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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않음: 타인의 역사, 나의 산문 박민정 산문

양장
박민정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08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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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05 ~ 소진시
상품상세정보
ISBN 9791160262360(1160262365)
쪽수 240쪽
크기 123 * 196 * 24 mm /295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타인의 역사가 우리의 연대기가 되기까지
실패할 것을 알면서도 잊지 않기 위해 한 걸음 다가서는 마음
『아내들의 학교』『미스 플라이트』『바비의 분위기』 등 여성을 둘러싼 혐오의 지형도를 세밀하게 그려내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극우주의를 탐구해온 작가 박민정. 한국소설의 최전선에서 혐오의 정동을 세밀하게 짚어낸 박민정의 첫 산문집 『잊지 않음-타인의 역사, 나의 산문』이 출간되었다. 데뷔 이래 12년간 김준성문학상, 문지문학상, 현대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아온 박민정 소설가의 산문 『잊지 않음-타인의 역사, 나의 산문』은 그간 그가 보여온 날카롭고도 따뜻한 시선의 연장선에서 생생히 기록한 글들을 모았다.
이 책은 박민정 작가가 쓴 산문이면서도 타인의 역사를 통해 쓰인 산문이기도 하다. 한국사회에서 딸이자, 여학생이자, 여직원이자, 여성작가로 살고 있는 작가의 자의식적 글쓰기인 동시에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여성들의 역사를 기록한 연대기이기 때문이다. 시인, 소설가, 전쟁 피해자, 학생, 어린이, 난민 등 여러 인물들을 자신의 삶으로 수용하고 또 꼼꼼하게 기록하여 다시 펼쳐 보이는 박민정 작가는 “‘작가 개인’의 재현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도망칠 수 있었는지, 어디쯤 가서 뒤돌아보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고 말한다. 『잊지 않음』이 박민정 작가가 작가로서 보고, 읽고, 묻고, 쓰는 과정에서 지닌 예리함이 있을지라도 따스함을 품고 있는 이유는 작가가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일들을 잊지 않기 위해, 타인의 삶을 자기의 삶으로 포용하고 다시 내보이기 때문이다.
『잊지 않음』은 개인의 역사, 세계의 역사, 소설가로서의 역사를 기록한 세 부로 나뉘어 있다. 어린 시절부터 여성작가가 된 지금까지 직간접적으로 겪었던 차별과 혐오의 기록,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자신으로서 나아감을 선언하는 1부와,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 깊게 뿌리내린 혐오의 단면을 돌아보고 우리가 세계의 역사를 함께 쓰는 존재로서 잊지 않아야 할 일들을 기록한 2부, 그리고 ‘쓴다는 일’에 대해 써 내려가며 ‘박민정의 소설’이라는 역사를 어떻게 구축해왔는지를 기록한 3부. “지금이 아니라면 쓸 수도 톺아볼 수도 그래서 엮어볼 수도 없는 글들을 모아보려 했다”는 박민정 소설가의 말에서 우리는 작가의 ‘잊지 않으려는’ 의지와 ‘기록하려는’ 용기를 다시금 느낄 수 있다.
『잊지 않음』에는 최은영 작가의 「나의 오랜 친구 민정이」라는 제목의 발문이 실려 있다. 박민정 작가를 향한, 그리고 박민정 작가의 글에 대한 애정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작가로서 쓴다는 것’에 대한 소회가 담긴 글이다. “박민정 작가의 글은 뜨거운 생각과 감정을 끝까지 응축하고 두드려서 단단하게 만든 칼 같다”는 최은영 작가의 말에서 박민정 작가가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했는지, 또 세밀한 시선으로 글을 써 내려갔는지 알 수 있다.

목차

들어가며 6

1부 나는 그저 가만히 있어, 담배도 피우지 않고 이렇게

여성시라는 장르 규칙1 10
여성시라는 장르 규칙2 18
기억의 간헐 작용 25
나는 그저 가만히 있어, 담배도 피우지 않고 이렇게 32
우리처럼 그들도 43
병에 대한 불안감 47
실패할 것을 알면서도 50
대체될 수 없는 사람 59
하지 않는 쪽으로 62

2부 타인의 역사, 나의 산문

타인의 역사, 나의 산문 66
알지 못했던 세계에서-나의 1990년대 77
성난 얼굴을 돌아보기-‘여성혐오’에 대하여 85
2019년 여름, 소비의 기억으로부터 94
제1세계에서 본 것, 느낀 것 104
‘끝없는 게임’의 ‘시작’: 『비바, 제인』 113
나를 실망시킬 때 내 이름을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반박하는 여자들』 117
더없이 투명한 가면 쓰기: 「체향초」 123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와 누베르, 남자와 여자: 〈히로시마 내 사랑〉136

3부 선생님은 작가시죠, 아마도?

