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보이는 제2차 세계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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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사가 낱낱이 분석하다!
“미완성으로 끝난 일본의 전후처리 과정은 동아시아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웠고, 일제가 지나간 자리마다 내전 등의 또 다른 전쟁의 불씨는 어김없이 되살아나고 있었다. 이를 증명하듯 일제가 관여했던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등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가 무섭게, 전운으로 새로운 시대를 무겁게 시작하고야 말았다. 오랫동안 전쟁에 시달렸던 유럽은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는 희망으로 가득 찼지만 유독 동아시아에 분쟁이 집중됐던 이유는, 일제의 식민지 정책이 자립을 염두에 두지 않고 오직 대립과 착취만을 일삼은 후유증으로 인해, 식민지 사슬을 이제 막 벗어난 국가들 모두 독자적인 정치세력들이 스스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시대의 후폭풍은 정작 전범국 일본을 빗겨나간 채 동아시아를 온통 휘감기 시작했다.”
“시대가 범상치 않고 좌우 대립이 전쟁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친일 세력을 척결하고 민족의 자긍심을 찾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되는 일들에 밀려 기꺼이 뒤로 물러선 것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친일파의 모든 행적까지도 역사의 뒤안길로 묻어두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지금이라도 그 당시 독립운동만이 진실이라고 믿었던 이들의 진심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 진정한 정신적 독립의 출발점이라는 믿음 때문일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지금까지 제2차 세계대전을 세계사의 범주로만 이해하고 있었던 나의 편협함을 깨우치고 더 나아가 우리의 독립운동사로 읽어야 한다는 저자의 의견에 나도 모르게 그동안의 무관심에 더해 부끄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 최금진(문학 박사, 시인, 시집 『새들의 역사』 저자)
작가정보
저자(글) 박형식
춘천교육대학교 및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제21회 공무원 문예대전에서 시 부분 동상을 수상했다.
평소 저자는 현장에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 관련 내용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면서 한반도라는 울타리에 갇힌 한국사만을 가르치는 것만으로는 뭔가 개운치 않은 답답함을 느껴야 했다. 이것은 마치 우리나라 축구가 월드컵에 나가야 비로소 우리의 축구 수준을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근현대사 역시 세계사의 맥락 속에서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과 같은 논리라고 할 수 있다. 세계 근현대사의 중심에 제2차 세계대전이 있음이 자명한 사실이라고 볼 때, 이 전쟁의 시대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감히 우리의 역사를 거론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현재 우리가 사는 세계의 질서 대부분이 이 전쟁을 통해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우리 근현대사에 남은 대부분의 의문도 이 전쟁에서 비롯되었는데 『우리나라가 보이는 제2차 세계대전』 또한 그런 고민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목차
- 머리말 8
Part 1. 제2차 세계대전으로 가는 길
1. 제2차 세계대전으로 가는 길 18
가. 만주 사변과 난징 대학살 18
나. 베르사유 조약 파기 선언 및 라인란트 진주(進駐) 30
다. 제2차 세계대전 예행연습, 스페인 내전 40
라. 악마들의 야합, 독소 불가침 조약 43
마. 최후통첩, 헐 노트 48
2. 제2차 세계대전으로 가는 여러 나라 55
가. 전쟁으로 치닫다 - 독일 55
나. 승자의 나라 - 미국 61
다. 대동아공영권 - 일본 67
라. 대륙 쟁탈전 - 중국 88
마. 소비에트 연방의 탄생 - 러시아 99
