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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홍글씨 이윤기 소설

이윤기 지음 | 작가정신 | 2018년 09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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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를 읽는다' 손수건 / '파이 이..
    2022.04.18 ~
상품상세정보
ISBN 9791160261073(1160261075)
쪽수 112쪽
크기 130 * 189 * 13 mm /180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고(故) 이윤기(1947~2010) 8주기 추모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탁월한 번역가, 신화 연구가
이윤기 다시 읽기


“내 아버지는 가부장제의 종이었다.
내 어머니는 그 아버지의 종이었다.”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탁월한 번역가, 신화 연구가, 고(故) 이윤기 작가. 작가정신에서는 이윤기 작가 타계 8주기를 추모하여, 그가 생전에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쳐온 소설, 에세이, 인문(신화)의 세 분야의 대표작 3종(『진홍글씨』, 『이윤기가 건너는 강』, 『이윤기 신화 거꾸로 읽기』)을 개정하여 출간하였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각 작품에 실린 의미를 현대적이고 미니멀한 감각으로 재해석하되, 이윤기 작가의 전방위적 사유와 인문 정신이 오롯이 담긴 표지와 판형으로 재단장했다.

여성에 대한 일방적인 폭력의 세계를 남성 작가로서는 이례적으로 파헤치고 고발한, 선구적인 페미니즘 보고서 『진홍글씨』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 ‘조화’라는 미명으로 존재하는 균형이 기실 허위에 불과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낸 작품이다. 첫머리에 “‘A’는 ‘간음Adultery’의 두문자 ‘A’가 아니다. ‘A’자는 ‘아마존Amazon’의 두문자 ‘A’다”라는 자기반성적인 논리에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유방에 대한 역사적·문화적 선입견을 제시하는 초반부를 필두로, 삶에 숨어 있는 문화적·신화적 상징들을 분석해나감으로써 이 세계가 여성에 대해 얼마나 억압적인지를 철저하게 까발린다.

나아가 급작스러운 파국을 제시함으로써, 여성에게 유달리 더 섬세하고 사려 깊은 남성조차 기존의 양성 간 불편등한 섹슈얼리티 착취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모순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남성의 물리적 폭력만 없으면 여성억압이라는 현실이 가려지리라는 허위의식을 꿰뚫고, 문화적·관습적으로 뿌리깊이 자리잡아온 상징들 속에 숨은 불편한 진실을 들춰내는 것이다. 다수의 페미니즘 소설들이 등장한 최근 몇 년을 돌아보면 이윤기 작가가 놀라우리만치 정확한 선견지명을 보여주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작가의 말

진홍글씨

작품 해설

책 속으로

아마존의 오른쪽 젖 자르기는 병원의 무영등無影燈 아래서 벌어지는 현대의 ‘마스텍터미乳房切除手術’가 아니다. 그것은 모성을 부분적으로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남성의 노예 노릇만은 거절하겠다는 피눈물 나는 선택의 산물이 아니었을까. 나날이 확산되어가던 가부장家父長 사회에 대한 모권 사회의, 마지막 저항의 몸부림은 아니었을까?
(……)
상징적으로 말하자면 나도 젖을 잘랐다. 그것은 병원에서, 마취 상태에서 받은 마스텍터미가 아니었다. 젖을 맡기고 마취 상태에서, 잘리기를 기다렸다가, 붕대 싸매고 돌아서는 그런 마스텍터미가 아니었다. ... 더보기

출판사 서평

[줄거리]
주인공 ‘나’는 한국 사회의 전형적인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에 물든 가정에서 나고 자란 여성이다. 결혼해서도 딸 둘만 둔 ‘나’는 물론이고 역시나 딸들만 줄줄이 낳은 장남 오라버니도 ‘나’의 아버지 앞에서는 찬밥 신세이며, 오직 아들을 본 남동생 부부만 환영받는다. 친정 모임에서도 ‘나’와 남편을 비롯하여 두 딸은 ‘헛것들’이라 불리며 대놓고 차별과 괄시를 받는다. 비교적 남성우월주의를 벗어난 남편과의 삶에서 ‘나’는 다소 위로를 받으며 여성이 처한 불평등한 현실에 조금씩 눈뜨지만, 그 길은 험난하다.
온 가족과 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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