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제국대학과 동양학 연구
도서+교보Only(교보배송)을 함께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패키지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국가주의 이념을 특별히 강조하는 훈사(訓辭)에서, 그는 경성제국대학의 사명이 ‘각 방면에서 조선 연구를 행하여 동양문화 연구의 권위가 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연설은 식민지기의 ‘조선학’ 연구 곧 조선의 역사와 철학, 문학 그리고 제반 사회현상에 관한 연구와 관련해서는, 적어도 다음과 같은 의미 있는 맥락을 환기시키고 있다. “경성제대에서 동양학이라는 이름으로 제도화한 조선학!” 이 단순한 사실에 대한 지적이 환기하는 문제의식은, 하지만 그리 단순하지 않다.
우선 ‘경성제대’도 ‘동양학’이라는 각각의 대상도 그 이름이 환기하는 것 이상으로 복합적인 맥락 속에 놓여있을 뿐더러, 경성제대와 동양학이 하나의 시공간 위에 놓이게 되면서 더욱 다양한 의미를 생산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먼저 제국대학에 대한 것이다. 제국대학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근대대학의 모듈과 같은 것으로서, 20세기 들어 일본 내지에서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으로 그 전형이 전파되었다.
하지만 제국대학이 식민지에 들어오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식민지대학으로 설립된 제국대학은 식민지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것인가? 여기에 동양학이라는 딜레마가 또 하나 얹혀지게 된 것은 더욱 예사롭지 않다.
잘 알다시피, 19세기 서구 제국이 전지구로 확장되면서,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이라는 사회과학의 3분과 학문이 정립됨과 아울러 인류학 혹은 동양학이라는 또 하나의 분과가 제국을 지탱하기 위하여 추가되었다.
여기서 동양학이란 말 그대로 동양을 연구하는 학문이지만, 동양은 인류학의 탐구대상으로부터 제외된 지역일 따름이었다. 인류학과 동양학의 연구대상이 되는 지역에 사회과학의 3분과학문이 적용될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식민지대학으로서의 경성제국대학에서 영위하는 동양학 연구란 무엇인가? 제국 일본은 사회과학의 3분과 학문이 탐구할 수 있는 ‘문명지역’이지만, 야만의 식민지에서는 동양학이나 인류학만이 성립할 수 있을 뿐 사회과학의 3분과학문은 성립 불가능한 것은 아닌가?
과연 그렇다면, 즉 식민지 경성제국대학의 법문학부에 설치된 학과들은 어떻게 설명되어야 하는 것인가? 또 조선학이나 중국학이라는 이름으로 추구되는 동양학은 과연 무엇인가? 조선이나 중국과 일본은 전혀 무관한 대상인가? 제국 일본과 식민지 조선은 과연 어떤 관련을 가지는 것인가?
경성제국대학에 법문학부가 설립되면서, 조선에서의 근대학문은 조선학이라는 이름으로 태동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제도화되기 시작한 조선학은 경성제국대학 주변에서 형성되고 있던 ‘학계’라는 이름의 장(場)을 중심으로 흥성하였다.
하지만 조선학은 동양학이라는 이름으로 제국대학에서 출발하여 제도화한 것이 아니던가? 이런 딜레마를 제쳐두고 한국의 근대학문은 운위될 수 없다. 이제 경성제국대학, 동양학, 조선학이라는 대상을 직시할 때가 되었다. 우리의 목표는 소박하게나마 이를 감히 시작해보는 것이었다. (책머리에 中)
작가정보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HK교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와세다대학에서 외국인 연구원으로 있었다. 한국 현대사회의 구조적 형성과정을 역사적으로 추적하기 위해 촌락사회의 성격과 산림 입회권의 변화과정 등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더불어 식민지 근대의 공시성과 통시성, 곧 식민지 근대의 보편적 성격을 확인하기 위해 관심의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식민지의 회색지대'(역사비평사, 2003), '지배와 자치'(역사비평사, 2006), '식민지 근대의 패러독스'(휴머니스트, 2007) 등이 있으며, 공동 편저로 '근대를 다시 읽는다(1·2)'(역사비평사, 2006)가 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교토대학 외국인 공동연구자, 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역사사회학과 지식사회사가 전공이며, 한국에서 근대학문이 어떻게 제도화된 형태로 지금에 이르기까지 발전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 「피의 인종주의와 식민지의학」, 「제국 일본의 도서관체제와 경성제대 도서관」, 「한국전쟁과 냉전의 사회과학자들」 등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공저로는 『식민권력과 근대지식』, 『한국현대생활문화사: 1980년대』, 『팬데믹 너머 대학의 미래를 묻다』 등이 있다. 최근에는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한국 대학사에 대한 새로운 연구 가능성을 모색하는 중이다.
