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차이나반도 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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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의 농촌 개발을 위해 전력을 다해 온 저자는 비행기가 아닌 육로로 기차나 버스, 트럭 그리고 오토바이 뒤에 매달려 농촌과 도시를 주유하면서 들여다본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정치, 사회, 산업, 교육 등과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얻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래서 그의 기행답사기는 탐사 탐구 수준을 넘는 소중한 기록이자 여러 분야의 참고서로 평가받을 만하다. 미지의 세계를 새로운 눈으로 들여다본 인도차이나반도 8개국 남행록은 기행답사기의 기존관념을 뛰어넘는 대서사시다.
작가정보
저자 전운성은 강원 춘천 출생으로 춘천중고등학교와 강원대에서 농학을 공부하고, 고려대 농업경제학과와 규슈대학에서 농경제학 석ㆍ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로 영국 케임브리지대 토지경제학과와 미국 예일대 농민연구소 객원교수 외에 많은 나라의 여러 농대에서 현지연구를 진행했다. 또한 코이카의 농촌개발전문가로 캄보디아와 라오스에 파견되어 빈곤퇴치를 위한 일에 참여했으며, 우리 정부와 UNEP의 eplc 등에서 개도국 지원사업으로 네팔, 파푸아뉴기니,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에서 활동했다. 이외에도 세계 100여 개국의 농촌지역을 횡ㆍ종단하며 농업문명의 발자취를 더듬어 왔다.
한편 정부의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초대이사장에 선임되어, 우리 농업기술이 국내외 현장에서 실용화되어 농산업 관련 종사자들의 실질적인 부를 창출하는 데도 일조하였다. 현재는 강원대 아시아태평양&아프리카 협력아카데미 원장으로 개도국 정부지도자를 초청하여 우리의 개발경험을 전수하는 등 개도국 주민들이 인류의 보편적인 삶의 가치를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
대표저서로는 우수학술도서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된《세계의 토지제도와 식량》《지구촌의 마지노선 2015》와 《메콩강, 가난하나 위대한 땅》등 외에《북미대륙》《목마른 지구촌》《위기의 지구촌 구하기》 등이 있다. 그 외《경제학은 왜 자연의 무한함을 전제로 했는가》《일본농업 150년사》등 다수의 저역서와 수필집《가끔 쓰는 편지》등이 있다.
목차
- 추천의 글
개발협력 경험 위에 얹은 남행록 4
서문
인도차이나반도 속으로 들어가며 7
인도차이나반도를 생각한다
황해를 건너 중국 남순
사드 보복 속의 황해를 건너 24
태풍으로 천진항 외항에서 하룻밤 대기하다 27
뼈아픈 역사의 현장, 천진시 28
남경행 고속열차와 신실크로드 32
일본군남경대도살기념관과 풍신수길의 꿈 39
남경과 양자강을 쥐어야 천하를 평정한다 46
운남성의 성도 곤명 51
세계 최대의 다랑논 57
밤새 입석 기차를 타고 대리시로 85
미얀마와 중국 국경도시 서려 89
전생의 인연이 있어야 올 수 있다는 은자의 나라 미얀마
미얀마 국경지역 소수민족의 반군 활동 77
만달레이의 추억 80
바간의 뜨거운 여름 89
스케일은 크나, 기괴한 수도 네피도 95
그래도 양곤은 역시 양곤 100
아직 먼 대학의 봄 105
옛 정취가 넘치는 양곤항 109
미래를 바라보는 미얀마 112
인도차이나반도의 미인 싱가포르
오랜만의 해후 115
엄격히 강제된 강소국 싱가포르 118
싱가포르의 역사산책 122
싱가포르의 경제기적 127
이광요 초대수상의 값진 어록 131
거대한 종합 리조트가 된 싱가포르와 대학 137
말레이시아의 꿈과 갈등
해협의 다리를 건너 말레이시아로 143
새벽에 도착한 쿠알라룸푸르의 명물과 믈라카 해협 148
마하티르 수상의 동방정책 153
말레이시아의 고민, 민족 갈등 155
말레이시아 공산당의 종말 그리고 독특한 왕위 시스템 160
동말레이시아와 서말레이시아 165
보르네오 키나발루 등반의 추억 159
KL의 힌두동굴과 겐팅 하일랜즈 175
KL에서의 아쉬운 짧은 여정 178
말레이반도를 따라 북상하면서 183
인도차이나반도의 십자로 태국
태국 남단의 국경도시 핫야이에서 185
한밤중에 도착한 방콕 192
고마운 리틀 타이거의 명성 194
쿠데타에서 쿠데타로 이어지는 태국의 현대사 198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지역 202
치앙마이로 떠난 교수 워크숍 203
다시 찾은 앙코르와트의 나라 캄보디아
역시 사람은 옛 사람 212
