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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숨지 않는다 세상에 가려지기보다 세상을 바꾸기로 선택한 11명의 이야기

박희정 , 유해정 , 이호연 지음 | 한겨레출판사 | 2020년 02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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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60403633(1160403635)
쪽수 344쪽
크기 141 * 210 * 30 mm /441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자신을 적대시하거나, 하찮게 여기거나,
발칙하게 여긴 세상을 발 디딘 곳부터 바꾸어나간 여성들
두 아이를 키우는 장애여성부터 70대 홈리스 여성까지, 소수자, 피해자라는 정의를 ‘주체자’ ‘행위자’로 바꾼 사람들의 구술기록&에세이. 차별과 혐오가 들끓는 사회에서 약자는 언제나 타깃이 되었다. 배제의 대상이 되거나 쌓여 있던 사회구조적 분노를 몰아 받는 총알받이가 되거나. ≪나는 숨지 않는다≫는 ‘피해자, 소수자’라는 사회의 시선에 저항하며 ‘주체자’ ‘행위자’로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간 이들의 구술기록이자,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사회비평 에세이이다.

소수자를 차별하는 가장 무서운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선 긋고 타자화하거나,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저자 박희정, 유해정, 이호연은 인권기록활동가로서 차별받는 자, 저항하는 자를 직접 찾아가 목소리를 기록하는 일을 해왔다. 그들에게 약자의 말하기란 “우리 사회를 성찰하고 변화하게 하는 힘”이다. 세 사람은 더욱 활발한 인권활동을 위해 ‘인권기록센터 사이’를 만들었고, 이 책은 약자의 현장에 깊숙이 들어가 각각의 분투를 기록하고 사유거리를 이끌어낸 ‘사이’의 첫 책이다.

≪나는 숨지 않는다≫에 등장하는 11명은 한부모 여성가장이거나 스쿨미투 당사자이거나 홈리스 여성, 탈북여성, 장애여성 등이다. 사회는 이들을 경계에 내몰지만, 이들은 모두 닥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세상에 대항하고 협상하며 길을 만든다. 동시에 ‘자기 자신’부터 변화시키며, 생생한 목소리로 주류사회가 삭제한 이야기를 과감하고 명랑하게 폭로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충격적이고 도전적인 자극과 함께 묵직한 질문을 받게 된다. 이들의 호기로운 분투에 우리는 어떠한 변화로 응답할 것인가?
선정 및 수상내역
1. 적십자사 2020 <올해의 인도주의 도서> 수상
2. 인권연대 2020 <올해의 인권책> 수상

상세이미지

나는 숨지 않는다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프롤로그:
피해자를 넘은 ‘행위자’로서 그들이 만들어온 길

1장 내가 왜 쫄려야 돼?
이혼 이후 나답게 자립하고 성장하며 지역과 일상을 바꾸다
구술: 유지윤 / 글: 유해정

“사람에겐 고난이 예기치 않게 찾아오잖아?
종종 나는 그 고난을 어떻게 넘겼을까 생각해보곤 하는데,
‘아, 저렇게 넘긴 사람도 있구나’ 생각해보게 하는 그런 삶이었으면 좋겠어.”

2장 국경을 넘고 넘었어요, 내가 되기 위해
20대 탈북여성, 그가 말하는 북한과 남한, 그 경계 넘기
구술: 제시 킴 / 글: 박희정

“북한에서 왔다면 어떤 마인드야? 어떻게 살아야 돼?
말해줘. 그럼 내가 그렇게 살아갈게.”

3장 나는 숨지 않는다
너무 장애인도, 너무 엄마도, 너무 빈민도, 너무 활동가도 아닌 ‘나’이기를
구술: 임경미 / 글: 유해정

“아이 키우면서도 항상 되새겨요. 내가 장애가 있다고
숨으면 아이들도 숨는다. 그래서 숨지 않았어요.”

4장 여기서 성질을 더 죽이면 못 살지
70대 홈리스 여성, 그가 거리를 집 삼은 이유, 그리고 ‘나’의 삶
구술: 김복자 / 글: 박희정

“외롭고 쓸쓸하고, 나는 혼자 살면서 지금까지 그런 거 전혀 없어.
지금부터 앞으로 내가 살아갈 일은 살아봐야 알지.”

5장 내가 만난 이상한 나라
집 나온 청소년에게 ‘쯧쯧쯧’ 하지만…… 청소년의 자립과 주거권 이야기
구술: 김예원 / 글: 이호연

“주거가 안정되고 같이 사는 사람들이 나를 해치지 않는다고 느꼈을 때
수면 아래에 깔려 있던 말랑말랑한 감정이 새살 돋듯 나오기 시작했어요.”

6장 회복도 삶도 일직선이 아니에요
조현병과 함께하며 아이와 부모님과 지역에서 살아가는 법
구술: 묘현 / 글: 박희정

“조현증의 회복이라는 게 쭉 일직선으로 좋아지는 게 아니에요.
뭐랄까…… 진동하면서 언덕을 넘는다고 할까요.”

