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새로운 유학을 사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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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사회의 문제는 매우 다양하다. 그러하기에 이 글을 쓴 집필자들이 마주한 문제들은 필자 자신이 서 있는 자리와 입장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현실을 바라보는 문제의식의 다양성,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의 다양성은 학문을 획일화시키거나 교조화하지 않고 학문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해주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생태유학: 인간과 자연, 돌봄과 공생의 길’, ‘감성유학: “신체화된 감성”과 “유학적 삶-정치”의 재구성’, ‘인권유학: 왜 인권유학인가 -문제의 재구조화: 정전제에서 최저임금제로-’, ‘여성주의 유학: 디지털 노마드 시대와 유교적 ‘포용(inclusion)의 정치학’’, ‘인지유학: 신체화된 마음(Embodied Mind)과 유학’, ‘민중유학: 21세기 한국의 민주주의와 유학’으로 명명된 이러한 다양한 유형의 현대유학은 낡고 관행화되었던 유학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해주고, 독자들에게는 마주한 다양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 창발적인 시사점을 제안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충남대학교 유학연구소
김세정(충남대 철학과 교수), 김경호(전남대 호남학과 교수), 신정근(성균관대 동양철학과 교수), 김세서리아(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이향준(전남대 철학연구교육센터 학술연구교수), 이철승(조선대 철학과 교수)
목차
- 생태유학
인간과 자연, 돌봄과 공생의 길
1. 글을 시작하며 _ 17
2. 유가생태철학의 특성과 다양성 _ 23
1) 기계론적 세계관을 넘어 유기체론적 세계로 _ 23
2) 인간중심주의를 넘어 생명 평등의 세계로 _ 27
3) 심층생태주의를 넘어 인간 중추의 세계로 _ 32
3. 생태수양을 통한 천지만물일체의 세계로 _ 37
1) 유가생태수양론의 뿌리 _ 38
2) 송명 신유학에서의 유가생태수양론의 다양화와 심화 _ 41
3) 한국유학에서의 유가생태수양론의 만개 _ 49
4. 글을 마무리하며 _ 58
감성유학
“신체화된 감성”과 “유학적 삶-정치”의 재구성
“신체화된 감성”과 “유학적 삶-정치”의 재구성 _ 65
인권유학
왜 인권유학인가 -문제의 재구조화: 정전제에서 최저임금제로-
1. 문제 제기 _ 91
2. ‘이종 텍스트’의 독해와 종합 _ 94
3. 맹자의 이종 텍스트 결합, 정전제의 ‘인권’적 특성 _ 10
1) 맹자 를 읽는 통속적 관행 _ 10
2) 맹자 의 인권 문맥의 독법 가능성 _ 103
4. 인권 유학은 무엇을 탐구하는가 _ 11
1) 통속적 유학 연구의 관행 _ 12
2) 인권 유학의 정위 _ 16
5. 맺음말 _ 121
여성주의 유학
디지털 노마드 시대와 유교적 ‘포용(inclusion)의 정치학’
1. 들어가는 말 _ 127
2. 혐오를 넘어 포용의 정치학으로 _ 131
3. 여성주의 유학을 통한 ‘포용의 정치학’ _ 135
1) ‘추기급인(推己及人)’에 대한 여성주의 독해와 포용의 정치학 _ 136
2) 친친의 아이러니에 대한 여성주의 독해와 포용의 정치학 _ 140
3) 혐오를 다루는 유교적 방식과 포용의 정치학 _ 14
4. 나오는 말 _ 148
인지유학
신체화된 마음(Embodied Mind)과 유학
신체화된 마음(Embodied Mind)과 유학 _ 153
민중유학
21세기 한국의 민주주의와 유학
1. 들어가는 말 _ 193
2. 자유민주주의와 균등의식 _ 197
3. 실정법과 자율의식 _ 207
4. 맺는 말 _ 214
책 속으로
〈책머리에〉 중 일부
유학사상은 심층생태주의와 달리 자연물과 다른 인간의 우수성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 우수성은 인간중심주의에서와 같이 자연 지배의 정당성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치유하고 보살피고 돌봐야 하는 인간의 천부적 사명의 근거로 작용한다. 인간은 자연만물의 마음, 즉 통각의 주체이기에 자연만물의 손상을 자신의 아픔으로 느낄 수 있고 아프기 때문에 치유하고 보살피게 되는 것이다. 이에 유학사상은 인간중심주의와도 다르고 심층 생태주의와도 다른 ‘인간중추(中樞)주의’라고 이름 할 수 있다.
