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7명의 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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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바이러스를 막는 감염내과까지
각 분야에서 ‘최초’라는 역사를 쓴 의사들
누가 의학의 발전을 여기까지 끌어올렸을까? 《세계사를 바꾼 17명의 의사들》은 의학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의학자들의 삶과 연구를 조명한 책이다. 이들의 성취를 흉부외과, 내과, 응급의학과, 신경외과 등 15개에 이르는 진료 과목별로 소개해 의학 역사의 중요한 장면을 한 권으로 세밀하고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장기이식에 필요한 혈관 봉합법을 개발한 카렐부터 응급의학을 만든 라레, 혈액형을 발견한 란트슈타이너까지, 17명의 의학자는 모두 각 분야에서 ‘최초’라는 역사를 쓴 인물이다.
장기이식에 필요한 혈관 봉합법,
위내시경 개발, 수술 도구의 발명…
의학 발전의 결정적인 순간들
이 책에 등장하는 의사들은 연구한 분야도, 활동한 시기도 다양하며 저마다 다른 삶을 살았다. 최초로 심장이식에 성공한 바너드처럼 명예와 부를 모두 쟁취한 의사도 있지만, 헝가리의 산부인과 의사 제멜바이스처럼 살아생전 인정받지 못한 인물도 있다. 또한 소아마비 백신을 만든 소크처럼 공익을 위해 특허권을 과감하게 포기한 인물도 있지만,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잘못된 행위를 한 이들도 있다. 그러나 한 가지 공통점은 분명하다. 그 시대에 ‘꼭 필요한 일’을 해냈다는 것이다. 의사들은 미지의 바이러스, 수술법의 한계 등 베일에 싸인 문제에 과감하게 도전했다.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해 획기적인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연구와 실험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 책의 저자는 40년 가까이 의료 현장에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으며, 의과대학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강의하고 있다. 저자는 강의실에서 의료인을 꿈꾸는 청소년에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듯 이 책을 썼다. 여기에 현직 의사로서의 오랜 경험과 생각까지 더해 감동과 울림을 준다. 이 책은 처음부터 읽어 나가도 되지만, 관심 있는 진료 과목에 따라 순서를 바꾸어 읽어도 괜찮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가장 먼저 만나고 싶은 의사부터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독서가 될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의사들
[흉부외과] 처음으로 심장이식에 성공한 크리스티안 바너드
[성형외과] 성형수술의 기초를 만든 길리스·매킨도
[이식외과] 장기이식의 첫걸음을 뗀 알렉시 카렐
[소아과]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한 조너스 소크
[산부인과] 손 씻기의 중요성을 알린 이그나즈 제멜바이스
[응급의학과] 인류 최초의 구급차를 만든 도미니크장 라레
[혈관외과] 혈액형을 발견한 카를 란트슈타이너
[내분비내과] 당뇨병 치료의 열쇠를 만든 프레더릭 밴팅
[의공학과] 전기수술기를 발명한 윌리엄 보비
[위장관외과] 위내시경을 개발한 우지 다쓰로
[피부과] 나병의 원인을 발견한 게르하르 한센
[마취과] 전신마취에 성공한 윌리엄 모턴
[감염내과] 세계 최초의 백신을 개발하기까지 헌터·제너
[신경외과] 뇌의 지도를 그린 와일더 펜필드
[영상의학과] 엑스선을 발견한 빌헬름 뢴트겐
작가정보
인하대학교 성형외과 펠로 교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해부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5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으며, 성형외과학과 수술해부학 분야 기여한 공로로 2018년 대한민국 과학기술훈장 진보장을 수훈했다. 2020년에는 대한외상학회장, 대한두개안면성형외과학회장에 임명되었다. 이 밖에도 어려운 의학용어를 번역한 필수의학용어집과 검색 엔진을 만드는 등 의료계에 꼭 필요한 지식을 보급하기 위해 힘쓴 바 있다.
