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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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57061105(1157061109)
쪽수	236쪽
크기	146 * 222 * 17 mm /411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정치/사회 > 사회학 > 사회학일반 > 사회비평에세이

이 책의 주제어

민주주의의 저력, 언어의 힘!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양정철의 『세상을 바꾸는 언어』. 참여정부 5년 동안 국내언론비서관과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냈고,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2017년 정권교체를 이루기까지 말과 글로써 ‘민주’의 ‘홍보’를 위해 앞장섰던 그가 이 책을 통해 언어 민주주의 관점에서 노무현, 문재인 두 대통령을 이야기하고, 민주주의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오랜 시간 노무현, 문재인 두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좌해오며 언어라는 지점에서 깊게 만난 저자는 두 대통령의 가치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보여준다. 조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평생을 싸우고 노력해온 두 대통령은 상당히 다르지만 많이 비슷했다고 이야기한다. 말과 글, 즉 언어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일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기고, 글 잘 쓰는 참모들을 늘 가까이 두고 싶어 했고, 중요한 소통 수단으로서뿐 아니라 민주주의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서 말과 글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하면서 결국 중요한 것은 공감의 언어임을 일깨워준다.

이와 더불어 저자는 우리 생활 속 언어 민주화를 이루기 위한 다양한 실천들을 모색한다. 소통의 수단으로서 우리 언어 안에 담긴 문명성과 양식, 이성의 현주소를 다섯 가지 키워드인 평등, 배려, 공존, 독립, 존중으로 나누어 짚어본다. 알게 모르게 우리가 쓰는 말과 글에 이기적, 비인간적, 일상적 무례가 많아졌다고 이야기하면서 우리 사회가 성숙해지는 민주주의 완성 단계에 이르기 위해서는 배려의 언어, 존중의 언어, 공존의 언어, 평등의 언어를 쓰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며 언어란 낮출수록, 힘을 빼고 말할수록 빛이 난다는 깨달음을 전한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책에서 저자는 언어의 힘에 대한 다양한 국내외 사례를 제시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대선에 도전했을 당시 기존 유세 방식을 버리고 토크 콘서트 방식으로 변화를 시도하면서 유권자들과 공감도를 높인 경험을 통해 소리를 높이지 않고 차분하고 낮게 말하면서도 국민과의 소통에 성공할 수 있었음을 보여주고, 가장 낮고 조용한 소리로 ‘침묵의 힘’을 새로운 시위 문화의 본보기로써 전 세계에 널리 알리며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우리의 촛불 문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 『세상을 바꾸는 언어』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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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양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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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속한 분야

저자 양정철
양정철로 살았다.
노무현을 만났다. 노무현으로 살았다.
문재인을 만났다. 문재인으로 살았다.
긴 세월이 지나 이제 다시 양정철로 산다.
대통령 후보 문재인의 ‘곁’을 지켰지만,
대통령 문재인과는 ‘거리’를 지키는 사람.
그는 지금 나라 밖에 있다.
조용히 글을 쓴다.
_정철 카피라이터가 본 ‘양정철’

책을 펴내며: 민주화의 마지막 여정 ‘언어 민주주의’

1장 평등의 언어
동등한 교환
남자의 말
금배지 이야기
‘미스(Miss) 지방’
나는 조선족이다

2장 배려의 언어
고성의 나라
말은 패션이다
사과 잘하는 법
잊힌 젊은이들
마음을 움직이는 말
[알아 두면 쓸모 있는 생활 속 ‘예절 국어’]

3장 공존의 언어
간판에 내걸린 ‘학력’
집값보다 이름값
빗금 쳐진 마을
‘빨간색’ 증오
박정희와 노무현

4장 독립의 언어
‘각하’와 ‘여사님’
점쟁이 말, 유령의 말
언론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
[알아두고 지적해줘야 할 ‘무식 국어’]
언어독립 ‘8·15’
‘창씨개명’당한 국토는…
[알아두고 까먹으면 안 되는 ‘일본어 표현’]

5장 존중의 언어
구호의 나라
고개 들어 국민을 보라
판결문에 갇힌 말
국가를 본 적 있는가
박제된 노래
다음 대통령 조건
세상에서 가장 낮은 인사

책을 마치며: 언어의 추억

출판사 서평

“당신의 말과 글이 민주주의입니다”
낮출수록 빛나는 언어의 힘!

