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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김영조는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소장으로 2004년부터 날마다 쓰는 인터넷 한국문화편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를 12년째 하루도 쉬지 않고 써서 수많은 독자에게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2015년 9월 7일 현재 3,107회) 그간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 "김영조의 민족문화 바로 알기"를 800여회 연재했으며 각종 언론매체에 전통과 어우러진 한국 문화의 아름다운 속살을 쉬운 언어로 소개하며 한국 문화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한편 일본 속의 한국문화에도 꾸준한 관심을 둬 오사카?교토?나라?도쿄 등지에 산재한 우리 문화 유적지를 직접 발로 찾아다니며 소개하는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맛깔스런 우리 문화 속풀이 31가지≫, ≪하루하루가 잔치로세≫,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서울문화 이야기≫, ≪키질하던 어머니는 어디 계실까?≫ , ≪신 일본 속의 한국문화답사기≫가 있다.
이메일 : pine9969@hanmail.net
목차
- 제1부 가난 구휼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다
01 부녀자 걸인에겐 의관정제하고 구휼하다 12
(의성 만취당 김사원 종가)
02 굴뚝을 섬돌 밑에 내어라 26
(구례 운조루 류이주 종가)
03 가뭄 때 200석은 내놓고, 50석은 종자로 40
(나주 남파 박재규 종가)
04 극심한 기근에 사재 털어 취로사업 56
(진주 용호정원 박헌경 종가)
05 흉년에 구제받은 백성들, 나라에 “선행 기려달라” 간청 70
(영덕 만괴헌 신재수 종가)
06 650년 선비정신과 베풂을 실천한 86
(순창 양사보 종가)
07 세금 대납하고 옥살이 풀어주길 세 차례 100
(해남 녹우당 고산 윤선도 종가)
08 누에는 치지 말고, 나락은 길가에 쌓아두어라 114
(논산 명재 윤증 종가)
09 흉년에 곳간을 모두 열다 130
(강릉 선교장 무경 이내번 종가)
10 전 재산을 구휼과 의병 지원, 차용증서 모두 불태워 146
(예천 별좌공 사고 이덕창 종가)
11 도토리죽 쑤어 가난한 이웃을 구휼하다 160
(영양 석계 이시명(장계향) 종가)
12 문경현감 시절 본가에서 곡식을 날라다 빈민 구휼 174
(홍성 사운 조증세 종가)
13 사방 100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188
(경주 최부잣집 문파 최준 종가)
14 과감한 상소문으로 백성 살린 청백리 204
(풍기 금계 황준량 종가)
제2부 독립운동과 교육사업에 모든 것을 바치다
01 안동에 동창학교 세우고 만주에선 신흥무관학교 세워 220
(안동 백하 김대락 종가)
02 퇴계를 이은 큰학자 학봉 선생 종가 왜놈에 맞서 236
(안동 학봉 김성일 종가)
03 나눔과 민족교육을 실천한 관선정 250
(보은 남헌 선정훈 종가)
04 100년 전 설립한 백산상회, 상해임시정부 자금줄 266
(부산 백산 안희제 종가)
05 을사오적 처단 상소 올리고, 24일 단식 끝에 자정순국 280
(안동 향산 이만도 종가)
06 나라 독립에 재산과 목숨을 다 바치다 294
(안동 임청각 석주 이상룡 종가)
07 사재 털어 교육사업, 초가종택의 청빈한 삶 308
(서천 청암 이하복 종가)
08 가난구휼에 앞장서다 고종의 밀명을 받고 의병총사령 되다 322
(군산 돈헌 임병찬 종가)
책 속으로
“고택에 관람객들이 오면 관광지도 아닌데 대부분 집만 구경하고 갑니다. 사실은 이 종가가 어져 내려오기까지의 철학이 더 중요할 텐데도 말입니다. 오시는 분들이 외적인 문화보다는 내적인 문화를 체험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언제나 문을 열고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지요.”
