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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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들을 위로하는 모리사와 아키오의 신작!
실제로 섬 여행을 온 것 같은 생생한 풍경 묘사가 주는 상쾌함, 순박한 사람들의 다정함, 작은 용기가 쌓여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클라이맥스의 엉뚱함은 읽는 이에게 즐거움과 감동, 위로를 동시에 준다. 오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사랑스러운 소설 《푸른 고도》와 함께 푸른 섬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작가정보
森沢明夫
1969년 지바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교 인간과학부를 졸업했다. 2006년 《라스트 사무라이 외눈의 챔피언 다케다 고조》로 제17회 미즈노 스포츠 라이터상 우수상을 받았다. 2007년 《바다를 품은 유리구슬》로 데뷔한 뒤 평범한 이들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소설, 에세이, 논픽션, 그림책 등으로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쓰가루 백년 식당》, 《무지개 곶의 찻집》, 《나쓰미의 반딧불이》, 《반짝반짝 안경》 등은 영화로, 《치유사 키리코의 약속》은 드라마로도 사랑받았다. 그 외에 저서로는 《여섯 잔의 칵테일》, 《실연버스는 수수께끼》,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타마짱의 심부름 서비스》, 《미코의 보물상자》, 《푸른 하늘 맥주》 등과 에세이 《사치스러운 고독의 맛》이 있다.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인터넷 관련 회사에 근무하며 1999년부터 일본문화포털 ‘일본으로 가는 길’을 운영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전문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다.
번역서로는 요코야마 히데오 《종신 검시관》, 이케이도 준 《하늘을 나는 타이어》, 이사카 고타로 《SOS 원숭이》, 누마타 마호카루 《유리 고코로》, 히가시노 게이고 《아름다운 흉기》, 《몽환화》,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시오노 나나미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상ㆍ하)》 외에 《마음의 짐을 안고 있는 당신에게》, 《MUJI 무인양품의 생각과 말》 등이 있다.
목차
- 제1장 눈물의 서쪽, 웃음의 동쪽
제2장 지구방위군, 결성
제3장 매직 숍
제4장 인생은 게임
제5장 마음도 꽃미남
제6장 금색의 선녀
제7장 내 마음, 전해져라
제8장 보물 지도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쓰바키히메의 시선이 드디어 내 등 뒤에서 내 눈으로 돌아왔다.
“자네는 이 섬의 구세주가 될 사람이니까.”
“네! 구세주요?”
섬사람들도 그런 식으로 말했지만…….
“그래. 자네는 구세주야. 진짜배기지.”
빠진 앞니를 과장하듯 씩 웃는 쓰바키히메를 따라 나도 웃고 말았다.
“그거, 혹시 용사 같은 건가요?”
롤플레잉 게임을 떠올리면서 농담처럼 물었다.
“용사? 크흐흐. 아, 그런 느낌이지.”
“들었어? 내가 용사래?”
직립 부동으로 옆에 서 있는 쇼를 보고 웃었다.
그러나 쇼는 같이 웃지 않고 오히려 진지한 표정으로 눈을 부릅뜨며 말하는 게 아닌가?
“다스쿠 씨가 진짜 구세주에다가 용사……라고?”
뭐? 뭐지, 이 반응은?
다시 쓰바키히메를 봤다. 그러자 이제까지 선 같았던 가는 눈이 갑자기 커지더니 느닷없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꺼냈다.
“어라? 자네, 여자 문제가 있겠어. 조심하지 않으면 아주 고생할 거야. 키히히히히!”
태어나서 처음 정말로 ‘키히히히’라는 웃음소리를 들었다.
_140~141쪽
“쇼, BTS라고 알아?”
“한국의, 방탄소년단이요?”
“응, 맞아. 그들 노래에 〈매직 숍〉이라는 게 있는데.”
“아, 네……?”
쇼는 고개를 갸웃하며 이쪽을 봤다.
“그 노래, 가사가 굉장히 좋아.”