★★ 유홍준·유시민·주진우 추천 ★★

언어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노무현의 ‘공감 언어’, 문재인의 ‘소통 언어’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수단은 말과 글이다”

언어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저자 양정철은 언어학자도 사회학자도 정치학자도 아니지만 언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채워야 할 생활 속 민주주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오래전부터 고민해왔다. 참여정부 5년 내내 국내언론비서관과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냈고,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2017년 정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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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언어를 찾는 사람들에게 딱 좋은 책 as**gh7601 | 2019-09-21 | 추천: 0 |

세상을 바꾸는 언어가 있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읽어내려간 책. 한줄, 한문장, 한쪽, 그리고 다음 다음으로 지나갈수록 속이 후련해지는 내용이다. 지금은 정치에 대해서도 언론에 대해서는 방송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아무런 관심이 가지 않게 된 시점에서 가만히 그 이유를 찾아보면 말과 언어다. 저자가 기록해준 저자의 생각들이 어쩌면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특히, 지금의 언론과 지금의 방송사에서 사용하는 그런 어처구니 없는 말들로 인해 이 나라가 내 아이가 ... 더보기

세상을 바꾸는 언어가 있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읽어내려간 책.

한줄, 한문장, 한쪽, 그리고 다음 다음으로 지나갈수록 속이 후련해지는 내용이다.

지금은 정치에 대해서도 언론에 대해서는 방송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아무런 관심이 가지 않게 된 시점에서

가만히 그 이유를 찾아보면 말과 언어다.

저자가 기록해준 저자의 생각들이 어쩌면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특히, 지금의 언론과 지금의 방송사에서 사용하는 그런 어처구니 없는 말들로 인해 이 나라가 내 아이가 걱정스럽기까지 하다는
생각인데 작가는 그 부분을 정확하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정치인의 막말과 언어표현 수준은 높은 학력을 가지고 있거나 그렇지 못한 사람도 똑같은 수준이다.

연애인들은 더하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예능프로에 나와서 그 말하는 수준은 너무나 저급하다.

유명한 사람일수록 그 언어의 수준은 더 저급한데 이런 저급한 수준의 말을 세종대왕 동상이 벌떡 일어나게 만들 수준의

단어를 자막으로 내보는 그런 방송사가 어떻게 한글날을 이야기하고 한글을 이야기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저자는 지금의 40대에서 50대가 하고 싶은 세상을 바꾸고 싶은 언어에 대해서 너무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

지금 이 나라의 모습에 가슴이 답답한 사람은 이 책을 꼭 읽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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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언어 탐색 에세이 ch**sa11 | 2018-12-30 | 추천: 0 |

세상을 바꾸는 언어 역주행 베스트셀러였다는 『언어의 힘』 이 밀어낸 물결이었을까? 2018년 유난히도 "말," "언어"를 중점적으로 다룬 책들이 많이 보였다. 나긋나긋 일기체로 "묵언"의 디톡스 운동을 전파하려는 책,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리니!"라며 자기 긍정의 말을 종용하는 책, 최근에는 『차별의 언어』(장한 업 교수, 이화여대) 나 『언어의 줄다리기』 (신지영 교수, 고려대) 등 학자들까지 언어 이면, 차별과 불평등을 공고히 하는 이데올로기를 반성하자는 책을 펴냈다. 『세상을 바꾸는 ... 더보기

세상을 바꾸는 언어

역주행 베스트셀러였다는 『언어의 힘』 이 밀어낸 물결이었을까? 2018년 유난히도 "말," "언어"를 중점적으로 다룬 책들이 많이 보였다. 나긋나긋 일기체로 "묵언"의 디톡스 운동을 전파하려는 책,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리니!"라며 자기 긍정의 말을 종용하는 책, 최근에는 『차별의 언어』(장한 업 교수, 이화여대) 나 『언어의 줄다리기』 (신지영 교수, 고려대) 등 학자들까지 언어 이면, 차별과 불평등을 공고히 하는 이데올로기를 반성하자는 책을 펴냈다. 『세상을 바꾸는 언어: 민주주의로 가는 말과 글의 힘』도 2018년 출판계 파도를 타고 쓸려온 책인가 싶어, 그냥 지나칠 뻔했다. 그런데, 저자 양종철을 소개하는 책날개 문구에 한국 사회 저자 소개에서 빠지지 않는 학력 사항, 수상 경력 등이 없음을 확인하고 호기심이 생겼다. 대신 그의 생을, 카피라이터 정철이 "양정철로 살았다. 노무현을 만났다. 노무현으로 살았다. 문재인을 만났다. 문재인으로 살았다. 다시 양정철로 산다."라고 굵고 짧게 압축해냈다. 읽어봐야겠다 싶어졌다.