목차
- 책머리에
1부_ ‘제국대학’과 동아시아
한국 근대 고등교육의 기원과 ‘식민지대학 체제’의 형성 _윤해동
Ⅰ. 머리말
Ⅱ. 식민지대학의 두 기원
Ⅲ. 제국대학의 이식과 굴절 : 식민지대학 체제의 형성
Ⅳ. ‘대안적 고등교육’의 활성화
Ⅵ. 맺음말
육당 최남선의 만주행과 만주국 ‘건국대학’의 실험 _정준영
Ⅰ. 들어가며 : 만주국의 육당
Ⅱ. 건국대학의 설립과 민족협화의 신화
Ⅲ. 건국대학이라는 실험의 겉과 속
Ⅳ. 나가며 : 육당과 만주건국대
2부_ 동양학으로서의 철학과 문학
다이쇼 교양주의와 경성제국대학 ‘철학, 철학사 제1’강좌: 아베 요시시게(安倍能成)를 중심으로 _허지향
Ⅰ. 들어가며
Ⅱ. 생애와 특정 부분의 소극적인 기술
Ⅲ. 아베의 학문적 배경과 연구 성과 : 경성제대 부임 이전까지
Ⅳ. ‘인생철학’으로 식민지 조선 살아가기
Ⅴ. 끝맺기
김태준 초기이력의 재구성과 ‘조선학’의 새로운 맥락들 _이용범
Ⅰ. 서론
Ⅱ. 경성제대 재학기(在學期)와 두 번째 북경행
Ⅲ. 동아시아 근대학술 교류의 일지맥(一支脈)
Ⅳ. 조선어문학회와 경성제대 지나문학과의 중첩
Ⅴ. ‘조선학’의 기저로서 민족의식
Ⅵ. 결론
3부_ 조선사 연구와 동양학
식민지기 일본인 연구자들의 한국사에 대한 통사적 접근
쓰에마스, 이나바, 나카무라의 시도를 중심으로 _정상우
Ⅰ. 서언
Ⅱ. 대륙 침략과 새로운 조망의 필요 : 역사의 정리
Ⅲ. 식민주의 역사학의 상수 : 종속과 혼란의 역사
Ⅳ. 새로운 양상들 : 정체를 보여주는 새로운 소재들과 동북아시아에 대한 조망
Ⅴ. 결어
쓰에마스 야스카즈(末松保和, 1904~1992)의 학술사와 식민주의 역사학: 그 반사경인 한국사 학계에서의 엇박자의 원인을 찾아서 _신주백
Ⅰ. 문제제기 : 식민주의 역사학을 보는 눈과 태도
Ⅱ. 식민지 조선, 식민주의 역사학의 최전선에서
Ⅲ. 전후 일본에서 더욱 확장된 연구와 내재된 제국의식
Ⅳ. 식민주의 역사학을 바라보는 두 측면 : 실증, 존재와 태도
4부_ 법학 연구와 경성제대
식민지 조선에서 법학의 위상과 경성제국대학 _장신
Ⅰ. 머리말
Ⅱ. 전문학교에서 법학교육의 목표와 실상
Ⅲ. 고등시험과 법학 교육
Ⅳ. 법학 연구의 두 축
Ⅴ. 맺음말
통제경제 속의 주식회사법: 경성제대 니시하라 간이치의 상법학이 처한 딜레마 _조정우
Ⅰ. 들어가며 : 식민지의 상법-회사법
Ⅱ. 이법지역(異法地域)으로서의 식민지
Ⅲ. 경성제국대학의 상법 강좌와 회사법
Ⅳ. 자유주의 상법 이론의 체계화 : 주식회사의 법적 규제 문제
Ⅴ. 국가와 시장의 교착 : 통제경제의 발흥과 주식회사법
Ⅵ. 나오며 : 감춰진 식민지 경험과 송환
찾아보기
기본정보
ISBN | 9791160681970 |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8월 16일 | ||
쪽수 | 368쪽 | ||
크기 |
160 * 233
* 25
mm
/ 669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RICH 트랜스내셔널 인문학 총서
|
Klover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리뷰 종류별로 구매한 아이디당 한 상품에 최초 1회 작성 건들에 대해서만 제공됩니다.
판매가 1,000원 미만 도서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리뷰는 1인이 중복으로 작성하실 수는 있지만, 평점계산은 가장 최근에 남긴 1건의 리뷰만 반영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