바. 해가지지 않는 나라 - 영국 103
사. 마지노선이 있으니까 - 프랑스 107
아. 로마 제국의 부활 - 이탈리아 111
자. 잃어버린 시간 - 우리나라 116
3. 주요 인물 탐구 134
가. 아! 장쉐량 134
나. 네가 나를 키웠다 - 히틀러 141
다. 김일성의 롤 모델 - 스탈린 153
Part 2. 제2차 세계대전의 개전과 진행
1. 제2차 세계대전의 개전과 진행 162
가. 아! 폴란드 162
나. 덩케르크 철수 작전 171
다. 진주만 기습 180
라. 게토(Ghetto)에서 이스라엘까지 192
마. 영국 본토 항공전 201
바. 비시 프랑스 최후의 날 217
2. 독소 공방전 221
가. 바르바로사 작전 221
나. 스탈린의 도시, 스탈린그라드 전투 240
다. 지상 최대의 전차전, 쿠르스크 대전 247
3. 미일 공방전 258
가. 미드웨이 해전 258
나. 과달카날 - 조선(한국)인 징용자의 무덤 278
다. 오키나와 전투 295
Part 3. 종전으로 가는 길
1. 종전으로 가는 길 304
가. 4년간의 기다림 - 노르망디 상륙 작전 304
나. 드골 프랑스 망명 정부와 대한민국 임시 정부 315
다. 얄타 회담 331
2. 종전 338
가. 독일의 항복 338
나. 일본의 항복 345
3. 전후 처리 355
가. 독일의 전후 처리 355
나. 일본의 전후 처리 364
다. 드골 정부의 비시 정부 처리와 이승만 정권의 반민특위 그리고 빨갱이 382
Part 4. 냉전 시대와 6·25 전쟁 그리고 남겨진 이야기
1. 냉전 시대와 6·25 전쟁 418
가. 광복 그리고 418
나. 6·25, 미완성의 전쟁 426
다. 냉전 시대 그리고 한반도 465
2. 그리고 남겨진 이야기 472
가. 그리고 남겨진 이야기 472
나. 글을 끝맺으며 478
참고 자료 486
참고 문헌(가나다순)
참고 사이트
지도 제작
책 속으로
한편, 내가 궁금한 내용을 알기 위해서 시작한 책이라는 의미로 ‘우리가 모두 궁금해하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할까도 생각했지만,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제목을 지을 수가 없었다. 물론, 나는 우리나라를 앞세운 이유로 역사의 단계를 제2차 세계대전으로 마무리하지 않았고 우리나라의 비극의 현장인 6·25 전쟁까지 확장하고 싶었다. 그들의 말처럼 그들만의 전쟁이라고 알려진 제2차 세계대전만 담는다면 굳이 내가 이 글을 써야 할 필요성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첨언한다면, 독자들 중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이 계신다면 굳이 이 책을 권하고 싶지는 않다. 이 책은 그분들을 대상으로 쓰려고 하지 않았고 내가 그런 책을 쓰지 않더라도 이미 기존의 많은 책에서 그런 내용을 충실하게 잘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강조해서 말한다면,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런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제2차 세계대전은 그들이 그들의 땅에서 그들과 벌인 그들만의 전쟁이었다. 그래서일까? 기존의 제2차 세계대전 관련 책들을 들여다봐도 그것은 사실로 드러났고 읽는 데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하지만 불편함이 없다는 것은 우리들의 근본적인 아쉬움까지 해결하지 못했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식민지 역사까지 좀처럼 확장하지 못하는 내용 때문에 더 큰 불편함과 개운치 않은 답답함을 느껴야 했다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한다. 다만, 일반화의 오류를 벗어나기 위해, 이 대목에서는 적어도 나는 그랬다고 하는 것이 바른 표현일 것이다. 나는 책 속에서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남들의 얘기를, 남들의 입을 빌려, 남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얘기를, 우리의 입을 빌려, 우리가 하고 싶고 듣고 싶은 이야기가 되도록 노력하였다. 그런 노력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겼으면 했고 최대한 장황하지 않고 읽고 싶은 이야기만 엮으려고 노력했다. 물론 그런데도 제2차 세계대전의 특성상 많은 내용을 책 속에 담을 수밖에 없었음을 미리 말해야 하겠다.
- 머리말, 13~14페이지
기본정보
ISBN | 9791162996874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5월 22일 |
쪽수 | 488쪽 |
크기 |
153 * 226
* 33
mm
/ 636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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