책 손에 든 후, 내려놓지 않고 한숨에 다 읽었다.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 민주주의적 진보를 이루려면 국민들 생각과 의식을 바꾸고 문화를 바꿔야 (7쪽)" 하기에 함께 봉하마을에서 글을 쓰자던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빚진 마음 때문이었을까, 드러내놓고 혹은 행간에서 모시던 전 대통령과 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존경심과 뜻을 함께 세우고 펼친다는 의지가 계속 보인다. 이 책을 쓰기까지, 대한신문기자연합 회장으로서, 대기업 홍보담당 전문 인력으로서, 문예창작과(우석대) 교수로서, 정치인의 비서로서 활동하며 얻은 경험에 더해 뉴질랜드에서 거주하는 친동생, 영국에 거주하는 처제와 동서로부터 얻은 글로벌 비교자료까지 많은 자료를 양정철은 성실히 모았다. 그가 글쓰기 가르치는 업을 삼았었음을 모르고 읽었을 때도, 어쩜 이리 국어 바르게 쓰기 정신이 곧은 데다 실제 실천까지 중시할까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원체 글쓰기를 좋아하고 좋은 글쓰기를 사명으로 아는 이이다.
€

『세상을 바꾸는 언어』는 평등의 언어, 배려의 언어, 공존의 언어, 독립의 언어, 존중의 언어라는 5장 구성에 짧은 에세이들을 담았다. 모든 에세이들이 부제인, "민주주의로 가는 말과 글의 힘"으로 수렴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실은 구매해서 포스트잇 덕지덕지 붙여놓고 싶은 페이지가 많았다. 여러 주장 중, 상당 부분은 이미 기존 혹은 양정철의 책 이후 출간된 책의 저자들과 주장과 겹친다. 예를 들어 신지영 교수가 『언어의 줄다리기』에서 맹렬히 비판했던 '미망인'이란 단어 이면의 성차별주의나 장한업 교수가 콕 집어낸 한국 특유의 '국민여동생,' '국민배우' 표현의 함의 등이 그러하다. 양정철의 여러 주장 중,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바로 한국에서는 유난히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 식 정서가 팽배한지 일상생활에서나 정치권 활동에서 '고성 高聲'을 많이 쓴다는 지적이다.

목소리가 크다고 설득력이 높은 게 아닌데도 우리 사회엔 왜 그렇게 고성이 많은 것일까. 사회 전반에서 목소리가 커진 것은 저마다 절박한 상황이 있어서일 것이다. 목소리가 크지 않으면 주목해주지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면 알아주지 않는 오랜 풍토가 만든 일종의 사회 병리다 (『세상을 바꾸는 언어의 힘』52쪽) "
양정철 저자의 해석을 듣고 보니, 단지 목소리의 크기뿐 아니라 태도의 공격성에도 마찬가지의 배경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위 점잖게 언질을 주거나, 담당자가 문제 사항을 알아서 처리해주리라고 기대했다가는 숟가락 뺏기는 경험을 하거나 전해들으니...... 내 숟가락 남이 챙겨주지 않는다는 절박함 때문에 나의 상황을 더 격하게 어필하려 드는 성향. 점잖빼거나 어물쩍거리다가는 30분이 지나도록 새치기 때문에 비오는 날 택시 못 잡거나 TV도 없었음을 증명 못해 시청료 8년치를 못 돌려받는다. 목소리를 키우거나 태도에 공격성을 더하는 해법을 쓰게 된다.
비록 230여 페이지 짧은 에세이였지만, 양정철 저자는 서문에서 조심스럽게 희망한 집필목적을 상당히 성취한 것 같다. 그는 한국 사회가 일부가 아닌 전반적으로 차별을 덜 하고, 특권의식을 덜어내고 온화해지는데 꼭 필요한 지적을 했는데, 문제는 저자처럼 언어용법을 비판적으로 돌아보는 훈련을 받았거나 업 삼는 일부가 아닌, 그렇지 않은 다수가 민주주의로 가는 말과 글의 힘을 느끼고 힘을 키우는 방향으로 말하고 써야하는 것이다. 실천하지 않으면 평등, 공존, 배려, 화합. 가치는 가치로서만 남게 되니.
"지방방송 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감사해요. 감사드려요." (상대높임법은 합쇼체를 써야함)
"좋은 하루 되세요." (어법에 안 맞는다!)
"중대박사태권도, 연세대치과, 용인대 유도" (학력드러내는 사회)
"내일은 맑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체없는 수동형 문장)
"미세먼지 좋음" ('아니, 미세먼지가 어떻게 좋을 수가 있는가?')
"살생부, 진검승부, 화약고, 용병, 격전지" (전투적인 방송용어)

