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황학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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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일러두기
서문
한국어판 서문
추천사(중국)
추천사(한국)
옮긴이의 말
항목 차례
세부 항목 표
본문
부록
서한 돈황군 안내도
당대 전기 과주와 사주의 안내도
조씨 귀의군 시기 과주와 사주의 안내도
당대 과주와 사주의 역참 안내도
당대 전기 사주 서부의 안내도
귀의군 시기 사주 서부의 안내도
당송 시기 돈황성 오아시스의 전체 향촌 위치 및 관개수로 안내도
막고굴 석굴 편호 대조표
돈황 막고굴 대사 연표
돈황학 기년
세부 항목 색인
편자/역자 소개
막고굴석굴 위치도
출판사 서평
“돈황은 중국에 있지만 돈황학은 세계에 있다.”
돈황을 중심으로 한 실크로드 혹은 동서 문화교류에 관한 전반적 학문의 집대성
『돈황학사전』 한국어판 출간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과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두 기관의 HK(인문한국)사업단이 공동으로 기획·번역한 『돈황학대사전(敦煌學大辭典)』 한국어판이 출간되었다.
『돈황학대사전』은 중국·대만·러시아의 돈황학 연구자 120명이 13년에 걸쳐 자료 수집과 집필을 거쳐 지난 1998년에 출판한 돈황학 연구 성과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연구 기관 가운데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과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는 이 사전의 번역 필요성에 공감하여 지난 2012년 공동 번역 작업에 착수하였다. 총 22명의 역자와 10명의 감수자가 참여한 끝에 4년 만에 그 결실을 맺게 되었다.
돈황학은 국외에서는 이미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종교·예술·역사·문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보고로 인정받고 있으며, 연구의 역사만 해도 이미 100년을 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돈황학대사전』 한국어판 출간은 관련 분야의 연구뿐만 아니라 한국학의 기초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적 학문으로서의 ‘돈황학’
돈황학이 세계적 학문으로 발전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바로 장경동(藏經洞)의 발견이다. 장경동은 막고굴 제17굴의 또 다른 이름으로, 바로 이곳에서 수많은 경전과 자료들이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 장경동 자료들은 북송 초에 석굴의 벽이 닫혔다가 20세기 초에 와서야 세상의 빛을 다시 보게 되었으나, 곧바로 영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등의 탐험대에 의해 해외로 반출되어 그곳의 도서관이나 박물관에 소장된다. 그리고 이 자료들이 소장된 해외 각국의 학자들과 여전히 많은 자료가 남아 있는 중국의 학자들이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돈황학은 자연스레 세계적 학문이 된 것이다. 이 돈황 자료는 90% 이상이 불교와 관련된 것들이며, 그밖에 경서, 문학 작품, 역사서, 교재, 짧은 메모, 계약서 등도 적지 않다. 자료의 언어는 한자가 주류를 이루나 티베트어, 위구르어, 소그드어 등 당시 돈황 지역에서 활동했던 다양한 민족의 언어도 포함되어 있어 활발한 국제도시로서의 돈황의 위상을 반증해준다.
돈황학의 집대성 『돈황학대사전』
『돈황학대사전』은 13년에 걸친 자료수집과 집필을 거쳐 지난 1998년 출판된 돈황학의 집대성이다. 원서는 중국 문화교류사 연구의 대가 지센린(季羨林)이 주편을 맡고 중국, 대만, 러시아의 돈황학 연구자 120여 명이 저자로 총동원되었으며, 한국어판 역시 22명의 역자와 10명의 감수자가 참여하여 2,000페이지에 달하는 대작으로 완성되었다. 사전은 총 60여 분야 6,925개 표제어, 채색그림 123폭, 텍스트에 딸린 삽도 626폭과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에서는 먼저 돈황, 돈황학, 돈황석굴, 돈황유서 등 돈황학 전체를 관통하는 기본 개념과 지식들을 ‘총론’으로 넣어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여기에 포함된 돈황의 역사적·문화적·지리적 배경, 주요 석굴에 대한 개괄, 돈황사본에 대한 기초적 정보들은 방대한 『돈황학대사전』의 세부 내용들을 읽을 때 수시로 참고가 된다. 그런 다음에는 약 30여 개의 주제 항목으로 나누어 각각의 표제어를 해당 분야의 전문 연구자가 분담 집필하였다. 돈황 자체가 불교문화의 중심이고 장경동 자료의 대다수가 불교와 관련된 만큼 『돈황학대사전』도 불교 관련 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불경, 경변화, 불교 석굴, 사원 등에 대한 서술 뿐 아니라 역사, 문화, 음악, 무용 등의 분야에도 불교 관련 내용이 상당부분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이처럼 불교 관련 내용이 주를 이루긴 하지만, 『돈황학대사전』의 가치는 결코 여기에 머무르지 않는다. 호적, 계약서, 토지매매 문서, 조세, 회계 관련 문서 등은 역사학 분야의 귀중한 자료이며, 다양한 소수민족의 언어 자료, 마니교, 경교 등 특수 종교 자료는 바로 그 시대에 유행했던 또 다른 문화사적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리고 복식, 생활화, 문학, 음악, 무용 등을 통해서는 당시 사람들의 미감, 현실의 삶, 욕망, 문화의 생산과 소비 방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돈황학대사전』은 돈황이라는 지역 자체가 갖고 있었던 다양성과 복합문화적 성격, 그리고 돈황 자료들의 풍부한 내용들을 각 학문의 분야로 조리 있게 분류·서술했다는 점에서 명실상부 돈황학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다.
