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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아직도 연애 중』은 결혼과 연애의 기존 관념을 뒤집게 해주는 에세이다. 8년간 ‘리듬’이라는 닉네임으로 블로그에 칼럼을 연재해온 저자 최지연은 자신의 이야기와 주변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고 소설과 영화 이야기까지 맛깔나게 버무려 뜨거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 책에는 그중에서도 28가지의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서로 다른 남녀의 폭은 좁혀지지 않을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저자는 이 폭을 좁히기 위해 서로에게 더 다가가기 위해 고군분투한 이야기, 관계를 더욱 풍요롭게 가꾸기 위한 주제들, 결혼 후 느끼는 연애와 결혼의 차이, 예상치 않은 출산 후에 맞닥뜨리는 문제들 등을 산뜻한 문체와 위트 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풀어냈다.
작가정보
저자(글) 최지연
저자 최지연은 ‘리듬’이라는 닉네임으로 8년째 블로그에 글을 써오고 있다. 책을 읽고 그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 좋아 책 칼럼을 써오던 중, 유독 ‘사랑’에 대한 글들이 높은 공감을 받는 것을 발견하고는 본격적으로 연애와 사랑, 결혼에 관해 쓰기 시작했다. 왜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행복하지 않은지, 가슴 떨리는 결혼생활은 소설에서나 가능한 건지, 영원한 사랑은 허상에 불과한 건지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한번쯤 품어봄 직한 질문들을 우리 주변의 이야기들, 소설과 영화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냈다.
이 책 《결혼은 아직도 연애 중》은 2014년 〈예스24〉에 연재되었으며, 590만이 다녀간 그녀의 블로그에 ‘사랑이 시작되면 방법은 생긴다’로 게재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야밤산책》이 있으며, 〈CeCi〉, 언론재단, 코오롱 블로그 등에 책 칼럼을 쓰고 있다. 5년째 네이버 책 분야 파워블로거로 선정되며 꾸준히 책에 관한 글쓰기를 하고 있다.
blog.naver.com/nayana0725
그림/만화 최광렬
그린이 최광렬은 이제 갓 결혼한, 식물과 고양이를 키우는 새내기 주부 일러스트레이터. 언더 뮤지션 앨범 재킷 작업을 하고 있으며 매거진, 단행본, 기업 사보 등에 일러스트를 그리고 있다.
blog.naver.com/hoting1
목차
- PROLOGUE
1부. 이런 남자, 이런 여자
01 우리, 우산 같이 쓸래?
02 가방 들어주는 남자 vs. 가방 안 들어주는 남자
03 아침에 눈 떴을 때 제일 먼저 하는 생각은?
04 헤어진 연인과 친구과 될 수 있을까?
05 어떻게 〈미드 나잇 인 파리〉를 보며 잠들 수 있니?
06 데려다주는 남자 vs. 안 데려다주는 남자
07 번호로 기억되는 그 사람
08 내 눈에만 멋진 남자 vs. 모두에게 멋진 남자
09 우리가 이별하는 이유, 첫 번째
10 우리가 이별하는 이유, 두 번째
2부. 이렇게 사랑하기
11 “사랑해”라는 말이 듣고 싶을 때
12 어떻게 널 이해하니, 그저 인정할 뿐이지
13 난 키스 잘하는 남자가 좋더라
14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
15 문제도, 답도 둘만이 알 뿐
16 선물 준비하는 시간
17 우리 여행가자
18 오늘 뭐 먹었어?:우리는 대화가 필요해
3부. 연애하듯 결혼생활
19 “나랑 결혼해줄래?”:프러포즈의 의미
20 이 사람인 걸 어떻게 확신하죠?
21 연애와 결혼 사이
22 이유 없이 남편이 미워질 때
23 결혼해서 좋은 점, 결혼해서 나쁜 점
24 이벤트는 계속된다
25 난 다시 태어나면 결혼 안 해
26 남편이 아닌 남자친구가 필요한 순간
27 미안해. 널 사랑하지만 가끔 널 의심해
28 정말 영원할 수 있을까
EPILOGUE
책 속으로
내게도 누군가와 함께 우산을 쓰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남들 눈치를 보지 않고도 딱 붙어 있을 수 있는 당당함, 우산 아래 작은 공간에서 빗소리로 둘러싸여 우리 둘만의 목소리만 들을 수 있는 고요함, 세상 어떤 향기보다도 달콤한 그만의 향기를 맡으며 길을 걸을 수 있는 황홀한 공기…. 이런 것들은 비 오는 날 그와 함께 쓴 우산 아래에서만 느낄 수 있다. 한 가지 더. 우산 같이 쓰기는 그가 날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만약 우산을 내 쪽으로 더 기울여준다면 그만큼 날 더 생각한다는 것이고, 비를 덜 맞기 위해 우산을 좀 더 자기 쪽으로 향한다면 나보다 자신을 더 생각한다는 것이니까.
