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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밤의 애도

고선규 지음 | 한겨레출판사 | 2021년 1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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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0406801(1160406804)
쪽수 298쪽
크기 121 * 183 * 23 mm /294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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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여섯 밤의 애도 이후,
당신이 다시 세상 밖으로,
사람 속으로 용기 내 나갈 수 있도록”

누군가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일시정지’된 삶을 다시 ‘오롯이 살아내기’ 위해
자살 사별자 다섯 명과 심리학자가 함께 보낸 여섯 번의 밤.
사별자를 세상 밖으로, 사람 속으로 이끌어내는 환대와 격려
하루 평균 36.1명이 자살하는, OECD 자살률 1위의 오명을 안고 있는 한국. 2030 젊은 층의 자살률까지 크게 증가한 가운데, 11월 20일 〈세계 자살 유가족의 날〉을 맞아 한국에서 ‘세계 최초 유례없는 시도’를 한 책이 출간되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자살 사별 애도상담 전문가 고선규 임상심리학박사와 자살 사별자 다섯 명이 함께 만든 ‘애도 안내서’ 《여섯 밤의 애도》이다.

고인이 떠난 ‘그날’에 대한 이야기부터 장례식 날에 대한 회고, 타인에게 죽음을 어떻게 알릴 것인지, 죽음의 이유를 찾는 추적자의 심정과 유서, 유품, 죄책감에 대한 이야기, 디지털 세상에 남아 있는 고인의 흔적을 어떻게 할 것인지, 온전한 추모란 무엇인지 등등, 총 여섯 밤, 여섯 번의 모임에 걸쳐 40여 가지의 주제로 함께 애도한다. 중앙심리부검센터를 거쳐 임상심리전문가그룹 마인드웍스의 대표이자, 자살 사별 심리지원 단체 메리골드를 이끌고 있는 고선규 박사는 실제 이 책을 위해 다섯 명의 사별자를 따로 모아 상담과 모임을 진행했다. 그리고 1년여 간의 추가 연구와 수집을 병행하며 공들여 집필했다.

《여섯 밤의 애도》는 그간 보아왔던 자조모임(공통적인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하면서 도움을 얻는 모임) 수기집이나 사별자 개개인의 에세이와는 많이 다르다. 자살 사별자들이 터놓은 생생한 ‘증언’들을 단순히 수기의 형태로 내보이는 데서 더욱 발전시켜, 임상심리학자가 직접 ‘증언을 추출’하고, ‘해석’해 ‘숨은 의미’를 발굴하며, 온전한 애도를 위한 ‘상담과 조언,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 ‘실제 경험’과 ‘전문가의 견해’가 300쪽에 걸쳐 무척 조화롭고도 탄탄하게 담겨 있다.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는 물론, 자살유가족을 지원하는 각종 모임, 단체에서는 자조모임을 지지하고 권장한다. 그러나 ‘어떻게 효과적인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는지’ ‘어떤 질문들, 주제로 모임을 꾸려나가야 하는지’ ‘전문가의 도움과 개입, 해석은 어떻게 얼마나 이뤄져야 바람직한지’ 정보가 여전히 부족하다. 이러한 실태는 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이다. 이 가운데 나온, 《여섯 밤의 애도》는 자살 사별자들을 위한 최초의 ‘애도 안내서’로서, 그간 전 세계 어디서도 듣거나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이다. 미국에서 매년 11월 셋째 주 토요일로 지정한 ‘세계 자살 유가족의 날’에 맞춰, 이런 기념비적인 시도가 한국에서 있었다는 것은, 치솟는 자살률에 대한 한국인들의 애통과 고민, 염려를 반증한 결과인 것 같아 더욱 의미심장하다. 오늘날 자살 사별의 ‘실제적 증언자’로서 참여한 다섯 명의 애도자와 심리학자와 함께 (책의 구성대로) ‘여섯 밤’을 보내고 나면, 마음이 지치고 무너진 독자들은 어느덧 다시 내 삶으로, 사람들 속으로 발 디딜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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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밤의 애도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프롤로그: 계속 우리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기 위해

1장 우리는 모두 처음이었다
: 첫 번째 애도의 밤

- 우리가 함께 모여 이야기하는 이유
- 나를 자살 사별자로 소개한다는 것은
- 그 사람이 떠난 그날에 대해
- 고인의 모습을 보는 것에 대해
- 우리 모두, 장례식은 처음이었다
- 그들이 보냈을 어떤 경고신호, 죽음의 이유를 찾는 추적자
- 첫 번째 모임을 마치며


