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기, Soun-gui Kim: Bonj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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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기의 작업을 한국에 소개하는 계기를 마련해준 아트선재센터와 이 책의 출판에 참여해준 국내외 필자들에게 감사드리며, 무엇보다도 낯선 곳에서 친숙한 언어로, 현대미술의 차가움을 따뜻한 유희로 바꿔내고 있는, 한 사람의 작가를 알릴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순기
194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났고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이후 프랑스 정부장학생으로 도불하여 니스 소재 국제 교류 예술센터 초청작가로 연구하였고, 니스 국립장식미술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난 이후에는 마르세유 고등미술학교 교수로 재직하였다. 이후에도 작가활동과 함께 니스국립장식미술학교에서 기호학 연구로 DEA학위를 취득하고, 니스대학교 철학과에서 미학을 연구하였다. 2001년부터 2011년까지 프랑스 디종 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하였다.
목차
- 멀티미디어 아트에 대하여 - 김순기
여행 노트 중에서 - 김순기
삶의 모습과 같은 유희 - 제롬 상스와 김순기의 대담
주식거래 - 장 뤽 낭시
의미의 의미들(김순기에게 보내는 글) - 장 뤽 낭시
소리의 맛 (장 뤽 낭시의 "의미의 의미들"에 보내는 대답) - 김순기
사용법, 혹은 김순기의 "특성 없는 예술" - 장 피에르 코메티
여기, 저기, 어디에나 - 김순기는 무엇을 갖고 노는가 - 성완경
오늘 - 김순기
예술의 자유 그리고 가죽나무 - 김순기
Vide % O - 김순기
Station O time - 김순기
Le jeu comme forme de vie - Entretien de Soun0gui Kim avec Jerome Sans
Stock Exchage - Jean-Luc Nancy
Les sens du sens (notes pour Soun-gui Kim) - jean-Luc Nancy
Saveurs du bruit
(Pour Jean-Luc Nancy. Reponse a son texte "les sens du sens") - Soun-gui Kim
Modes d'emploi ou L'art sans qualites de Soun-gui Kim - Jean-Pierre Cometti
책 속으로
저에게 있어 멀티미디어는 열려진 행위이고 규정되지 않은 장입니다. 그것은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방식, 즉 장소, 퍼스펙티브, 언어, 기술의 복수화에 기반한 비형식적 접근 방식입니다. 생각의 움직임, 혹은 그냥 움직임, 움직임의 자취, 한번 그은 붓자국, 발걸음. 형식도 없고 구별도 없는 그런 것이나 끝없이 변모해서 모든 장과 모든 시간을 껴안을 수 있으므로 저는 즐겨 “오픈 미디어”라 부릅니다. ㅡ멀티미디어 아트에 대하여(장 뤽 낭시에게 보낸 편지에서 발췌)
나는 카메라 옵스쿠라의 어리석음을 좋아한다. 몽롱스럽고 판단할 줄도 모르고 잘못됨도 기꺼이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참뜻은 곧 혼돈의 사거리에 있지 않은가? 진정한 마음은 곧 보이지 않음의 보임이 아닌가? 진정한 소리는 소리 없는 소리가 아닌가? 진정한 맛은 맛이 없는 맛이 아닌가? 바보 사진 촬영할 때마다 항상 놀랍고, 이름 없는 나라를 구경할 수 있고 길을 잊어버리며 무(無)의 경험을 할 수 있다. 우리의 삶이란 순간순간마다 무(無)에서 오고 또 무(無)로 돌아가지 않는가? 아무리 반복할지언정 행(行)이란 항상 다시 시작함이라고 르네 샤르는 말하지 않았나? 나는 풍경사진 촬영하기를 즐긴다. 촬영하는 긴 시간 동안 산보할 수도 있고 버섯을 따러 갈 수도 있다. 허나 내 사진에서 풍경은 없어진다. 사진들은 결국 빛과 순간들의 한없는 우연의 작은 사건들의 결과일 뿐이다. ㅡ(여행 노트 중에서, 1991년 봄)
‘유희’는 제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입니다. 유희적 개념은 ‘상황’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의미들에는 ‘과정’이란 개념이 매우 중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고, ‘어떻게 하는가’입니다. ‘놀이’에서는 ‘재현(representation)’이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놀이의 특수성은 ‘나’란 존재가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지요. 놀이의 가장 좋은 예는 바로 ‘삶’ 그 자체입니다. 그 속에서는 예견되지 않은, 예측될 수 없는 무수한 사건들이 지나가고 있지요. 비트겐슈타인도 말하지 않았던가요. ‘언어유희’ 그것은 바로 ‘삶의 모습’ 이라고. ㅡ삶의 모습과 같은 유희(제롬 상스와 김순기의 대담)
기본정보
ISBN | 9791186198551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6월 10일 (1쇄 2000년 12월 22일) |
쪽수 | 162쪽 |
크기 |
181 * 240
* 13
mm
/ 462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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