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선역, 동아시아 근원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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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학 전공자이며 동아시아과학철학회를 이끌고 있는 오태석 교수는 기호학, 수학, 서구문예비평, 양자역학, 상대성이론의 관점을 통해 서구사유와 다른 동아시아 고대사유의 의미를 새롭게 길어 낸 10여 년간의 융복합 연구의 결실을 15편의 글에 담고 있다. 책 중에서 저자는 노자, 장자, 선학, 그리고 주역의 과학철학적 재해석에 초점을 맞추어 자연과학과 동아시아 인문학의 해석학적 접점을 탐구해나간다. 주역의 괘효(卦爻)의 지수 사건적 움직임을 은유와 유동, 그리고 미분으로 해석하고, 율시의 격률 및 한의학 및 생활역학의 확장 양상을 음양 상추(相推)의 프랙털과 융의 동시성 원리로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노장에서는 장자 호접몽의 꿈의 해석학적 반전, 노자의 가도(可道)와 상도(常道), 즉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두 세계의 드나듦 등은 영(0)과 무한의 양가적 속성과 같은 것이어서 어느 하나가 아닌 둘 다 잡고 가야함을 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인도 불교의 중국화 과정 및 선학이 중국과 동아시아 심미사유에 미친 영향, 그리고 그 진리를 향해나가는 감성적 여행을 동아시아 전통 한시(漢詩)의 심미세계를 통해 뫼비우스적 깨침으로 재해석했다.
저자는 19세기말 Samuel Butler의 소설명이기도 한 ‘Erewhon’(1872, 에레혼), 즉 이상향적은 ‘no where’이 아니라 ‘now here’로 시점 이동을 할 때 비로소 진리와의 접점을 찾을 수 있으며, 이는 서로 다른 두 세계를 이어 주는 뫼비우스(Mobius)의 띠로 표상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보듯이 아버지와 딸의 차원적 거리는 멀리 떨어진 별세계가 아니라 실은 인식의 대각성이라는 특이점적 접점을 통해 가능해지는데, 그 관문은 우리가 각성하는 로그 순간인 ‘지금-여기’일 수 있다고 새롭게 해석한다. 그래서 존재는 보여지는 ‘ex-ist’만이 아니라 밖에도 있고 안에도 내재하는 ‘in-ex-ist’라는 병존적 존재가 우주적 실상이라는 것이다. 15편의 글 중 주역과 노자 두 편은 교육부 우수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융복합의 시대에 인문학과 과학의 접점과 오늘을 사는 삶의 존재론적 의미를 성찰케 해주는 저자의 시각이 흥미로운 책이다.
작가정보
저자 오태석은 (www.wenxue.kr)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학,석,박사.
경북대학교를 거쳐, 현재 동국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대만 중앙연구원(1989), 워싱턴주립대학(1999), 상해사범대학 및 절강대학(2009) 객원교수.
현재 동아시아과학철학회 대표, 동국대학교 중국학연구소장, 세계한학연구회 한국부회장.
한국중국어문학회 회장, 한국중국문학이론학회 회장, 중국어문학회 회장, 한국중국학회 부회장 역임.
저서 ≪황정견시 연구≫(1991), ≪중국문학의 인식과 지평≫(2001), ≪송시사≫(2004, 공저), ≪중국시
의 문예심미적 지형≫(2014), ≪글로벌 문화와 인문경영≫(공저, 2017)
[은유와 유동의 기호학, 주역](2011)으로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 기초연구우수성과 50선 수상.
[노자 기호체계의 상호텍스트성 연구](2014)로 2014년도 교육부 우수성과, 교육부장관 표창.
[현대자연과학과 융복합적 중국학 연구](2015)로 한국중어중문학회 2015 우수논문상 수상.
