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정탱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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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윤은희
저자 윤은희 시인은 경북 경주에서 출생했고, 2009년 (무등일보) 신춘문예, 2011년 『시와 세계』로 등단했으며, 합동시집으로는 『젊은시』(2009, 문학나무)가 있다.
윤은희 시인의 첫시집 {아르정탱 엿보다}는 현대인의 물신성을 포착하여 그만의 시적 언어로 산책자, 분석가, 수집가로서의 문명비판적인 전모를 보여준다. 더없이 날카롭고 예리한 시선과 그 언어들을 통하여 한국 현대시의 스펙트럼을 넓히려는 전위주의자로서의 투신이 바로 그것이다. 정상적인 주체의 실종, 한없이 수동적이고 폭력적인 주체들의 난무, 따라서 인터넷 세상의 위험은 “버뮤다 삼각지대”의 그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목차
- 시인의 말 5
1부
페티시즘의 마리오네트들 10
물빛 비켜가다 11
크로아티아 해바라기에 대한 기억 12
아르정탱 안을 습관적으로 엿보다 14
Blossoming Almond Tree 20
탱고와 파타고니아 ─영화 “고래와 창녀”에 대한 愛想 22
바다 금긋기 놀이 ─심각한 돈 이야기 24
우울증 환자의 얼굴 26
능소화 울었다 27
Gloomy Sunday 28
현대사 전당포의 비밀 29
햇빛, 바람, 오디를 위한 聯 31
매달린 남자 33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나누었던 역설의 대화
1. “오셀로의 사랑은……” 34
2. “리어왕의 삶은……” 35
3. 딜레마에 빠진 캐리커쳐 36
4. 겉과 속 38
2부
Fish Monger ─장자연의 이름이 기억되기를 소망한다 40
박제된 꽃잎들 42
면도날 모티프 46
카운슬러 페르소나 48
데자뷰 49
詩人,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놀기 50
밸리댄스 소녀 52
트라우마의 아이들 53
섬들의 일일극 54
태양에게 덤비는 암탉들 58
블루 컬러 소금꽃 61
결혼과 전쟁의 발라드 하나 62
결혼과 전쟁의 발라드 둘 64
결혼과 전쟁의 발라드 셋 65
결혼반지 67
패티쉬한 사내의 기하학적 내면세계 69
여름과 콘트라베이스의 끌림 70
친애하는 J.J.에게 73
3부
카니발 76
그 봄의 고운사 79
안과 밖 ─불로동 고분군의 봄 여름 가을 겨울 80
먼지 춤추다 ─Speak Out 82
마네킹 엘레지 84
복제된 Eve, 12시 기차로 떠나네 86
환대, 타자 1 88
환대, 타자 2 90
정다방, 바다를 기다리다 91
우포늪 파노라마 93
불씨의 시간 이해하기 95
연못을 잃어버린 남자에게 97
봄볕 아래, 서봉사 99
콩국수 100
수컷 원숭이는 평등주의자가 되고 싶다 101
아버지를 위한 3월의 시 103
수달이 태어나는 흔적 105
봄볕에 수繡 놓다 107
기림사의 겨울감 108
여우와 소나무 109
해설지팡이, 카우치, 그리고 테이블
─ 윤은희의 시의 방房에 놓인 것들안서현 112
책 속으로
1
골목의 연탄 냄새 부풀어 어스름 빛으로 울적한 저녁
길바닥의 검푸른 이끼 엄지손톱 半 크기 달빛에 물들었다
아르정탱*에 맨발로 들어가 자주 꾸는 꿈 벗어두고 나왔다
2
예전에 방앗간이었다는 전설이 있다
아,르,정,탱, 불러보는데 안쪽 벽 타고 물소리 흘러내린다
남자들의 이야기 소리 쉼 없는 시간의 흐름에 묻혀졌다
무대 뒤쪽 갤러리의 프리다 칼로는
디에고 리베라의 The Flower Vendor를
힐끔, 끌어당기고 있었다
사계절의 호흡이 울다가 지쳤나보다
3
나무로 된 제단은 사라지고 없었지만
높지 않은 천장과 벽을 지나 기억字 다락방에 들어갔다
