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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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생리 불편 극복기와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내돈내산 생리용품 후기까지!
생리 전 증후군으로 우울증까지 겪었던 이야기부터 탐폰 적응기, 생리컵 정착기까지. 중학교 교사인 저자가 본인의 경험담을 아이들에게 조곤조곤 이야기 나누듯 재미있게 적혀있어, 마치 친한 언니가 이야기해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주변에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친구가 있다면 위로와 함께 이 책을 선물하거나, 생리를 이제 막 시작하는 딸에게 건네주며 엄마의 경험담을 서로 이야기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공감으로, 누군가에게는 정보로,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타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사랑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당신의 고통 없고, 불편 없는 여러분의 쾌적한 생리 생활을 위하여!
작가정보
저자(글) 신윤지
서울대학교 졸업 후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쳤다. 담임 반 여학생들이 귓속말로 생리대를 몰래 빌리는 상황이 십수 년 전 본인의 과거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있어 충격을 받았다. 인류의 절반이 겪는 생리라는 문제가 아직도 쉬쉬하는 것이 안타까워 본인의 이야기를 글로 남기기로 하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초경을 시작하여 고등학생 때부터 생리통이 극성을 부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생리 전 증후군도 점차 심해지면서 1년 중 절반은 불편하고 아픈 삶을 살아왔다. 이 쳇바퀴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했는데 그중 몇 가지가 성공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겪은 일들을 나누는 첫 번째 시도가 바로 이 책 《안녕, 생리》다.
목차
- 프롤로그
1장. 생리 전, 기분이 널뛴다
- 생리 전 증후군(PMS), 월경 전 불쾌장애(PMDD)
- 첫 번째 시도, 감마리놀렌산(오메가6)
- 두 번째 시도, 정신건강의학과와 약물 치료
- 세 번째 시도, 셀프 컨트롤
남자들에게 묻고 답하다
2장. 생리 전, 몸이 벌써 이상하다
- 내 가슴에 웬 근육통?
- 몸이 저릿저릿, 몸살인가?
- 대체 피부가 왜 이러지?
- 똥배는 아닌데, 배가 부었다?
- 왜 이렇게 잠이 오지?
- 내 맘대로 대처법
친구들의 또 다른 생리 불편. 에피소드 1
친구들의 또 다른 생리 불편. 에피소드 2
3장. 생리, 언제 터질지 모른다
- 지랄 맞은 나의 생리주기
- 예측 불허, 내 몸 안의 지진
- 호르몬제로 생리주기 일정하게 만들기
- 다양한 생리의 모습
생리 인생 최악의 순간 어워드
어느 날의 응급실 일기 1
어느 날의 응급실 일기 2
4장. 생리 중, 아프다
- 생리통이란 이런 것이다! 생리통의 종류와 강도
- 생리통 플러스 콤보 세트
- 생리통 완화하기 대작전 1. 진통제
- 생리통 완화하기 대작전 2. 그 외의 방법들
5장. 생리용품 유목민의 인체 실험기 및 정착기 (feat.내돈내산)
- 전 남친 같은, 다신 안 만나고 싶은 너, 일회용 화학생리대
- 첫인상만 좋았으면 잘될 수도 있었을 너, 일회용 탐폰
- 5년이나 진하게 만나던 너, 일회용이 아니에요. 면생리대!
- Would you marry me? 쭉 함께하고 싶은 너, 마지막 정착지 생리컵!
- 타인의 추천. 생리팬티
- 이름은 길지만 쫄지 마세요. 일회용 수동 질세정기
- 생각만 해도 아픈 너, 브라질리언 왁싱
에필로그
책 속으로
나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초경을 맞이하였다.
피가 동글동글 검게 굳은 상태로 팬티에 묻어 있어서 이틀 정도는 그게 생리인 줄도 모르고, 내가 실수로 똥을 싼 줄알았다. 엄마에게 이야기할 때도 내 건강에 문제가 생겨 똥이 자꾸 새는 줄 알고 걱정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생리에 대한 정보가 아예 없었기 때문이다.
초경 이후에는 더욱 문제였다. 생리 전에는 생리 전 증후 군을 겪고, 생리 중에는 생리통을 겪고, 생리 후에는 질 건조 증이나 질염을 겪었다. 생리하는 여성이 다 이런 불편과 고통을 겪는 것은 아니라는데, 나는 죄다 당첨 (?) 되어 버려서 너무 불편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었다. 아니, 문제 해결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둘째 치고, 생리가 너무 불편하 다고 공감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조차도 어려웠다.
