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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가 되다

김초엽 , 김원영 지음 | 사계절 | 2021년 0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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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60947045(116094704X)
쪽수 368쪽
크기 140 * 209 * 32 mm /571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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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인간과 과학, 기술, 자연, 환경 및 그 밖의 모든 물리적 문화적 구성 요소가
상호 작용하는 가운데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고 돌보며 함께 살아나가는 총체

장애라는 고유한 경험을 통해 펼치는 확장의 세계가 여기 있다!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가상현실 등 오늘날 ‘미래’라는 말을 채우고 있는 내용을 보면, 마치 그 미래는 인간의 몸과는 무관하게 전개될 것만 같다.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 채로 움직이는 세상, 첨단 기술을 동원해 인간의 생물학적 한계를 뛰어넘은 신체들이 이끌어가는 사회는 고통도 갈등도 불가능도 없는 편리하고 매끄러운 곳일까? 열다섯 살 전후로 신체의 손상을 보완하는 기계들(보청기와 휠체어)과 만나 ‘사이보그’로 살아온 김초엽과 김원영은 인간의 몸과 과학기술이 만나는 현장에 줄곧 관심을 가져왔다. 두 사람은 오늘의 과학과 기술이 다양한 신체와 감각을 지닌 개인들의 구체적인 경험을 고려하지 않은 채 발전해가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문제의식을 공유한다.

각기 청각장애(김초엽)와 지체장애(김원영)를 지닌 채 살아온 시간과 장애권리운동의 자장 안에서 키워온 정체성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이들은 장애라는 고유한 경험이 타자, 환경,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과학기술과 결합할 때 우리가 맞이할 수 있는 다른 내일을 제시한다. 장애인의 인지 세계와 감각, 동작을 중심으로 새롭게 설계한 세계를 상상하는 김초엽, 각기 다른 취약함과 의존성을 지닌 존재들이 더 긴밀하게 접속하여 서로를 돌볼 수 있는 미래의 기술을 기대하는 김원영. 두 사람은 각자의 오랜 문제의식을 멀리, 또 깊숙이 밀고 나아가 이 세계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든 위계와 정상성 규범 너머에서 서로를 재발견하고 환대할 미래를 그린다. 여기, 사이보그라는 상징을 통과해 더 인간적인 미래의 어느 날에 도달할 짜릿한 여행이 준비되어 있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책의 서문에 보면 이런 일화가 잠깐 나온다.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이 자리에 섰다."는 행사 주최의 소개를 김초엽이 비판적으로 다룬 글을 썼다고 말이다. 무심코 쓴 말이, 사회가 완성한 소수자들을 향한 언어적 폭력성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었다. 이 책은 자신들을 어딘가 결여된 존재라고 규정되는 일상에 맞서는 한 과정일 것이다. 장애에 관한 주된 과학기술 담론이 얼마간 어떤 존재들을 더 소외시키거나 그저 소비한다는 점,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포함해 불완전하고 취약하다고 여겨지는 존재들의 연대와 의존을 모색하는 미래의 과학기술은 무엇인지 등을 심도있게 고민하다.

상세이미지

사이보그가 되다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며 _ 김원영

1부 우리는 사이보그인가

1장 사이보그가 되다 _ 김초엽
다이아몬드 행성의 사이보그 남자 | 낯설고도 익숙한 장애인 사이보그 | 향상하는 대신 전환하는 기술

2장 우주에서 휠체어의 지위 _ 김원영
반려종 휠체어 | 거울 앞에 선 장애인 사이보그 | 의족과 휠체어는 몸의 일부일까 | 휠체어가 되어서

3장 장애와 기술, 약속과 현실 사이 _ 김초엽
장애를 극복하는 따뜻한 기술? | “우리는 장애를 종식시킬 겁니다” | 기술은 장애의 종말을 가져올까

