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용서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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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국민일보 > 2015년 9월 3주 선정
2010년 미국에서 출간한 《Why Forgive?》에 한국 사례를 추가하여 출간한 『왜 용서해야 하는가』는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 용서로 상처를 치유하고 삶을 회복한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래도 용서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감동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촉망받는 축구선수였으나 무고하게 폭행을 당해 하루아침에 하반신 마비 환자가 되어버린 글렌 필더부터 결혼식을 열흘 앞두고 약혼자에게 버림받은 켈리, 공동체 사람들에게 배신당한 저자의 아버지까지, 크고 작은 사건으로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지만 용서로 삶을 회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저자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Johann Christoph Arnold)는 국제적인 기독교 공동체 브루더호프의 목사로 섬기며 아내 버레나와 함께 지난 40년 동안 많은 이들을 상담해왔다.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마더 테레사 수녀, 인권운동가 세자르 차베스처럼 평화를 위해 헌신했던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1999년부터 전신마비 사고를 당한 뉴욕 경찰관 스티븐 맥도널드와 함께 ‘폭력의 고리 끊기’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해서 고등학교와 대학교 학생들에게 용서를 통한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결혼생활, 부모 역할, 평화 문제를 실재 인물들의 경험을 통해 설득력 있게 풀어내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그동안 저자가 쓴 책은 20개 이상의 언어로 옮겨졌고 100만 명이 넘는 독자와 만났다. 대표 저서로 《나이 드는 내가 좋다》, 《아이들의 이름은 오늘입니다》, 《아이들의 정원》, 《바닥난 영혼》 등이 있다. 단순하고 소박한 삶과 비폭력을 추구하는 브루더호프에는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삶으로 실천하길 원하는 가족과 미혼자가 살고 있다. 브루더호프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처럼 모든 것을 나누고 공동의 선을 위해 필요할 때면 언제나 자신의 시간과 능력과 힘을 보탠다. 더불어 살고, 더불어 일하고, 더불어 식탁을 나누며, 매일 함께 노래하고, 예배하고, 결정을 내리고, 기도하고, 축하한다. 공동체에서는 학력과 나이, 능력에 상관없이 모든 이들을 똑같이 귀하게 여긴다.
역자 원마루는 영국 남동부 로버츠브릿지에 있는 브루더호프 공동체에서 아내와 함께 세 아들을 키우며 산다. 옮긴 책으로 《나이 드는 내가 좋다》, 《아이들의 이름은 오늘입니다》, 《숨어 있는 예수》, 《공동체 제자도》, 《바닥난 영혼》, 《아이들의 정원》이 있다.
목차
- 추천의 말
들어가는 말
1. 원한이라는 암 덩어리
2. 기적을 믿으며
3. 증오의 악순환 끊기
4.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5. 용서와 정의
6. 자비를 베푸는 일
7. 화해가 불가능할 때
8. 일상 속의 용서
9. 결혼과 용서
10. 부모와 친구에 대한 용서
11. 하나님에 대한 원망
12. 자신에 대한 용서
13. 책임지기
14. 길고 힘겨운 여정
15. 파문 일으키기
나가는 말
부록: 용서 학교
주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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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비본성적인 행위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참으로 용서하기 어려운 순간에 감히 본성을 거스를 수 있을지 두렵다. 그럼에도 이 책에 실린 사례들을 통해 용서야말로 인간의 삶에서 가장 고귀한 선택임을 깨닫는다. 본성을 거슬러 고귀한 선택을 함으로써 인류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인 사람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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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에서 가장 어두운 분단의 시대를 치유하는 길은 화해와 용서밖에 없다. 그 화해와 용서의 씨앗을 남과 북 어린이들의 여린 마음에 심어야 한다. 이 책은 한반도가 평화로운 미래로 가기를 기원하는 절절한 기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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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과 전 세계에 꼭 필요한 메시지다.
책 속으로
사람들은 고든의 진심을 오해했다. 조롱하는 이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고든은 만약 테러범들을 용서하지 않았다면, 딸이 가족들 곁에 돌아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결코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고, 복수심에 매여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을 거라고 했다. 용서는 개인의 삶을 넘어 훨씬 더 멀리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고든의 발언은 일시적이나마 살해와 보복의 악순환을 끊었다. 용기 있는 고든의 말에 그 지역 프로테스탄트 무장 단체 지도부는 가슴에 품은 복수심을 뉘우치고 보복 공격을 포기했다. p.32
“몸이 마비된 채 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지난 20년간 아내를 안아주지도 못했습니다. 어느 새 청년이 된 코너와 캐치볼을 한 번도 못해봤습니다. 가끔은 이런 상황이 불만스럽고 힘들고 싫습니다.” 그런데도 왜 용서한 걸까? 스티븐은 이렇게 말한다. “척추에 박힌 총알보다 가슴속에서 자라는 복수심이 더 끔찍하다고 믿으니까요. 만약 복수심을 안고 살았다면, 영혼의 상처는 더 깊어졌을 겁니다. 아내와 아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더 아프게 했겠지요. 육체에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영혼이 상처받는 것만은 막고 싶었습니다.” pp.218-219
폭력의 악순환이 끊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하나의 사건은 또 다른 사건을 일으키죠. 각 사람과 각 집단에 자기만의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러한 ‘적’이 실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이 있다고 해도 이미 죽어버린 후인 경우가 많고요. 제가 매일 대면하는 진짜 적은 따로 있습니다. 매일 끌어안고 다니는 분노와 원통함, 밤마다 끌어안고 자는 두려움과 불안이 진짜 저의 적입니다. 다른 사람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지금 우리는 우리 자신을 죽이고 있으니까요. pp.250-251
출판사 서평
용서만이 상실을 견디는 유일한 길이다!
