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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김병연은 서울이 고향이며,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지리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생태 시민성과 지리과 환경교육: 관계적 지리의 담론과 적용]이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후기 구조주의와 생태 철학의 틀 속에서 소비, 환경, 시민성의 관계를 지리교육 및 ESD와 연관시켜 연구하고 있다. [신자유주의적 통치성 관점에서 본 윤리적 소비와 그 환경교육적 의미](2014)로 한국환경교육학회에서 수여하는 학술 논문상을 받았다.
현재 대구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대구대학교 지리교육과 겸임교수로 있다.
목차
- Chapter 1
들어가는 글: 에코토피아 실현을 위한 생태시민성 교육 1
Chapter 2
관계적 사유로 생태시민성 읽기 13
1. 생태시민성 논의의 배경 13
(1) 세계화 14
(2) 환경적 책임의 개인화 19
2. 생태시민성의 특징 23
(1) 사회-공간적 관계의 비-영역성 25
(2) 관계성에 기반한 책임과 의무 29
(3) 사적 영역의 정치화와 생태적 덕성 37
Chapter 3
생태시민성 함양을 중심으로 한 (지리과) 환경교육의 방향 43
1. 관계성에 기반한 생태시민성 교육으로서 지리과 환경교육 43
2. 지리과 환경교육에서의 생태시민성 교육 49
3. 생태시민성 함양을 위한 (지리과) 환경교육의 방향 55
Chapter 4
존재론적 차원의 ‘관계적 전환(relational turn)’ 63
1. 소비의 세계화와 관계적 네트워크 63
(1) 소비의 세계화 63
(2) 상품의 지리적 삶 65
(3) 공간/장소의 관계적 이해 72
2. 상품의 지리적 삶에서 ‘몸’의 의미 77
(1) 상품의 글로벌 네트워크의 노드(node) 78
(2) 인간과 비인간의 혼성체로서 사이보그(cyborg) 82
(3) 지리적 주체와 객체의 해체 가능성 91
Chapter 5
인식론적 차원의 ‘성찰적 전환(reflexive turn)’ 98
1. 소비의 정치학과 지리 98
(1) 거리두기(소멸)의 공간적 메타포와 상품의 신화화 98
(2) 상품 물신화와 지리적 지식의 망각 102
(3) 소비 인간과 비판적 거리의 소멸 107
2. 관계적 자아 인식과 구성의 준거로서 성찰성 110
(1) 상품 세계에 대한 ‘인지지도 그리기’ 112
(2) ‘생활 정치’를 통한 자아 정체성의 구성 118
(3) 프락시스와 생태적 인간 125
Chapter 6
실천적 차원의 ‘윤리적 전환(ethical turn)’ 131
1. 책임과 배려의 관계적 지리 132
(1) 원거리에서 배려하기(caring at a distance) 133
(2) 책임의 지리(geographies of responsibility) 140
2. 관계적 윤리와 소비의 지리 148
(1) 상품 네트워크의 탈국지화와 윤리적 무관심 148
(2) 관계성에 기반한 윤리적 소비 159
Chapter 7
관계적 지리의 관점을 적용한 수업의 실제와
생태시민성 형성 166
1. 관계적 지리에 기반한 수업 설계 166
2. 학생 인식 유형의 사전 분류 174
(1) 무의식형 175
(2) 방관형 176
(3) 의식형 177
3. 자아와 상품 세계에 대한 인식 변화 179
(1) 사이보그로서의 자아 존재에 대한 인식 형성 179
(2) 상품세계에 대한 관계적 인식 확보 190
4. 연계된 세계 속에서 태도 및 행동 변화 198
(1) 생태 전사: 소비의 자발적 제한 198
(2) 냉소적 소비 인간: 소비의 선택적 제한 208
Chapter 8
나가는 글: 소비자본주의의 예속화에 맞서는
‘생태시민 만들기’를 위하여 220
참고문헌
1. 단행본 229
2. 국내 논문 232
3. 외국 단행본 및 논문 235
색인
인명색인 248
사항색인 251
출판사 서평
[머리말]
오늘날 우리는 지구 온난화, 생물 종 다양성의 감소, 온실 가스 배출량의 증가, 화석 연료의 고갈화, 다양한 유전자 변형 식품들의 등장 등 생명 위기의 시대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푸른 지구의 건강은 인간 및 다른 모든 생물종의 지속가능성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핵심적 요소이다. 푸른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전제 조건은 생태 위기가 환경과 과학 기술에 관한 문제일 뿐만 아니라 우리 개개인의 실천 행위로 말미암아 발생한 결과인 동시에 사회 구조적인 문제임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960년대 이래로 일상생활 속에서의 의사 결정이 지구적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반대로 지구적 현상이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논의가 확대되어 오고 있다. 인간의 활동과 환경적 영향 사이의 상호 관계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에 생태적 가치를 지향하고 확대하거나 개인적인 관심의 문제를 공적인 영역의 성격을 가진 문제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정치적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생태 위기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환경을 바라보는 인간의 관점과 그에 기반한 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한 수많은 교육적 시도와 노력들이 이루어져 오고 있다.