2004년 〈창작수필〉에 수필을, 2005년 〈시와 시학〉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의사이자 시인으로서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의학과 문학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쓴 책으로는 《인류의 전쟁이 뒤바꾼 의학 세계사》,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서》, 《질그릇과 옹기장이》, 《Clayware and a Potter, 《시인과 검객》 등이 있다.
목차
- 들어가며_인류의 운명을 바꾼 의사들
1. 최초로 심장이식에 성공하다_크리스티안 바너드
심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심장을 멈춰야 한다|최초의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하다|불완전한 수술이 유행하다|숨은 조력자, 해밀턴 나키
한 걸음 더_헬기까지 동원되는 심장이식 수술
2. 전쟁터에서 성형수술의 기초를 만들다_길리스와 매킨도
참전용사의 존엄성을 되찾아 준 길리스|화상 환자의 마음을 어루만진 매킨도|그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가 최우선이다
한 걸음 더_흉터를 완벽하게 없앨 수 있을까?
3. 장기이식의 첫걸음을 떼다_알렉시 카렐
혈관을 이어야 조직이 살 수 있다|자수 놓기 장인에게 바느질을 배우다|장기이식의 기초가 된 혈관 봉합법|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세포를 만들다
한 걸음 더_인종차별을 정당화한 학문, 우생학
4. 소아마비 백신을 최초로 개발하다_조너스 소크
원자폭탄만큼 무서운 소아마비|소아마비로부터 인류를 구출한 최초의 백신|한 번만 먹어도 충분한 백신|어떤 백신이 더 효과가 좋을까?
한 걸음 더_파스퇴르의 위대한 발견
5. 손 씻기의 중요성을 처음 발견하다_이그나즈 제멜바이스
산욕열을 막을 방법을 고민하다|위생의 중요성을 처음으로 주장한 의사|외로운 싸움을 하며 이어 나간 연구|죽고 나서 20년이 지나 인정받다
한 걸음 더_의학 논문에 꼭 필요한 것들
6. 인류 최초의 구급차를 만들다_도미니크장 라레
‘날아다니는 구급차’를 발명하다|계급장을 다 뗀 환자분류법|유럽과 아프리카의 전장을 누비다|적군과 아군을 가리지 않는 인도주의
한 걸음 더_닥터헬기와 골든타임
7. 혈액형을 처음으로 발견하다_카를 란트슈타이너
150년 동안 수혈이 금지되었던 이유|혈액을 네 가지 종류로 구분하다|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한 연구
응고를 막기 위한 노력
한 걸음 더_전쟁에서 발전한 수혈 방법
8. 당뇨병 치료의 열쇠를 만들다_프레더릭 밴팅
소변에서 단맛이 나는 병|당뇨병의 원인을 찾기 위한 노력|이름 없는 의학도가 세운 새로운 가설|인슐린 추출에 성공하다
한 걸음 더_당뇨병 치료의 발전
9. 수술실의 필수품, 보비를 만들다_윌리엄 보비
수술실에서 주고받는 신호, ‘보비 온’|보비 없는 수술은 상상할 수 없다|가난하게 살았지만 이름을 남기다
한 걸음 더_수술실에 꼭 필요한 도구들
10. 위내시경을 개발하다_우지 다쓰로
금속관으로 몸속을 관찰하려는 시도|의사와 기술자의 만남|고화질 디스플레이부터 대장 내시경까지|세계 1위 내시경 회사가 되다
한 걸음 더_알약처럼 삼킬 수 있는 캡슐 내시경
11. ‘나병’의 원인을 발견하다_게르하르 한센
사회에서 추방당한 나병 환자들|나균을 발견하다|한센과 나이서의 싸움|잘못된 믿음을 없애다
한 걸음 더 문둥이 시인, 한하운
12. 최초로 전신마취에 성공하다_윌리엄 모턴
‘웃음가스’로 마취를 시도하다|에테르의 효과를 확인하다|특허권 다툼을 벌이다|또 다른 마취제, 클로로포름
한 걸음 더_표준 마취법 들여다보기
13. 세계 최초의 백신을 개발하기까지_헌터와 제너
스승의 열정적인 실험 정신|오늘날에도 활용되는 연구|인류 최초의 백신을 만든 제자|편견과 비난을 극복하기까지
한 걸음 더_수두와 홍역
14. 뇌의 지도를 그리다_와일더 펜필드
대뇌피질 여기저기를 탐색하다|커다란 손을 지닌 호문쿨루스|환각 연구의 기초를 만들다
한 걸음 더_SF소설에 영감을 준 신경계의 원리
15. 엑스선을 발견하다_빌헬름 뢴트겐
신비한 빛의 정체를 찾아서|몸속 뼈를 사진으로 찍다|엑스선의 활용
한 걸음 더_암을 치료하는 방사선
부록
참고 자료|사진 출처
추천사
-
이 책을 읽으면 수많은 생명을 구한 남다른 의사들의 각별한 삶을 통해 의학의 개념과 역사에 쉽고도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다. 더욱이 현재 진료에 매진하는 작가의 경험과 생각이 녹아 있어 감동과 울림이 오래 이어진다.