ㅡ 홍성 사운 조중세 종가 편에서
출판사 서평
섬돌 밑에 굴뚝을 낸 명문종가들
[서평]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종가》, 김영조, 얼레빗
“사실 그것은 우리 종가가 대단한 철학을 가졌다기보다 이웃과 함께 살아야 나도 행복할 수 있다는 지극히 원론적인 얘기로 답할 수 있습니다. 관동지방은 호남지방에 견주면 땅이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산이 많은 지역적 특성상 여기저기 흩어져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흩어져 있는 땅에 농사를 지으려면 농민들의 도움이 절대적이고, 또 그들을 믿어야만 합니다. 농민들이 굶어서야 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극심한 흉년이 들면 곳간을 모두 열어야 하고 그래야 함께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이는 김영조가 지은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종가(도서출판 얼레빗)》에 나오는 강릉 무경 이내번 종가 후손 선교장 이강백 관장이 들려준 이야기다. 선교장이 있기까지 “이웃과 함께 살아야 나도 행복할 수 있다”는 정신이 고스란히 배인 이야기다.
한국에 수백 년 내려오는 종가는 많다. 하지만 수많은 종가들 가운데 나눔을 실천했던 종가는 그리 많지 않다고 김영조 작가는 말한다. 작가는 ‘나눔을 실천한 기준’으로 곳간을 열어 굶는 이들을 구휼했는가, 사재를 털어 교육사업을 했는가, 재산이나 온 몸을 바쳐 독립운동을 했는가에 두고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두해에 걸쳐 이들 22곳의 종가를 찾아다녔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종가를 찾아 멀리 전라남도 해남에서부터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에 이르기까지 달려가 들었던 이들 종가의 ‘나눔을 실천한 이야기를 들으며 감동’한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 감동을 전한 책의 책장을 넘기면 행간마다 가득한 ‘나눔 정신’이 독자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서천 이하복 종가는 초가집에서 살지언정 사재를 털어 교육사업을 위해 아낌없이 재산을 베풀었는가하면, 운조루의 류이주 종가에서는 “타인능해(他人能解)”라는 뒤주를 만들어 배고픈 이들을 배려했으며, 명재 종가에서는 나락을 길가에 널어 말리면서 배고픈 이웃이 가져가 찧어 먹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런가하면 안동 임청각의 석주 이상룡 종가와 같이 재산과 목숨을 바쳐 독립운동을 한 곳도 있다.
나눔을 실천한 종가 가운데 널리 알려진 경주 최부잣집은 우리가 알고 있듯이 사방 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한 것만이 아니다. 이 집은 배고픈 이웃을 보살폈을 뿐 아니라 일제강점기 때는 상해에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보낸 사실과 광복 뒤 영남대학교 설립을 위해 흔쾌히 곳간을 열었음을 이번 책에서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이렇게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 종가의 철학을 다룬 책이라는 점에서 그간 나온 고택 위주나, 종가집에 내려오는 음식 등을 다룬 책들과는 차별성을 두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흔히 아흔아홉 개 가진 사람이 한 개 가진 것을 빼앗는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 종가》들은 부를 움켜쥐지 않고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베풀고 나누었으며 그 때문에 고통을 감내하기도 했지만 그것을 자랑으로 삼거나 재산을 물려주지 않은 조상을 원망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가슴 먹먹해져 오기도 한다.
흔히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말할 때 미국의 워런 버핏을 예로 든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 종가들에 그를 견줄 바가 아니다. 골목상인을 죽이는 재벌의 게걸스런 작태가 비일비재 하는 요즘 부자들의 도덕이 땅에 떨어졌다고 개탄하는 목소리가 크다. 뿐만 아니라 층간소음으로 이웃 간에 살인이 벌어지고, 꾸지람을 했다고 부모를 살해하는 등 ‘이웃과 함께 하려는 마음’이 사라진 오늘날 우리 사회에 이 책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종가》의 일독을 권한다.
이제 곧 우리겨레의 큰 명절 한가위다. 예전 우리 겨레는 콩 한 쪽도 나눠 먹었으며 보름달을 바라보는 것조차 이웃과 함께 했던 아름다운 전통을 지녔었다. 그간 경제발전에 매진하면서 나눔과 베풂 정신을 잊고 인색하게 살아 온 우리에게 이 책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종가》는 진정한 ‘나눔정신’을 되새기게 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기본정보
ISBN | 9791185776033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9월 17일 |
쪽수 | 332쪽 |
크기 |
158 * 220
* 30
mm
/ 672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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