"일가견, 기라성, 18번, 간발" (일본어의 잔재)

『세상을 바꾸는 언어의 힘』에서 지적하는 민주주의 저해의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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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언어로 한국 사회를 보다 th**ll5 | 2018-03-23 | 추천: 0 |

거대하게 한국의 지옥도를 분석한 책들에 빠졌다. 러시아 태생에 한국인으로 귀화한 오슬로 국립대 교수 박노자, ‘88만원 세대’로 한국에서 발생하는 착취의 근본적인 원인과 기성세대들이 청년들을 고통의 수렁과 절망에 빠뜨리는지 알려준 우석훈, 국가의 형태에 대한 묘사인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와 같은 제목만 봐도 인문, 사회 서적들에 빠져서 후진성은 물론이고 여전히 원리, 원칙을 우습게 여기고 상식이 통용되지 않는 사회상에 ... 더보기

거대하게 한국의 지옥도를 분석한 책들에 빠졌다.

러시아 태생에 한국인으로 귀화한 오슬로 국립대 교수 박노자,

‘88만원 세대’로 한국에서 발생하는 착취의 근본적인 원인과

기성세대들이 청년들을 고통의 수렁과 절망에 빠뜨리는지 알려준 우석훈,

국가의 형태에 대한 묘사인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와 같은 제목만 봐도

인문, 사회 서적들에 빠져서 후진성은 물론이고 여전히 원리, 원칙을 우습게 여기고

상식이 통용되지 않는 사회상에 분노하고 수많은 범죄자들이 성실한 노동자들보다 잘 사는 사회에 대해

통렬히 비판하고 보수가 아닌 탐욕정당의 현 계보 ‘자유 한국 당’의 존재를 범죄 조직으로 여겼다.

기존 인문, 사회 서적들이 한국에서 발생하는 범죄자들의 사리사욕에 초점을 맞추고

여전히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국가를 이용하는 행태를 고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문재인 대통령 캠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양정철 작가의 첫 작품 ‘세상을 바꾸는 언어’는

필자가 한국에서 발생하는 의사소통에서 발견한 기본적인 언어의 잘못된 용법과

더 나아가서는 이런 습관이 야기하는 한국인들의 전반적인 사고방식에 대한

촌철살인이자 반드시 귀담아 들어야 할 진심어린 조언들이다.

항상 한국 작가들의 저서를 읽을 때마다 아쉬웠던 건 작가들 대부분 습관적으로

자신의 약력에 출신 대학을 표기했다는 점이다.

책의 앞날개에 여지없이 어느 대학 출신인가가 표기되고 있는 점은

역시나 한국에서 학벌 카스트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방증이자

개인적으로 본인의 열등한 대학출신의 자격지심을 자극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양정철은 자신의 첫 저서 앞 날개에 그저 자신이 노무현, 문재인 두 대통령을 도왔다는 약력을

아주 간소하게 썼을 뿐이고 현재는 두 분 곁을 떠나 자신의 이름으로 산다고 얘기할 뿐이다.

저자가 ‘3장 공존의 언어’에서 ‘간판에 내걸린 학력’을 통해 한국 사회가 출신 대학을,

그것도 대부분 서울 소재의 명문대학을 중심으로 개업하는 의사들과

무도(武道)를 중심으로 개원한 사설 학원에 출신 대학 이름을 내건 풍경을 질타하며

실력이 아닌 외면에 치중하는 행태를 개탄한다.