하지만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환경교육은 많은 부분 교수?학습 방법이나 전략 등에 중점을 두고 이루어지고 있어 왜 가르치고, 무엇을 가르쳐야 되는지에 대한 환경 교육의 근본적인 이론과 원리와 관련한 문제에 대하여서는 고민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환경교육에서의 환경 문제는 객관화되어 학습 주체인 학생들과 분리된 채 인식 및 학습 대상으로 존재해 왔다. 이러한 이분법적인 인식 논리는 환경 문제에 대하여 관계적 관점을 가지고 바라보지 못하게 만듦으로써 환경 속에서 학생 자신이 가지는 본래적인 위치에 대한 인식을 망각하게 만든다. 다시 말하자면 환경 문제의 객관화는 생태적 위기의 세계 속에서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행위에 대한 윤리적 성찰의 가능성을 약화시킨다. 궁극적으로 이는 인식과 행위 주체로서의 학습자와 인식 대상인 환경 문제를 분리시켜 환경 문제의 타자화를 유발시킨다.
기본적으로 환경 교육은 학생들이 ‘환경’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안목을 가지고 ‘환경’을 위한 바람직한 태도와 가치를 가지도록 하는 데 그 지향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환경 교육 그 자체가 가지는 가치와 교육이 이루어지는 근본적 원리는 환경 속에서 발견되고 설정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환경 교육은 인간과 환경을 이분법에 기반하여 규정하여 온 근대적 인간 중심주의적인 패러다임에서 전체성, 관계성, 연대성에 기반한 탈근대적 생태 중심주의적인 패러다임에 토대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환경 교육은 세계 속에서 학생들이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자신 이외의 인간들, 비인간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그들과 어떻게 관계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환경교육이 추구하는 목표는 인간이 가지는 ‘반생태성’을 ‘생태성’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환경교육은 학생들이 자신의 일상인 소비의 세계 속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들을 ‘생태성’이라는 관점을 통해 바라보도록 하는 데 기여를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환경 교육은 생태적 사유 속에서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넘어 인간과 환경 간의 전일적 관계를 회복하는 생태적 삶의 방식을 추구해가는 의식 혁명을 지향해 나가야 한다. 이를 통하여 환경 교육은 학생들이 발 딛고 살아가는 여기와 그들이 속해 있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는 저기 어딘가의 세계와 그곳에서 존재하고 있는 다양한 환경, 인간들과의 연계감을 가지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연계감에 기반하여 그들 스스로가 자신의 일상적 실천 행위들을 윤리적으로 성찰하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은 자신이 터하고 있는 일상적 소비의 세계 속에서 실제적인 자신의 위치와 정체성을 이해하고 자신이 처한 사회?공간적 질서에 대해 성찰함으로써 자신이 일상 속에서 당연시 여겼던 무의식적인 가정들을 살펴보고 그 속에서 망각되어 있는 존재의 의미와 본질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환경 교육은 지식의 습득이나 구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동시에 학생들을 생태적 사유와 실천 방식을 담지한 시민으로 성장해 가도록 하는 교육의 목표를 실현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학교 환경 교육은 학생들이 자신들을 둘러싼 세계를 개념화하고, 경험하고 이해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을 포함한 ‘세계’에 대한 관계적 인식을 함양시키고 올바른 가치관과 합리적인 판단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한 개인으로서뿐만 아니라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삶을 바람직하게 영위하도록 도움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학교 환경 교육은 학생들이 자신들을 둘러싼 세계에서 발생하는 사건들, 특히 생태 문제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성찰적 행동을 할 수 있는 인간이 되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나는 과연 저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책임이 있을까?’