7장 우리는 청소년 페미니스트입니다
스쿨미투 활동을 하는 5인의 목소리
구술: 라원, 유경, 윤, 이황유진, 혜 / 글: 이호연

“스쿨미투로 ‘새로운 상식’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청소년을 사랑한다는 게, 폭력과 사랑이 결합된 지금의 방식은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해요.”

추천사

정희진(여성학자(≪나를 알기 위해서 쓴다≫ 저자)

≪나는 숨지 않는다≫는 지식과 권력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한 번도 숨어 살지 않았다. 사회가 보지 않았을 뿐이다. ‘우리’가 몰랐을 뿐이다. 동시에 당대 한국사회에 만연한 ‘사연팔이’ 글쓰기에 저항하... 더보기

오혜진(문학연구자(≪지극히 문학적인 취향≫ 저자)

자기 삶을 서사화하는 일을 멈추지 않은 11명의 구술자, 그리고 이들이 대화 중 “크고 장엄하게 눈을 내리감는” 순간을 결코 놓치지 않는 3명의 청자/기록자. 이들이 거듭된 만남, 천천히 진행되는 대화 끝에 찾아낸 결론은 명... 더보기

책 속으로

소수자의 삶이란 이렇듯 고통스럽다거나, 반대로 이렇게 희망적인 삶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두 관점의 이야기 모두 소수자의 삶은 ‘문제’로만 남는다. 소수자는 타자화된 존재다. 그의 삶을 구성한 맥락이 지워진 채 사회적 통념과 편견으로 재단된 평면적 존재로 인식된다. 차별을 드러내고 문제화하겠다는 시도조차 때때로 그의 삶을 오직 하나의 문제로 환원해버리는 함정에 빠지곤 한다. 타자화를 경계한다는 것은 내가 얼굴을 마주한 상대가 고유한 역사와 감정과 사고 체계를 가진 한 사람임을 잊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그도 나... 더보기

출판사 서평

나의 이야기를, 세상이 아닌
나의 관점으로 다시 쓰다
소수자라는 정의를 나부터 새롭게 정의하는 것, 그것이 저항의 출발이다

11명의 구술자들은 자신을 둘러싼 일상을 바꾸려 투쟁한다. 제자리 고군분투가 아니라, 혼자만의 외침이 아니라 주변 사람과 지역 사회를 바꾸는 분투다. 유지윤(1장)과 임경미(3장)는 정상가족이라는 테두리 바깥에서 아이를 키우며 사는 삶을 말한다. 사회는 한부모 여성으로서, 장애를 가진 여성으로서 아이를 양육하는 걸 ‘불완전’하거나 ‘불온’하게 여긴다. 모든 시스템은 ‘정상’이라는 룰에 맞춰져 있어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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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구성은 독특하다.   장별로 한 명의 삶을 깊이 있게 톺아본 구술기록이 먼저 나오고, 그다음 기록자들의 에세이가 나온다. 한 명의 진득한 구술 속에선 개인의 사건이 아니라 결국 사회문제고, 사회적 사건임을 은근하게 알게 된다. 이어진 기록자의 에세이에선 뾰족하게 문제를 짚는다. 객관적인 시선에서 각 주제별 사회적 현황과 문제를 제시한다. 그리고 냉철하게 우리의 위치/ 우리게에 필요한 것... 더보기
  • 기사로 많이 접한 이야기여서 '보편적'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사실 우리 사회 곳곳의 여성 소수자들 삶은 모두 특수하다. 이 책은 그런 "보편적이면서도 특수한" 여성들의 삶을, 뉴스나 방송이 다룬 것과는 다른 시각에서 다룬다.   11명의 소재가 모두 다른데, 각각의 이야기를 읽는 재미와 감동이 정말 크다. 나는 모두 인상 깊어서 각각 구술자들을 소개하고 싶다. 이들은 “자신을 둘러싼 일상을 바꾸려 투쟁한 사람들, 제자리 고군분투가 아니라, 혼... 더보기
  • 카프카가 ˝책은 우리 안에 있는 얼어붙은 바다를 (부수기) 위한 도끼여야만 한다˝라고 말했죠. ‘소수자/사회적 약자는 이런 사람들일 것이다‘라는 생각은 제 안에 얼어붙은 바다였고, 이 책은 그 바다를 부수는 도끼였습니다.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소수자의 이야기‘라서 좋았습니다. 더보기
  • 정말 좋은 책을 읽었다. 멋지고 당당하고, 그러면서 섬세하다. 11명의 구술자들도 그렇지만, 이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한 챕터에 집약하며 말, 감정, 개성 등을 섬세하게 살려낸 3명의 저자도 대단하다.  한 사람의 삶은 하나의 소설이라고 했다. 누군가의 삶을 필터링하지 않고 또렷하게 살려낸다는 건 결코 쉽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들의 내공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찾아보니 구술기록활동을 전문적으로 하신 분들이던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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