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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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겨레신문 > 2017년 1월 3주 선정
죽마고우 막스 브로트와 책 편집 구성을 논의하는 카프카, 밀레나에게 일기장 넘겨준 시기를 기록하여 역사 사실 확인에 일조를 한 카프카, 애증 관계였던 아버지로부터 꾸지람을 듣는 카프카, 자신의 결핵을 두고 “모든 환자에게는 그 수호신이 있는데, 폐병 환자에게는 질식의 신이 그것이다”고 고백하는 카프카 등 한 사람이 보여주는 다양한 면모가 카프카의 문학과 인생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작가정보
저자 프란츠 카프카는 Franz Kafka (1883~1924)
기괴하고 수수께끼 같은 작품 세계로 끊임없는 상상력의 나래를 펴게 하는,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카프카는 1883년 7월 3일 프라하에서 체코가 고향이며 독일어를 사용하는 유대계 상인의 여섯 아이들 중 맏아들로 태어났다.
소년기부터 스피노자, 다윈, 에른스트 헤켈, 니체의 옹호자였고, 무신론과 사회주의를 신봉한 카프카는 대학 시절 절친한 친구이자 비평가인 막스 브로트를 만나게 되는데, 이후 그는 카프카의 문학적 편집자적 후견인으로서 서로 깊은 관계를 맺게 된다.
1908년부터 1917년까지 노동자재해보험공사 근무, 많은 연인들과의 교류, 약혼, 파혼, 기혼녀와의 비극적 사랑……. 1924년 폐결핵으로 빈 근교에서 사망하기까지 세계 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품 그리고 일기, 편지들을 남겼다.
역자 이유선은 서울대 독문과 졸업. 콘스탄츠 대학교에서 독문학 석사와 박사 학위. 동덕여대 교수. 한국카프카학회 회장 역임. 저서 『독일어권 모더니즘 연구?베를린 모더니즘과 빈 모더니즘』(2014), 논문 「카프카의 현실적 시공간으로서 여행일기」(2011) 외 다수.
역자 장혜순은 이화여대 독문과 졸업. 튀빙엔 대학교에서 독문학 석사 학위, 마르부르크 대학교에서 「괴테의 형태학과 카프카의 사상」(독문)으로 박사 학위. 계명대 교양교육대 재직. 역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예술론(1893-1905)』, 논문 「카프카의 <소송>에 나타난 부정의 미학」 외 다수.
역자 오순희는 서울대 독문과 졸업. 뒤셀도르프 대학 독문학 박사. 서울대 교수. 저서 『동서양 문학고전 산책』(공저), 역서 『검은 백조』, 논문 「괴테와 카프카 문학의 오디세우스와 사이렌 형상연구」 외 다수.
목차
- 일러두기·4
제1권(1909~1911)·9
제2권(1910~1911)·87
제3권(1911)·159
제4권(1911~1912)·217
제5권(1912)·279
제6권(1912)·341
제7권(1913~1914)·405
제8권(1913~1914)·457
제9권(1914)·521
서류묶음·547
제10권(1914~1915)·565
제11권(1915~1917)·609
제12권(1917~1923)·673
여행 일기·753
원주·855
역자 후기·939
책 속으로
괴테에 대해서: ‘흥분되는 이데아’는 단순히 라인 폭포가 자극하는 이데아일 뿐이다. 사람들은 실러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것을 알 수 있다. ?개별적인 순간을 포착하는 관찰들, 나막신을 신은 아이들의 ‘캐스터네츠 리듬’이 그런 효과를 낸다. 어떤 사람이, 비록 그가 이런 메모를 결코 읽은 적이 없을지라도, 누군가가 이런 관찰을 자신이 처음으로 만들어낸 오리지널 발상이라고 느낄 수도 있다는 사실은 보통은 생각해볼 수도 없는 일로 추정할 수 있다.
