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책읽기가 힘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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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도야마 시게히코는 일본의 영문학자이자 언어학자. 1923년생으로 도쿄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잡지 <영어청년>의 편집장을 거쳐 도쿄교육대학 조교수, 오차노미즈여자대학과 쇼와여자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는 오차노미즈여자대학 명예교수로 있으며, 90세가 넘은 지금도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전공인 영문학을 비롯해 언어학, 수사학, 교육론, 의미론, 저널리즘론 등을 연구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 최고의 이론가로 인정받아 ‘지(知)의 거인’으로 불린다.
가장 알기 쉬우면서도 논리적인 글쓰기를 개척했다는 평가와 함께 수필가와 평론가로서도 깊은 존경을 받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무려 30년 동안이나 베스트셀러로 사랑받고 있는 《사고 정리학》을 비롯해 《망각의 힘》《왜 나는 사소한 것까지 기억하려 하는가》《나는 나이 들었다고 참아가며 살기 싫다》《생각의 틀을 바꿔라》《자네 늙어봤나, 나는 젊어봤네》 등 150여 권이 넘는 책이 있다.
번역 문지영
역자 문지영은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일본어교육을 전공했다. 일본어 강사 및 NTT 퍼실리티즈의 통번역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경제경영 및 자기계발 분야로도 관심사를 확대해 다양한 공부를 하고 있다. 바른번역 아카데미의 일어 출판번역 과정 수료 후, 일본 외서 기획 및 검토에도 힘쓰며 책과의 만남을 즐기는 라온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문학으로 떠나는 일본 여행》(공역), 《에도가와 란포 소년탐정단 시리즈 2?소년탐정단》이 있다.
목차
- 추천사 | 인생을 위한 생각지도 못한 독서법
1장 | 책은 선물하는 것이 아니다
거리를 두어야 얻는다 | 책은 자기 돈으로 사야 한다 | 서평의 함정 | 책에 의리 지키지 마라
2장 | 좋은 책이 외면당하는 이유
금서라는 이름의 매력 | 독서 부자유의 시대 | 의무감이 독서를 망친다 | 악서가 양서를 구축한다
3장 | 알 때까지 읽는다?
논어를 알되 논어를 모르다 | 난해한 문장에 겁먹지 마라 | 완벽한 이해는 없다 | 정독인가, 속독인가? | 재미가 없다면 버려라
4장 | 박학다식한 바보를 만드는 독서법
독서신앙이 부른 지적 근시 | 지식과 사고 | 삶에 가까운 독서
5장 | 의미를 해체하는 읽기 속도
속독과 지독 | 정성스럽게 읽은 책이 화가 되어 돌아오다 | 언어의 생명
6장 | 익숙한 독서는 위험하다
비상식적 독서 | 알파 읽기와 베타 읽기 |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다 | 난독 입문 텍스트 |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7장 | 난독이 선물하는 뜻밖의 발견
세렌디피티 | 독서의 화학반응 | 난독의 위대한 탄생
8장 | 언어의 흐름을 살려야 의미가 산다
나의 난독 | 말의 비연속의 연속 | 난독의 재발견
9장 | 작가와 작품을 절대시하지 마라
문학이란 무엇인가? | 나의 독자론 | 작가만 존재하는 독서 | 불리한 조건의 권유
10장 | 글을 새롭게 하는 힘, 에디터십
교사로서의 좌절 | 독자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 이차적 창조 | 독자를 놀라게 하는 기획
11장 | 모국어가 지배하는 독서의 발견
모국어를 잊어버리다 | 아일랜드와 콘티넨털형 언어 | ‘악마’라고 불리던 일본어
12장 | ‘고전’이라 불리는 생명력
문학사에 대한 수수께끼 | 고전의 탄생 | ‘천년을 살아남다’? | 30년 후의 관문
13장 | 난담이 두뇌를 깨운다
2045년의 문제 | 듣는 지성이란? | 수다의 지적 창조성 | 지력을 깨우는 난담의 힘
14장 | 기억만큼 망각도 중요하다
지적 메타볼릭 증후군 | 자연 망각이 필요한 이유 | 새로운 망각의 권유 | 기억도 신진대사를 한다
15장 | 산책하듯 읽는다
나의 두뇌는 걷지 않으면 잠들어버린다 | 산책 예찬 | 새로운 사고를 추구하다 | 산책은 두뇌에 리듬을 준다
16장 | 아침과 함께 깨어나라
밤샘 공부의 배신 | 밤에는 어떤 것도 하지 않는다 | 월광문화에서 일광문화로 | 두뇌는 아침에 가장 건강하다
맺음말 | 난독의 세렌디피티를 전하며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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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을 어떤 식으로 해야 우리는 세렌디피티를 가질 수 있을까. 이 부분은 이 책을 직접 읽고 확인해보길 권한다. 저자의 지식과 경험이 만나 그 자체로 세렌디피티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엿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저자가 권하는 난독을 이미 실천하고 있는 내 입장에서 공감이 많이 되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야만 세렌디피티를 얻을 수 있다.