아울러 여전히 어쩌면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학벌 카스트제도는 동일한 대학생이라도 출신 대학에 따라 차별을 인정하고

인재를 두루 등용하지 못하는 한계와 대학의 울타리를 벗어나서는 청년 혜택을 준다면서

결과적으로 대학생 위주로 모든 편의가 제공되는 사기업들의 모습에서도 차별과 배제를 발견한다.

이처럼 저자는 다른 장에서도 한국인들이 현재 사용하는 언어를 통해

왜 한국의 비정상적이고 괴리에 가득 찬 사회상이 야기되는지를 분석, 비판하고

이를 개선해 조언해 주는 과정까지 세심하게 알려준다.

5개의 장 모두 현재 그런 잘못된 언어를 사용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인과관계를 철저히 드러내고

왜 한국이 여전히 일제시대 때 겪었던 사회문제를 고스란히 겪고 있는지를

이 저서를 통해 전반적으로 알려준다.

공통적으로 저자는 한국에서 사용되는 언어가 일제의 영향을 받아 상당히 권위주의적이고

특히나 기득권들이 일반 민중을 억압하고

공존과 포용과 개방이 아닌 지배와 배제, 차별로 다뤄왔음을 지적한다.

특히 ‘4장 독립의 언어’는 제목 그대로 8.15 광복을 맞은 지 72년이 지난 현 시점까지

제대로 된 독립을 하지 못한 한국의 실상을 언어를 통해 독자들이 깨닫게 되는 과정이다.

숱하게 일제 잔재가 남은 언어의 순화 운동을 하고 있지만

우선적으로 적폐라고 할 수 있는 친일파들은 해방 이후 악랄하게 살아남아

일제가 저지른 만용을 고스란히 되풀이 했다.

그 대명사가 바로 기회주의자 다카키 마사오였던 박정희 였고

일제 천황과 같은 황제가 되고자 했던 그의 야욕은

일제가 저지른 군국주의와 전체주의를 그대로 답습하며 민중을 지배하고 억압해 왔던 것이다.

4장에서 이런 일제의 언어 오염을 돌아봐는 과정에서 가장 눈여겨 볼 점은

창씨개명이 아닌 ‘창지개명’이다. 학창시절 국사라고 하는 국가의 일방적인 역사교육에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창지개명’은 사람 이름이 아닌 한국 고유의 지명을

일본이 조선의 정기를 끝내버리겠다고 해서 자신들 멋대로 바꿔 부른 것이다.

작가의 탁월함이 전반적으로 저서를 통해 드러나고 있지만

이 저서에서 가장 인상 깊은 대목이라고 한다면 바로 이 ‘창지개명’일 것이다.

그 어느 누구도 국문학자든 지리학자든 창지개명에 대해 언급한 걸

들어보지도 읽어보지도 못한 걸 생각하면 작가 양정철의 공로는

이 대목에서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무심코 썼던 서울의 ‘낙원동’, ‘인사동’, ‘동숭동’, 인천의 ‘북창동’등이

일제가 무자비하게 바꾼 대표적인 우리 지명들이다.

일제의 만행은 4장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5장 존중의 언어’에서 ‘판결의 갇힌 말’은 한국 법조계가

대표적으로 일제의 영향을 받은 분야임을 드러낸다.

저자가 강조하는바 변호사를 제외한 판Ã검사들은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정의와 치안 유지를 위해 납세자들에게 공공 서비스를 제공 하는 게 이들의 업무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고등고시인 사법고시를 합격했다는 우월감,

사회의 다양성을 바라보지 못하고 이분법적으로 자신들과 같이

책상에서 공부하지 않은 이들을 향해 경멸의 시선을 보내기가 일쑤고

이런 우월감을 드러내는 데는 자신들이 공부한 엄청나게 어려운 법률용어를 동원해

일반인들의 법에 대한 접근을 완고하게 차단한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이 어려운 법률용어는 죄다 일제시대 때 도입한 것들이고

광복이후에도 여전히 권위주의적이고 고압적이고

민중위에 군림하려는 법조인들의 오만 방자함을 드러내는 상징이다.