(p.44)
매사에 조심성이 많은 외삼촌은 카를에게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당분간 심각하게 끼어들지 않도록 충고했다. 그는 매사를 검토하고 관조해야만 했지만, 마음을 빼앗기게 내버려두어서는 안 되었다. 유럽 사람이 미국에 와서 처음 보내는 며칠은 정말 출생할 때와 비교할 만하다. 카를이 불필요한 걱정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비록 저세상에서 인간세계로 들어오는 것보다 더 빨리 미국 생활에 적응한다고 할지라도, 첫 번째 판단은 언제나 약한 기반을 근거로 하고 있으며, 그 첫 번째 판단으로 인해 이 땅에서 살아나가는 데 필요한 앞으로의 모든 판단을 혼란 속에 빠져들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외삼촌도 새로 도착한 이주자들을 알고 있었는데, 예를 들면 이들은 이런 훌륭한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대신, 온종일 발코니에 서서 길 잃은 양처럼 거리를 내려다보았을 것이란다. 그야말로 혼란을 가져올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일로 분주한 뉴욕 사람들의 하루를 멍청하게 보면서 지내는 고독한 무위는 관광객에게나 허용될 수 있거나, 무조건은 아닐지라도 권장될 수 있겠지만, 적어도 이곳에 머물 사람한테는 그것은 타락을 의미할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타락이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p.156~157) (주-카프카가 자신의 소설 「화부」 초고를 일기장에 쓴 것 중 일부)
펠리체 바우어 양. 내가 8월 13일에 브로트에게 갔을 때, 그녀는 식탁에 있었는데 그 모습이 하녀처럼 느껴졌다. 나는 그녀가 누구인지 알려고 하지 않고 즉시 그 모습에 적응했다. 뼈가 나오고 공허한 얼굴, 이 얼굴은 자신의 공허함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목. 대충 걸쳐 입은 블라우스. 완전히 집에서 입는 옷처럼 차리고 나온 것 같았지만, 나중에 드러난 바로는 전혀 그렇지도 않았다. [나는 그녀를 이렇게 자세히 관찰함으로써 나 자신을 어느 정도 그녀로부터 소외시키고 있다. 지금의 내 상태는 정말 이상도 하다. 모든 좋은 것들로부터 전반적으로 소외되어 있으면서도 아직은 그 사실을 믿지도 않고 있다. 막스의 집에서의 문학 토론이 나를 너무 산만하게 만들지만 않는다면, 나는 오늘 중으로 블렝켈트에 관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할 것이다. 그 이야기가 길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거의 짜부라진 코. 금발이지만 다소 뻣뻣하고 윤기 없는 머리칼, 강한 턱. 나는 자리에 앉으면서 처음으로 그녀를 비교적 자세히 관찰했고, 자리에 앉아 있는 동안에는 이미 확고한 판결을 내리고 있었다. 얼마나?
(p.354~355)
내 삶의 한때?이미 4년이 지났는데?나는 러시아 내륙에 있는 작은 철도역에 취업을 했었다. 거기에서만큼 그렇게 쓸쓸하게 보낸 적이 없었다. 여기에 속하지 않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 나는 당시 그런 장소를 찾았고, 고독이 더 많이 사무치길 더욱 원했기에 지금 그것에 대해서 불평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이때에 처음에는 거의 일이 없었다. 이 작은 역은 원래 뭔가 경제적인 이유에서 설치되었는데, 자본이 충분치 못해서 건축이 중단되고, 이곳에서 열차로 5일 동안 달리면 닿는 가장 가까운 대규모 장소인 칼다로 가는 대신에 이 철도는 작은 이주지를 지나 바로 외딴 은둔지에서 끝나버렸다. 여기는 칼다로 가자면 하루는 꼬박 걸리는 곳이었다. 이제 이 철도가 칼다로까지 연장된다 할지라도 여전히 기약 없이 오랜 시간 동안 수익성은 없을 것이다.
(p.451~452) (주-카프카가 자신의 소설 「칼다 철도에 대한 기억」 초고를 일기장에 쓴 것 중 일부)
〈1914년〉 11월 24일
어제 갈리치아 지방 피난민들에게 속옷과 겉옷들을 나눠주는 투흐마허 거리에 갔었다. 막스와 막스의 어머니 브로트 부인, 하임 나겔 씨. 나겔 씨의 지성과 인내심, 친절함, 성실함, 수다스러움, 유머, 신뢰성. 주변 사람들을 최대한 흡족하게 만들어서, 세상 어디에 갖다 놓아도 성공할 거라고 남들이 말하게끔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의 완벽함에는 자신들의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 것도 포함된다. ?영리하고 활달하고 자부심이 강하며 겸손한 타르노우 출신의 카네기서 부인은 이불 두 채만, 하지만 예쁜 이불 두 채를 원했다. 신분이 더 나은 사람들을 위해 온갖 좋은 물건들을
출판사 서평
대문호가 남긴 유고 일기, 한국어 ‘정본 완역’은 최초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1883~1924)는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난 유대계 독일 작가다. 다언어 사회였던 프라하에서 살았는데, 그의 모국어는 독일어였다. 기괴하고 수수께끼 같은 작품 세계로 주목을 받으며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거장으로 떠올랐다. 그의 작품은 현대 사회 속 인간의 존재와 소외, 허무를 다뤘다. 그는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상황 설정 속에서 인간의 존재를 끊임없이 추구한 소설가다. 무력한 인물들과 그들에게 닥치는 기이한 사건들을 통해 20세기 세상 속의 불안과 소외를 폭넓게 암시하는 매혹적인 상징주의를 이룩했다는 평을 받는다.