-
이 책에 나오는 의사들은 온갖 실패, 위기를 겪으면서도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개발해 인류의 수명을 늘렸다. 그들이 포기했더라면 지금의 ‘100세 시대’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의사로서 이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책 속으로
미국에서 카렐은 마침내 혈관을 다시 잇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할 수 있었다. 그는 바느질 장인에게 배운 대로 매우 가느다란 바늘에 섬세한 실크 실을 꿰어 혈관의 양 끝을 연결했다. 특히 세 바늘땀만으로 혈관의 둥근 단면을 삼각형으로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것이 카렐의 위대한 업적이라고 할 수 있는 삼각봉합법이다. _장기이식의 첫걸음을 떼다, 47쪽
제멜바이스는 시신에서 산모로 옮겨 가는 보이지 않는 입자가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 입자의 정체는 그가 죽고 한참이나 지난 1880년대에 이르러서야 파스퇴르에 의해 세균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그의 주장이 뒤늦게나마 인정받게 되었다. 세균소독법을 처음 시행한 의사 조지프 리스터도 제멜바이스와 같은 결론을 내리며 그의 업적을 인정했다. 감염 예방법까지 제시한 제멜바이스의 논문은 201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_손 씻기의 중요성을 처음 발견하다, 75~76쪽
라레는 반혁명 세력에 맞서는 전투에 군의관으로 배치되었다. 현장에서 그는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제때 치료를 받기만 하면 충분히 살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해 죽는 군인이 많았던 것이다. 부상을 당한 군인들을 의사가 있는 곳으로 빠르게 옮기지 못하는 탓이었다. 어떻게 하면 부상병들을 좀 더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을까? 이때 그는 포병 장교 출신인 나폴레옹이 새롭게 만든 부대를 보고 새로운 방법을 떠올렸다. _인류 최초의 구급차를 만들다, 84~85쪽
란트슈타이너가 쓴 혈액형에 관한 논문은 인류의 운명을 바꾼 매우 중요한 발견이었다. 그런데 그의 논문은 가장 늦게 세상에 알려진 연구로 꼽히기도 한다. 그는 무려 30년이나 지나서야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수혈에 대한 거부감과 공포가 수백 년 동안 의학계에 퍼져 있었기에 혈액형을 이용한 수혈에 바로 수긍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_혈액형을 처음으로 발견하다, 100쪽
한센은 인공배지에서 나병균을 배양하는 데 실패했다. (…) 그는 자신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 같아 두려워졌다. 초조해진 그는 동의서도 받지 않고 한 여성에게 이 균을 전염시키려고 시도했다. 환자의 생명을 책임지는 의사가 절대로 저질러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으며, 노르웨이의 보건법에도 어긋나는 행위였다. _‘나병’의 원인을 발견하다, 151~152쪽
기본정보
ISBN | 9791156333333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3월 25일 |
쪽수 | 212쪽 |
크기 |
151 * 211
* 17
mm
/ 372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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