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99%가 헷갈려하는 동음이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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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동음이의어의 모든 것!
한나: 요즘 내가 응원하는 팀이 연패 중이라 경기 보는 맛이 나!
혜지: 지고 있는데 왜 신이 나? 응원한다면서?
한나: 응? 이기고 있어. 심지어 3연패!
혜지: ‘연패’면 계속 지고 있다는 뜻 아니야?
연패(連覇)〔이을 련, 으뜸 패〕
: 운동 경기 따위에서 연달아(連) 우승하여 으뜸(覇)이 됨
연패(連敗)〔이을 련, 질 패〕
: 싸움이나 경기에서 계속하여(連) 짐(敗)
이런 동음이의어는 잘못 해석했다가는 창피를 당하기 일쑤다. ‘도대체 왜 헷갈리게 이런 단어를 쓰는 거야!’ 하면서 투덜거리지만, 사실 의미를 알고 나면 짧고 효율적으로 의사를 전달할 수 있어 편리하게 쓸 수 있다.
소리만 같을 뿐 전혀 다른 뜻으로 사용되는 동음이의어는 한자가 많이 포함된 한국어의 특성상 평소에도 자주 사용된다. 한자로 쓰면 구분할 수 있지만 한글로 쓰면 동음이의어가 되는 것이다. 물론 정확한 한자어를 몰라도 문장 안에서 그 뜻을 어렴풋이 이해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한자를 확실히 알면 그 뜻이 더 명확하게 머릿속에 다가와 문장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그러면 자연스레 독해력이 향상되고, 다른 사람에게 말로 설명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된다.
이 책은 한국인의 99%가 헷갈려하는 동음이의어를 정리한 책이다.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동음이의어와 뜻, 다양한 용례를 담았다. 특히 한자어인 동음이의어의 한자를 풀어 어휘의 정확한 개념을 설명했기에 기초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을 통해 한자어의 숨은 뜻을 익히는 재미와 함께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어휘를 풍부하게 해주는 동음이의어!
잘못 이해해서 얼굴 붉히지 말고 이 책을 펼쳐라!
이 책은 자주 사용되는 동음이의어를 ㄱㄴㄷ순으로 정리한 뒤 마지막으로 비슷한 소리를 내지만 다른 뜻을 가진 말까지 정리했다. 자기개발인지 자기계발인지, 기록 경신인지 기록 갱신인지, 소리가 비슷해서 본래 의미를 헷갈리기 쉬운 단어들을 한데 모아 어느 문장에서 사용되든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해 혼동하는 일이 없도록 돕는다. 또한 지루하지 않도록 중간중간 한자와 한자어에 대한 읽을거리도 꼼꼼하게 담았다. 이 책을 곁에 두고 읽으며 다양한 어휘를 익혀 생각하는 힘을 길러보자.
작가정보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한자의 기원이 된 갑골문, 금문, 전문, 예서를 지금의 한자와 비교해서 ‘한자란 무엇인가?’에 대해 가장 명쾌하고 철학적인 해석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부수에 대해 강의한 동영상 ‘한 방에 끝내는 부수 214’는 조회 수 60만 회를 돌파해 한자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고려대학교와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을 거쳐 지금은 방송통신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아트앤스터디와 오마이스쿨 강좌의 인기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카페 ‘호팔이학당(cafe.daum.net/www.hopari.com)’을 운영하고, 저서로는 『필수 국어 어휘 500』 『한자문통설 1·2·3급』 『상공회의소 한자시험 국가공인급수』 시리즈가 있다.
