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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들레르와 함께하는 여름

함께하는 여름
앙투안 콩파뇽 지음 | 김병욱 옮김 | 뮤진트리 | 2020년 07월 0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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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61110547(1161110542)
쪽수 212쪽
크기 119 * 188 * 15 mm /216g 판형알림
이 책의 원서/번역서 Un Ete Avec Baudelaire / Compagnon, Antoine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잊을 수 없는 시구들을 보들레르만큼 많이 남긴 시인은 없다. 사랑·우울·여행에 대하여, 그만큼 잘 말한 작가도 없다. 그에게 여름은 영원히 끝나버린 계절, 잃어버린 낙원이었고, 그는 그것을 시를 통해 되찾고자 했다.
보들레르는 근대인인 동시에 반反근대인이었다. 오늘날의 우리에겐 추문이 될 수도 있을 몇몇 견해들을 표명하기는 했으나, 그는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동시대인으로 남아 있다. 그는 진보를 혐오했고, 예술을 위협하는 사진술의 등장을 지켜보며 그 권위를 떨어트리고자 했다. 신문이 출현하여 대량으로 인쇄되는 것을 보고는 자살을 할 생각까지 했으며, 영원한 ‘악’과 싸웠다. 이 상처 많은 인간의 작품들 ㅡ 운문시와 산문시, 미술 평론과 문학 평론, 일기 같은 단장들, 풍자와 격문 ㅡ 은 발표 당시 선동적 요소들 때문에 유죄 선고를 받았으나, 곧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들라크루아와 마네를 예찬했던 보들레르는 근대 세계에서의 예술의 권위 상실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명철한 관찰자의 한 사람이었다. 댄디를 자처하면서도 넝마주이의 친구이기도 했던 그는 누구보다도 역설적인 존재요 괴짜 중의 괴짜였다.

이 책은 라디오 방송국 〈프랑스 앵테르〉에서 2014년 여름에 방송된 〈보들레르와 함께하는 여름〉을 바탕으로 저술되었다. 저자 앙투안 콩파뇽은 보들레르의 작품 세계를 “종횡무진” 마음 가는 대로 헤집고 다니며 우리로 하여금 《악의 꽃》과 《파리의 우울》을 다시 펼쳐 들게 만든다. 서른세 개의 짧은 장章을 통해, 어디에도 분류할 수 없고 어디로도 환원시킬 수 없는 인간 보들레르와의 만남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목차

“여름은 어제” 7p
01. 오픽 부인 14p
02. 사실주의자 19p
03. 고전파 24p
04. 바다 30p
05. 어두운 전조등 36p
06. 미루는 버릇 42p
07. 우울 49p
08. 혹평에 대하여 54p
09. 거울 60p
10. 파리 65p
11. 천재와 바보 70p
12. 후광의 분실 76p
13. 지나가는 여인 81p
14. 들라크루아 86p
15. 예술과 전쟁 92p
16. 마네 98p
17. 웃음에 대하여 104p
18. 현대성 110p
19. 아름다운, 괴상한, 슬픈 115p
20. 1848년 120p
21. 사회주의자 126p
22. 댄디 131p
23. 여자들 137p
24. 가톨릭 신자 143p
25. 신문 149p
26. “꾸며야 할 멋진 음모” 154p
27. 사진 160p
28. 진창과 황금 165p
29. 환상의 검술 171p
30. 폐기된 그림수수께끼 176p
31. 불쾌한 모럴 182p
32. 상투어들 188p
33. 마리에트 194p
옮긴이의 말 199p

책 속으로

보들레르는 자기 평가에 집착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노트·편지 등에서 부단히 자기 평가를 하곤 했다. 특히 어머니에게 편지를 쓸 때 그랬다. 삶을 바꾸겠다, 포도주와 해시시를 끊고 정부情婦와 헤어지겠다, 좀 더 건전하고 좀 더 점잖은 새 삶을 시작하겠다, 스무 살 때의 분별없는 짓들 때문에 그 후 내내 그의 숨통을 조여온 후견인 취소 결정을 얻어내기 위해 “아주” 정착을 하겠다, 등등의 약속을 하곤 했다. _ 42p

생이 피라미드의 돌만큼이나 무겁고, 버겁고, 불균형적이다. 권태와 우울이 시간을 침범해 시간을 영원으로 바꾸어놓는... 더보기

출판사 서평

생이라는 형벌을 살았던 사람,
견디기 힘든 삶의 우울을 황홀한 우울로 만든 시인, 보들레르

작가이자 저명한 문학평론가인 앙투안 콩파뇽은 “보들레르와 함께하는 여름”이라는 제목의 이 책을 시작하며, 보들레르와 함께하는 여름보다 터무니없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에게 보들레르는 “그리움과 가을의 시인”이고, “석양과 그림자”를 더 많이 예찬한 시인이었다.
보들레르에게 여름은,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여름, 영원히 사라져버린 여름이었다. 여섯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2년 후 어머니가 재혼할 때까지 “어머니의 애정을 맛보았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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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들레르는 홍어회와 같은 시인이다. 삭힌 홍어의 풍미와 식감을 반기는 족속은 입맛을 다시고 군침을 흘리겠지만 쳐다도 안보고 내빼는 족속도 있기 마련이다. 톡 쏘는 암모니아 향을 좋아하는 이들은 반기지만, 아닌 이들은 코를 움켜쥐고 도망칠테니. 누군가의 안내로 홍어회의 매력에 눈을 뜬 식도락가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나도 발터 벤야민 같은 이들의 안내와 지도를 통해 보들레르 시세계의 맛을 더 깊이 즐기게 된 경우다. 풍미와 식감이 너무나 색달라, 즐기는 사람에 따라 보들레르는 퇴페파로, 낭판파로,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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