저자는 이외에도 여전히 고압적이고 타인을 향해 위압적인 언어들을 더 순화시켜야 할 것을 강조하고

일제와 미제의 영향을 받은 언론의 무분별한 번역 투,

수동태 문장을 지적하고 법조계와 동일하게 행정기관들이 사용하는 어려운 한자투성이의 용어들을

일반시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한국사회에 만연된 권위주의적인 분위기까지 해소할 수 있다고 강변한다.

아울러 공공기관에서 강압적으로 실시하는 구호나 애국심 고취 등이

언어 문제를 비롯한 납세자들의 귀한 세금을 낭비하는 원흉이 된다고 할 수 있으며

근본적으로 애국심을 일방적인 강요가 아닌

자연스레 우러나오게 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사리 분별에 맞는 아주 확실한 현답을 내놓았다.

저서는 전반적으로 ‘언어’를 통해 한국 사회를 돌아보고

끔찍한 지옥인 한국을 천국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살 만한 곳으로 만드는 데

아주 확실하고 분명한 이정표가 된다.

그러나 ‘3장 공존의 언어’에서 ‘박정희와 노무현’에서는 그렇게 사리 분별에 확실하고

역사의식이 있었던 저자의 유약함을 엿볼 수 있어서 안타까웠다.

박정희는 한국의 대통령이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노무현 같은 인격자와 격이 다른 범죄자다.

박정희의 범죄는 친일, 기회주의자, 사기, 고문, 독재, 헌법 유린, 살인 등

범죄라고 할 수 있는 건 다 저질렀다고 보면 된다.

저자의 관대함은 다시금 다카키 마사오의 쇼였던 ‘경제 발전’을 공로로 인정해야 한다고 하지만

민족문제연구소가 밝힌 다카키 마사오의 ‘경제 발전’은

미국 프레이져라는 CIA 요원이 기획하고

미국이 추진한 구소련을 필두로 한 공산주의 국가를 방어하기 위한 방편에 불과했다.

그 쇼에서 다카키 마사오는 청렴결백이라는 사기를 자행하면서

재벌들에게 온갖 특혜를 안겨줬고 그 과실을 두둑이 챙겼으며

한국 청년들을 베트남에 보내 그들이 목숨 걸고 번 급여의 반 이상을 갈취했다.

저자는 전 노무현 대통령이 취했던 유약하고 관대한 자세를 취하는데

박정희 같은 범죄자는 단호하게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범죄자로서 포용과 개방이 아닌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고

박정희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은 민주화 운동가들과 일반 시민들에게

국가가 일일이 찾아가 사죄하고 피해에 따른 적정한 보상을 취해줘야 하는 게 도리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 까지 언급된 전직 대통령들은

형식적인 직함만 대통령 일뿐 한국을 자신의 사업체 삼아 착취와 고문,

학살을 일삼은 범죄자들이며

개방과 포용의 대상이 아니라 준엄한 심판으로서 죄 값을 치러야 하는 파렴치한 이들이다.

주진우나 김어준도 노무현 같은 멋있는 사람이 이명박 같은 사기꾼의 모함에 걸려

생을 마감한 걸 두고 분노했으며 아울러 절대 적폐세력을 포용의 대상이 아닌 심판의 대상으로 여겼다.

작가인 양정철 또한 자신이 모셨던 노무현 대통령 같은 유약한 심성을 가진 이로 보이는데

범죄자들을 공존과 배려 대상으로 바라보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탐욕정당 ‘자유 한국 당’ 마수와 한국 사회의 후진적인 모함을 피해 문재인 대통령 곁을 떠난 작가 양정철은

자신의 저서를 통해 한국 독자들이 언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고

일상에서 시작해 전반적인 사회상을 바꿈으로써

한국을 지금보다 더 살만한 곳으로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반영했다.

개인적으로 평상시에 사물을 높이는 아주 저열한 언어습관으로 ‘피자 나오셨습니다.’같은 걸 혐오했는데

저자가 본인의 의견에 공감해 주는 바를 저서를 통해 강력하게 잘못됐다고 하는 데

백 퍼센트 지지를 표하고 부디 이 저서를 언어학자는 물론이거니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교양을 쌓고 서로의 배려와 존중을 위해서라도 필독했으면 좋겠다.

