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홍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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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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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홍은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한 이후 일제 강점기는 물론 해방과 그 이후 미군정, 이승만 정권, 인민 정권, 박정희 독재정권을 거치면서 매번 투옥과 탄압의 어두운 시간을 보냈다. 어떤 권력, 어떤 정권 하에서도 늘 박해받는 자의 입장에 있던 고단한 삶은 우리 민족이 겪은 수난사의 축소판이었다. 그의 삶을 통해 우리 역사가 수난을 딛고 한발 한발 전진했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책은 1부, “식민지 청년 눈을 뜨다”, 2부, “청년 독립운동가로”, 3부, “이념이냐 민족이냐”, 4부, “분단시대 극복을 위하여”로 구성되었다. 일제 강점기가 시작되는 시기부터 독립운동, 사회주의운동, 이승만과 박정희 정권에 이르는 반독재 민주화운동 및 5·18 광주항쟁까지 한 청년이 노년에 이르는 동안 마주하며 실천했던 한국현대사의 주요 장면들이 담겼다. 마지막으로는 사회주의권 붕괴 이후 이기홍이 평생 진리로 여겼던 사회주의 사상을 비판적으로 재점검하는 정직하고 용기 있는 자기성찰, 그리고 실명이 된 후에도 멈추지 않고 역사의 증언자로서 매진했던 치열한 구술 작업까지를 다뤘다.
특히 이기홍은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과 사회운동을 했던 동지들이 일제 식민지 이래 독재정권을 거치는 근 백년 가까운 세월 동안, 피어린 행적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조국이 이들을 외면하는 비감한 현실을 죽는 날까지도 안타까워했다. 그들의 자손들은 거의 예외 없이 비참한 삶을 살거나 정상적인 활동을 한다 해도 연좌제 등으로 억울한 고통을 받았다. 그 동지들의 이름 하나라도 남기기 위해 보이지 않는 눈으로 기록을 구술하던 장면을 상상하면 엄숙한 외경심이 든다.
지금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기홍이라는 인물이 역사의 장면마다 마주했던 고뇌와 실천에서 우리 역사의 아픈 속살과 과제를 돌이켜보게 하는 책이다.
작가정보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였다. 기업체 홍보실에 근무하면서 사사(社史) 편찬 작업과 다양한 문건 작성 업무를 하다가 퇴사하였다. 글 쓰는 일과는 다른 직업을 찾은 끝에 작은 개인사업자의 길로 나섰으나 쓴맛을 보고 2009년부터 선인출판사와 연을 맺었다. 번역서로 『비판경영학』이 있고, 기타 한국 근현대사와 해양 관련 서적의 편집과 리라이팅 작업을 다수 진행했다. 2016년 두 권의 이기홍 선집, 『내가 사랑한 민족, 나를 외면한 나라』와 『역사의 교훈, 민족의 미래』를 진행한 것을 계기로 『이 기홍 평전』을 내게 되었다.
목차
- [머리말]
제1부 식민지 소년 눈을 뜨다
아버지의 좌절과 희망
망국의 분노와 낙향
친일 유림의 온상인 향교 출입을 거부
의병 토벌에 앞장선 지방 유림, 헌병 보조원
의병이 죽거나 말거나, 헌병이 죽거나 말거나
일가족의 목숨이 걸린 통역
지옥에서 돌아온 최명삼 일가
거주지를 전전하다 얻은 아들, 이기홍
은자의 생활을 접고 민중 속으로
희망이 되어가는 청년들
기미년 전야의 대내외 사정
고금도의 만세운동
아주 특별한 하루
덕암산에 울려 퍼진 함성
치밀했던 사전 준비
쑥대밭이 된 마을에서 찾은 희망
그를 일깨운 사람들
섬마을의 잊지 못할 스승들
문화통치 시기의 교육현장
나라도 없는 이 불쌍한 놈들아
섬소년들의 불발된 6·10 만세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거치며
광주고보에 합격하다
광주고보 대맹휴(大盟休)
성진회 이후 재건된 비밀 학생조직
독서회와 학생소비조합
11월 3일 오전, 메이지절의 충돌
11월 3일 오후, 항일 시위 양상의 전환
휴교 조치와 제2차 시위 계획
청년아, 죽음을 초월하고 싸우자!