난독은 생각지 못한 커다란 효과를 독서가에게 전달한다. 사람들은 단순한 독서가에 그치지 않고 독서라는 행위가 인생에 큰 도움이 되어 인생이 변화되길 원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난독이다. 당신에게 이제부터 시작할 난독의 출발점이 되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
책 속으로
책을 선택하는 일은 의외로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책을 선물 받는다는 것은 스스로 책을 선택할 수 없다는 의미이며, 빌려 읽는 도서관 책이 재미가 없다는 것 또한 다른 사람에게 기대고 의지하게 되는 어떤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_책은 자기 돈으로 사야 한다 / 23쪽
요즘처럼 많은 책이 출간될 때, 우리는 양서보다 악서가 더 많다고 생각해야 한다. 악서를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면 책을 읽을 수 없다. 잡지, 내용이 저급한 책, 불건전한 책이라도 재미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
다. 재미가 없다면 버리면 된다.
독자는 정평이 나 있는 양서, 고전만을 읽어야 한다는 말은 구차하다. 그러한 가치가 있는 책을 찾아 고생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중략)
책에 집착하는 것은 지적이지 못한 행동이다. 노트에 필기하는 일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정도의 가치 있는 행동은 아니다.
책을 읽고 내용을 잊어버린다면 그대로 놓아두자. 중요한 내용을 노트에 적어두는 것은 욕심이다. 마음에 새겨지지 않는 것을 아무리 기록한다고 한들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_재미가 없다면 버려라 / 67쪽
지식을 익히는 데 있어서는 독서만 한 것이 없다. 가장 간편하며, 노력에 비해 효과도 크다. 독서는 공부하는 데 있어서도 가장 좋은 방법이다. 성실한 사람은 정직하므로 읽으면 읽을수록 우수한 사람이 되리라 착각한다. 실제로, 박학다식하게는 될 수 있다. 하지만 그에 반해 머릿속이 공허해진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사람은 없다.
_독서신앙이 부른 지적 근시 / 76쪽
얕보고 덤빈 책이 재미있지 않다면 그것은 속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모르는 문장이라면 아무래도 읽는 속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겠지만, 정성을 들여 읽으려고 한 책이 오히려 화가 되어 돌아와 한층 더 이해하기 어려워진다.
_정성스럽게 읽은 책이 화가 되어 돌아오다 / 97쪽
100% 다 이해했다고 생각한 책도 사실 실제로 이해한 것은 70~80%에 불과하다. 나머지 명확하지 않은 부분은 ‘해석’하여 자기 생각을 보충하는 것이다. 따라서 책을 올바르게 읽은 경우에도 반드시 어딘가 자기 생각으로 보충한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며, 해석의 여지가 전혀 없는 책은 단 한 페이지도 읽을 수가 없다.
_독서의 화학반응 / 127쪽
일반적으로 난독은 속독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조잡한 읽기법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편견이다. 의외로 천천히 읽으면 놓치는 내용을 바람과 같은 속도로 빨리 읽었기에 이해할 수 있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것이 바로 난독의 효용이다. 책이 별로 없어 귀중해 손에 넣기 힘들었던 시대에 정독이 바람직하게 여겨졌던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럽고 타당한 일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책은 넘칠 듯이 많은데 읽을 시간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야말로 난독의 가치를 재정비해야 한다.
_난독의 재발견 / 150쪽
출판사 서평
일본 최고의 언어학자가 전하는 독서에 대한 새로운 발상
빠르게, 마구 읽어라! 우연한 발견이 기다린다!
출판사 리뷰
“책은 많고 시간은 없다!?”
책이 부담스럽다면 잘못된 독서를 한 것이다
책은 넘칠 듯이 많은데 읽을 시간이 없다.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신간들과 서점에 무수히 많이 쌓여 있는 책을 보면, 독서 습관을 기르겠다던 다짐은 사라지고 어느새 기가 눌린다. 읽을 시간도 부족하거니와 그 많은 책 중에서 어떤 것을 골라 읽어야 할지도 막막하기 때문이다.
독서의 중요성은 익히 알고 있지만, 책이 점점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한다. 우리는 왜 마음 한편에 책을 짐처럼 떠안고 있는 것일까? 왜 독서에 쫓기는 것일까? 책읽기가 편해질 수는 없는 것일까? 책이란 원래 그런 것일까?
책은 그런 게 아니다
독서를 어렵게 만드는 것은 책이 아니라 우리가 아닐까? 엄숙주의의 태도로 독서를 무겁게 만들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일본 최고의 언어학자이자 영문학자인 도야마 시게히코는 《나는 왜 책읽기가 힘들까?》에서 우리의 독서 편견을 완벽하게 깨트린다.
과연 우리는 어떤 잘못된 방식으로 독서를 했을까?
·편견1. 한번 읽기 시작한 책은 꼭 끝까지 읽어야 한다.
내 돈을 주고 내가 선택한 책을 어떻게 읽든 아무 상관이 없다. 아무래도 좋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한번 읽기 시작한 책을 도중에 그만두는 것은 끈기가 없다고 여긴다. 책에 의리를 지키려 한다. 끈기 있게 책을 읽다 보면 박식한 사람은 되겠지만 지적 개성은 줄어든다. 재미없는 책이라면 과감하게 버려도 좋다.
