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제2판을 마치면서

지난 5월에 초판이 출간된 이후, 이번 민법은 필자의 요건사실론보다 먼저 개정을 진행하였습니다.

따라서 본 책을 만든 의도인 민법을 한번이라도 보았던 분을 위한 ‘사례형 기본서’를 유지하면서, 이를 강화하기 위한 장치를 추가하였는데, 처음 의도보다는 내용이 많이 추가되었습니다. 따라서 초판의 가족법 100여면을 삭제하여 재산법만 다루는 것으로 하였음에도 기존에 비해 100여면이 증가되었습니다.

본 책이 민법 ‘요약서’가 아닌 민법‘기본서’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읽기 편하도록 문장을 하나하나 새로 썼다는 점은 기존과 동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학생 중 중급이상의 실력을 가진 분들에게 좀 더 최적화 되도록 하였고, 사례/기록에 집중을 해야 하는 변호사시험의 특성상 사례형에 좀 더 전문성을 가지기 위하여 하나의 사례에 관련내용을 부가한 점으로 인하여 책내용에 대해 어렵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민법은 단독으로 하나의 쟁점보다는 여러 쟁점이 엮여서 출제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많은 관련내용(예를 들어 소멸시효에 있어 채권자대위권을 행사하여 제3자에 대한 대항여부라든지, 유동집합물에 있어 양도담보권을 선의취득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함께 다루었습니다.

그리고 사례형의 출제가 민법의 전영역보다는 특정주제가 반복적으로 출제되고 있으므로, 특정주제에 대한 집중학습의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내용에 추가로 2016년 법전협 제3차까지 사례형 문제와 그 해설을 해당주제 전후에 배치하였고, 2016.10.까지 선고분 중 사례형에 출제가능성이 높은 판례를 함께 포함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둘러 진행하였음에도, 강의 전에 출간되지 못한 점이 내내 마음에 걸립니다.
초판에 비해 다소 여려운 표현이나 구성을 변경·삭제하였음에도 마지막에 와서야 눈에 밟히는 부분이 있는데, 좀 더 친절하게 설명을 하지 않았음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차기 개정판에서도 여러 의견을 반영하여 시간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책이 부족함에도 민법을 수강해 주신 분들과 강의준비에 힘을 써주신 메가로이어스 관계자와 본 책의 출간준비에 열정을 다해주신 김윤주 변호사님께도 미안함과 감사의 말씀을 아울러 드립니다.

2017.2
율현사무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