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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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전남 광양 출생
순천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석사 졸업
1988년 3월 1일 노화종고 교사로 첫 출발
2000년 5월 『문학21』 신인상 당선 등단
2007년 11월 『시사문단』 신인상 당선
순천팔마문학회 회원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 회원
빈여백 동인
한국문인협회 상벌제도위원
현재 광양여자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
시집 『피멍 같은 그리움(2007)』, 『가장 화려한 날(2010)』
공저 『평행선(2001)』 외 24권
명작선 한국을 빛낸 문인 선정(2015, 2018, 2019)
제2회 북한강문학상 수상(2010)
작가의 말
만 십 년 만에 시집을 낸다. 그 십 년이라는 세월 동안 무엇을 하며 살았을까? 고등학교 교사로서 삼십 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고, 두 아들을 성인으로 키웠고 꾸준히 시를 발표하면서 바쁘게 살아왔다.
언제부터인가 지인들을 만나면 그들은 내게 약속이나 한 듯이 시집 언제 낼 거냐고 묻는다. 내 게으름과 무기력함을 질책하는 것 같아 부끄럽고 당혹스러웠다. 시집을 내야 하는가? 고민스러웠다. 자그마치 십 년 동안 고민해 왔다. 시집을 내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인가? 사실 지금 이 순간까지 이 고민에 대한 정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집을 내기로 결심한 것은 지인들에게 마음의 부채를 다소나마 갚고자 하는 마음이 앞섰기 때문이다.
이 부끄러운 시집이 나오기까지 가장 큰 자극을 주신 문학평론가 장병호 선생님과 김효태 시인께 깊이 감사드린다.
2020년 코로나19가 존재감을 더해가는 어느 날
김혜련
목차
- 5 시인의 말
1부 팔영산
12 버드나무
14 팔영산
15 산국
16 장마전선
18 비 오는 날 밤
19 가을 숨지다
20 겨울밤
21 진눈깨비 내리는 날
22 봄은 아직도 후진 중
23 봄에 대한 새로운 정의
24 장미공원에서
26 첫눈 내리는 날 내레이터모델을 보며
28 봄 밤
29 큰개불알풀꽃
30 2013 가을
32 칼랑코에 분갈이
34 단풍 노숙
35 실종된 가을
36 무화과
38 발길질
39 손바닥선인장
40 억새풀
2부 교지 편집을 하며
42 교지 편집을 하며
43 교지 1차 교정을 하며
44 시를 가르치며
46 컴퓨터 파일을 옮겨 심으며
48 교과교실 컴퓨터
49 71번 시내버스를 기다리며
50 노트북
52 나를 쉬게 하고 싶다
53 글을 쓴다는 것
54 낙태
55 곰팡이를 닦으며
56 1988 이포리 쪽방
58 밥
60 붕어빵
61 시간 저장고
62 씨븐너물할매
63 압력밥솥
64 숯
66 포맷
3부 종합병원 진료 순번 대기 중
68 종합병원 진료 순번 대기 중
70 병상 일기 1
72 병상 일기 2
74 병상 일기 3
76 담석이 새끼를 치다
78 죽이는 만찬
80 밤 운동
82 추적 검사
84 노인전문병원 중환자실
85 병원 가는 길
86 살처분
87 야식 일기
88 변사체 센서등
90 폐냉장고
91 검버섯
92 초록 철대문
93 바람님
94 슬픈 비밀
96 폐교에서
97 잠든 밤
4부 육교에서
100 육교에서
101 문자 메시지
102 선풍기
103 스무 살의 여름
104 밤 9시 근린공원에서
106 도토리묵
107 구두
108 나이
109 열대야 공원에서
110 가방을 버리며
112 보이스피싱
113 휴대폰 단축키
114 스마트폰
115 가시옷
116 아침 피아노 소리
117 먼지
118 미세먼지
120 전셋집
122 면소재지 마트
5부 2월 하루
124 잠보
126 2월 하루
127 인력시장
128 아버지를 보내며
130 영세공원에서
132 새벽밥을 지으며
133 청소부 김 씨
134 아들을 군대에 보내며
135 봄을 기다리며
136 기억을 잃은 아내
138 마지막 꽃단장
140 할매 팥죽
141 못난 가장
142 태풍 부는 날
144 김치
146 할머니의 유모차
148 고향집
150 칼국수를 꿈꾸며
151 무시래기
152 화장장에서
154 아버지의 구두
156 오래된 달력
158 염색
책 속으로
*단풍 노숙
시간이 뜯어먹다 버린 가을 잎들이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까지 들어와
서로 몸을 겹쳐 불편한 잠을 청하고 있다
저것이 위험한 노숙이라는 것인가
수백 대의 승용차들이 거친 말발굽으로
마른 몸을 깔아뭉개고 들어올 줄
뻔히 알면서도 붉게 충혈된 눈으로
연방 들어오는 알몸의 가을 잎들
피 한 방울 흘리지 못할 만큼
신체 기능이 떨어져 버린
저것들이 불쌍해
알량한 시라도 쓰는 나만은
저것들의 몸을 짓뭉개기 싫어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갈등하다
서투른 후진으로 돌아가네
*나를 쉬게 하고 싶다
산다는 게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목이 컥컥 막히는 그 순간에도 나는
나를 쉬게 하지 않았다
종일 노동 현장에서
다리가 붓고 목이 시도록 혹사시켰다
퇴근 후에는 가족을 위한
사랑과 봉사라는 거룩한 이름으로
노동을 강요했다
나를 위해 나를 한 번도 쉬게 한 적이 없다
지난 여름 대학병원 의사의 메스가
내 배를 여닫은 후
나는 내게 최후통첩을 내리며
이젠 제발 그만 쉬라고 경고했다
병간호하며 밤새 흘린
아버지의 눈물을 떠올리며
쉬어야 한다고 애걸복걸했다
그래도 눈만 뜨면 노동 현장으로
어김없이 뛰어드는 철부지 나를 위해
이제는 기막힌 수갑이라도 채워
나를 쉬게 하고 싶다
기본정보
ISBN | 9791158608576 |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6월 30일 | ||
쪽수 | 160쪽 | ||
크기 |
146 * 205
* 12
mm
/ 263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청어시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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