라는 의문에 바람직한 답을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환경 교육의 문제의식과 역할 속에서 이 책은 자본주의 문명이 만들어내는 디스토피아를 에코토피아로 만들기 위하여 교육적 측면에서의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들기 위한 교육적 접근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 세계를 바라보는 인식의 혁명적 전환’에 관한 연구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인간 존재의 위기라고 할 수 있는 생태 환경의 위기로부터 벗어나 어떻게 하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지속 가능성이라는 틀 속에서 유지시켜 가면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이 서로 공생할 수 있을까라는 화두 속에 늘 머물렀다. 그러는 가운데 내가 꿈꾸어 왔던 에코토피아를 실현시켜 나갈 수 있는 다방향의 교육적 사유의 경로 위에서 ‘생태시민성’이라는 하나의 길을 만났다. 생태시민성은 필자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유일한 답도 아니고 결론도 아니다. 다만 생명 위기 시대의 어두운 길을 헤매다가 만난 작은 희망의 등불과 같은 것이었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교육적 사유의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생태시민성을 환경 교육에서 하나의 이론과 원리로서 구성하고, 실제 수업 현장에 적용해 보았던 거친 시도의 결과가 바로 본 연구물이다. 이 책은 필자의 박사학위논문 ‘생태시민성과 지리과 환경교육: 관계적 지리 담론과 적용’을 다듬어 보완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전 지구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사회?생태적 문제의 해결과 관련하여 요청되고 있는 학생 개개인들이 가져야 하는 성향 및 자질로서 생태시민성을 상정한 다음, 생태학적 불균형에 처한 세계를 회복시키기 위한 하나의 시도로서 환경교육이 관계적 지리로의 전환에 기반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생태시민성을 형성시켜 나가는 데 있어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음을 논하였다. 이를 위해 생태시민성을 관계적 지리 담론 속에서 용해시켜 구체적으로 이론적 해석을 해보는 한편, 생태시민성의 함양 가능성을 관계적 지리의 관점을 적용한 실제 수업을 통하여 살펴보았다. 이러한 방향 속에서 본서는 다음과 같은 체제로 구성되어 있다.
chapter 1에서는 이분법적 논리 속에서 형성되는 환경 문제의 객관화를 극복하고 환경 문제의 개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관계적 사유 속에서 생태 시민성 읽기가 필요함을 제안하였다. chapter 2에서는 생태시민성 논의의 배경과 생태시민성의 특징들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chapter 3에서는 생태시민성 교육으로 환경교육의 방향을 재정향시켜야 함을 주장하면서 생태시민성 함양을 위한 환경교육의 방향을 존재론적, 인식론적, 실천적 차원에서 제시하였다. 다음으로 생태시민성을 함양시키기 위한 지리과 환경교육의 방향을 chapter 4에서는 존재론적 차원에서의 관계적 전환, chapter 5에서는 인식론적 차원에서의 성찰적 전환, chapter 6에서는 실천적 차원에서의 윤리적 전환과 관련하여 이론적 틀을 구상하였다. chapter 7은 관계적 지리의 관점을 적용한 ‘햄버거 커넥션, 휴대폰 커넥션’ 수업에의 참여를 통하여 나타난 학생들의 상품 소비에 대한 인식, 태도 및 행동 변화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chapter 8은 관계적 지리에 기반한 환경교육은 소비자본주의 예속화에 저항할 수 있는 생태시민을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환경 교육 연구와 관련한 인연을 하나의 작은 매듭으로 내놓는 시점에서 떠오르는 소중한 얼굴들이 있다. 2008년 어느 봄날, 교원대 교정을 걸으며 지도교수님이신 남상준 선생님은 환경 교육과 관련한 드넓은 영역들을 말씀해 주시면서 부족한 제자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보여주셨다. 필자에게는 선생님의 환경 교육과 관련하여 혜안이 담긴 제안들에 항시 부합된 생각의 지도를 그려 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부담과 걱정뿐이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다른 세계 속에 살고 계신 어머니와 어머니의 빈자리를 늘 사랑과 걱정으로 채워 준 누나, 자형, 늘 바쁜 일상 속에 있는 사위의 건강을 챙겨주시는 장인, 장모님, 그리고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품어준 아내, 어리지만 오히려 아빠를 먼저 걱정해주고 사랑해주는 딸 근영이의 맑고 선한 눈망울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글임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출판 허락을 해준 최봉준 대리님과 거친 표현들을 정성스럽게 다듬어 주시느라 오랜 시간 많은 고생을 하신 편집부 전채린 대리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신록으로 물든 용지봉을 바라보며
2015. 6.
김병연
기본정보
ISBN | 9791185754086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6월 20일 |
쪽수 | 254쪽 |
크기 |
170 * 225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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