2장 애도, ‘우리는 서로를 보고 있구나’ 깨닫는 시간
: 두 번째 애도의 밤

- 함께 나누는 것의 힘을 조금씩 체험해가다
- 그 사람이 살았다는 흔적 지우기: 법적, 행정적 기록
- 죽음 직후 나의 일상, 마주한 나의 슬픔
- 나의 애도와 너의 애도는 다르다: 가족의 애도
- 가족과 그 사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까
- 고인이 자살했다는 것을 타인에게 알릴 것인가
- 타인의 위로에 대해
- 두 번째 모임을 마치며

3장 그 사람의 이름을 조금 더 편안하게 부르는 연습
: 세 번째 애도의 밤

- 나의 애도에서 ‘당신의 애도’로 시선이 조금씩 옮겨가다
- 여섯 번의 자조모임이 끝날 때쯤 나는
- 그날 이후 사람들이 ‘자살’을 말할 때
- ‘스스로 목숨을 끊는 마음’에 대해
- 그 사람의 물건을 정리하거나 쓰는 것에 대해
- 디지털 세상에 남아 있는 그 사람의 흔적에 대해
- 세 번째 모임을 마치며

4장 남은 삶에 대해 엄두를 내는 용기
: 네 번째 애도의 밤

- 무언가를 ‘하지 않을’ 여유가 스며들다
- 그 사람이 떠난 후 첫 1년, 기일을 맞이하는 것에 대해
- 유서에 담긴 것, 또는 담기지 않은 것
- 사별 직후의 감정을 ‘통과’하는 일
- 죄책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루어야 할까
- 네 번째 모임을 마치며

5장 고인의 행복, 고뇌, 열정까지 온전히 기억하기
: 다섯 번째 애도의 밤

-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믿음
- 각자 몫의 애도가 있다 1: 부모와 자녀의 관계
- 각자 몫의 애도가 있다 2: 남편 사별 이후 시댁과의 관계
- 고인을 온전히 기억하는 것의 의미
- ‘박탈된 애도’를 겪는 사람들
- 삶의 의미와 가치의 변화
- 다섯 번째 모임을 마치며

6장 내 삶과 고인과의 건강한 연결
: 여섯 번째 애도의 밤

- 우리에게는 각자 만들어야 할 이야기가 있다
- 유품을 보며 고인의 삶을 기억하기
- 고인을 추모하는 방법: 글쓰기
- 여섯 번의 만남을 마치고 우리는
- 애도,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언제일까?

에필로그: 고인의 이야기 상자를 열어, 미뤄왔던 애도를 시작할 수 있기를…
부록: 자살 사별자 권리장전 / 자살 경고신호 분류

책 속으로

지금 우리에게 알려지는 극단적 선택들은 예전보다 더 극적인 극단적 선택들이다. 비리나 범죄에 연루된 자살이거나 자살 사망자가 처했던 현실이 기막히게 안타깝거나 분노를 유발할 만한 경우, 그리고 공인이나 연예인 등 유명인의 죽음 같은 경우에 기사화된다. 그러나 과거에도, 지금도 여전히 내가 경험하는 대부분의 자살 사망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서 일어난다. (중략) ‘그 일’은 가스 불 위에 찌개를 올려놓은 상태에서, 가족여행을 계획해두었던 주말에,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을 했던 어느 날에 갑작스럽게 일어났다. 내가 만난 많은 자살 사별자... 더보기

출판사 서평

“온통 폐허가 된 듯한 마음을
우리는 피하지 않고 함께 바라보기로 했다“

더 이상 애도를 미루지 않고, 고인을 온전히 품기 위해
함께 손을 잡은 애도 이후, 다시 내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사랑하는 이를 자살로 잃은 이들은 ‘삶이 갑자기 정지된 듯한’ 고통에 시달린다. 저자 고선규 박사는 “한 명의 자살 사망자는 고인을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상흔을 남긴다”고 기록하며, “여러 가지 이유로 자살 뒤에 남겨진 사람들은 고인을 잃은 슬픔을 제대로 표현하거나 위로받지 못”해, 슬픔에 마음이 곪게 된다고 말한다. 애도되지 못한 슬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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