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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세입자 훈데르트바서, 첫 사랑의 문법

서윤후 지음 | 국동완 그림 | 알마 | 2019년 10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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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59922688(1159922683)
쪽수 208쪽
크기 135 * 195 * 17 mm /338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백 개의 강”이 되기를 꿈꾼 화가 훈데르트바서
시를 닮은 삶을 쓰는 시인 서윤후
시와 그림으로 공명하는 예술의 현장
시와 그림으로 쓴 에세이 ‘활자에잠긴시’ 여섯 번째 책. 예술을 자연으로 되돌리기를 멈추지 않은 화가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바서와 시를 닮은 삶을 쓰는 시인 서윤후가 만났다. 알마의 신간 《햇빛세입자》는 훈데르트바서의 독특한 예술 세계가, 지금 여기를 성실히 살아가는 젊은 시인의 삶 속에서 어떤 사유와 예술로 바뀌는지를 보여주는 에세이다. 훈데르트바서의 그림과 건축은 급진적인 주제와 방법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서윤후는 무엇보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회복하기를 바랐던 한 예술가의 태도에 감동한다. 〈밤 부엽토 잘 지내나요〉 〈사랑의 파도 위의 레겐탁〉 같은 훈데르트바서의 대표작들이 시인이 가진 순수의 눈을 통과하며 사랑, 우정, 쓰기라는 기예에 대한 사유로 내려앉는다.
서윤후는 오스트리아 여행에서 훈데르트바서가 설계한 쓰레기 소각장을 보고 나서, 그의 말과 예술을 자신의 삶 안으로 가져온다. 자신의 책상을 “대자연의 미니어처”이자 “내가 잘 보이는 손거울”로 삼았던 젊은 시인이, “정말 좋은 시는 바람이 부는 곳과 햇볕이 드나드는 자리를 알고 제멋대로 창문을 열어둔 집을 보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고 말한다. 어릴 적 함께 살았던 외할머니를 언제나 첫 번째의 독자로 상정하고, 할머니와 함께 보낸 그 여름이 “나의 어딘가에 새겨져 무늬”가 되고 “나의 춥고 얼어붙어가는 무언가”를 녹여준다고 고백하는 시인이기에, 시인의 삶과 시와 훈데르트바서는 아름답게 어울린다.
그리고 독특한 자연을 창조하는 또 한 명의 예술가 국동완은 훈데르트바서의 이미지와 서윤후의 시적 세계를 탐험하고 그림으로 표현했다. 국동완은 알파벳 ‘Hundertwasser’를 골격으로 삼고 자연의 색과 형태를 덧입혀, 훈데르트바서가 설계한 건축물을 닮은 하나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 이미지를 다시 창조적으로 해체(콜라주)한 결과물들이 본문 곳곳에 담겨 있다. 국동완의 그림을 보는 독자는, 그림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색과 형태가 불러일으키는 풍성한 이미지 안에서 묵상에 잠긴다.

목차

흐려지지 않기 위해서
쓰레기소각장에서의 일주일
한 사람에게서 켜진 두 개의 이름
순수는 뒤에서 나를 부르고
수직과 수평
곰팡이에게 필요한 시간
어둠이라는 색깔
물로 그린 자화상이 있다면
그 자리는 그대로 두는 게 더 낫겠군요
겨울 숲에 날아든 새를 위해
사랑은 유머 일번지
나선형의 사랑 / 밤과 비
나선형의 사랑 / 대화의 굴곡
함께하지 않는 사랑을 기다리는 것은 아프다(1971)
햇빛세입자
시- 밤 부엽토 잘 지내나요

풀베개가 되기 위한 새싹들의 전진
아침 퇴고
겨울잠 주무시는 선생님께
아직 지붕은 만들고 있거든요
소용돌이 속에서
잘 읽고 있어요
책 속에서 헤어진 사람들
보풀 떼고 입는 옷
아몬드 모양의 눈
나의 애독자에게
여기, 이야기가 많이 들어 있다
시끄러움을 자처한다는 것
따뜻한 초조함
책상 일기
여러분 / 2018년 12월 10일, 서울과학기술대 시창작연습2 특강 원고
시 - 사랑의 파도 위의 레겐탁

내가 훔친 인디언 보조개 한 개
식물 부음
타이쿤 형식으로
안식월
부동산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일
나를 재워준 사람
슬픔이라는 생활
마음과 보자기
헐거운, 지난한, 그럼에도
한 뼘 나무의 두 마디 간격
꽃집에서
흑백 일기
지킨 약속보다 어긴 약속이 더 많다
시 - 타오르는 겨울

추천사

김소연(시인)

서윤후는 내가 오래 상상하며 기다려온 시인의 초상에 아주 근접한 사람이다. 서윤후를 멀찌감치에서 지켜보며 늘 생각했다. 미래의 시인이 지금 여기에 한 걸음 먼저 도착해 있구나 하고. 그게 나는 매번 고마웠다. 그러하므로, 서... 더보기

책 속으로

정말 좋았던 시들은, 바람이 부는 곳과 햇볕이 드나드는 자리를 알고 제멋대로 창문을 열어둔 집을 보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나는 언제나 후자가 되고 싶어서, 애써 알고 배워온 것들을 잊어보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면, 가끔은 숙련된 방식으로 시작하지 않게 된다. 서툴게 언어를 고르고 이미지를 불러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그 과정을 계속 해보는 것이다. 어쩌면 순수가 나를 불러줄 때까지.
_27쪽

상담을 통해 계속해서 반복되는 이야기는, 내가 내 자신을 어떻게 제어하는지에 대한 문제였다. 감정의 파동을 예민하게 감지... 더보기

출판사 서평

더 많은 삶을 살아낸다면,
언젠가 삶 자체가 쓰다 만 시처럼,
한 편의 시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시인 김소연은 이 책을 두고 “서윤후는 훈데르트바서를 곁에 두고 지내며, 그에게 닮아갔던 듯했다”라고 표현했다. 서윤후는 훈데르트바서의 예술에서 사랑의 방식을 발견하고, ‘궁금하다’는 기초적인 사랑의 문법을 따라 삶 자체가 쓰다 만 시가 되기를 매일 시도한다. 회사를 다니고, 시를 가르치고, 친구에게 너의 안식처가 무엇인지 묻고, 블로그에 책상 일기(‘DESK_RECORDING’)를 연재하면서.

“나의 작품은 마치, 삶...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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