나는 유독 생리로 인한 불편함을 다양하게 겪어 왔고, 그래서 극복하려는 노력도 다양하게 한 편이다. 그래서 내가 생리에 관한 책을 쓴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공감으로, 누군가에게는 정보로,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타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사랑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 프롤로그 중에서
내가 가장 처음 겪은 신체적 PMS는 바로 가슴(유방) 통증이었다. 유방은 분명 대부분이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마치 근육통이 찾아온 것처럼 뭉치듯이 아프다. 나의 경우 생리가 시작되기 7~8일 전부터 4~5일간 가슴 통증이 지속되는 데, 이 시기에 어쩌다 가슴 쪽을 부딪치면 정말 눈물이 쏙 빠지게 아프다.
마치 멍이 든 곳에 아주 강력한 딱밤을 맞은 것 같은 고통 이랄까? 혹은, 이미 딱밤을 여러 대 맞아 혹이 난 이마에 또한 방 딱밤을 맞은 느낌이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자연스럽게 가슴을 보호하기 위한 가드 자세(?)를 취하게 된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되도록 부딪히지 않기 위해 창가에 매미처럼 붙어서 가곤 한다. - 2장 생리 전, 몸이 벌써 이상하다
한 번은 이런 날도 있었다. 대학생 새내기 시절 교수님과 개인 면담할 기회가 있었는데, 교수님과 식사 후 산책을 가게 되었다. 지금이야 교수님 뵙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지만, 그때는 교수님과 독대한다는 것이 너무 귀한 기회로 느껴졌고, 그래서 매우 긴장한 상태였다. 그런데 하필 그날, 예상보다 훨씬 일찍 생리가 터져 버린 것이다. 그때 나는 생리대도 없었고 진통제도 없었다. 심지어 굽이 있는 신발을 신어서 고통이 더했다. 그리고 산책길은, 안타깝지만 아무것도 없는 오르막 길이었다. 나의 모교는 산에 지어져서 산길이 아주 많다.
결국은 화장실도 약국도 들르지 못하고, 교수님께 말씀도못 드린 채로 1시간 반 정도를 걸으며 이야기했더란다. 생리통 때문에 정신이 없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교수님과 헤어지자마자 고통에 온몸을 떨며 주저 앉은 기억이 난다. 혹시나 피가 샐까 걱정하느라 더 정신이 없었다. 그렇게 주저앉은 채로 울며 아빠를 불렀고, 119처럼 바로 달려온 아빠 차에 실려 집으로 갔다. 집에 도착해서는 진통 제를 먹고 약효가 날 때까지 쥐 죽은 듯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나는, 생리 예정일 일주일 전부터 생리대와 진통제를 챙겨 다니는 강박이 생겼다. - 4장 생리 중, 아프다
탐폰을 쓰면 처녀막이 뚫리는 것 아닌가요?
단도직입적으로 대답부터 하면 “뚫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뚫릴 수가 없거든요!”
처녀막이라는 이름 때문에 이런 안타까운 질문을 많이들 하게 된다. 그리고 이 질문의 이면에는 ‘그냥 막도 아니고 처녀막이라는데, 처녀막은 첫 경험에 뚫려야 하는데 탐폰 때문에 미리 처녀성을 잃는 것은 아닐까?’라는 더 안타까운 걱정이 담겨 있다. 사실 나도 처음엔 이 처녀막이라는 것 때문에 탐폰을 쓸 때 조금 무섭고 걱정스러웠다. 그런데 흔히 말하는 이 처녀막은 사실 막혀 있는 막이 아니다! 이름이 좀(많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생겨 먹었는데, 처녀막은 옆의 그림처럼 질 입구를 둘러싼 부분을 가리키는 단어로, 질 입구를 막지 않는다.
