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군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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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의 역작, 《군주론》을 만화로 재해석하다
이상적인 군주의 덕목과 정치사상을 담은 마키아벨리의 고전 《군주론》을 만화로 재해석했다. 16세기 이탈리아에서 노량진(?)으로 시공간을 이동한 마키아벨리가 차기 군주를 꿈꾸는 수강생들에게 자신이 저술한 《군주론》을 강의한다. 한편 고시원에서 살면서 아르바이트로 하루하루 고달프게 살아가던 유비?관우?장비는 마키아벨리를 찾아가 그의 강의를 듣기로 결심한다. 훌륭한 군주가 되기 위한 덕목을 하나씩 배워나가는 유비 일행은 과연 마키아벨리의 가르침을 적용해 천하를 통일할 수 있을까? 세상 어디에도 없는, 엉뚱하고 유쾌한 《군주론》 강의가 시작된다.
작가정보
저자(글) 홍세훈
저자 홍세훈
1979년생. 서강대학교 영미어문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미국종교사 연구로 종교학 석사를 받았다. 2014년 《미국, 어디까지 알고 있니?》를 펴내면서 만화가로 데뷔한 후 현재까지 꾸준히 활동 중이다. 커피숍에서 멍 때리는 것을 즐기고, 가수 태연을 좋아한다. 2018년 7월부터 유튜브 채널 ‘홍스작업실’을 진행하고 있다.
목차
- 들어가는 말
1교시: 어서 와, 《군주론》 강의는 처음이지
첫 만남
포르투나와 비르투
현실에서 인간은 어떻게 사는가
무력은 꼭 필요한 것인가
*focus 1 - 포르투나와 비르투
2교시: 군주는 아무나 하나
체사레 보르자 1
체사레 보르자 2
권력을 오래 유지하는 법
민중의 지지를 얻는 법
자신의 군대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
적의 공격을 방어하는 법
*focus 2 - 《군주론》의 모델, 체사레 보르자
3교시: 세상에 좋은 군주는 없다
악행의 필요성
인색하되 미움 받지 않는 것
잔혹하다는 평판이 더 낫다
여우와 사자의 특성 갖추기
군주의 판단력 vs 민중의 판단력
마키아벨리를 위한 변명
*focus 3 - 사자와 여우
4교시: 그렇게 훌륭한 군주가 된다
경멸과 미움을 피하는 방법
적이었던 사람도 쓸모가 있다
조언을 구할 때 유의할 점
운명의 절반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다
자신의 비르투를 믿어야 한다
*focus 4 - 《군주론》이 말하는 인민
종강: 《군주론》 강의, 그 뒷이야기
마키아벨리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
안녕, 마키아벨리
에필로그
참고문헌 및 그림 출처
16세기 이탈리아 지도
마키아벨리 연보
책 속으로
우리에게 《군주론》이 고전으로 남은 또 하나의 이유는 ‘운명’과 ‘인간의 의지’라는 삶의 영원한 주제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군주론》을 관통하는 두 가지 개념은 운명을 의미하는 ‘포르투나fortuna’와 ‘비르투virtu’입니다. (중략) 어차피 예측할 수 없다면 주저하지 말고 과감하게 운명에 맞서라. 그것이 시대를 초월해 운명과 인간의 의지에 대해 《군주론》이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_ 5~6쪽, 〈들어가는 말〉 중에서
마키아벨리는 포르투나는 홍수가 나면 나무와 건물을 쓰러뜨리는 강물과 같다고 보았습니다. 엄청난 홍수의 힘 앞에서 인간은 아무런 힘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강물의 특성이 그와 같다고 해도, 인간은 날씨가 좋을 때 제방과 둑을 쌓아 홍수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군주론》에서 비르투는 포르투나의 홍수를 대비하는 인간의 제방과 둑에 비유됩니다. _ 60~61쪽, 〈Focus 1: 포르투나와 비르투〉 중에서
《군주론》에서 체사레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중요한 교훈은 군주는 속임수를 능숙하게 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복사업 중 체사레는 이른바 ‘마조레의 반란’이라 불리는 용병 대장들의 반란을 겪게 됩니다. 일생일대의 위기 앞에서 체사레가 택한 것은 무력 진압이 아니라 교묘하게 의도를 감춘 화해의 제스처였습니다. 체사레는 용병 대장들에게 너그러운 태도로 끊임없이 평화 협상을 시도하여 경계심을 늦춘 뒤, 화해를 위한 잔치에서 용병 대장들을 모두 체포하영 처형했습니다. _ 140쪽, 〈Focus 2: 《군주론》의 모델, 체사레 보르자〉 중에서
군주는 악덕으로 인해 오명을 얻는 것에 조심해야 하는데, 그것이 지위를 앗아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키아벨리는 평소 군주가 여우와 같이 자신의 특성을 숨길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즉, 실제로 신의가 있고, 정직하고, 신앙심이 깊은 것보다는 그렇게 보이는 것이 중요하고, 실제로 그렇다고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서 그 반대로 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마키아벨리에 따르면, 사람들은 어차피 겉모습과 결과만을 보기 때문에, 군주로서 긍정적인 자질을 갖춘 것처럼 보여주고 국가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내놓기만 한다면 군주는 안전하게 권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_ 219쪽, 〈Focus 3: 사자와 여우〉 중에서
《군주론》 19장에 따르면 내부자의 배신으로부터 군주가 안전을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길은 인민으로부터 지지를 얻는 것입니다. 음모를 꾸미는 사람이 군주를 없애는 것이 인민을 불쾌하게 만들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런 일을 벌일 용기를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외적의 침략을 격퇴하기 위해선 견고한 요새도 중요하지만 군주가 인민들과 단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군주는 백성들에게 재난이 곧 끝날 것이라는 희망을 주어야 하며, 적의 잔인함에 대해 백성들이 두려움을 갖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_ 281~282쪽, 〈Focus 4: 《군주론》이 말하는 인민〉 중에서
출판사 서평
“마키아벨리가 여기서 왜 나와?”