“…….”
“아직 제대로 외운 건 아닌데, 틀림없이…….”
루이루이 씨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그 가사를 쇼에게 들려줬다.
“내가 나인 게 싫은 날, 영영 사라지고 싶은 날, 문을 하나 만들자, 너의 맘속에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곳은 널 위로해줄 Magic Shop……, 이런 내용이야.”
루이루이 씨가 알려준 내용과는 다를지 모르나 대체로 이런 내용이었을 것이다.
“마음속에 문을 만든다…….”
“응. 마음이 약해졌을 때 자신을 지키기 위한 쉼터 같은 것 아닐까? 나는 그렇게 받아들였어.”
“왠지……, 좋네요.”
_310쪽
“그래서 이제 계산은 끝냈어?”
사장은 이쪽의 스피커폰이 켜져 있는 것을 전혀 모르고 평소대로 마구 지껄였다. 아마도 술을 마셨으리라, 취해서 혀가 꼬여 있었다.
(…)
“얼른 일 엔이라도 더 조성금을 뜯어낼 계산을 세우라고 했잖아!”
“아, 그게 아니라…….”
정면에 앉은 촌장과 눈이 마주쳤다. 놀람과 당혹, 의심이 뒤섞인 표정이다.
“그 정도는 무능한 너도 할 수 있는 일 아니냐?”
(…)
얼음처럼 차가워진 공기를 알아차린 다른 테이블 사람들까지 내 주위로 모여들었다.
“잠깐, 사장님, 그러니까, 자, 잠깐만…….”
“잠깐이라니. 그럴 상황이 아니라니까!”
“아, 하지만 섬 일을 제대로…….”
“웃기고 있네. 이 멍청한 놈. 벽지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했지? 얼른 돈만 뜯어내고 다음 페리로 돌아오라고! 그리고…….”
사장이 거기까지 이야기했을 때 거의 무의식적으로 촌장의 스마트폰으로 손을 뻗어 스피커폰을 끄고 단말기를 귀에 댔다.
“……그러면 곤충전을 계속 맡게 해줄 테니까!”
사장은 내 목소리의 변화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여전히 제멋대로 지껄이고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꽈당, 의자가 쓰러지는 소리가 났다.
_331~332쪽
그리고 또 십오 분이 지났을 무렵, 오토메 할머니까지 답장을 보내왔다.
「다스쿠 씨는 아주 좋은 사람이에요.」
아주 짧은 문장이지만, 자신도 모르게 울컥하고 말았다.
삼십 분이 더 지난 뒤 쇼의 답장이 왔다. 내게만 보내는 메시지였다.
「다스쿠 씨, 솔직히 다 말해줘서 고맙습니다. 진짜 다스쿠 씨는 마음속에 만든 문 안에 있었네요. 하지만 지금 다스쿠 씨가 그 문을 열어준 것 같아서 저는 아주 기뻐요. 작전, 꼭 성공시켜요!」
이 메시지를 다 읽었을 때 나는 훌쩍이고 있었다. 쇼는 자신이 잇테쓰와 모자모자를 돌며 나를 도우려고 한 사실은 한 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그날 밤, 항구에서 루이루이 씨가 한 말이 떠올랐다.
쇼는 정말, ‘마음도 미남’인 꽃미남이다.
_387~388쪽
출판사 서평
* 아름다운 바다와 섬의 생생한 묘사, 소탈하고 정직한 인물들이 보여주는 감동!
* BTS의 〈매직 숍〉이 용기의 모티브로 등장!
아름다운 낙도에서 만나는 화합과 용서의 이야기!
약간의 용기만 내면 누구나 히어로가 될 수 있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따스하게 묘사하는 작가 모리사와 아키오의 신작 《푸른 고도》가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본문 속에 등장하는 용기의 모티브가 BTS의 〈매직 숍〉이라 더욱 반가운 소설이다.