물론 현재 한국 사회는 본인의 바람과 달리 독서에 대한 품격이 사라진지 오래며

디지털 기기를 통해 천박한 놀이 문화에 중독된 사람이 많아

이런 명저에 대해 존재 자체도 모를 사람이 많을 것이다.

부디 ‘세상을 바꾸는 언어’가 베스트셀러 보다는 세대를 통해 한국의 언어 습관이 개선되고

그 개선된 영향으로 더 좋은 세상이 될 때까지 스테디셀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닫기
세상을 바꾸는 언어 li**e0318 | 2018-02-04 | 추천: 0 |

세상을 바꾸는 언어 <양정철>과연 언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언어가 사람들의 생각과 의식을 지배할 만큼 큰 영향을 주기에 텔레비전을 보다 보면 유명인들의 말 한마디 실수가 구설수에 올라 고생하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한다.현대사회는 무엇보다 말과 글이 대중들에게 미치는 파급 효과가 엄청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와 같은 말과 관련된 속담만 들여다봐도 말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이 ... 더보기

세상을 바꾸는 언어 <양정철>과연 언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언어가 사람들의 생각과 의식을 지배할 만큼 큰 영향을 주기에 텔레비전을 보다 보면 유명인들의 말 한마디 실수가 구설수에 올라 고생하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한다.현대사회는 무엇보다 말과 글이 대중들에게 미치는 파급 효과가 엄청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와 같은 말과 관련된 속담만 들여다봐도 말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양정철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국내 언론비서관,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일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까지 그의 뒤에서 말과 글로써 민주의 홍보를 위해 앞장섰던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문 대통령이 당선된 후 한국에서 비선 실세라는 억측이나 오해를 받기 싫어 권력에서 물러나 유랑길에 나서 지금은 해외에서 머물고 있다고 한다. 최근 한국에 책 홍보차 잠시 귀국한 모습을 뉴스에서 보았는데 언론에 노출되는 것에 굉장히 부담을 느끼고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조금은 안타까웠다.

책머리를 보면 그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나와있다. "<세상을 바꾸는 언어>를 쓰기로 결론 내린 것 역시 노무현, 문재인 두 분 가치를 내 나름 방식으로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다. 두 대통령 모두 조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평생을 싸우고 노력해왔다. 두 분은 상당히 다르지만 많이 비슷하다. 그중 하나가 말과 글, 즉 언어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일을 대단히 중히 여긴다는 점이다."(7p)우리나라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민주주의를 이루었지만, 저자는 민주주의가 요구하는 가치인 평등, 배려, 공존 등에 있어서는 우리 사회가 아직도 많이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있다.그래서 저자는 평등의 언어, 배려의 언어, 공존의 언어, 독립의 언어, 존중의 언어 등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 다섯 가지 언어의 개선을 중심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1장. 평등의 언어이 장에서는 직업군의 차별적 표현, 그릇된 서비스 어법에 대해 다루며 직업과 신분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나라는 성숙하지 못하다고 지적한다.또한 우리가 쓰는 미망인(아직 따라 죽지 못한 사람)이나 여류(본뜻은 기생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분야 전문 여성에게 씀)라는 단어도 사실은 정확하지 못한 의미로 써왔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2장. 배려의 언어이 장에서는 목소리가 너무 큰 한국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정치인들도 목소리가 너무 크고 시위도 그렇고 호객행위, 심지어 뉴스조차도 차분하기보다는 고성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의 뉴스를 보면 평정심을 가지고 차분하게 진행하기에 더욱 객관적이고 신뢰감을 준다.저자 역시 말은 곧 소통이기에 큰 소리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써 효율이 떨어지며 큰소리가 설득력을 갖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다른 정치인들처럼 고성을 쏟아내는 연설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의 차분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화법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 목소리를 크게 내는 시위가 아닌 침묵으로 이끈 촛불 시위가 얼마나 큰 민주주의를 이루었는지도 이 장에서는 예를 들고 있다.이외에도 따뜻한 배려의 말을 실천하는 기업을 소개하고 있어 마음을 훈훈하게 만든다.3장. 공존의 언어이 장에서는 대한민국의 심각한 학벌주의, 아파트 브랜드의 문제점, 동네 브랜드 싸움, 정치인의 막말 등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우리끼리 관용, 포용, 공존, 통합을 이루기 못하면 희망이 없다고 말하며 우리 정치가 먼저 증오와 배제의 대결의 언어를 거둬야 한다고 지적한다. 4장. 독립의 언어이 장에서는 각하와 여사 등 권위주의 잔재로 남아있는 잘못된 언어, 방송 뉴스 대부분이 수동태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점, 언론의 전투적인 보도 문장 등을 지적하며 언론은 지속적으로 우리 말과 글을 아름답게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5장. 존중의 언어이 장에서는 법원 판결문의 권위적인 어려운 용어, 중앙 행정기관이 사용하는 전문용어가 정부와 국민, 공무원과 행정 수요자 간에 의사소통을 가로막는다고 보고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바뀌어야 함을 강조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그동안 무심코 사용한 언어 중에 얼마나 많은 단어를 잘 못 사용해 왔는지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언어 민주주의를 이룬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도 하나씩 고쳐나간다면 앞으로의 희망이 보인다.<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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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언어 ru**sylph | 2018-01-29 | 추천: 0 |