1995년 9월의 어느 아침, 저자는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읽다가 동네에 사는 일곱 살짜리 여자아이가 유괴당했다는 충격적인 기사를 접한다. 범인은 일주일 만에 잡혔다. 유괴범은 아이의 가족과 잘 아는 사이였다. 그는 아이를 집 근처 숲으로 유인해서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체를 유기했다. 뉴스를 접한 대중은 분노했고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아우성쳤다. 자기 손으로 직접 처리할 수 있게 그냥 풀어주라는 이들도 있었다. 사람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러나 이러한 분노가 과연 피해자 가족에게 위로가 될지는 의문이었다. 범인을 만나야 한다는 생각에 붙잡혀 있던 저자는 몇 달 뒤 교도소에서 수갑을 푼 범인과 마주 앉았고, 저자는 그날의 만남이 자신에게 해결되지 않는 질문을 남겼다고 말한다. “이런 사람도 용서받을 수 있을까?”
이 책은 ‘폭력의 고리 끊기’라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용서를 통한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저자가 ‘용서’라는 주제를 본격적으로 파고든 책이다. 촉망받는 축구선수였으나 무고하게 폭행을 당해 하루아침에 하반신 마비 환자가 되어버린 글렌 필더부터 어린 시절 갱단에 발을 디뎠다가 친구들에게 배신당한 하심 개럿, 인종차별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였던 자레드, 결혼식을 열흘 앞두고 약혼자에게 버림받은 켈리, 공동체 사람들에게 배신당한 저자의 아버지까지,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 용서로 상처를 치유하고 삶을 회복한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래도 용서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감동적으로 풀어낸다.
이번에 포이에마에서 번역·출간한 《왜 용서해야 하는가》는 2010년에 미국에서 출간한 Why Forgive?에 한국 사례를 추가한 확대증보판이다.
■ 왜 용서해야 하는가
이 책에는 크고 작은 사건으로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상처는 가슴에 응어리를 만들게 마련이다.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큰 사건이 아니라도 사소한 다툼 속에 서운한 감정이 쌓이다 보면 어느새 가슴에 쓰디쓴 응어리가 생긴다. 그렇게 응어리진 마음은 우리로 삶을 비관하게 하고 결국에는 우리 자신을 파괴하기에 이른다. “원한은 스스로 독약을 마시고 적이 죽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고 한 넬슨 만델라의 말처럼 누군가를 향한 미움과 원한은 결국 나를 파괴하기 일쑤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이 매일 마음을 다잡으며 용서를 향해 힘들게 발걸음을 옮긴 이유는 누구보다 이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뉴욕 시 경찰관으로 일하다 총을 맞고 전신이 마비된 스티븐 맥도널드가 용서를 택한 이유도 “등에 박힌 총알보다 가슴속에서 자라는 복수심이 더 끔찍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가장 힘든 순간에 고통을 완화하고, 죄에 대한 응징과 인간적인 공평함에 관한 집착을 내려놓고 마음의 평화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바로 용서의 힘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우리가 타인을, 혹은 하나님을, 혹은 자신을 용서해야 하는 이유다.
■ 용서에는 의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용서는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과연 이 세상에 용서가 쉬운 사람이 있을까? 사람들은 “용서하고 그만 잊어버리라”고 쉽게 말하지만, 누군가를 미워해본 사람은 잊는 것도 용서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저자의 말대로 의지를 가지고 미워하는 일을 그만두기로 결심해야만 용서할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서두에 이렇게 당부한다. “용서는 평화와 행복으로 가는 문이다. 낮고 좁아서 몸을 구부리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 찾기도 어려워서 찾는 데 오래 걸린다. 그렇다고 찾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 소개된 사람들은 모두 용서의 문을 찾아냈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당신도 어느새 그 문 앞에 당도할지 모른다. 그때는 부디 그 문을 열 수 있는 사람이 당신뿐임을 기억하라.”(p.13) 저자의 당부대로 의지를 가지고 용서의 문을 찾는 여정을 시작하는 사람이 생겨나길,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 온전히 오늘을 살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많아지길, 그리하여 한 사람에게서 시작한 용서의 물결이 사회 전체에 퍼져나가길 기대해본다.
포이에마에서 출간한 이번 책에는 독자들을 위해 한국 사례를 특별히 추가했고, 소그룹으로 모여 용서를 향한 첫걸음을 뗄 수 있도록 〈용서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부록으로 실었다. ‘폭력의 고리 끊기’ 세미나에서 나온 질문을 서로 나누며 용서에 관한 ‘나’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으로 길고 힘든 여정의 첫걸음을 떼어보자.
기본정보
ISBN | 9791158090234 |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9월 10일 | ||
쪽수 | 272쪽 | ||
크기 |
131 * 196
* 20
mm
/ 356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Why Forgive?/Arnold, Johann Christop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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