회사와 업무에 치이며 매너리즘, 번아웃에 빠지게 되고, 이곳이 정말 자신이 있을 곳인지 고민하게 되는 고달픈 직장인의 삶. 《푸른 고도》는 그런 7년 차 직장인 고지마 다스쿠가 좌천성 인사를 당해 외딴섬에 온 뒤, 개성 넘치는 섬 주민들과 만나며 벌어지는 화합과 용서, 위로의 이야기다.
실제로 섬 여행을 온 것 같은 생생한 풍경 묘사가 주는 상쾌함, 순박한 사람들의 다정함, 작은 용기가 쌓여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클라이맥스의 엉뚱함은 읽는 이에게 즐거움과 감동, 위로를 동시에 준다. 오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사랑스러운 소설 《푸른 고도》와 함께 푸른 섬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개성 없음, 실적 없음, 무능!
좌천당해 절해고도로 온 고지마 다스쿠, 섬의 구세주가 되다?
동료들 모두가 꺼려하는 ‘섬 활성화 기획’을 떠맡아 도쿄만에서 열다섯 시간이나 걸리는 섬 고오니가시마에 가게 된 고지마 다스쿠. 끔찍한 뱃멀미에 시달리는 그를 돌봐준 4차원 미녀 루이루이와 항구에서 헤어진 다스쿠는 마을의 실력자 다이키, 비밀을 감춘 미청년 쇼와 섬을 돌아보며 아름다운 풍경과 개성 넘치는 섬 주민들을 만난다.
사람들은 순박하지만 과거의 일로 동군과 서군으로 나뉜 섬에는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다스쿠는 처음에 ‘구세주가 될 사람’이라는 영험한 무녀의 계시를 흘려들었지만 섬사람들과 가까워지고, 쇼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진심으로 섬에 애정을 느끼게 된다. 진짜 구세주가 되어 섬사람들을 화합시키고자 마음먹은 다스쿠. 그러나 갑작스러운 악덕 사장의 전화로 활성화 지원금을 뜯어내러 왔다는 오해를 받고 마는데…….
과연 다스쿠는 섬사람들의 오해를 풀고 동료들과 함께 섬 주민들의 오랜 분열을 해결할 수 있을까?
나만의 안식처를 찾고 그 문을 열 작은 용기
마음속의 문을 열면 나를 위로해줄 곳이 기다린다!
《푸른 고도》는 소설의 배경인 섬 ‘고오니가시마’를 지칭하기도 하지만, 마음 둘 곳 없던 주인공 다스쿠가 찾은 ‘안식처’로 해석할 수도 있다.
잘 맞지 않는 회사, 피상적인 인간관계 때문에 숨 돌릴 곳이 없어 고독했던 다스쿠를 위로해준 것은 섬 친구 루이루이가 알려준 BTS의 〈매직 숍〉의 한 구절이다. 밝아 보이지만 그 나름의 상처가 있는 루이루이는 마음속의 문을 열면 나를 위로해줄 곳이 기다린다는 이 노래에 위로를 받았다며 다스쿠에게도 가르쳐준다.
이후 주민들의 오해에 마음이 무너질 뻔한 다스쿠지만, 용기를 내어 동료들과 섬사람들이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또 다른 친구 쇼는 말한다.
진짜 다스쿠 씨는 마음속에 만든 문 안에 있었네요. 하지만 지금 다스쿠 씨가 그 문을 열어준 것 같아서 저는 아주 기뻐요.
-본문 중에서
다스쿠의 안식처는 푸른 고도에서 만난 새로운 동료들 안에 있었다. 누구나 안식처가 필요하다. 이 안식처는 내 마음속에 있기도 하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있기도 하다. 약간의 용기를 내어 문을 열어보자. 《푸른 고도》의 주인공 다스쿠처럼 나만의 새로운 안식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64389780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11월 23일 | ||
쪽수 | 520쪽 | ||
크기 |
138 * 196
* 32
mm
/ 634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靑い孤島/森澤明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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