목차
- Ⅰ. 은유와 유동의 기호학, 주역
01 주역 기호학의 표상체계___15
1. 주역과 음양기호 15
2. 음양의 기호적 속성과 텍스트 18
3. 음양기호의 시적 지배 25
02 괘ㆍ효의 여정___35
1. 주역 괘효의 기호학적 의미 35
2. 주역 음양론의 과학적 해석 46
03 은유와 유동의 기호학, 주역___73
1. 은유의 열린 지평, 주역 73
2. 생성과 흐름의 사유, 태극 중심선의 미분철학 84
3. 주역 기호학의 해석학적 의미 91
04 음양론의 문화 적용___95
1. 문학예술 96
2. 한의학 109
3. 생활역학 116
4. 맺는말 123
Ⅱ. 초월ㆍ해체ㆍ역설의 사유, 노장
05 역설의 즐거움, 노장 존재론___129
1. 들어가면서 129
2. 노장 존재론의 주안점 131
3. 노장 글쓰기의 비교 143
4. 부정성의 논리 추동 151
5. 역설의 즐거움:뫼비우스 접점 170
06 초월ㆍ해체ㆍ역설의 글쓰기, 장자___177
1. 들어가면서 177
2. 우언의 글쓰기:은유와 역설 179
3. 장자 사유의 여정 185
07 장자의 꿈___219
1. 현상과 잠재의 뫼비우스 시프트:‘물화’와 ‘인시’ 219
2. 장자 세계인식의 함의 235
08 양가적 세계인식, 노자___241
1. 노자 글쓰기와 사유 지향 241
2. 부정, 역설, 초월의 글쓰기 247
3. 노자의 양가적 사유 261
4. 유물혼성과 천지불인의 물학 사유 279
5. 동아시아적 진리탐색의 이정표 289
Ⅲ. 중국선과 이선심미
09 중국선의 전개___295
1. 들어가면서 295
2. 중국선의 형성:전래에서 혜능까지 296
3. 중국선의 전개 303
10 시선교융의 송대 시학___317
1. 들어가면서 317
2. 자기초월의 내성사변 320
3. 속중탈속의 반상합도(反常合道) 325
4. 정감심미에서 이선심미(理禪審美)로 329
5. 문자선과 불리문자(不離文字)의 시학 334
6. 시선교융의 송대 시학 342
11 중국시와 의경미학___347
1. 들어가면서 347
2. 한자와 중국시의 친연성 350
3. 언어철학으로 본 의경론 357
4. 의경론의 개념과 전개 367
12 북송 문화의 혼종성___383
1. 들어가면서 383
2. 중국사의 전개와 북송 사회 386
3. 북송 사대부 문화의 혼종성 395
4. 개괄 402
13 사대부 문화와 이선심미___407
1. 송대 지식인 문화와 문예심미 407
2. 송대 이선심미의 형성 426
3. 개괄 433
Ⅳ. 에레혼의 감성 여정, 중국시
14 존재, 관계, 기호의 해석학___437
1. 들어가면서 437
2. 실체인가, 관계인가? 자연과학적 추적 439
3. ‘정답(定答)’은 있는가? 인문학적 추적 446
4. 뫼비우스의 띠(Mobius strip) 457
15 한시의 뫼비우스적 소통성___463
1. 유비쿼터스 시대의 문학의 자리 464
2. 해 아래 새 것이 없으니 467
3. 온고지신과 줄탁동시(?啄同時) 470
4. 한시와의 카이로스적 소통 473
5. 뫼비우스 시프트의 감성기호학 476
책 속으로
■주역
주역 기호학의 표상 체계는 단순한 음양기호가 2의 승수를 통해 효과적으로 효와 괘로 확장되면서, 시공간적 연계 속에 순열화하고, 사회문화 콘텍스트 속에서 유동적으로 의미망을 확장시켜가며 다의성의 세계를 열어 나갔다. 그 표상 체계는 언어적 구체성, 부연성, 명시성에 의하지 않고, 오히려 그 반대인 기호의 이미지, 개괄성, 모호성에 의지한다는 점, 그리고 음양의 이분적 배열과 다각적인 차원의 상호 작용을 무한 순차화하는 과정을 통해 의미 구도의 열린 세계를 형성해냈다. 이상 주역이 밝히고자 하였던 기의의 세계는 유동하는 기호 속에서 은유와 유동을 통해 마치 뫼비우스 시프트의 건너뜀을 통해 언어의 한계를 넘어 온전한 도의 세계를 구현하기 위한 기호적 여정이었다.
■노장
영화 [인터스텔라(Interstella)]에서 주인공 부녀는 같은 서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지하지 못한다. 위상공간 즉 차원이 다른 때문이다. 가도의 현상계에서 딸이 서 있는 그 자리의 뒷면이 바로 상도의 은폐된 잠재계의 아버지의 자리이다. 서로 다른 차원이 만나는 방법, 뫼비우스의 띠는 그것을 표상한다. 영원히 도달할 수 없을 것 같던 그 자리가, 뫼비우스의 띠에서는 내가 서 있는 바로 그 자리의 이면인 것이다. 그 뫼비우스적 도약은 길을 따라 걸어가는 것이 아닌 인식의 대각성과 반전을 통해 이루어진다.
노장이 상정한 상도(常道)의 잠재계와 가도(可道)의 현상계는 에레혼(erewhon)의 세계 같이 서로 만날 수 없을 것 같지만, 실은 뫼비우스의 띠를 통해 가능해진다. 뫼비우스 띠에서는 단절된 ‘no where’의 저 세계가 ‘now here’의 현재적 보편의 특이점적 세계를 통해 이어질 수 있게 되는데, 이러한 인식의 도약과 건너뜀이 뫼비우스 시프트(Mobius shift)이다. 그래서 노장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어느 하나만 보지 말고, 둘을 함께 보아 낼 것을 요청한다.
그러면 이러한 뫼비우스 시프트는 띠의 어느 곳에서 가능한가? 뫼비우스의 띠에서 다른 세계로 가는 도약적 접점은 어느 특정한 곳이 아니다. 띠의 모든 곳이 실은 도약의 접점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그것은 진리 표상으로서의 도의 편재(遍在)성이며, 우리가 시간으로 존(存)하고 공간으로 재(在)하는 현상계의 이 세상의 바로 그 자리가 다른 그곳으로 가는 뫼비우스 접점(Mobius contact point)이 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접점은 어느 특정한 점이 아니라 실은 모든 현재적 순간이다. 그렇다면 현재가 곧 영원이며 파랑새의 이상향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56869757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9월 14일 |
쪽수 | 512쪽 |
크기 |
159 * 233
* 40
mm
/ 961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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