백지동맹 주도로 퇴학 처분, 낙향
광주학생독립운동에 대한 바른 인식
제2부 청년 독립운동가로
섬에서 다시 만난 인생의 멘토
이십 년의 데자뷰, 십 년 만의 재회
청년 의식화와 농민 조직화
배움이 있던 행복한 날들
민중의 애환, 기억하는 두 개의 민요
잊혀진 역사, 용지포 투쟁
이권의 쟁탈지가 된 용지포
이권옹호 동맹 결성과 별동대 조직
마침내 벌어진 유혈 충돌
전원 검거를 무산시킨 대담한 전략
법대로 하자는 지주, 위기에 처한 협상
작은 전리품, 그보다 값진 연대의 승리
이현열이 보낸 생의 마지막 날들
항일 농민운동의 험난한 길
새로운 동지들과 만남, 전남운동협의회 결성
기본 테제의 수행과 조직 확산 착수
밀고자의 눈을 피해 열린 연극과 야학
의협심이 빚은 비극의 단초, 조직의 발각
한밤중의 체포, 그리고 모진 고문
잊지 못할 악질 형사 노주봉
형무소 단식투쟁, 일반 재소자의 동조단식
2년 반 만에 열린 첫 재판, 그리고 소동
최종 판결, 협의회 그 이후
출옥 이후에도 계속되는 감시와 탄압
일제 말기의 암울한 날들
보호관찰령에 따른 거주제한 조치
거주제한지에서 개설한 야학
만해 한용운과의 짧은 만남
기개가 꺾인 옛 동지들
민족 말살의 조선인 전위대, 국민총력연맹
비전향자에 대한 대화숙(大和塾)의 세뇌교육
실행되지 못한 반체제 인사 말살 계획
제3부 이념인가 민족인가
좌우 갈등으로 얼룩진 해방공간
20일 천하에 그친 건준의 시대
미군정으로 기사회생한 친일세력
찬탁과 반탁, 둘로 쪼개진 국민들
조선공산당 광주 시당에 참여
하곡수집령 투쟁, 가까스로 넘긴 체포 위기
탄압 국면에서도 지속된 당의 분파주의
우익 세상의 도래와 더욱 불안해진 민심
가족에게 닥친 잇단 고난
단독 정부 반대 세력에 대한 우익의 탄압
아버지에게 가한 천인공노할 모욕과 만행
고향을 떠나기로 결심한 아버지
돌연 행방불명된 동생과 매제
이사 후에도 계속된 추적
끝나지 않은 시련, 보도연맹 학살사건
6·25 전야의 남북한
이승만의 민주세력 말살 계획과 보도연맹
광주 형무소,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
구사일생으로 처형을 면하고
두 손이 묶인 채 바다에 던져진 완도 주민들
의로운 전쟁은 없다
새 역사가 시작되는가
달라진 세상, 달라진 인간들
한 달 만에 다시 들어온 광주 형무소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세상
인민군의 퇴각, 다가오는 선택의 순간
입산과 하산 사이에서
위기일발의 삼성당서점
의로운 전쟁은 없다
제4부 분단시대 극복을 위하여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일했던가
종전 후 찾아온 한 사람
커지는 의구심과 다가오는 파국
지워지지 않는 의문들
진보 정당 탄압과 4·19 전후
매카시즘의 시대
아버지를 보내며
준비 되지 못한 진보 세력
그가 겪은 광주의 4·19
4·19 평가에서 놓치고 있는 것들
혁신세력의 부상과 소멸, 그리고 5·16
열린 정치 공간과 사회대중당
내부 균열과 선거 참패
혁신정당 분열 뒤 새로운 길, 사회당
시민적 통일운동의 기점, 민족자주통일협의회
군사정권의 시대4
통일운동의 막바지 열기와 불길한 조짐
군정의 시작, 혁신 세력의 궤멸
피신의 시간
다시 모인 동지들, 헤어지는 동지들
내부의 사상투쟁 양상들
71년 대선 직전 휘말린 조작 사건
유신 체제, 그 예정된 종말을 향하여
그래도 해야 할 일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러나 기억해야 할 광주
사회주의와의 결별, 사상의 대전환
생애 마지막에 남겨진 일들
ㆍ이기홍 요약 연표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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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수난사와 함께 했던 ‘민족·민주·통일운동가’ 이기홍 선생! 1910년 나라는 망하고 1912년에 태어난 선생은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에 몸을 던져 투쟁했다. 이 책은 자신 이 겪은 경험으로 기록한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생생한 역사를 알게 해주는 최고의 자료다. 또 독립운동, 반독재투쟁, 민주주의와 조국 통일의 제단에 일생을 바친 탁월한 투쟁가이자 애국자를 만나게 해주는 내용이 이 책이다. 진정한 애국자의 길이 그렇게 험난하고 고통을 겪어야 했는가를 읽어가노라면 눈물 없이는 읽기 힘든 책이다. 선생의 소원이 이룩되어 완전한 민주 국가를 이룩하고 통일도 성취하는 때가 오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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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격류 속에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며 살아남은 이기홍 선생. 그와 함께 밝은 내일을 꿈꿨던 벗들은 이름도 남기지 못한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다. 전쟁과 학살로 지워졌던 광주·전남의 학생독립운동과 해방의 역사는 이기홍 등을 통해 이어져 오다가 1980년 5월에 폭발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책은 아물지 않은 역사의 상처에서 마르지 않고 흘러내리는 그들 모두의 피의 기록이다.
-
일제강점기에 3·1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전남운동협의회 운동 등 항일운동에 참여하고, 해방 이후에도 혁신정당운동, 통일운동 등 진보세력운동에 계속 참여한 이기홍 선생의 라이프 히스토리는 한국 현대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평전 인물]
이기홍
1912년 전남 완도에서 출생하여 1929년 광주고보 2년 재학중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참가했고, 이듬해에는 백지동맹을 주도하여 퇴학당했다. 낙향 후에는 농민운동에 투신, 1934년에 전남운동협의회 사건으로 2년 6개월 복역했고, 일제 말기인 1939년부 터는 거주제한 조치를 당했다. 해방 직후 건국준비위원회 광주시위원을 지냈으며 1949년에는 이승만 정권에 의해 동생, 매제가 살해되는 아픔을 겪었다. 6·25 발발 후 보도연맹 사건으로 체포되어 처형 위기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났고, 인민군 진주 후 에는 인민 정권에 의해 반당분자로 몰려 체포되어 2개월여 구금되었다. 종전 후 1954년에는 구국동맹사건으로 3년여의 옥고를 치렀고, 1960년에는 광주 4·19 시위로 체포 구금되었다. 5·16 군사쿠데타 이후에는 사회대중당 사건으로 6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독재정권하에 지속적으로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일제 강점기 이후 매 정권마다 15회 이상 검거, 12년 6개월 투옥생활을 거쳤고, 자녀들은 지긋지긋한 연좌제에 시달렸다. 생애 말년 실명 상태에서 구술로 자신의 삶과 사상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1996년 12월 7일 사망, 망월동 묘역에 안장되었다.
기본정보
ISBN | 9791160683073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10월 31일 |
쪽수 | 415쪽 |
크기 |
152 * 225
* 23
mm
/ 625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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