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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잡담 박세현 산문집

박세현 지음 | 작가와비평 | 2015년 05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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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55921463(1155921461)
쪽수 316쪽
크기 134 * 189 * 20 mm /304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1983년 제1회 문예중앙신인상으로 등단, [헌정]을 비롯한 여덟 권의 시집과 산문집 [설렘]을 가지고 있는 중견 시인의 두 번째 산문집 『시인의 잡담』. 이 책은 기본적으로 ‘시에 관한 잡담’이다. 그리고 시인에 관한 잡담집이다. 짤막한 조각언어들이 책의 몸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기왕의 산문집과 비슷하지 않다. 그 점은 이 책의 특징적이고 논쟁적인 대목이다. 산문이지만 반 정도 산문이고 반은 산문을 배신하는 산문이다. 산문이면서 시적 호흡과 리듬을 유지하는 글이다. 정색하지 않고 시와 시의 근처를 대놓고 잡담하고 있는 것도 한 특징이다.

목차

1 우연에 바친다
2 지금 당신 속으로 누군가 들어가고 있다
3 찔레꽃 재해석 하는 밤
4 나에게는 왜 너가 있어야 하는가
5 헤어져도 관계는 남는다
5와 6사이 아홉 편의 시
가슴 더울 때/ 깊고, 강하고 부드럽게/ 오후 네 시/ 전재산/ 누드/ 신림에서 돌아오며/ 철학자들/ 당신도 알다시피/ 나는 웃고 있네/ 당신은 모르실거다/ 나는 좌파 인터내셔널/ 초가을 개심사/ 나는 웃고 있네(속편)/ 철학 한 잔/ 개운사/ 가을저녁의 시

6 시는 여자처럼 미완성 기획이다
7 잘못 걸려온 전화에 감사할 것
8 정신의 방위병
9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10 잡담들
잡담/ 누가 나를 찾는다/ 김수영식 앙케이트/ 내 안의 국경/ 서촌방향/ 편견의 계보학/ 자작 인터뷰/ 혼자 추는 이인무

책 속으로

무심코 눌린 건반이 자아내는 잔상들
추억이 있는 한 당신은 나의 남자요

과거는 원음대로 재생되는 것이 아니고
반음 높거나 반음 낮게 울려오는 도착적 음원이다.
그래서 당신은 마음 놓고 남 몰래 회상이라는 건반을 누를 수 있다.

우리는 피치 못하게, 아니라고 할 수 없이, 미필적 고의로 남의 건반을 누르고 있거나 복면한 누군가에 의해 나의 건반은 눌려져서 질식 지경이다.
―「정신의 방위병」 중에서


고전은 누구나 읽어야 할 권위를 지닌 책이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다. 어떤 외국 소설가는 이렇게 말... 더보기

출판사 서평

가끔, 나는 내가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쓸쓸한 오해와 착각.

한시절의 들숨과 날숨이 여기 다 모여 산다.
심심해서 그리고 손이 굳을까봐 해 본 타자다.

먼 훗날, 언젠가 (지금이 그날이지만)
이 책을 펼쳐놓고 나는 물을 것이다.

당신은 누구였던가?

―「자서」 중에서


시에 관한 단상과 산문과 시가 뒤섞인 비빔밥 같은 책이 등장했다

『시인의 잡담』은 1983년 제1회 문예중앙신인상으로 등단, [헌정]을 비롯한 여덟 권의 시집과 산문집 [설렘]을 가지고 있는 중견 시인의 두 번째 산문집...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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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이 나이가 들면 그에 따라 어느 정도 말이 많아지는 것 또한 사실일 것이다. 다른 사람은 해보지 못했음직한 특별한 경험들이 하나 둘 늘어나다 보면 입이 간지러워 누군가에게 그 경험을 말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순간이 반드시 오기 때문이다. 물론 예외는 어디에나 있는 법이어서 자신이 겪었던 그 숱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일체 함구한 채 태연히 지내는 사람들도 더러 있기는 하다. 입이 무거운 건지, 답답한 건지 아무튼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않고서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태연히 잘 지낼 수 있... 더보기
  •     누구에게나 동경은 있다. 아무리 노력해서 가질 수 없는 것, 아무리 노력해도 닿을 수 없는 곳. 나에게 그 것은 시였고 그 곳에는 시인이 있었더랬다. 박세현 산문집 <시인의 잡담>은 절제되지 않은, 정제되지 않은 언어들 사이로 속살이 보이는 느낌이랄까. 언뜻 보면 잡담이기에 그냥 넘기기 쉽지만 그 속에 시인으로서 비범함이 숨어있다랄까. 그런 책이다. <시인의 잡담>은. 내가 시를 읽는 이유는 시를 이해해서가 아니다. 이해하지 못해서다. 돈이 없어서 갖고 싶... 더보기
  • 시인의 잡담 ho**nna50 | 2015-06-29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오늘 아침 신문에 서정주시인의 출생 100주년이라는 기사를 언뜻 본 것 같다. 내겐 시란 무얼까? 중학교 다닐 때는 우리 정서를 대변했다는 김소월님의 시를 좋아했고, 하이네의 하늘하늘하고 소프트한 시를 참 좋아했다. 그 당시 내 장래의 꿈이 시인이었다. 공부 시간에도 공부에는 아예 관심을 끄고, 창 밖에 시선을 둔 고정시키고 생각은 골똘하게 시를 끼적거렸으니 공부를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항상 국어는 공부를 안 해도 90점을 상회하지만, 나머지의 과목은 모두 집단 총살(?)을 당하는 처지이니 그럴수록 시인이 될 수밖... 더보기
  •     잡담(雜談)이란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이렇게 설명한다. “쓸데없이 지껄이는 말.” 그렇다. 이 책은 제목처럼 시인이 쓸데없이 지껄이는 말이다. 그래서 잡담이 맞다. 일부로 아는 척하지도 않고, 일부로 아름답고, 선하게 말을 꾸미지도 않는다. 그래서 ‘잡담’이다.   처음, 시인의 글을 읽어가며, ‘뭐, 이런 글이 다 있지?’ 싶었다. 왠지 종편 시사 프로그램에서 패널들이 쓸데없는 소리를 지절대는 모습을 보는 것과 같은 산만함과 그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뱉어낸 듯한 언어들이 독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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