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원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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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겨레신문 > 2018년 3월 3주 선정
작가정보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문학박사, 문학평론가. 전북대 조교수와 미국 하버드대 옌칭연구소 객원교수, 일본 릿교대 교환 교수 역임. 현 연세대 교수. 연세학술상,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저작상 수상. 주요 논저로 한국문학비평논쟁사(한길사, 1992), 한국근대소설사(솔출판사, 1997), 한국근대문학비평사(소명출판, 1999), 한국현대문학비평사(소명출판, 2000), 한국 근대소설의 형성 과정(소명출판, 2005), 한국의 근대신문과 근대소설1-대한매일신보(소명출판, 2006), 한국의 근대신문과 근대소설2-한성신보(소명출판, 2008), 문학제도 및 민족어의 형성과 한국 근대문학(1890~1945)(소명출판, 2012), 한국의 근대신문과 근대소설3-만세보(소명출판, 2014), ?한국 근대 초기 여성담론의 생성과 변모-근대 초기 신문을 중심으로?(대동문화연구 95권, 2016) 등이 있다.
감수 배정상
연세대 문리대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문학박사.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박사후연구원 역임. 현 연세대 원주캠퍼스 국어국문학과 조교수. 주요 논저로 이해조 문학 연구(소명출판, 2015), ?근대 신문 ‘기자/작가’의 초상?(동방학지 171집, 2015), ?개화기 서포의 소설 출판과 상품화 전략?(민족문화연구 72집, 2016) 등이 있다.
목차
- 해제
1회~25회_최독견崔獨鵑 作/이승만李承萬 畵
26회~50회_김팔봉金八峰 作/안석영安夕影 畵
51회~75회_염상섭廉想涉 作/이묵로李墨鷺 畵
출판사 서평
황원행荒原行, 작가 5명화가 5명-당대 스타 작가들의 야심찬 합작
황원행(荒原行)은 한국 근대 신문 최초의 ‘연작 장편소설’이다. 이전에 발표되었던 연작소설들은 단편에 해당된다. 한국 근대 신문에 연작의 형태로 처음 등장한 작품은 매일신보(每日申報)에 1926년에 총 6회 연재된 홍한녹수(紅恨綠愁)와 그 다음으로 등장한 작품이 동아일보에 1929년 5월 24일부터 6월 1일까지 매일 총 9회 연재된 여류음악가(女流音樂家)이다. 이 두 작품은 한 작가가 한 회씩 담당하여 연재한 단편이었고, 이후로도 연작소설이 간간 발표되기는 했지만, 긴 장편으로 연작소설이 발표된 것은 황원행이 유일하다.
황원행은 1929년 6월 8일부터 10월 21일까지 동아일보에 총 131회 연재되었다. 당시 이 작품은 내로라하는 다섯 명의 작가와 다섯 명의 화가들, 총 열 명을 섭외하여 야심차게 기획되었다. 참여한 작가는 최상덕(崔象德), 김기진(金基鎭), 염상섭(廉尙燮), 현진건(玄鎭健), 이익상(李益相)이며, 삽화가는 이승만(李承萬), 안석주(安碩柱), 이용우(李用雨), 이상범(李象範), 노수현(盧壽鉉)이다. 다섯 작가가 각기 25회씩을 담당하여 125회로 연재할 계획이었으나, 마지막 부분을 담당한 이익상이 6회분을 더 쓰면서 총 131회를 연재하였다.
당시 염상섭은 ‘건장한 문장과 치밀한 해부를 하는 작가’, 이익상은 ‘로맨틱하면서도 현실적인 작품을 쓰는 작가’, 최상덕은 ‘많은 독자를 울리고 웃기는 대중소설가’, 김기진은 ‘사회에 대한 열렬한 비판력을 지닌 작가’, 현진건은 ‘자연주의적이면서도 육감적인 문체를 지닌 작가’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화가들에 대해서, 안석주는 ‘풍자와 야유에 정평이 나 있는 화가’, 노수현은 ‘치밀한 관찰과 대담한 생략으로 보는 이를 놀라게 하는 화가’, 이상범은 ‘한적하고 쇄락한 붓으로 이채를 보이는 화가’, 이승만은 ‘주밀한 관찰과 여유 있는 붓끝을 지닌 화가’, 이용우는 ‘상징적인 화풍에 장난기를 섞은 필치의 화가’로 특징을 드러내었다.