4장 청테이프형 사이보그 _ 김원영
화성에서 살아남은 휴먼 | 인간을 넘어선 인간 | 호킹만큼 인간적이지 않다면 | 인간이라는 정체성을 문제 삼는 존재 | 청테이프 같은 존재들

2부 돌봄과 수선의 상상력

5장 불화하는 사이보그 _ 김초엽
보이지 않는 장애 | 사이보그라는 낙인 | 사이보그는 로봇 외골격의 꿈을 꾸는가 | 사이보그 신체 유지하기 | 단일한 사이보그는 없다

6장 장애-사이보그 디자인 _ 김원영
뼈 공학의 한계 | 향유고래의 뼈와 안 보이는 보청기 | 패션과 디스크레션 | 테크놀로지, 장애, 페티시즘 | 불쾌함의 골짜기를 피해서 | 장애를 디자인하기

7장 세계를 재설계하는 사이보그 _ 김초엽
불구의 기술과학을 선언하다 | 지식 생산자로서의 장애인 | 보편적 설계, 장애 중심적 설계 | 빨대 퇴출은 비장애중심주의일까 | 유튜브와 해시태그, 장애권리운동의 새로운 물결 | 가상공간의 접근성 | 남아 있는 질문들

8장 슈퍼휴먼의 틈새들 _ 김원영
장애를 고치는 약 | 치료를 받아서 캡틴 아메리카 되기? | 매끄러움의 유혹 | 심리스한 디자인과 이음새 노동 | 매끄러운 세계에 균열을 내는 존재 | 덜컹거림을 감수하는 힘

3부 연립과 환대의 미래론

9장 장애의 미래를 상상하기 _ 김초엽
우리의 다른 인지 세계 | 당신의 우주선을 설계해보세요 | 화성의 인류학자들 | 사이보그 중립

10장 잇닿아 존재하는 사이보그 _ 김원영
두 발로 선다면 의존하지 않아도 될까 | 나를 돌보는 로봇, 내가 돌보는 로봇 | 타인의 얼굴을 보지 않아도 되는 삶 | 연립의 존재론 - 함께 있음을 돕는 기술

대담 _ 김초엽, 김원영
파트너가 되다 | 생존 이상의 이야기 | 장애와 과학기술의 복잡한 관계를 바라보기 | 몸 혹은 존재를 드러낼 계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 장애 경험의 고유성 | 사이보그라는 상징에 관하여 | 인간과 기술문명의 불가분의 관계 | 우리의 삶이 교차한 순간

나오며 _ 김초엽
감사의 말
참고문헌

추천사

전치형(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

김초엽과 김원영은 각자의 몸을 둘러싼 테크놀로지와 세계를 관찰하면서 과연 누가, 어떤 방식으로 사이보그가 되는지 묻는다. 이들은 ‘장애인을 위한 따뜻한 테크놀로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몸과 테크놀로지와 사회가 어떻게 재설... 더보기

김보라(김보라)

소수자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와 그를 둘러싼 환경에 대해 질문한다. 자신 안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사회가 보는 시선으로 자기 밖에서 자기를 바라본다. 이 이중 삼중의 시선 속에서 우리는 ‘괴물’ 그리고 ‘사이보그’이다. 그... 더보기

책 속으로

나와 기술의 관계는 긴밀하고 복잡하고 계속해서 변화하며 확장한다
먼 미래에 도래할 완벽한 보청기나 청력 치료제에 대한 약속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의 의사소통과 그런 소통 환경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내 삶을 실제로 개선했다. (…) 나는 보청기를 착용하고도 강연과 대담에 참석할 때면 문자통역을 이용하고, 음성-문자 변환 프로그램을 통해 오디오 콘텐츠의 내용을 유추한다. 현실에서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대화를 이메일과 카카오톡으로 이어간다. 나의 사회적 상호 작용은 IT 기술이 제공하는 문자적 소통에 크게 기댄다. 모든 온라인 텍스트... 더보기

출판사 서평

인간의 몸은 과학기술과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
서로 다른 신체와 감각, 기술과 환경이 결합해
재설계한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

