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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목차
- 이 책의 맨 앞에 _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다짐
추천사 _ 공감하자, 사람이라면
01 잊지 않겠습니다, 2014.04.16.
내 마음의 ‘노란 리본’ _ 장윤서
죽음에 대한 예의 _ 배미영
별이 보이시나요? _ 김승기
세상에 너만큼 중요한 건 없어 _ 유영후
꽃들에게 희망을 _ 류정형
세월호와 길에 떨어진 장갑 한 짝 _ 강경숙
타인의 고통, 우리의 고통 _ 유복희
이제야 참회한다, 무기력한 부모였음을 _ 최연경
‘나’라는 사람의 의미는 ‘너’임을 _ 김금옥
변하지 않으면 안전할 수 없다 _ 이동칠
아이들이 미래요 희망이다 _ 김미경·공동영
20140416,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_ 고경은
침묵 속에 길을 묻다 _ 전선미
세월호를 제대로 기억하는 법 _ 정문순
파아란 하늘 바람이 서늘하던 어느 오후 _ 조수연
02 사람이 중심이다
삶을 긍정할 수 없는 사회 _ 임유
‘잘살기’보다 ‘제대로 살기’ _ 서한나
암울한 사회의 안전망, 인문학 _ 김대술
토론할 줄 아세요? _ 김인곤
우리가 그리는 자화상 _ 김용분
교육의 문을 여는 작은 열쇠 _ 오준혁·이승준·조호진
붕어빵틀에 쑤셔넣는 교실 _ 박태향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_ 김수인
아이들이 가르쳐주고 간 ‘살림누리’ _ 김동수
원칙을 하차시키는 문화 _ 박상현
팽목항 아이들의 부활 _ 송영례
가라앉아버린 안전 _ 전우승
안전근육을 부탁해 _ 박종성
안전에 재난왕국의 왕좌를 허하라 _ 임재희
안전한 한국 사회를 재창조하려면 _ 신현청
‘골빈타임’이 놓쳐버린 ‘골든타임’ _ 조형식
쓸모없는 가치에 열린 지갑 _ 김정완
03 이젠 참여와 행동이다
손가락으로만 분노를 표출하나요? _ 이승주
우리가 해야 할 일은 _ 오수정
한국 사회의 골든타임 _ 김금희
‘생각의 길’은 없는 내비게이션 사회 _ 김원
선택을 포기하지 않게 하라 _ 이예은
당신의 참여가 가져올 ‘나비효과’ _ 윤예린
해결사 영웅을 찾으시나요? _ 장슬기
몸을 움직이면 기적이 시작된다 _ 신원경
2014년 4월, 껍데기는 가라 _ 조은혜
맹자를 왜곡하는 나라 _ 김건기
세월호 참사, 우리는 무고한가 _ 정동황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_ 이선국
부디 이기적이고 영악하게 살아 있으라 _ 이재랑
‘돈 권력’의 요구에서 벗어나는 법 _ 박진서
세월호의 또 다른 이름, 대한민국 _ 조재현
04 공동체와 공공성을 위하여
우리 안의 담을 허물어뜨릴 용기 _ 전세은
살맛이 안 나도 살아야 한다면 _ 심정아
연약한 푸나무를 품어안는 사회로 _ 정일신
공동체를 구하라 _ 노세극
우리도 언젠가 세월호에 탈 수 있기에 _ 노선정
돌봄의 공동체를 띄우자 _ 이옥현
어처구니없는 4.16,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_ 장헌권
빠릿빠릿함의 함정 _ 현소은
길 잃은 나라에서 절망하다 _ 문세경
대한민국호의 복원력과 평형수 _ 김상섭
어째서 우린 사랑하기를 잊었을까? _ 박성미
맹신의 계절 _ 장상원
글쓴이 자기소개 _ 59인
책 속으로
‘잊지 않을게…, 꼭 기억할게….’
