았고 또 많은 생각을 했다. 봄바람 속에서 춤추듯 걷기도 하고, 눈 덮인 산에서 뒹굴기도 했으며, 파란 하늘 아래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기기도 했다. 넘어지면 일으켜주고, 헛돌이를 하면 같이 애를 태웠으며, 지친 몸을 부축하려 어깨를 겯기도 했다. 우리의 산행은 그저 목적지에 이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곳곳에서 장소의 의미를 찾는 여정이었으며, 함께 걷는 이들의 삶에 공감하면서 나를 다시 발견하는 길이었다. 백두대간에서 만난 자연의 인상과 삶의 풍경은 이렇게 ‘따로 또 같이’ ‘더불어 함께’ 그린 것이어서 우리에게 그 의미가 각별하지 않을 수 없다.
-책머리에서
벗과 함께,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이우(以友)학교’는 ‘벗과 함께’라는 뜻의 이름에 걸맞게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가르친다. 인간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며 그 안에서 바람직한 인간상을 길러내는 것이다. 그 일환 중 하나로 개교 이듬해인 2004년 3월부터 이우학교 학부모와 학생들은 함께 백두대간 산행을 나서기 시작했다. 매년 새로운 기수가 두 해 동안 40여 회 전후의 백두대간 종주에 나선다.
해마다 학교의 구성원뿐만 아니라 참가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 역사와 문화를 찾아 백두대간 길을 걸어왔으며, 그 여정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아이들과 어른들은 결코 쉽지 않은 길을 함께 걸으면서 자연의 품에 안겼고, 곳곳에 깃든 세월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중 제8기 백두대간종주탐사팀은 2012년 3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총 서른여덟 차례에 걸쳐 지리산에서 설악산까지 산행을 함께했다. 총 산행거리는 732.65km, 산행참가 연인원은 2,476명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들은 그 산행 하나하나를 기록으로 남겨 각자의 생각과 감상을 공유했다. 그 기록들이 더불어 '백두대간에서 만난 자연의 인상 삶의 풍경'(소명출판, 2015)이라는 책으로 출간되었다.
장대한 모자이크풍의 서사화(敍事畵)
2012년 3월 10일 제8기 백두대간종주탐사팀은 봄눈이 흩날리는 지리산 자락에서 백두대간 대장정을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고, 서른여덟 차례에 걸친 산행 끝에 2013년 10월 12일 가을빛이 눈부시게 쏟아지던 진부령에서 730킬로미터가 넘는 대장정을 일단락 지었다. 그리고 2014년 8월 11일, 그들은 비무장지대를 넘어 북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아쉬움과 더불어 남겨둔 채 멀고 먼 길을 에돌아 차가운 바람과 짙은 구름을 헤치고 백두산 정상에 올랐다. 이제 그들의 ‘백두대간의 꿈’은 고통과 환희를 동시에 간직한 이야기로 남았다.
이 책은 이우학교 제8기 백두대단종주탐사팀이 함께 걷고, 함께 보고, 함께 나눈 이야기들을 모은 것이다. 그들은 산행이 끝날 때마다 학교 게시판에 ‘산행기’를 올렸다. 산행이 모두 끝난 후 한 자리에 모은 글의 분량은 어림잡아 200자 원고지 12,000매가 훌쩍 넘었다. 방대한 양만큼이나 글쓴이들의 표현방식과 문장구성도 각양각색이었다. 이야기가 원활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큰 틀을 놓고 다듬으면서, 동시에 글쓴이의 생각과 개성적인 표현들은 최대한 살리도록 애썼다.
결과적으로 하나의 공간, 하나의 시간에서 느꼈던 각자의 생각과 감정들이 각자의 목소리를 통해 생동감 있게 되살아났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모음집이 아니라 연령, 성향,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고유성을 잃지 않고 함께 참여하여 제작한 ‘장대한 모자이크풍의 서사화(敍事畵)’라 할 수 있다.
아이들이 배운 것, 그들이 얻은 것
즐겁게 떠들면서 산을 오르던 우리에게 약간의 시련이 닥쳐왔다. 가파른 길이 나온 것이다. 나는 저번 산행 때의 경험을 생각하여 체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비슷한 말 잇기 게임을 잠시 멈추었다. 그리곤 아무 말 없이 묵묵히 산을 올랐다. 저번의 경사와 비슷한 것 같았다. 몰론 힘은 똑같이 들고 지쳤다. 그런데 이번 산행 때 뭔가 달라진 것을 느꼈다. 이번 산행 때는 저번처럼 힘들면 잠시 쉬려는 생각보다는 최대한 많이 가보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왠지 산을 타는 사람들은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맛에도 산을 타는 것 같다. (이민규_중1)
이번 산행에서 조금 용기를 얻은 것은, 앞으로 어떤 힘든 산행에서도 내가 서 있는 바로 이 곳, 내 발 아래, ‘현재’에 충실하면 될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는 것이다. 날 괴롭게 하는 것은 앞길에 대한 걱정, 그리고 부담감뿐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현재에 충실하게 걸어간다면 그렇게 두려울 것도 없을 것이다. (박예린_고1)
때로는 힘들게, 때로는 잘 걷는 내가 대견해서, 때로는 남들의 도움을 받아서, 때로는 남들도 배려하면서, 때로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때로는 거대한 자연의 위세에 눌려서, 때로는 혼자 묵묵히 생각에 잠겨서, 때로는 같이 가는 사람들과 왁자지껄 어울리는 재미로, 때로는 산 위에서 먹는 맛있는 밥을 위해서, 때로는 산행 후 마실 시원한 막걸리를 기대하며…… 그렇게 걷고 또 걸었다.
그래서, 대간을 완주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조금 강해진 체력을 얻었고, 같이 그 길을 간 동료들을 얻었고, 이러이러한 자랑거리를 얻었지만, 내가 지난 1년 반 동안 대간 산행을 하면서 가장 잘못한 일은 아무 생각 없이 덜컥 완주를 해버린 것이다. 해야 할 것이 없어져 버린 것, 백지를 다 채워버린 것이다. 뿌듯함보다도 허전함이 앞서는 것은 아마도 가야할 산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서일 것이다. 처음에는 혼자 걸었지만, 나중에는 이들과 같이 걷고 있었다. 아직도 나는 또 다시 이들과 같이 걷기를 갈망한다. (유영인_학부모)
백두대간 산행으로 아이들은 인간과 어울리는 법을 배웠다. 산길에서 이 친구, 저 친구를 만나고, 헤어지고, 혼자 걸으면서 때를 기다리는 법, 외로움을 극복하는 법, 어떤 친구냐에 좌우되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법, 그리고 결국 산행을 마치고 내려왔을 때 같이 걸은 사람들끼리만 느낄 수 있는 동질감 등을 배웠다. 그러고는 곧 자연과 어울리는 법도 배웠다. 자연의 혹독함과 그 혹독함 너머에 있는 아름다움을 직접 보고 느끼며, 그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그저 아이를 위한 동참이라고 여겼던 학부모들도 종국에는 많은 것을 얻어갔다.
이우학교 제8기 백두대간종주탐사팀이 어떤 경험과 어떤 시련들을 겪었고, 또 어떠한 깨달음을 얻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그들과 같은 것을 보고 느끼며, 그들과 함께 산행하고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86356098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2월 10일 |
쪽수 | 628쪽 |
크기 |
152 * 223
* 37
mm
/ 1108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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