기대가 무색하지 않도록 열 명의 작가와 화가는 나름의 필치를 다양하게 드러내며 연재를 이어갔고, 당시 독자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독후감에서는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의 창조’,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대중문학의 계몽적 표본물’이라는 평가를 하면서 ‘없는 시간이라도 일부러 만들어서 누구나 한번 읽어볼 작품’ 등으로 극찬한다. 그로 인해 다양한 매체에서 연작소설의 연재가 한때 성행하기도 했다.
스타 작가들의 연작소설이라는 타이틀을 제외하고 보아도 황원행은 대중소설로서 분명 매력적이다. 누구나 눈길을 주고 마는 경성의 모던걸 ‘애라’의 사랑과 몰락에 대한 이야기는 때로는 설렘을, 때로는 씁쓸함을 안겨준다. 당시의 말투와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장면들 또한 이 작품을 즐기는 백미이다.
면밀한 원문 대조를 통한 교열과 주석으로 가독성 높이고 1929년의 원작 그대로 삽화까지 수록하여 전체 작품을 최초로 복원하다
연세대학교 인문예술대학 국어국문학과 CK사업단에서는 황원행 전체 작품에 대한 복원을 최초로 기획하여 ‘연세 CK 자료 총서’ 한국 근대 신문 최초 연작 장편소설 자료집-황원행(荒原行)으로 발간하였다.
황원행은 당대에 여러 면에서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었지만 그동안 후대의 독자들에게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그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일단 자료 접근에 대한 어려움이 그 하나였다. 131회에 걸쳐 연재된 방대한 양을 개별적으로 접근하여 세로 형태의 문자를 읽어내는 것이 현대의 독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다. 이번 자료집은 우선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현대 독자들에게 익숙하도록 본문을 가로쓰기로 수정했으며, 현대 어법에 맞게 띄어쓰기를 함으로써 가독성을 높였다.
또한 동아일보 영인본 자료만이 아니라 다른 영인본까지 비교하여 파손된 부분 등을 채우는 방식으로, 원문 대조를 철저하게 하여 정확도를 높였다. 이어 이야기의 흐름을 즉시 파악할 수 있도록 주석을 꼼꼼히 달아 어려운 단어의 뜻풀이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교열과 주석 작업은 향후 연구자들의 후속 작업에 기여할 뿐 아니라 일반 독자가 쉽게 읽어낼 수 있도록 안내한다.
무엇보다도 이번 자료집 발간에서는 황원행 연재분 전체를 한눈에 읽어낼 수 있도록 전체를 수록하였다. 지금까지 황원행은 각 작가에 해당하는 부분만 단편적으로 묶여 발행되는 데 그쳤다. 반면 이 자료집은 작품 전체를 수록하였을 뿐만 아니라 각 연재분에 삽입되었던 삽화까지 함께 제시했다는 점에 의의가 크다. 이를 통해 작가들만이 아니라 화가들의 각기 다른 필치의 묘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독자의 반응을 참고할 수 있도록 작품 연재 이후 신문에 게재된 독후감도 부록으로 자료집에 수록하여, 1929년의 경성의 독자들이 현재와 사뭇 다른 풍경 속에서 느낀 인간 보편의 감정과 욕망을 살펴볼 수 있다.
[교열 및 해제]
배현자(裵賢子, Bae, Hyun Ja)
연세대 문리대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문학박사. 현 연세대 강사. 주요 논문으로 근대계몽기 한글 신문의 환상적 단형서사 연구(국학연구론총 9집, 2012), 이상 문학의 환상성 연구(연세대, 2016) 등이 있다.
이혜진(李惠眞, Lee, Hye Jin)
연세대 문리대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수료. 현 연세대 강사. 주요 논문으로 1910년대 초 매일신보의 ‘가정’ 담론 생산과 글쓰기 특징(현대문학의 연구 41집, 2010), 신여성의 근대적 글쓰기-여자계의 여성담론을 중심으로(동양학 55집, 2014) 등이 있다.
기본정보
ISBN | 9791159052545 |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2월 10일 | ||
쪽수 | 342쪽 | ||
크기 |
159 * 233
* 27
mm
/ 630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연세 CK 자료총서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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