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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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환경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삶을 위한 첫걸음
부처님 가르침으로 전하는 친환경, 생태 운동의 의미
불교 가르침 속에는 친환경, 생태운동의 본질이 그대로 들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불교가 얼마나 친환경적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현실적인 지침을 보여주는 종교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근본 교리부터 시작하여, 비단 불교 신자가 아니라도 일반인들이 생활 속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미래를 위해 나와 환경을 함께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천 방안까지 꼼꼼히 일러준다. 귀 밝은 생명들이 놀라지 않도록 작은 소리로 시작하여 차츰 큰 소리로 목탁을 울리는 스님들의 도량석 같은 불교의 작은 전통 하나하나에도 연기의 가르침이 깃들어 있다. 나의 날숨이 너의 들숨이 되고, 서로가 서로의 자리를 나누어 쓰며,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기에 모든 생명체가 나와 결코 무관하지 않은 존재라는 깨달음이 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다. 모든 생명이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길, 이는 바로 생명을 존중하고 아끼는 친환경, 생태 운동의 본질이 아닐까.
분소의, 공양게 등 불교 전통은 우리의 오래된 미래
소비의 시대에 우리는 각종 물건과 숱한 인연을 맺으며 살고 있다. 누군가의 희생, 확장하면 지구의 희생까지 포함된 지속 불가능한 희생을 치르고 이루어진
소비를 이제는 돌아봐야 할 때라고 저자들은 한목소리로 말한다. 불교야말로 우리의 오래된 미래를 보여준다고. 똥 묻은 헝겊을 주워 모아 지은 옷이라는 뜻의 분소의. 스님들은 가사를 오래 입어서 너덜거려 더 이상 입을 수 없게 되면 잘라서 방을 닦는 용도로 쓰고 그래도 더 이상 쓸 수 없을 정도로 헐게 되면 진흙과 이겨 넣어서 벽을 바르는 데 썼다. 옷은 몸을 보호하는 기능이면 충분하다. 내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입는 옷이 그 밖의 다른 생명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음식을 나누기 전에 이 음식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하고 감사의 마음을 품는 공양게도 마찬가지이다. 지구 저편에서는 세상의 절반이 굶주리는데 한쪽에서는 음식물 쓰레기가 넘쳐난다. 만든 이의 정성을 생각하고 스스로 참회하며 욕심을 내려놓는 마음으로 음식을 대하는 〈공양게〉는 우리의 오래된 미래에 다름 아니다.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이루는 동체대비의 큰마음
이 책은 ‘믿음〔信〕·이해〔解〕·실천〔行〕·체득〔證〕’이라는 불교의 신행 과정에 따라 구성되었다. 제1부 믿음의 장에서는 환경을 바라보는 불교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연기설과 인드라망, 정토 사상, 환경고에 대한 자각과 친환경적 삶의 의미 등에 대해 설명하였고, 제2부 이해의 장에서는 지구촌의 여러 환경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는 것이 올바른지에 대해 경전의 예시를 통해 알 수 있도록 그 실마리를 제공하였다. 제3부 실천의 장에서는 앞서 믿고 이해한 것들을 바탕으로 나의 삶을 비추어 보고 우리 삶 가까이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조목조목 일러준다.
생활 속의 작은 실천 하나하나는 곧 불교의 수행이나 다름이 없다. 저자들은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감으로써 나와 타인을 아끼고 사랑하는 동체대비의 큰마음을 삶 속에 녹인다면 ‘체득의 장’이 실제 우리 삶 속에서 이루어질 것이라 말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대한불교조계종 환경위원회
인간과 자연이 촘촘한 그물망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설립한 기구입니다. 환경 전문가와 스님들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종교가 갖는 친환경적 조화로움을 연구할 뿐 아니라 생활, 문화, 생태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마주치는 환경 문제를 부처님 가르침을 바탕으로 풀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연과 사찰 수행 환경을 보전하고 사찰림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목차
- 여는 글_ 환경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삶
part. 1 불교는 환경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들숨과 날숨처럼 함께 살아가는 생명
숲의 종교, 불교의 정토 사상
인드라망을 살아가는 우리
미래는 현재에 뿌리를 둔 가지
환경고에 대한 자각, 친환경적 삶의 의미
part. 2 병들어 가는 우리 이웃
서로 의지하여 존재하는 세간
① 땅
쓰레기는 정말 쓰레기일까?
땅의 생기를 빼앗는 화학비료
모든 생명을 죽이는 살충제
숲,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쉼터
② 강과 바다
가로막힌 물길
우리가 먹는 생수는 아무 문제 없을까?
쓰레기가 떠다니는 바다
원유 유출로 고통 받는 생태계
③ 불
핵에너지는 안전한가?
점점 더워지는 지구
④ 공기
생명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오존층, 지구를 보호하는 필터
⑤ 생명
동물도 감정을 느껴요
로드 킬, 길 위에서 죽는 동물들
우리 몸을 해치는 화학물질
part. 3 환경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① 식(食)
공양게, 더불어 사는 세상으로 가는 밑거름
나무젓가락과 팜유 그리고 숲
채식이 지구를 살린다
플라스틱 생수병의 불편한 진실
② 의(衣)
분소의에 담긴 정신
소극적 불살생에서 적극적 불살생으로
③ 주(住)
기후변화와 소비의 관계
소비 습관에 대한 성찰
편리한 삶과 풍요의 대가
화학제품이 위생에 도움이 될까
④ 기타
생명살림, 방생의 진정한 의미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사성제에서 시대의 지혜를 보다
◎ 부록 환경오계를 실천하는 나의 하루
책 속으로
너와 나가 서로 무관한 존재가 아님을 알고, 더 나아가 나와 한 몸임을 깨달아 자기 몸처럼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것을 일러 불교에서는 ‘동체대비(同體大悲)’라 합니다. 동체대비는 타인을 위하는 자비인 동시에 자기 자신을 소중히 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큰마음입니다. 불교적 삶의 방식은 동체대비가 되어야 비로소 완성된다 하겠습니다. 따라서 환경을 생각하고 불교의 가르침에 따르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반드시 이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그 속에는 연기에 대한 믿음과 생명에 대한 이해,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자비 실천과 체득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 수암스님의 여는 글 중에서
나와 환경은 생명연기의 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생명연기란 나와 나를 둘러싼 환경이 ‘생명’이라는 중요한 가치로 함께 엮여 있다는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참다운 생명연기는 ‘공생(共生)’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와 환경의 공생 관계를 아는 것, 그것은 불교의 핵심 가르침인 연기(緣起)를 깨닫는 첫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91155801147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12월 27일 |
쪽수 | 260쪽 |
크기 |
150 * 211
* 20
mm
/ 444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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