목차
- 지은이의 말
일러두기
ㄱ / ㄴ / ㄷ / ㅁ / ㅂ / ㅅ / ㅇ / ㅈ / ㅊ / ㅌ / ㅍ / ㅎ
비슷한 소리를 내지만 다른 뜻을 가진 말
찾아보기
책 속으로
‘구축(構築)’이라는 한자어는 ‘얽을 구’에 ‘쌓을 축’으로 ‘진지(陣地)를 구축하다.’ ‘방어선을 구축하다.’처럼 ‘어떤 시설물을 얽어서(構) 쌓아(築) 만든다.’라는 뜻이고, 더 나아가 ‘체계(體系)의 기초를 닦아 세운다.’라는 의미로 쓰이는 단어라고 설명할 때 수업을 듣던 한 학생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라는 문장을 큰 소리로 외쳤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백여 명 되는 수강생들에게 물었습니다. “구축(構築)말고도 ‘몰 구(驅)’에 ‘쫓을 축(逐)’을 쓰는 ‘구축(驅逐)’이라는 단어도 있는데, 소위 ‘그레셤의 법칙’이라고도 불리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에서 구축은 構築을 쓸까요, 驅逐을 쓸까요?”
_4쪽
단어는 소리와 뜻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단어의 소리는 같지만 뜻이 다른 단어들이 있습니다. 이를 동음이의어(同音異意語)〔같을 동, 소리 음, 다를 이, 뜻 의, 말씀 어〕라고 합니다. 물론 정확한 한자어를 몰라도 문장 안에서 그 뜻을 어렴풋이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자를 정확하게 알면 그 뜻이 더 명확하게 머릿속에 다가와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長)은 수염과 머리카락이 길게 자란 나이 드신 어른의 모습을 본뜬 글자로 ‘길다’라는 뜻의 한자입니다. 장발(長髮)〔-, 터럭 발〕은 ‘긴 머리카락’입니다. 그런데 많은 세월을 거치면서, 장고(長考)〔-, 생각할 고〕, 장수(長壽)〔-, 목숨 수〕에서는 ‘오랫동안’의 뜻으로, 장남(長男)〔-, 사내 남〕은 ‘맏이’로, 장점(長點)〔-, 점 점〕은 ‘낫다’로, 교장(校長)〔학교 교, -〕은 ‘어른’으로, 성장(成長)〔이룰 성, -〕이나 조장(助長)〔도울 조, -〕은 ‘잘 자라다’의 뜻으로 쓰입니다.
_10쪽
물론 의사나 약사도 자격이 있어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 하여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는 하나다.’라는 의식이 뇌리(腦裏)에 박혀 있어 ‘스승 사(師)’를 훨씬 더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오죽하면 ‘네일 아티스트(nail artist)’를 ‘조미사〔爪(손톱 조), 美(아름다울 미), 師(스승/전문가 사): 손톱(爪)을 아름답게(美) 가꾸어 주는 전문가(師)〕’라고 번역해서 쓰겠습니까? 그렇다고 ‘선비 사(士)’가 나쁜 쪽으로 쓰인다는 말은 전혀 아닙니다. 현대에는 직종이 다양하게 분화되고 있어서 ‘스승 사’냐 ‘선비 사’냐를 엄밀하게 구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단지 관용적인 표현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_58쪽
更(고칠 경/다시 갱)은 ‘丙(밝을 병)’과 ‘?(칠 복)’이 합쳐지고 획 줄임 되어, 밝게 되라고 쳐서 고치니 ‘고칠 경’ 또 고쳐져서 다시 새로워지니 ‘다시 갱’으로 ‘경’과 ‘갱’의 두 가지 음(音)이 있는 글자입니다. 따라서 ‘고치다’의 뜻으로 쓰인 ‘경신(更新)’ ‘변경(變更)〔변할 변, 고칠 경: 바꾸어 고침〕’은 ‘경’으로 읽고, ‘다시’의 뜻으로 쓰인 ‘갱신(更新)’ ‘갱지(更紙)〔다시 갱, 종이 지: 폐지를 다시 활용하여 만든 종이〕’ ‘갱생(更生)〔다시 갱, 날 생: 다시 살아남〕’은 ‘갱’으로 읽습니다.
_308쪽
기본정보
ISBN | 9791170431022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6월 30일 |
쪽수 | 336쪽 |
크기 |
149 * 210
* 25
mm
/ 460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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