·편견2. 중요한 부분은 잊어버리지 않게 메모하며 읽는다.
책을 읽기에도 넉넉지 않은 시간, 과연 독서 기록을 한 메모는 얼마나 들추어볼까? 책을 읽고 내용을 잊어버린다면 그대로 지나가도 괜찮다. 마음에 새겨지지 않는 것을 아무리 기록한다고 한들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편견3. 차근차근 정독하며 읽어야 한다.
후다닥 빠른 속도로 책을 읽어내면 무언가 석연치 않은 독서를 했다고 여긴다. 사실 모든 문장을 곱씹어가며 읽거나, 정확한 뜻을 알지 못한다고 해서 단어 하나하나 사전을 찾아가며 읽는 책읽기는 독서가 아니라 해석이라고 봐야 옳다. 읽는 속도가 늦으면 늦은 만큼 단어 사이의 흐름이 깨지기 때문에 내용을 더욱 이해하기 어려워진다. 진중한 태도로 정성 들여 읽겠다고 한 독서가 도리어 힘들어질 수 있다.
·편견4. 이해할 때까지 반복해서 읽는다.
저자의 의도를 한 치의 오해도 없이 완벽하게 이해하리라는 생각으로 몇 번을 반복해서 읽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완벽한 이해란 있을 수 없다. 100% 다 이해했다고 생각한 책도 사실 제대로 이해한 것은 70~80%에 불과하다. 게다가 독서가 재미있는 것은 독자가 자신의 의미로 저자의 이야기를 보충하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읽는 사람이 나설 자리가 없는 독서는 금세 따분해지고 만다.
·편견5. 양질의 독서를 위해 전문서 위주로 읽는다.
독서의 목적이 지식 습득에 국한돼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공부 목적으로 전문서만 파는 사람들이 많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처럼 전문서, 특정 분야의 책만 편식해서 읽으면 지적 환자가 되기 쉽다. 그 분야의 일밖에 모르는 ‘전문 바보’가 바로 그 예다. 여러 분야를 닥치는 대로 읽어야 다양한 사고들이 시너지를 일으켜 나만의 독창적인 생각, 지적 개성이 생기는 것이다.
새로운 개념의 독서법인 난독(亂讀)으로 ‘세렌디피티’를 일으켜라
저자 도야마 시게히코는 책이 너무 많아 더 이상 귀하지 않은 시대, 읽을 시간조차 없는 시대에는 닥치는 대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바람처럼 빠른 속도로 읽는 ‘난독(亂讀)’이 재조명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빠르게, 닥치는 대로 읽는 난독이 중요한 이유는 ‘세렌디피티’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과학계에서 사용되어 널리 퍼진 ‘세렌디피티’라는 단어는 ‘생각지도 못한 뜻밖의 발견을 하는 능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예상하지 못한, 의도하지 않은 우연한 발견은 독서에서도 일어난다. 당대에는 풍자 작품으로 쓰여 독자들에게 널리 읽혔던 《걸리버 여행기》가 오랜 세월이 지나 아동문학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점, 중간자이론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유카와 박사가 물리학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한문학이 친숙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던 점 등 생각지도 못한 위대한 발견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독자의 해석을 열어두며 빠르게 읽는 난독을 통해서 일어난다.
더 이상 책을 무겁게 생각하지 말고, 생각지도 못한 발견을 할 수 있는 난독을 재평가해야 한다.
마구 이야기하고 망각하라! 두뇌를 깨우는 사고법
책만 읽어 지식을 향상시키는 시대는 지났다. 컴퓨터에 인간의 지능이 위협받고 있다. 이런 시대에는 기계는 갖지 못한 ‘이야기의 힘’을 인간의 무기로 삼아야 한다. 이야기를 생산해낼 창조적인 사고, 즉 세렌디피티를 불러일으킬 만한 사고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명이 모여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난담(亂談)이 중요하다. 삶에 가장 가까운 언어는 활자가 아닌 말에 있다. 이 말로써 다양한 지식과 사고를 공유한다면, 크고 작은 발명과 발견이 거침없이 쏟아질 것이다.
또한 저자는 지식을 오래 기억하는 것이 똑똑하다고 여기는 기존의 기억력 위주의 사고법을 비판한다. 두뇌는 이미 받아들인 지식을 소화시켜야 할 여유도 있어야 하고, 새로운 지식이 들어올 수 있도록 틈도 주어야 한다. 그래서 두뇌를 비워야 한다. 그것은 곧 망각이다. 망각해야 창조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나는 왜 책읽기가 힘들까?》에서 저자는 난독과 난담을 제안하며 새 시대의 지식 습득과 활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피상적이고 경직된 독서로 자신의 두뇌를 깨우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발상의 전환을 일으킬 것이며, 독서에 있어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발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85439440 |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6월 27일 | ||
쪽수 | 288쪽 | ||
크기 |
128 * 188
* 20
mm
/ 309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亂讀のセレンディピティ 思いがけないことを發見するための讀書術/外山滋比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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