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고의 정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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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집을 통해 유려하고 가장 절실한 원초적 의지를 내면화하면서 시인은 생명이 약동하는 모습 안에서 비극적 형상을 넘어서는 긍정의 순간을 포착하고 표현한다. 우리가 이것을 '시적 순간'이라고 명명할 수 있다면, 이러한 순간적 경험의 광휘를 폭 넓게 허락하는 김대곤의 시는 우리가 그동안 상실해온 어떤 궁극적 가치들을 순간적으로 탈환하는 서정적 예술의 한 원리를 보여주는 첨예한 사례로 남을 것이다. 독자적 사유와 감각이 우리 시대의 독자들에게 한없는 위안과 치유의 순간으로 당당하고 아름답게 번져가기를 마음 깊이 희원해본다.
목차
- 자서
1. 임각된 부호
컵의 굽
계절의 연대기
배낭
조문
위기의 시대
단문
우산을 말리면서
책갈피
날선 지면
우산 외출
동지섣달 길고양이
농수산물센터 횟집
작업실의 문
산기슭의 추상회
공유공간
자시나 축시
2. 바람의 상흔
그때는 그랬다
제국의 전조
수리의 독백
순천역
간이역
통근열차
시간의 발자국
송년 년대기
조경단 야경
둘레길 벤치
내편이 된 한마디
거리두기
비 오는 운동장
앞치마 입은 하루
민폐 지우기
무소의 뿔
천도복숭아
3. 좌측산행
큰 실수
저녁 열차
당신을 봅니다
낯선 절반
후회 없이
발 떨어지지 않아
가을 소곡
귓속의 가려움
신축년 서울 한파
무심죄
노란 메모지
뒤돌아보기
젖 먹던 힘
친구
백색소음
4. 세상의 방식
기억의 소멸
천만다행
선착순
역병이 돌 때
수거함
코로나 4번째 밀
순톱
척추의 결말
옛적의 회상
우담바라
예방접종 후기
화가의 숙명
처서화
동침의 결과
적성검사
갯벌습지
작품해설 |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삶과 사물과 시대를 향한 따뜻하고 견고한 서정
- 김대곤의 시세계
기본정보
ISBN | 9791160841701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1월 05일 |
쪽수 | 163쪽 |
크기 |
131 * 211
* 12
mm
/ 217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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