작은 농업기술이 인류문명을 밝힌다 216
킬링필드와 왕립농대 219
아리랑농장의 망고나무 222
봉제공장 여공과 부촌 227
국경도시 스퉁트렝과 경이로운 소펙 미트 폭포 230
캄보디아 국경을 넘어 라오스의 팍세로 236
인도차이나반도 유일의 내륙국 라오스
은둔의 나라 라오스로 들어가면서 239
비엔티안으로 가는 길 244
비엔티안의 테러와 소수민족 몽족 248
내륙국인 라오스에도 염전이 있다 253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스카이웨이와 화전민 255
북부 산악지대의 아편 재배 근절 259
찹쌀을 주식으로 삼는 유일한 나라 261
보고 또 봐도 매력적인 루앙프라방 263
우리나라 최초로 해외에 건립한 수파누봉대학 267
씨앙쿠앙 대고원의 분화구와
5개의 호찌민 루트 그리고 돌항아리 평원 269
사돈의 나라 베트남
베트남 첫 방문 첫날의 추억 277
베트남 패망과 보트피플 281
베트남인의 성격 286
인도차이나반도의 델타 이야기 287
컨터시 메콩강변의 호찌민 동상 291
호찌민의 옛 이름 사이공의 비극 293
호찌민에서 하노이까지 1,800km를 열차로 296
베트남 종단열차의 시발점 하노이 301
홍강델타의 집단농장 303
하노이에의 재입성과 베트남 지인의 충언 305
서북부 산악지대인 디엔 비엔 푸로 가는 길 308
프랑스에 패배를 안겨 준 디엔 비엔 푸 전장 312
국민방송과 함께한 베트남 취재여행 321
중국 남방에서 북행
베트남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327
귀국하는 날, 중국 청도부두 332
■ 참고문헌 336
■ 찾아보기 338
책 속으로
인도차이나반도를 생각한다
인도차이나반도印度支那半島는 생각하면 왠지 이웃 같은 친근감이 느껴진다.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왕래하는 지역으로 그만큼 역사문화적인 정서나 경제적으로 깊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인도차이나반도는 아시아 남동쪽에 있는 동남아시아 반도이다. 인도차이나라는 말은 역사적 어원에서 알 수 있듯이 프랑스령 인도차이나Indochine에서 비롯된 것으로 인디아India와 차이나China 양 대륙국 사이에 끼어 있는 지역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시에 이는 역사적 산물의 하나로 양쪽 문화의 영향을 깊게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지정학적으로도 인도의 동쪽, 중국의 남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남중국해와 통킹만 그리고 벵골만에 둘러싸여 있다. 그리고 태국을 제외한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는 프랑스의 식민지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미얀마는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1948년에서 1954년 사이에 독립했다. 한편 반도의 면적은 한반도의 10배가 넘는 약 230만km2에 이른다. 그리고 인도차이나반도와 호주 대륙 사이에 흩어져 있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브루나이 등을 포함한 33,000개의 섬을 합친 동남아 지역을 아세안ASEAN 국가라고 부르고 있다.
한편, 인도차이나반도 북쪽으로는 히말라야산맥이 자리 잡고 있어 인도양에서 발달한 비구름이 높은 산맥을 넘지 못하고 산맥 아래의 남부 아시아에 엄청난 비를 뿌려 세계적으로 강수량이 많은 지역에 속한다. 이러한 고온다습한 기후풍토는 벼농사에 적합하여 2모작 이상을 하며 우리나라와 같이 쌀을 주식으로 하고 있다. 이외에 석유, 주석, 고무, 목재 등과 같은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19세기 중엽 프랑스는 인도를 둘러싼 영국과의 식민지 경쟁에서 패한 뒤 베트남으로 눈을 돌리고 있었다. 영국은 점차 미얀마와 말레이반도로 세력을 확장해 나갔다. 그러나 당시 프랑스는 미국 독립전쟁과 남북전쟁으로 인한 경제위기로 이 지역에 대한 식민지 정책을 본격화하지 못하고 소극적인 통상과 가톨릭 선교사 파견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다가 1802~1945년 사이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인 응우옌 왕조阮王朝의 로마 가톨릭 선교금지와 프랑스 선교사의 처형을 빌미로 인도차이나반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하였다. 1843년 프랑스 외무장관 프랑수아 기조는 장바티스트 세실 제독과 레오나르 샤르네르 대령의 지휘 하에 베트남에 함대를 파병하여 베트남에 대한 개입을 시작하였다.
