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에게 공황장애가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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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가 찾아왔습니다.
공황장애로 고통 받던 엄마가 내면의 아이를 통해
진정한 치유를 경험하기까지!
작가정보
저자(글) 허경심
한 아이의 엄마이자 물리치료사로 일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불안감이 많은 아이였고, 나를 믿지 못한 채 성장했다. 그러고 아이를 낳아 산후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었다. 그러나 책을 읽기 시작하며 삶이 달라지고, 글을 쓰며 성장했다. 이 책은 나를 사랑하고 아이를 사랑하게 된 여정을 담은 글이다. 아이를 키우며 충만해진 삶과 공황장애를 겪고 더욱 강해진 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자신과의 관계가 최악이었던 나는 내면 아이 치유를 통해 과거의 상처를 떠나보냈다. 그리고 지금은 그 누구보다 나 자신을 사랑하려 노력한다. 그것이 내 가족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 믿는다. 단편 동화 《돌고 돈다》가 2014 샘터상 동화 부문 가작으로 꼽힌 바 있으며, 공저로 《좌충우돌 유쾌한 소설 쓰기》가 있다. 이 책이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엄마들에게, 깊은 어둠에 허우적대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나를 사랑하는 엄마가 온전히 아이를 사랑할 수 있다’라는 명제를 온몸으로 깨닫는 과정이길 바란다.
목차
- 추천사· 4
프롤로그· 6
PART 1: 인생은 출산 전후로 나뉜다
엄마가 되다 · 17
나의 모성을 의심하다 · 21
산후 우울증을 겪다 · 25
아이는 책대로 크지 않는다 · 30
화내지 않는 엄마가 되려 할수록 화내는 엄마가 되었다 · 33
부부싸움을 하고 시댁으로 도망간 날 · 37
누군가가 나를 온전히 사랑한다는 것 · 42
엄마, 사랑해요 · 46
낮에 버럭하고 밤에 반성하기 · 50
PART 2: 피해자 엄마에서 가해자 엄마로
시댁에 들어가 살게 되었다 · 57
1학년, 첫 학부모 상담 · 61
따돌림당하는 줄도 모르고 · 66
충격적인 가족 심리 검사 결과 · 70
피해자 엄마에서 가해자 엄마로 · 74
신경 정신과에 가기로 했다 · 79
욱하는 엄마와 못 참는 아이 · 84
나는 왜 부모와 똑같은 실수를 할까? · 93
자책에서 벗어나 아이에게 초점을 맞춰라 · 98
PART 3: 공황장애는 연예인만 걸리는 병이 아니다
어느 날, 공황이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 105
축하합니다, 당신은 공황장애입니다 · 110
송두리째 날아간 일상 · 115
좋은 일에도 기쁘지가 않다 · 120
직장 상사에게 상처받은 이유 · 124
나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아이를 지킬 수 있다 · 128
절망을 다른 시선으로 보기 · 133
아물지 않은 아이의 상처 · 137
공황장애가 나에게 준 선물 · 141
PART 4: 내면 아이를 만나다
내면 아이와의 첫 만남 · 149
그들의 등 뒤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 · 160
내면 아이 치유를 위한 ‘미러 워크’ · 166
즐거운 장면에서도 눈물이 난 이유 · 175
아이의 따돌림 사건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진 이유 · 180
남편이 사과해도 마음이 풀리지 않는 이유 · 185
엄마를 원망하지 않게 되었다 · 190
내면 아이를 만나고 치유하는 법 · 197
아이에게 초 감정과 내면 아이를 알려 주었더니 · 202
PART 5: 깨닫는 삶, 감사한 삶, 행복한 삶
나는 한 달에 한 번 괴물이 된다 · 209
부부 사이에도 적정한 거리가 필요하다 · 214
나는 가장 든든한 내 편 · 219
나름대로가 아닌 너름대로 · 224
사소한 일이 우리를 위로한다 · 226
상상력을 키우자 · 229
누구의 삶도 완벽하지 않다 · 232
나의 영원한 스승, 최복현 선생님 · 235
‘메멘토 모리’를 온몸으로 겪은 날 · 240
좋은 엄마는 자신을 사랑하는 엄마 · 245
책 속으로
사람은 누구나 소중하다.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단지 자신이 그것을 인지하지 못 하는 것뿐이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은 타인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 사람 또한 소중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제는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모두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당신과 나는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다. 그러니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소중한 건 아껴 주고 사랑해 주는 게 맞다. p.40
진정한 사랑이란, 상대의 가시마저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은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 어린아이가 어떤 의심의 편린 하나 없이 엄마를 바라보고 온전히 사랑하는 것은 순수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징징거릴 때, 남편이 잔소리할 때 겉으로 드러난 것으로만 판단할 게 아니라, 그들의 진심을 보도록 노력해야 한다. p.45
그야말로 집단 따돌림이었다. 아이가 학교에서 이렇게 따돌림을 당하며 마음에 상처를 받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매번 혼내고 윽박질렀던 내가 너무나 한심하게 느껴졌다. 단순히 버릇없이 군다고만 생각했던 내가 엄마 자격이 있나 싶었다. 이런 상황을 한 달이나 전혀 눈치채지 못한 나를 책망했다 . p.66-67
실제로 훗날 나의 내면을 치유한 뒤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 주자 아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꺼내기 시작했다. 아무튼 아이가 평소와 다르다면 관심을 갖고 아이와의 소통 채널을 열어 두자. 그리고 평소에 하지 않던 말을 하거나, 화를 내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면 의심하자. p. 68-69