토끼 인형처럼 무력했던 우리들은 그러나 148
거울 너머의 사람을 바라보는 장면 163
필드워크의 스승 175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소설의 인물에 대하여 178
자꾸 실패한다는 사실이 유용해지는 까닭에 대하여 188
최후의 심판대에서 맑다는 것 195
선생님은 작가시죠, 아마도? 207

나의 오랜 친구 민정이-최은영 219
나가며 231

추천사

최은영(소설가)

민정이의 산문은 뜨거운 생각과 감정을 끝까지 응축하고 두드려서 단단하게 만든 커다란 칼 같다. 읽으면 마음이 아프고 동요되면서도 작가가 끝까지 쓰는 사람으로서의 나르시시즘을 경계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이런 산문을 쓸 ... 더보기

책 속으로

작가에게 산문집이라는 형식은 정말로 큰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살아오며 읽었던 무수한 산문집들을 떠올린다. 때론 인생을 바꾸자, 하며 떨쳐 일어나게끔 했던 문장들도. 그리고 아름다운 문장일수록 사위어갔던 저자의 이미지도. 인생을 끊어 팔며 글을 쓰지 않겠다고, 나도 그들처럼 다 까발려 보여주지만은 않겠다고, 한때는 비장했던 다짐들을 떠올려본다.
지금이 아니라면 쓸 수도 톺아볼 수도 그래서 엮어볼 수도 없는 글들을 모아보려 했다. _7쪽

가끔 터무니없는 사랑이 끝나고 난 다음 우울한 기분 때문에 시간을 낭비할 때마다 나는 다... 더보기

출판사 서평

"어디쯤 가서 뒤돌아보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뒤돌아보고, 기록하며, 기억하는 일

박민정 소설가의 첫 산문집『잊지 않음』의 첫 글은 박서원 시인과 그 시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여성작가를 향한 세상의 시선이 있는 그대로가 아닌 편견을 한 겹 덧쓰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며 박민정 소설가가 느끼는 것은 일종의 두려움과 불편함이다. 하지만 작가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자신의 산문이 “두려움의 방증일 수도, 하나의 징후일 수도 있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산문집의 서두를 연다. 1987년 세 살 무렵 최루탄 냄새를 맡았던 “인생 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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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여성작가의 소설과 산문을 참 좋아합니다. 소설이나 시 장르의 작품 구독자가 줄어들고 있다고들 하지만, 요즘의 젊은 작가들-특히 여성작가-은 그 어느 시기보다 대단한 작품을 세상에 내놓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민정 작가는 동시대를 사는 여성으로서, 글쓰기와 문하겡 대해 늘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로서 세상을 보는 관점이 우리 세대를 대변하고 있다고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기억하고 싶은 혹은 기억해야만 하는 것들에 대한 감각의 일치는, 그리던 사람을 만난 반가운 감정을 일깨워줍니다.   ... 더보기
  • 진짜 어른이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컨트롤하고, 표내지 않는 사람 또는 사사로운 감정에 의연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아직 찐어른이 되기에 멀었다는 반성을 자주 한다.   근래 들어 큰 일을 겪고, 정신승리하며 성장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현생에 환멸이 자주 났다.   그런 내가 작가정신을 통해 이 책을 만났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문장들은 내가 늘상 부러워했고, 본받고 싶은 어른들의 이야기가 담긴 부분이었다.   사사로운 감정에 휘말리지 않고, ... 더보기
  • 솔직하면서도 당당하게 내 자신을 표현해 내는 그런 용기가 누군가에게는 부럽기도 하고 마음 속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차별 받고, 폭력 당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감춘다고 숨긴다고 없어지는 일이 되지 않습니다. 작가는 글로 우리들에게 한번 들추어내서 잊지 않게 해주는 힘이 있는 산문집을 썼습니다. [잊지 않음]은 개인의 역사, 세계의 역사, 소설가로서의 역사 세 부로 나뉘어 어린시절부터 여성작가가 된 지금까지의 겪은 기록들을 모은 책입니다. 인생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달음질쳐 도망가고 싶은 적이 있습니다. 개인 또는 타인의 역... 더보기
  •   잊지 않음 타인의 역사, 나의 산문은 작가정신에서 출판될 가제본 책이다. 나는 운 좋게도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그리고 박민정 작가님과 연을 맺게 됐다. 누군가로부터 이 책은 어떤 책입니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우리 사회 마이너의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다. 오늘날 사람들은 성공과 출세 투자에 대한 이야기로 관심을 쏟는다. 돈쭐이라는 말도 존재하지만 그것은 일시적 여론일 뿐... 오랜 시간 마이너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이는 그렇게 많지 않다. 더군다나&nbs...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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