- 16쪽
내가 정말 그 사람을 사랑했다면, 그 사람과의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다면 평생 그를 모르는 사람으로 놓아줘야 한다는 것이다.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나자고 하면 골치가 아프고, 헤어진 연인이 잘되면 배가 아프지만, 헤어진 연인이 불행해지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물론 이 말의 핵심은 한때 사랑했던 옛 연인이란 그만큼 복잡하고도 미묘한 존재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기에 배가 아파도 행복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그 모든 것은 그 사람을 ‘놓아줬을 때’ 가능하기에, 지나간 사랑은 지나간 채로 두는 게 가장 아름답다.
-47쪽
처음엔 소설 《안나 카레리나》의 첫 문장 “행복한 가정은 모두 같은 이유로 행복하다. 그러나 불행한 가정은 각기 다른 이유로 불행하다”에서 ‘가정’을 ‘연인’으로만 바꾸면 이별에도 이 명제를 적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그 명제는 틀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한 연인들은 모두 같은 이유로 행복하며, 그 이유 때문에 모든 연인들은 헤어진다”로 수정해야 우리가 이별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이별을 하는 첫 번째 이유, 바로 사랑이 변했기 때문이다.
-87쪽
프랑스의 평론가 롤랑 바르트는 저서 《사랑의 단상》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사랑하면 할수록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사랑의 행위를 통해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은 알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그러나 그의 불투명함은 어떤 비밀의 장막이 아닌 외관과 실체의 유희가 파기되는 어떤 명백함이라는, 그런 지혜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라고.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하는 건, 내가 S를 이해하는 건 어쩌면 평생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
-123쪽
내가 S를 평생을 함께할 사람으로 확신한 건 첫 느낌 때문도 아니고, 결혼 적령기가 되었을 때 그가 내 옆에 있었기 때문도 아니었다. 그에게 나의 일생을 맡겨도 되겠다는 판단이 들어서도, 그와 살면서 행복할 수 있을 거라는 답을 찾아서도 아니었다. 그저 부모의 반대를 겪는 그 시간 동안 평생 그를 웃게 해주고 싶고, 그의 인생에 보탬이 되고 싶고, 그를 위해 모든 것을 해주고 싶고, 그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평생 반려자를 선택하는
순간, 내게는 그 사람에 대한 확신보다는 ‘내가 그를 위해 평생 무언가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확신이 더 중요했다.
-199쪽
백년해로가 뭐 별건가. 그냥 지금처럼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며 눈감는 순간까지도 마주 잡은 두 손을 놓지 않는 것이지.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행복한 할머니로 늙어가는 것, 마지막 눈을 감는 순간 그에게 입 맞추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것, 그 사람이 지금의 내 남편이기를 바라며 지금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오늘도 열심히 사랑하는 것뿐이다.
-270쪽
출판사 서평
결혼은 연애의 끝?
결혼도 연애의 과정일 뿐!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목할 28가지 난제
5년 연속 네이버 파워블로거 선정, 구독자 13,000여명
책 읽어주는 여자 ‘리듬’이 말하는 연애와 결혼
여자와 남자가 만나 연애를 한다. 연애의 다음 단계는 결혼이다. 흔히 결혼은 연애의 골처럼 여겨진다. 결혼을 하는 순간 막은 내리고 막 뒤에는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결혼은 현실이다’라고 말한다. 설렘은 익숙함으로, 열정은 편안함으로 변한다. 그러나 연애와 현실을 나누어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남녀관계의 행복을 방해하는 것은 아닐까? 결혼 후에도 연애할 때처럼, 아니 더 연애하는 것처럼 살 수는 없을까?
