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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제사승계의 법제와 현실

장서각한국사강의 20
정긍식 지음 |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 2021년 07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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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58666583(1158666586)
쪽수 212쪽
크기 153 * 226 * 16 mm /411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제사와 그 승계는 조선시대 삶을 관통하는 핵심이다. 이 책은 부계가족 중심의 제사승계 법제가 수립, 적용, 확산되는 과정을 통시적으로 살펴보고, 가족 및 사회 질서 변화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먼저 제사에는 사후봉양과 가계계승의 의미가 있으며, 고대 종법에 기반을 둔 중국의 제사 관념이 두 가지 의미의 조화를 중시한 반면, 모계적 전통이 강한, 양측적 친족 구조를 지녔던 고려시대 이전 한국 사회의 제사에는 가계계승의 관념이 아직 싹트지 않았음을 밝힌다.
여말 선초 유교적 사회를 건설하고자 도입한 『주자가례』와 가묘제의 핵심은 가부장제 이념이다. 15세기에 『주자가례』를 모범으로 적장자 중심의 제사승계 법제가 정비되고 『경국대전』에 수렴되는 과정을 제향자와 봉사자 관련 규정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장자승계의 원칙이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 예외적인 상황에서 생겨난 입후봉사, 형망제급, 총부법 등 제사승계의 구체적인 실태를 소개한다.
이어서 16~17세기 과도기를 거쳐 18세기 이후 제도적으로 정비된 제사승계 법제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과정을 역사 기록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사회 변화의 기반이 된 혼속이 솔서혼속에서 반친영례로 이행되는 과정, 예학의 발달ㆍ심화로 4대봉사와 부계친 중심의 제사가 강화되면서 입후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종손 지위 획득을 둘러싼 분쟁이 발생하고, 여성이 차별을 넘어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된 사정도 들여다본다.
부계가족 중심의 제사승계는 역사적 과정을 거쳐 한국적 가부장제로 자리 잡았다. 일제강점기에 이 제도와 관습은 ‘전통’으로 인식되었고, 이 전통은 1958년에 제정되어 1960년부터 시행된 민법의 ‘가’와 ‘호주상속’에 정착되었다. 몇 차례 개정으로 가부장제적 성격은 완화되었지만 제도의 본질은 여전하였고, 결국 2008년 호주제 폐지로 제사승계와 가계계승은 법적인 근거를 잃었다. 조상제사를 전통으로 믿는 세대와 형식화를 비난하는 세대 간의 갈등, 남계 위주의 제사 계승을 둘러싼 남녀 갈등으로 인해 조상제사는 현실적으로도 존폐의 갈림길에 놓였다.
제사는 돌아가신 부모와 조부모 등 조상을 추모하는 의례이다. 역사적 흔적이 어떤 그림으로 남아 있든 제사는 그 본연의 의미로 인해 영속적인 성격을 갖는다. 이 책이 오늘을 사는 개개인의 주체성을 존중하고 사회 민주화에 부합하는 가장 적합한 의례와 제도를 찾아나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목차

책머리에
1장 서론
2장 제사의 의의
3장 제사승계 법제의 수용
4장 제사승계 법제의 확립
5장 종법적 제사승계의 확산
6장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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