<세상을 바꾸는 언어>의 저자 양정철은 참여정부시절 언론 정책을 담당하는 홍보기획비서관으로 그리고 18대 대통령 선거때는 문재인 캠프의 메시지 팀장으로 활동했는데요. 성공적인 정권교체를 이루어내는데 한 몫을 담당했던 그는 잊혀질 권리를 허락해달라며 2선후퇴를 선언했는데요. 시간이 흘러 그는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 느낀 언어의 힘을 풀어낸 책으로 돌아오게 되었네요. 이 책은 평등의 언어, 배려의 언어, 공존의 언어, 독립의 언어, 그리고 존중의 언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문에서 그는 노엄 촘스키를 비롯한 언어학자들... 더보기

<세상을 바꾸는 언어>의 저자 양정철은 참여정부시절 언론 정책을 담당하는 홍보기획비서관으로 그리고 18대 대통령 선거때는 문재인 캠프의 메시지 팀장으로 활동했는데요. 성공적인 정권교체를 이루어내는데 한 몫을 담당했던 그는 잊혀질 권리를 허락해달라며 2선후퇴를 선언했는데요. 시간이 흘러 그는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 느낀 언어의 힘을 풀어낸 책으로 돌아오게 되었네요.

이 책은 평등의 언어, 배려의 언어, 공존의 언어, 독립의 언어, 그리고 존중의 언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문에서 그는 노엄 촘스키를 비롯한 언어학자들의 “언어가 의식과 사고를 지배한다”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민주주의를 우리 삶 속에 굳건히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언어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요. 민주주의를 완성화시키는 방법 역시 바로 이 목차 그대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외국어를 익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는데요. 아무래도 모국어는 자연스럽게 습득한 것이지만, 외국어는 반복을 통해서 배워나가는 것이다 보니까요. 그 과정에서도 모국어가 조금씩 그 독립성을 잃어간다고 할까요?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급한대로 혼용해서 사용하는 버릇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각각의 언어가 더욱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테니까요.

이런 부분이 많이 드러나는 것이 바로 일본어인데요. 아무래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우리의 언어가 많이 훼손된 부분들이 많더라고요. 전에 ‘알쓸신잡’에서도 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적이 있었는데, 바로 우리가 사용하는 지명이 일제의 민족정신 말살 정책에 의해 고유의 이름을 잃어버린 것이죠. 광복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말입니다. 또한 너무나 당연하게 일본의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에는 그렇게 민감하면서도, 현해탄이라는 표현은 서슴없이 사용하니 말이죠.

어려운 표현들을 조금 더 쉽게 만들어나가자는 제안과 의례적인 구호행정을 줄이자는 것에도 정말 공감이 되었는데요. 운전을 하다 보면, 네비게이션이 새로운 지역으로 진입할 때마다, 지자체가 내세우는 슬로건을 붙여서 소개를 하잖아요. 그럴 때마다 좋은 말은 다 나온다고 생각하며 웃었던 기억도 있네요. 딱히 그 지역을 대표하지도 않는 것들, 그런 구호행정이 어떠한 실효성이 있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도리어 배려의 언어에서 나왔던 ‘마음을 움직이는 말’을 읽고, 정말 이대로 좋은가 한번 고민해보는 것이 어떨까 하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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