카프카는 생전에 일기를 남겼다. 현재 확인되는 일기 분량은 1909~1923년 동안의 것으로 카프카 문학의 뿌리를 살피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책이다.
이번에 솔출판사가 펴낸 『카프카의 일기』는 한국에서 최초로 출간한 카프카 일기의 완역본이다. 그동안 카프카 문학의 뿌리를 궁금하게 여기던 한국 독자들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로 카프카의 일기 속에는 일부 소설들의 습작 문장이 실려 있다. 일기는 카프카 문학의 뿌리이자 습작이었다는 의의가 있다.
『카프카의 일기』의 원전은 독일 피셔출판사에서 나온 ‘정본’이다. 작성된 지 100년이 넘은 일기이고, 1950년대 이래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진 카프카이지만 사실은 ‘정본’ 아닌 판본들이 소개되곤 했다. 즉 1930~1950년대에 나온 막스 브로트(카프카의 친구) 판 카프카 저작물들이 세상에 널리 알려진 것이다. 이에 그 당시부터 독일 학자들은 브로트 판 카프카 저작물들이 임의 편집을 했다는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독일 학자들은 1980년대부터 카프카 전집의 결정본인 ‘역사 비평판Kritische Ausgabe’ 편찬에 나섰다. 이 역사 비평판은 1980~1990년대에 걸쳐 독일 피셔출판사에서 단계적으로 발간되었다. 이렇게 나온 역사 비평판 전집은 학계에서 카프카 연구의 ‘정본’으로 여겨진다.
피셔출판사의 정본, ‘역사 비평판’
이 역사 비평판을 옮긴 솔출판사의 『카프카의 일기』는 결정본다운 면모를 보인다. 피셔출판사의 원전 자체가 카프카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 가득한 것이다. 『카프카의 일기』에는 카프카가 일기 속에 써 놓은 문장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주석이 첨부돼 있다. 예컨대 카프카가 일기 속에 어느 작가의 작품명을 대략적으로만 썼다면, 주석에서 그 작품의 자세한 원제와 해당 작가 소개 등을 제대로 밝히는 식이다.
또한 카프카가 일기 속에 그려 놓았던 스케치도 주석 페이지에 첨부했다. 카프카의 그림뿐 아니라 카프카가 봤던 영화의 포스터, 그가 관람한 회화 작품 사진까지 소개해 카프카 시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피셔출판사 전집 이전에도 카프카 전집이 나왔었다. 하지만, 1930~1950년대에 나온 막스 브로트 판 카프카 전집들은 일반 독자의 독서 편의를 고려한 나머지 카프카 문학의 원전성을 해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피셔출판사의 역사 비평판은 카프카가 남긴 그대로 편찬했다는 데 의의를 가진다.
『카프카의 일기』의 의의
카프카의 생애 마지막 연인 밀레나는 1921년에 카프카로부터 일기를 넘겨받았다. 큰 노트로 열다섯 권 되는 분량이었다. 『카프카의 일기』는 이렇듯 다른 사람 손에라도 맡겨 후세에 남길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카프카는 주변이 불확실하고 폐질환을 앓는 속에서 자신의 속내를 일기에 가감 없이 써내려갔다.
죽마고우 막스 브로트와 책 편집 구성을 논의하는 카프카, 밀레나에게 일기장 넘겨준 시기를 기록하여 역사 사실 확인에 일조를 한 카프카, 애증 관계였던 아버지로부터 꾸지람을 듣는 카프카, 자신의 결핵을 두고 “모든 환자에게는 그 수호신이 있는데, 폐병 환자에게는 질식의 신이 그것이다”고 고백하는 카프카 등 한 사람이 보여주는 다양한 면모가 카프카의 문학과 인생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카프카의 일기』가 카프카 특유의 어려운 서술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독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이유는 독창적인 문장, 스케치를 통한 시각성 발현에서 보이는 신선한 감각, 난치병과의 싸움에서 엿볼 수 있는 애상 때문일 것이다. 카프카의 개인사에 빠져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카프카의 진면목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일기에는 카프카가 직접 스케치한 삽화들이 들어 있어 그림을 통한 카프카 심리 고찰도 가능하게 한다.