아이에게 문제 행동이 나타날 때는 부모의 행동부터 되돌아봐야 한다. 아이가 힘들어하고 울 때 나는 어떻게 반응했는지, 아이가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나의 시선은 어땠는지, 나는 어떤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아이의 문제 행동 속 의미를 찾아내야 한다. p72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위기를 맞이한다. 그럴 때 자신의 감정에 압도되어 괴로워할 게 아니라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나에게 닥친 문제를 정확히 인지할 수 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는 건 물속에서 수영하고 있는 나를 수영 강사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과 같다. 내 팔꿈치가 얼마나 구부러졌는지, 어깨는 어떻게 돌리고 있는지, 발은 얼마나 세차게 구르고 있는지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p.81-82
부모의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면 초 감정을 읽었으면 한다. 내가 유난히 예민한 부분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라. 가족에게 보인 감정의 정도가 그들이 한 말과 행동에 준하는지 살펴라. 지나친 강도로 반응한다고 판단되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원인을 찾아보았으면 한다. 거기에는 분명히 억압된 감정이 있을 것이다. 초 감정을 알면 부모의 실수를 똑같이 되풀이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p. 96-97
온 세상을 집어삼킬 것만 같은 검은 안개가 나를 깊은 곳 어딘가로 끌고 들어갔다. 등이 침대 에 닿은 느낌이 사라지고 한없이 아래로, 한 줄기 빛도 없는 어둠 속을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지금 정신을 놓으면 나라는 존재는 사라지고 전혀 다른 자아가 나를 차지할 것만 같은 생각이 나를 극도의 공포로 몰아넣었다. 손이 덜덜 떨리고 심장이 두방망이질 쳤다. 온몸의 경련으로 발작할 것만 같았다. p.105-106
공황장애를 겪고 나는 인생을 거시적인 안목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너무 진지하게 살았다는 것, 여유 없이 살았다는 것, 내가 만든 틀 안에서 계속 허덕이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p.145
수년이 지난 지금, 그 치유는 바로 ‘상처받은 내면 아의 치유’였 다는 걸 안다. 부부싸움을 하고 시댁으로 도망갔다가, 시어머니가 해 준 “너도 소중하단다.”라는 말에 오열했던 것도 내면 아이 치유였다. 나도 모르게 내 안에 크게 자리 잡고 있던 상처받은 내면 아이를 하나하나 치유하는 과정은 나에게 가장 값진 시간이었다. p.151
살아가면서 가장 관계를 잘 맺어야 하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나의 감정을 잘 알아야 타인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고, 나와 관계를 잘 맺어야 타인과 관계를 잘 맺을 수 있다. 나는 지난날의 나와 관계가 좋지 못했다. 나는 소홀히 대하면서 타인의 감정에만 집중했다. 그런데 그리할수록 나는 타인에게 인정받기는커녕 상처만 받았다. 나를 몰랐기에 내 감정이 요동쳐도 이유를 몰랐다. 그러나 내면 아이를 만나 나와 친해지며, 타인과의 관계가 좋아졌다. p.170
내면 아이 치유는 수십 년이 걸리기도 하며, 치유하고 나면 더는 상처받은 내면 아이가 없을 것 같은데 또 어딘가에 웅크리고 있는 내면 아이를 발견한다고 한다. 나도 여전히 그 과정을 거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이 놀라운 경험을 꼭 했으면 좋겠다. 더는 외로운 내면 아이를 방치하지 않으면 좋겠다. p.184
출판사 서평
다정한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고,
아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려 한 나의 노력은
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 걸까?
시련을 겪고 이유를 찾았다. 그것은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너무나도 진부하고 뻔한 이유.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기에 아이를 제대로 사랑할 수 없었다.
이 책은 내가 나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그 과정은 나와 내 가족에게 결코 쉽지 않았다. 마치 나의 첫 기억 속의 어둡고 무서운 버드나무 길을 걷는 느낌이었다. 많은 책이 공통으로 ‘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타인도 소중히 여길 줄 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타인도 사랑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이 진부한 말을 머리로 아는 것과 온몸으로 깨닫는 일은 너무도 큰 차이가 있다. 아는 것과 깨닫는 건 다르다. 나를 사랑하게 되고, 아이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아이가 말했다. “엄마, 나 왜 이렇게 행복하지?”
이 책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 힘든 엄마들에게 ‘나를 사랑하는 엄마가 아이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다’는 명제를 온몸으로 깨닫는 과정이 되었으면 한다. 엄마도 아이도 행복했으면 한다.
기본정보
ISBN | 9791167850249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8월 10일 |
쪽수 | 260쪽 |
크기 |
146 * 210
* 20
mm
/ 420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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