먼지 깔린 마루 위 다락방의 미친 여자가 눈꺼풀 깜빡인다
습기 묻어 닳은 웃음, 나무 계단을 미친 듯 닦고 있다
4
하루 종일 굶었다
마티니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소리에 은그릇 딸꾹질 한다
이슬 맺힌 잎사귀 후려치듯 벽난로의 기둥이 제라늄 훔쳐본다
5
미친 여자의 하이힐처럼 똑딱대는 자정 무렵
도둑맞은 시간에 걸어오는 연인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연인을 능욕한 권태는 머리카락 끝에 달라붙어 있다
손도 닿기 전에 시들기 시작하는 마른 허브잎
그날은 불안을 잠식하는 비를 맞고 집으로 돌아왔다
의심은 달착지근한 냄새로 붙어 있었다
6
詩를 생각하다 그만
생선 눈알처럼 달구어진 자음들 꼭꼭 밀어 넣어 반죽한다
슬픔 뚝뚝 떠내어 대리만족 수제비를 굽는다
기호를 품지 않은 낱말 대리만족을 모른다
-세상의 조롱거리 내 몫이 아니지
7
물안개 추파처럼 까무러치는 호수 주변을 손잡고 뛰었다
파르테논 신전 앞, 그대에게 사랑을 고백하겠다던 맹세는
황사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갑자기 입술의 냄새는 서걱거리는 먼지처럼 까칠해졌다
사나흘 내린 비 끝에 다시 아르정탱에 갔다
본능의 능숙함으로 당신의 입술을 더듬거렸다
당신의 입술은 나의 미각만을 기억할 뿐
두 시 방향으로 기운 햇살의 온화함이 묻어 있다
8
주인장에게 말한다
오늘은 Famous Blue Raincoat**를 들을 수 있겠소
New York is cold, New York is cold
내 인생이 파편으로 취급당하고 싶지 않아서 그렇지요
약하게 슬어지는 음조, 불구가 된 기억에는 없다
건너 편 테이블의 핑크재킷과 홍차 사이에는
말해야 하는 것이 있음에도 말할 수 없는 어색함 감돌았다
성스러운 스푼이 빛바랜 비단옷 차림으로 춤추고 있다
----[아르정탱 안을 습관적으로 엿보다] 부분
출판사 서평
이 책에 대하여
윤은희 시인의 등단작인 『아르정탱 안을 습관적으로 엿보다』는 시인이 자신의 단골 카페 ‘아르정탱’에서 “엿보”게 된 풍경들, 그리고 그 풍경들이 환기해낸 시인의 꿈들을 그린 시다. 이때 ‘엿본다’는 행위는 결코 표피적 관찰이 아니며, 공간과 사물이 보여주는 현상과 그것이 불러내는 기억(현재와 과거), 그리고 그 안에 숨겨져 있는 내밀한 정념과 생의 비밀을 생동감 있게 포착하는 행위다. 이국적인 이름을 가진 이 카페에는 다양한 인간 군상이 엇갈려 들끓고 있다. 권태로운 연인이 있는가 하면 어색한 침묵의 두 남녀가 있고, 결혼식을 앞둔 교회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젊고 활달한 술 친구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갤러리에는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의 그림이 함께 놓여 있고, 레너드 코헨과 베빈다의 노래가 번갈아 들려온다. 이렇게 환멸과 영원(빛을 잃어가는 맹세와 새로 언약되는 맹세), 성과 속, 중년의 회한과 청춘의 빛, 남성성과 여성성이 공존하고, 또 교차한다. 그리고 그 속에 흩뿌려져 있는 인생의 비의의 파편들을 시인들은 그러모으고 있는 것이다(안서현).
기본정보
ISBN | 9791157281671 |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1월 20일 | ||
쪽수 | 128쪽 | ||
크기 |
130 * 225
mm
/ 222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지혜사랑 시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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