인간은 자연의 이치를 탐구하고, 공동체의 생존과 유지, 향상에 필요한 것들을 마련하기 위해 과학기술을 발전시켜왔다. 자연히 과학기술은 더 나은 내일, 위험이나 질병에 덜 노출되고 불편이나 불가능을 최소화한 미래를 목표로 삼는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 그리는 미래 역시 물리적 거리나 환경의 제약 없이, 네트워크에 깊숙이 연결된 인간이 자신에게 맞춤형으로 설계된 세상을 매끄럽게 누비는 모습이다. 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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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보그가 되다 da**im | 2021-02-16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구매
    두분의 합작은 전시때 부터 감명깊게 봤습니다. 정말 제가 알고있다고 생각했던것 들을 와장창 깨주시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사이보그'라고 하면 막연히 미래의 일인 것 같지만 정작 바로 옆에있던 것이란 걸. 근래 읽은 책중에 가장 두껍고 가장 꽉찬 책이었습니다. 인간의 몸은 과학기술과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 서로 다른 신체와 감각, 기술과 환경이 결합해 재설계한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 제가 생각지도 못한 방향과 가능성들을 보았습니다. 장애라는 고유한 경험을 통해 펼치는 확장과 연립의 존재론 위계 없는 세계, 정상 혹은 표준의 장벽... 더보기
  • 이 책을 왜 읽었지? 작년, 김초엽의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읽었다. 단편집 중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에는 분리주의에 맞서 싸우는 돌아오지 않는 순례자가 나온다. 책을 읽고 끄적인 메모에 이런 말이 있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괴로울 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 거야'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세계. 알게 모르게 삶의 곳곳에 숨겨져 있는 분리주의. 마치 내가 순례자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그래서일까? 작년에 읽는 최고의 소설이 되었고, 김초엽을 좋아하게 ... 더보기
  • 사이보그가 되다 pa**yj01 | 2021-01-30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구매
    사이보그는 기계와 결합한 유기체를 일컫는 용어이지만 현대의 테크놀로지가 낳은 새로운 존재의 상징처럼 사용되는 것이 올바른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보청기를 착용하고 휠체어를 타는 것은 의료물품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를 사이보그에 대입하여 생각해 보는 것은 처음이다.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어떤 시기에는 흔히 우리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범주에서 밀려난 존재가 된다고 이야기하는데 공감한다. 장애나 질병이 있는 사람들의 경험을 말하기에 분명 이 책의 한계가 보이기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정상성"에 대한 개념을 다각도에서 생각... 더보기
  • 사이보그가 되다 tl**oql | 2021-01-22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이 책에서 의미하는 사이보그가 무엇일지 감히 상상도 못했었다. 김초엽이라는 이름에 기대할 수밖에 없는 SF소설집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책 속에서 말하는 사이보그는 도구의 도움을 받는 장애인이다. 청각 장애를 가지고 보청기를 차는 김초엽 작가님, 휠체어를 타는 김원영 작가님 두 사람의 글을 번갈아가며 보여주는 이 책에서, 사이보그는 온전한 신체로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기계를 의존한다는 것 자체를 의미했다. 사이보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까?   청각장애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에게 목소리를 내는... 더보기
  •     현실에서 기계와 결합한 존재란 아이언 맨 슈트를 입고 하늘을 날거나 온갖 화려한 차종으로 변신하는 모빌리티를 타는 존재가 아니라, 낡은 철제 수동 휠체어를 탄 이들, 오래된 전동 휠체어를 타고 배터리가 방전될까 걱정하는 이들, 3일에 한 번씩 신장 투석기에 접속하고 4시간씩 혈액의 노폐물을 걸러주느라 스케줄 조정에 곤란을 겪는 이들이다. 그러므로 '사이보그가 되어서' 스스로를 온전한 존재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언젠가 도래할 첨단의 기계와 결합하거나 기계 없이도 '정상적인 몸'이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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