최고 강사 마키아벨리, 《군주론》을 들고 노량진에 떴다!
500년 전, 프랑스와 스페인 등 주변 강대국의 위협 속에서 피렌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외교관 마키아벨리는 강력한 통일 이탈리아의 건설만이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보고, 대업을 이룰 수 있는 군주를 위한 조언을 《군주론》에 담았다. 《군주론》이 시대를 초월한 고전이 된 이유는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가 아니라 ‘인간이 실제 어떻게 사는가’를 솔직하게 서술했기 때문이며, 이상적인 사회와 국가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덕목을 현실적으로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읽기에는 어려운 고전인 《군주론》을 만화로 재해석했다. 16세기 피렌체에서 노량진으로 시공간을 이동한 마키아벨리가 학원에서 ‘최고의 군주가 되는 법’을 강의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삼국지》의 핵심 인물인 유비·관우·장비 등 차기 군주 지망생들이 그의 수업을 듣고 천하를 통일하기 위해 필요한 군주의 덕목과 조건이 무엇인지 배운다는 내용을 담았다. 노량진 최고의 스타 강사로서 수강생들에게 《군주론》의 핵심을 강의하는 마키아벨리의 활약, 노량진 고시원에서 숙식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꿈을 좇는 유비 일행의 에피소드 등 만화적 상상력을 토대로 《군주론》의 핵심 메시지를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세상에 좋은 군주는 없다
다만, 인간의 본성을 파악하면 좋은 군주가 될 수 있다
마키아벨리는 당시의 고전이 전달하는 통념을 거부하고 인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솔직하고 과감하게 제시했다. 덕을 베풀어 통치하라는 당대의 인식과는 달리 군주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신의를 저버릴 수도 있어야 하고, 함부로 자신을 넘볼 수 없도록 강력한 군사력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그는 군주가 여우와 사자를 닮아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인간은 “배은망덕하고, 변덕스럽고, 위선과 가장에 능하며”, “선하지 않은 세상에서 선하게 행동하려는 사람은 얼마 못 가서 파멸”하기 때문에 덕치든 무력이든 상황에 맞게 잘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이 책에서는 위와 같이 《군주론》에서 제시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군주가 지켜야 할 덕목들을 하나씩 살펴본다. 총 21강으로 이루어진 마키아벨리의 수업을 따라가다 보면 《군주론》의 핵심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16세기 피렌체를 둘러싼 주변국의 정세, 역사적 상황과 사건, 주요 인물들의 활약상도 함께 배울 수 있다. 또한 현대사회에서 마키아벨리의 메시지를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는지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함께 설명한다.
“적어도 운명의 나머지 절반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다”
인생의 조언이 필요하다면, 마키아벨리를 소환해야 할 때!
《군주론》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포르투나(운명)’와 ‘비르투(용기, 역량, 능력)’다. ‘운명의 힘’과 이를 극복하려는 ‘인간의 의지’는 삶의 영원한 주제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영웅들이 한순간 몰락하는 것을 지켜본 마키아벨리는 이 주제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성찰했다. 그는 《군주론》에서 포르투나가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최선을 다해 그에 맞서면 적어도 운명의 나머지 반은 우리의 비르투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우유부단하고 무기력했던 유비가 마키아벨리의 수업 이후 천하를 통일한 것처럼, 운명의 여신은 용기를 내서 시도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저자는 고달픈 현실과 예측할 수 없는 거대한 미래를 마주한 지금, 달콤한 위로의 말과 현실 도피도 필요하지만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대담하게 운명에 맞서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500년 전 피렌체에서 인간 사회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운명과 인간의 의지를 성찰했던 마키아벨리의 조언을 만화로 그리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유비?관우?장비는 취업난과 생활고, 사회적 불평등, 소외 등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다. 인생의 조언이 필요한 순간, 마키아벨리의 강의와 열혈 수강생들의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소소한 공감과 웃음, 삶의 지혜와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62207017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8월 27일 |
쪽수 | 312쪽 |
크기 |
151 * 201
* 22
mm
/ 511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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