감성유학은 결국 삶을 경험으로부터 분리시키는 억압의 구조들을 해체하고 인간의 조건을 자연성의 층위에서 통합적 전체로써 파악할 수 있는 방법론을 모색하려는 것이며, 따라서 사유의 문제만이 아니라 삶을 경험의 일상적 세계로 되돌려 놓는 실천을 요구한다. 이 논의는 ‘공감장들(sympathetic fields)’, ‘감성적 주체(emotional subject)’, ‘감성적 근대성(emotional modernity)’ 등의 세 영역으로 구성된다.
나는 ‘인권유학’의 틀에서 유학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글에서는 성선을 지탱하던 정전제를, 인권을 지탱하는 기본권으로 최저임금제와 견주어 논의를 진행하면서 인권유학의 가능성을 검토해왔다.
‘여성주의 유학’에서는 현대 과학기술과 인간의 관계의 특징을 ‘유목적’ ‘이동’으로 특징화하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불확실한 삶과 이방인, 낯선 것에 대한 혐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학을 모색하였다. 특히 이러한 문제를 관계윤리의 전형인 유가철학에 입각하여 논의하였다.
[ 저자서문 ]
충남대학교 유학연구소는 2019년 8월 27일, 「우리 시대, 새로운 유학을 사유하다」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 학술대회 는 근래에 유학사상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구성하여 저서를 출간한 신정근( 인권 유학 ), 김경호( 감성유학의 지평 ), 김세정( 돌봄과 공생의 유가생태철학 ), 이향준( 인지유학의 첫걸음 ) 등 네 분의 학자를 모시고 새로운 유학의 가능성 을 모색하려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유학은 단순히 박제된 과거의 유산이나 어느 문중의 전유물이 아니다. 유학은 논어의 ‘수기(修己)·치인(治人)’, 맹자 의 ‘내성(內聖)·외왕 (外王)’, 대학 의 ‘명명덕(明明德)·친민(親民)’, 중용 의 ‘성기(成己)·성물(成 物)’, 그리고 실학이 추구한 ‘경세치용(經世致用)’, ‘이용후생(利用厚生)’, ‘실사 구시(實事求是)’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단지 진리만을 추구하거나 관념만을 쫓는 학문도 아니고 그렇다고 개인의 깨달음이나 양생과 행복만 을 추구하는 그런 학문도 아니다.
(중략)
지금까지 민주주의와 유학을 비교한 선행 연구는 있었지만, 타율 성과 자율성의 프리즘으로 한국의 제10호 헌법과 유학의 핵심 내용 을 심층적으로 비교하여 분석한 글은 많지 않다. 따라서 이 글은 21세 기 한국 민주주의의 사상적 근거인 제10호 헌법의 법치의식과 유학 의 덕치의식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드러내어, 헌법정신의 참된 의의를 규명하였다.
끝으로 바쁘신 중에도 옥고를 집필해주신 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의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양질의 책을 만들기 위해 수고해주신 충남 대학교출판문화원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2020년 1월 10일
충남대학교 유학연구소장 김세정
기본정보
ISBN | 9791165030254 |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2월 14일 | ||
쪽수 | 221쪽 | ||
크기 |
152 * 225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철학과 현대유학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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