《결혼은 아직도 연애 중》은 결혼과 연애의 기존 관념을 뒤집게 해주는 에세이다. ‘리듬’이라는 닉네임으로 8년째 블로그에 글을 써온 저자는 무려 590만의 방문객이 다녀간 인기 블로거다. 수많은 책을 읽으며 블로그에 칼럼을 써서 ‘책 읽어주는 여자’로 통하지만 책에서는 답을 얻을 수 없었던 연애와 결혼의 난제들을 궁리했다. 자신의 이야기와 주변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고 소설과 영화 이야기까지 맛깔나게 버무린 그녀의 글은 뜨거운 관심을 모으면서 〈예스24〉에 연재되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그중 28가지 에피소드를 엮었다. 경쾌하지만 묵직하고, 산뜻하게 읽히는 글은 위트 있는 그림과 함께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고민해봤을 법한, 소소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독자들의 마음 깊숙이 와 닿을 것이다.
성숙한 커플의 진짜 연애는 결혼 후에 시작된다
남녀가 만나 연애를 시작하면 온갖 것들이 미지의 세계다. 저 남자가 왜 저러는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 돌아보면 별거 아닌 일도 모두 고민거리가 된다. 같이 우산을 쓰지도 않으려고 하고, 가방도 들어주지 않는 남자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걸까? 아침에 눈 떴을 때 내 생각부터 나지 않는단 말이야?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보며 어떻게 잠들 수가 있지? 서로 다른 남녀의 폭은 좁혀지지 않을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저자는 이 폭을 좁히기 위해, 서로에게 더 다가가기 위해 고군분투한 이야기를 1부에 담았다.
그리고 저자는 이 폭을 좁혀가는 데 성공한다. 완전히 딱 붙을 순 없어도 좁힐 수는 있다. 이해할 순 없어도 인정할 순 있다. 사랑이 무르익으면서 관계는 더욱 성숙해진다. 2부에서는 ‘이렇게 사랑하기’라는 제목으로 관계를 더욱 풍요롭게 가꾸기 위한 주제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드디어 ‘결혼’이라는 어려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프러포즈부터 결혼 상대를 확신하는 일까지, 그리고 결혼 후 느끼는 연애와 결혼의 차이들. 예상치 않은 출산 후에 맞닥뜨리는 문제들. 그럼에 여전히 알콩달콩, 아웅다웅 살아가는 남녀의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누구나 겪는 좌충우돌이기에 보는 이를 싱긋이 미소 짓게 한다. 위트 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가볍게 보다가도 툭툭 내뱉는 남자의 말 한마디나, 저자가 고민 끝내 깨닫는 것들은 가슴속 깊이 와닿는 울림이 있다. 분명한 건 결혼이라는 형식과 상관없이 이들의 관계는 진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관계가 이어질수록 나이테가 하나씩 겹쳐지듯 아름다운 문양을 만들어낸다.
관계를 이어가는 것의 가치, 우리는 아직도 연애 중
‘가끔은 아내라는 이름과 엄마라는 옷을 벗어던지고, 한 남자의 여자이자 사랑스러운 여자친구가 되고 싶다.’
7년의 연애 후 결혼 3년차의 저자는 책의 마지막에 이렇게 말한다. 여자라면 누구나 그렇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도 언제나 ‘여자친구’이고 싶다. 결혼을 하기 위해 연애를 한 것이 아니라, 연애를 하다 보니 결혼을 했다. 그러니 결혼은 연애의 연장선일 뿐이다.
아직도 여전히 연애하는 것처럼 결혼생활을 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노력하는 커플의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연애할 때는 그때대로, 결혼을 할 때는 또 그 시기대로, 결혼한 후에는 또 다른 고민들이 펼쳐진다.
이 책이 해답을 주지는 않는다. 해답은 어떤 책도, 어떤 누구도 줄 수 없을 것이다. 오직 당사자들만이 고민하고 해결해야 한다. 아니, 해결하지 않아도 좋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그것을 이어가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여전히 풀리지 않고 이해되지 않는 문제들도 많지만 그 자체만으로 관계를 잘 이어가기 위한 밑거름이 된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행복의 씨앗을 쥐는 일임을 알게 된다. 이제 그 씨앗을 틔우는 일만 남았다.
기본정보
ISBN | 9791185392165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2월 22일 |
쪽수 | 272쪽 |
크기 |
128 * 182
* 18
mm
/ 351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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