『돈황학대사전』 한국어판의 학술적 의의
『돈황학대사전』 번역의 가장 중요한 의의는 역시 돈황학이 주는 의미 그 자체이다. 근 7천 개에 달하는 표제어의 분류항목에서 보이듯이 『돈황학대사전』은 불교 관련 내용을 위주로 하여 역사, 철학, 종교, 예술, 어문학 등 거의 모든 학문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돈황학대사전』에서 다루고 있는 돈황의 수많은 사본과 문서, 자료들은 당연히 가공되지 않은 그 시대 그대로의 것이다. 서역과 여러 이민족의 언어로 작성된 소수의 문서와 짤막한 기록들은 그들의 제도, 행정, 경제, 생활상 등을 알려주는 그 시대의 귀중한 자료들이며, 당시 유행한 공연이나 문학작품의 필사본을 통해서는 그 시대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돈황의 자료가 가지고 있는 당대성(當代性)이야말로 돈황학 연구의 가장 큰 의미이다.
돈황학과 한국의 관계에서 가장 직접적이면서 잘 알려진 사례는 신라승 혜초(慧超)의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이다. 이 두루마리 사본 역시 돈황 장경동에서 발견되어 20세기 초 프랑스로 반출되었으며 현재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2010년에는 원효(元曉)의 『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가 중국, 영국, 러시아 등지에서 발견되었다. 고대 돈황에는 신라의 승려들이 집단 거주하던 지역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돈황 지역의 불교 석굴 중 약 40여 개에 고대 한국인의 형상이 묘사되어 있다는 연구도 있다. 위의 몇 가지 사례가 말해주듯이 돈황학과 한국의 가장 큰 접점은 역시 불교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돈황의 수많은 불교 자료들에 근거해 현재 한국의 불교문화를 살펴보고, 역으로 한국의 불교문화를 통해 당대의 불교에 대한 고찰도 가능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 불교와 함께 교류되었을 복식, 음악, 미술, 문학, 공연 관련 자료들도 고대 한국의 문화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고대의 한국인이 중국을 넘어서 실크로드를 통해 중앙아시아, 인도까지 활발히 진출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들은 때로는 승려로, 때로는 사신으로, 때로는 병사로 현지의 문화를 접하고 본국의 문화를 전파하면서 문화 교류자의 역할을 수행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돈황이라는 지역에 대한 역사적 연구의 집대성이자 그곳에서 출토된 서적과 유물, 문화 관련 자료의 총괄이라 할 수 있는 『돈황학대사전』은 한국의 문화사 연구를 위한 외국의 기본 자료로서 충분히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특히 당대의 돈황이 불교의 중심이자 각국의 수많은 승려들이 머물던 곳이었던 만큼, 돈황을 비롯한 실크로드 핵심 도시들이 가장 발달했던 시대의 불교 자료들을 살펴봄으로써 해당 시기 한국의 불교문화와 의례 등을 돌아보고 나아가 현재 한국 불교문화와의 연관성까지 탐구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고대 한국인의 발자취가 한반도에만 머물지 않고 중국 북부의 초원 지역과 돈황, 중앙아시아, 실크로드 상에도 적지 않게 남아있는 점을 고려하면, 흔히 서역이라고 하는 중앙아시아 여러 민족들의 유물과 자료들에 대한 『돈황학대사전』의 정리와 소개는 한국을 중심으로 한 동서문화 교류사 연구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돈황학은 좁게는 돈황 막고굴 예술과 장경동 자료에 관한 학문이지만, 넓게는 돈황을 중심으로 한 실크로드 혹은 동서 문화교류에 관한 전반적 학문으로 볼 수 있다. 『돈황학대사전』의 주편 지센린은 “돈황은 중국에 있지만 돈황학은 세계에 있다(敦煌在中國, 敦煌學在世界)”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 말은 돈황 자체가 동서문화 교류의 중심지였다는 것, 그리고 그곳에서 발견된 수많은 자료들 역시 문화교류와 직접 연관이 있다는 것, 현재 돈황 자료의 대부분이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있기 때문에 국제적 범위의 학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한국의 돈황학 역시 단순히 돈황이라는 지역과 한국의 역사적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실크로드학의 중요한 부분으로서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한국이 동서문화의 교류에 있어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좀 더 넓은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59050886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6월 10일 |
쪽수 | 1847쪽 |
크기 |
188 * 257
* 75
mm
/ 3726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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