- 5장 생리용품 유목민의 인체 실험기 및 정착기(feat. 내돈내산)
그러다 생리컵을 쓰면 생리 기간이 2~3일 줄어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혹하는 이야기였다. 사실 생리량으로 따졌을 때 나는 생리다운 생리를 하는 기간이 앞 4~5일밖에 안되니까 말이다. 궁금해서 더 알아보니 생리 기간 중 뒷 4~5일은 소위 ‘잔혈 처리’ 기간으로, 자궁에서 나온 피가 질 주름을 타고 흐르며 끼어 있다가 천천히 배출되는 기간이었다. 그래서 생리컵을 쓰면 자궁경부에서 나오는 피를 생리컵이 바로 받아 내고, 질 주름에 잔혈이 끼지 않아 그 잔혈 처리 기간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생리컵을 한번 사 보았다. 좋다고 하는 건 다 해봐야 조금이라도 불편을 줄일 수 있으니 말이다. 처음에는 나의 질에 이렇게 커다란 무언가를 스스로 넣는다는 것이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그러나 내게 맞는 자세를 찾고, 긴장을 풀고, 질에 손가락 넣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기게 되면서, 3회 차쯤 부터 컵을 넣고 빼는 것은 별일이 아니게 되었다. 물론, 손톱을 잘 깎아 질 내벽에 상처가 안 생기게 조심해야 한다! (중략)
간혹 생리컵을 넣으면 몸에 무언가 들어 있는 것이 느껴져 더 불편하지 않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탐폰과 마찬 가지로, 질 안쪽 내벽은 감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컵을 제대로 넣으면 내 몸 안에 있다는 것을 까먹을 정도로 느껴지지 않는다. 불편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까먹는 것이 문제다. 기억을 잘하고 있어야 한다. ‘난 생리 중이다! 생리컵을 갈아야 한다!’ 하고 말이다. 실제로 나는 한 번 까먹어서 14시간 만에 뺀 적이 있다…. 그리고 사이즈가 맞는 생리컵을 쓰기만 한다면, 생리컵 또한 제대로 삽입된 이후엔 안에서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는다. - 5장 생리용품 유목민의 인체 실험기 및 정착기(feat. 내돈내산)
출판사 서평
생리와 함께 올 수 있는 불청객 리스트, 생리용품 유목민의 꿀템 정착기 등
적나라하지만 공감 1,000% 생리 생활 에세이
■ 생리와 함께 오는 불청객 리스트, 이렇게 많았어?
■ 생리 전 증후군을 고치는 약이 있다고?
■ 생리 진통제는 언제 먹어야 가장 좋을까?
■ 진통제는 정말로 내성이 생기지 않을까?
■ 피임약이 생리주기를 규칙적으로 바꿔 준다고?
■ 탐폰을 쓰면 처녀막이 뚫어질까?
■ 면 생리대 VS 순면 커버 화학 생리대의 진실
■ 내가 써본 탐폰, 생리컵 VS 남이 써본 탐폰, 생리컵
《안녕, 생리》는 생리 전 증후군, 월경 전 불쾌장애 등 저자가 경험한 생생한 경험담을 토대로 한 생리 불편 극복기부터 탐폰, 생리컵 등 다양한 생리용품에 관한 자세한 사용법까지 알려준다. 또한, 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생리 불편에 관한 사례와 남자들이 생각하는 생리에 관한 이야기까지 짤막한 인터뷰를 통하여 소개하고 있어 생리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알 수 있다. 또한, 누구나 알지만 정확하게 전달하기 어려워 검색이나 귀동냥으로만 알고 있었던 생리에 관한 정보뿐만 아니라, ‘아프다’라고만 생각하며 참고 지나칠 수 있었던 생리 관련 증후군에 대한 저자의 경험담은 시시콜콜하지만 리얼하기에 분명히 생리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인류의 절반이 경험하지만,
누구도 대놓고 말하지 않았던 ‘생리’ 이야기를
엄마, 딸, 남자 친구와 함께 나누는 그 날을 위하여!
“나는 생리 전에는 생리 전 증후군을 겪고, 생리 중에는 생리통을 겪고, 생리 후에는 질 건조증이나 질염을 겪었다. 생리하는 여성이 다 이런 불편과 고통을 겪는 것은 아니라는데, 나는 죄다 당첨되어버려서 너무 불편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었다. 나의 생리불편은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그래서 그 과정을, 생리하며 쌓인 수많은 불편함의 경험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도한 방법들을 전하고 싶었다.
생리는 인류의 거의 절반이 겪는 일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생리에 관한 이야기가 오픈되어 있지 않다니, 적잖이 충격이었다. 아직도 학교의 여학생들이 생리대 빌리는 것을 귓속말로 속삭이는 이유가 있었다. 내가 생리를 시작할 때보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사람들의 가치관이 많이 변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생리에 대해 잘 알게 될수록, 내게 소중한 여자에 대해 더욱 잘 알게 되고, 더 많은 소통의 창구가 열리면서 더더욱 많이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이 책이 나오고 시간이 흐른 후에 ‘생리’라는 컨텐츠를 여기저기서 자연스럽게 접하길 꿈꾸어본다.”
- 저자의 말 中
기본정보
ISBN | 9791165343088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1월 14일 |
쪽수 | 180쪽 |
크기 |
143 * 188
* 19
mm
/ 298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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