『카프카의 일기』의 이모저모
『카프카의 일기』는 카프카가 남긴 최후의 생활 기록이다.
『카프카의 일기』에 기록된 분량은 1909년치부터이다. 카프카는 일기에 일상 이야기뿐 아니라 소설 습작도 남겼다. 현재 제목이 확인되는 습작은 「화부」와 「칼다 철도에 대한 기억」이다. 연습 단계의 문장들이었음에도 클라이맥스 부분이 잘 드러나는가 하면 이국의 풍경을 잘 그려져 있다.
현재까지 연구된 것에 의하면, 카프카는 1909년부터 일기를 썼다고 한다. 그러나 『카프카의 일기』에서 날짜가 기재된 부분은 1910년치부터다. 일기장 제1권에는 1909~1910년의 일들이 적혀 있으나, 이때의 일기장은 문학 작업을 위한 연습 노트 성격이 강했다. 일기장 제2권의 1910년 12월 16일자부터는 “나는 일기 쓰기를 더 이상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자아고백의 장이자 문학 연습의 공간인 이 일기는 그만큼 많은 가능성을 제시하며 독자의 이목을 끈다. 누군가에게는 『카프카의 일기』가 여전히 난해한 문장이 가득한 책으로, 또 누군가에게는 난치병을 앓는 포스트모더니즘 대문호의 정신적 고향으로 보일 수 있다. “내가 만족했을 만한 어떤 것도 쓸 수 없었고”라고 고백할 정도로 뛰어난 문학을 추구한 작가가 결핵을 앓으며 이어간 삶에 대한 기술이자 글쓰기 연습의 기록이기도 하다.
2017년 새해, 이제부터 한국인은 진실하고 새로운 카프카를 만난다.
“한국에서는 1950년대 이래 여러 형태로 카프카 작품이 소개되었다. 독일어를 모르는 한국 독자는 우리말로 번역된 카프카의 일부 작품을 읽을 수밖에 없고, 그 일부 작품에 담겨 있는 카프카의 현실에 대한 이해를 카프카가 그의 문학(혹은 문학적인 것) 전체를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로 착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카프카의 작품들 전체(그중에서도 결정본)가 한국어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 독자는 ‘참된’ 카프카 문학을 만날 수 없었다. 그런데 1980년대부터 독일에서 나오기 시작한 피셔출판사의 역사 비평판은 한국의 카프카 연구자들을 자극했다. 이리하여 1997년부터 이 역사 비평판을 번역 발간하기 시작, 이번에 드디어 ‘한국어판 카프카 결정본’의 완간을 보게 됐다.”
―편영수(전주대 명예교수, 한국카프카학회 자문위원)
2017년 새해, 이제부터 한국인은 진실하고 새로운 카프카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출판사 서평
20세기의 대표적인 독일어권 산문 작가 카프카는 포스트모더니즘 토론의 장에서 볼 때 중요한 고찰의 대상이다. 카프카는 유대인으로 당시 프라하의 사회적·정신적 상층 계급이었던 독일인 사회로 진입하기 위해 독일어 학교를 다닌 독일 문화 수용자였다. 종교적으로는 유대교나 기독교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으나 일반적인 유대 풍습을 알고 있었다. 히브리어는 말년에 배웠으며, 체코어는 현지어로 조금 알았으나 어디까지나 카프카의 언어는 독일어였다.
카프카 일기는 카프카 수용사에서 특수한 지위를 가진다. 일기 기록은 다양한 카프카 해석에 많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반면, 일기 자체에 대한 연구는 현재까지 극히 제한적이었다. 특히 카프카 일기가 완역된 적이 없는 한국에서는 더욱 그런 경향이 있었다. 한국독문학계의 카프카 연구에서 카프카 일기는 편지와 더불어 자전적 자료로서 작품 분석의 부차적 도구로 취급되어 왔다. 카프카 일기의 최초 우리말 번역본은 일기를 독립적인 카프카 텍스트로 보는 데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카프카학회는 솔출판사와 함께 1990년대부터 카프카 역사 비평판의 완역을 추진해 왔다. 오랜 기다림 뒤에 번역 출간된 카프카 일기가 문학 전공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이 보다 카프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면서도, 카프카의 생생한 기록으로서 글을 읽는 즐거움을 제공하기를 바란다.
기본정보
ISBN | 9791160200072 |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1월 25일 | ||
쪽수 | 944쪽 | ||
크기 |
164 * 231
* 56
mm
/ 1689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카프카 전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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