이에 프랑스는 자신의 식민지인 인도차이나에서 베트남 남부의 사이공을 중심으로 한 남부지역인 코친차이나Cochinchina를 할양받은 이후 차츰 식민지를 확대하여 1887년 베트남과 캄보디아, 라오스를 병합한 식민지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를 설립한다. 이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까지 계속되었다.
프랑스 식민지였던 인도차이나반도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에 의해 점령되었다. 이때 호찌민胡志明이 이끄는 공산주의 세력은 북부 베트남에서 베트남 독립연맹을 조직하고 일본군과 싸웠다. 그리고 대전이 끝나자 1945년 9월 베트남의 독립을 선언하였다. 그러나 원래 인도차이나를 지배했던 프랑스가 이를 인정하지 않자 전쟁이 일어났다.
이 인도차이나전쟁은 8년간이나 계속되었지만 승부가 나지 않았다. 인도차이나 지역은 빽빽한 정글 지역이었고, 소련과 중공의 지원을 받고 있던 호찌민은 게릴라 전술로 프랑스군을 괴롭혔다. 디엔 비엔 푸Dien Bien Phu에서 패배한 프랑스군은 결국 항복하였고, 1954년 제네바회의에 따라 북위 17도선을 경계로 베트남은 남북으로 갈라졌다. 이때까지의 전쟁을 제1차 인도차이나전쟁이라 부른다.
그 결과 남쪽에는 자유 베트남인 월남이 세워지고, 북쪽에는 공산 베트남인 월맹이 들어섰다. 그러나 월남은 북쪽 월맹의 집요한 공격과 월남 내의 공산 게릴라인 베트콩의 공세적인 활동으로 결국 1975년 이들에게 멸망하고 만다. 이때까지를 제2차 인도차이나전쟁이라고 한다.
이렇게 1, 2차 인도차이나전쟁으로도 인도차이나반도에 평화가 찾아오지 않는다. 즉 베트남전쟁이 완전히 끝난 1978년부터 중국과 베트남 간의 국경분쟁이 끝나는 1992년까지 약 15년간 소위 제3차 인도차이나전쟁이 일어난다. 1970년대 베트남전쟁이 한창 중에 중국과 소련의 사이가 나빠지면서 베트남과 라오스가 소련을 지지한다.
이에 중국과 미국, 태국은 북베트남에 반발하는 공산당 세력을 지원하는 등 이 지역에서의 전쟁 양상은 복잡해진다. 이에 맞불을 놓기 위하여 베트남은 태국과 말레이시아 공산당을 지원하는 등 국제관계는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되었다. 즉 제3차 인도차이나전쟁은 베트남전쟁이 확대된 양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렇듯 지속적으로 일어난 1, 2, 3차의 인도차이나전쟁은 그 이전의 일본군 침공과의 관계에 있
출판사 서평
인도차이나반도는 왠지 이웃 같은 친근감이 느껴진다.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왕래하는 지역으로 그만큼 역사문화적인 정서나 경제적으로 깊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의 젖줄인 메콩강 유역 여러 나라에서 다년간 농업분야 개발협력 전문가로 활동해 온 저자가 이번에는 중국을 포함한 인도차이나반도의 미얀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 8개국 13,000km 3만2천 리가 넘는 남행 루트를 다니면서 직접 보고 느낀 이야기들을 펼쳐놓았다.
남이 들으면 왜 사서 고생하나 할 정도로 배를 타고 중고버스와 기차, 트럭 그리고 오토바이 뒤에 매달려 가며 인도차이나반도의 역사와 문화, 정치, 경제, 사회, 산업, 교육 등 다양한 모습을 편견 없이 시공간을 넘나들며 관찰한 저자 특유의 시각은 기행답사기의 새로운 묘미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농촌개발전문가로서 뿐만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와 삶을 추구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인간적인 학자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그래서 배낭에 의지한 채 인도차이나반도를 순행하면서 기록한 이 책에서는 실용학문인 농업경제학자로서의 면면을 느낄 수 있다. 그동안 현장에서 체득한 여러 경험들을 농업적인 관점으로, 때로는 역사문화적인 관점으로, 때로는 국제외교적인 비교 관점에서 예리하게 들여다본 아주 흥미로운 책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55550724 |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8월 20일 | ||
쪽수 | 344쪽 | ||
크기 |
154 * 226
* 19
mm
/ 628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전운성 교수의 세계농업문명 기행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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