세월호가 바다에 잠기던 그 밤의 간절했던 기억은 이제 내 마음속의 노란 리본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배를 탈출하라는 어른들의 목소리와 구조의 손길을 ‘가만히 있으며’ 하염없이 기다렸을 친구들, 그 친구들이 진정으로 보고 싶어 했을 ‘진짜 어른’들의 대한민국을 저는 기다립니다. 아니, 이제부터 내가 그런 어른이 될 것입니다! 내 마음속의 노란 리본, ‘2014년 4월16일 세월호’는 그런 어른이 될 나를 기다리며 내 기억 속에 꼭 매달려 있을 것입니다.(장윤서, 《내 마음의 ‘노란 리본’》, p.18)
또한 부족한 글쓰기 실력과 고3이라는 신분에도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쓰러져 가는 교육의 한가운데 서 있는 평범한 학생으로서 교육 현실을 그려내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도 우리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해서이다. 그리고 우리를 세월호 세대라고 이름 붙인 어른들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었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지금의 교육시스템이 개선되지 않는다면.”(김수인,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p.135)
한국에 돌아와 집으로 가는 길에 택시 기사 아저씨가 창밖을 가리켰다. ‘교통사고를 반으로 줄입시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였다. 아저씨는 화를 냈다. 어떻게 안전의 목표가 50%일 수 있느냐고. 아저씨는 그날 아침에도 국토교통부에 전화로 따졌다고 했다. 네 달이 지나서야 아저씨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안전에서만큼은 ‘실현 가능한 목표’가 아니라 ‘실현해야 할 목표’를 세워야 한다. 일상이라는 왕국은 최선을 다해야만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임재희, 《안전에 재난왕국의 왕좌를 허하라》, p.163~164)
적극적으로 우리의 생각, 여론을 알리자. 행동하자. 가만히 앉아서 입만 놀린들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앞으로의 한국 사회가 걸어나갈 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참여라고 생각한다. 참여 그리고 행동. 이 두 단어만 잊지 않고 실천하다면 적어도 지금처럼 허무하게 내 가족을 잃지는 않을 것이라고, 눈 뜨고 코 베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 생각이 그저 내 생각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단순한 것 같지만 이만한 정답이 없다. 거창한 해결책을 늘어놓고 고심할 시간에, 혼자만의 생각으로 끝난 당신의 그 분노를, 다짐을, 변화시키려는 마음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세상은 생각보다 쉽게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신이 미미하다고 생각했던 당신의 참여와 실천은 생각보다 미미하지 않다. 자그마한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서 거대한 회오리를 만들어내듯, 당신의 마음속 자그마한 나비의 날갯짓이 이 세상엔 거대한 파동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걸 한번쯤 생각해주었으면 한다.(윤예린, 《당신의 참여가 가져올 ‘나비효과’》, p.206)
지금도 가끔 기분이 다운되고 무기력할 때가 있다. 가슴 아픈 사건과 사고가 많은 요즘에는 더욱 그렇다. 세상은 부와 권력을 쥔 사람들에 의해 더 양분화되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불안함 속에서 살아간다. 그 불안과 소외, 고단함을 어떻게 해소하고 살아갈 것인가.
이제는 개인적 차원에 머물러 고민하고 우울감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 같은 주부들도 생각을 가다듬고 각성하여 사회 개혁의 운동에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내 가족과 이웃과 다음 세대가 잘 살아갈 수 있는 해법을 많은 사람이 함께 공유하고 모색해나갈 수 있도록 나 자신을 열고 늘 깨어 있고 싶다.(심정아, 《살맛이 안 나도 살아야 한다면》, p.275)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길을 잃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자동차가 망가져서 옴짝달싹 못하고 휑한 고속도로 위에 묶여 있을 때의 일시적인 두려움보다 훨씬 압도적인 절망감이 몰려왔다. 한국 사회는 참담하기 그지없는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돈이나 권력 앞에 무릎 꿇지 않는 사회, 부자와 가난한 자, 장애인과 비장애인, 시골과 도시가 차별받지 않고 골고루 잘 발달된 사회, 소외되고 아픈 이웃에게 관심갖고 서로 배려하며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는 따뜻한 사람들이 많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문세경, 《길 잃은 나라에서 절망하다》, p.328)
출판사 서평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의로운 생각으로 써내려간 우리 이웃들의 진솔한 글
강경숙, 고경은, 김건기, 김금옥, 김금희, 김대술, 김동수, 김미경?공동영, 김상섭, 김수인, 김승기, 김용분, 김원, 김인곤, 김정완, 노선정, 노세극, 류정형, 문세경, 박상현, 박상미, 박종성, 박진서, 박태향, 배미영, 서한나, 송영례, 신원경, 신현청, 심정아, 오수정, 오준혁?이승준?조호진, 유복희, 유영후, 윤예린, 이옥현, 이동칠, 이선국, 이승주, 이예은, 이재랑, 임유, 임재희, 장상원, 장슬기, 장윤서, 장현권, 전선미, 전세은, 전우승, 정동황, 정문순, 정일신, 조수연, 조은혜, 조재현, 조형식, 최현경, 현소은(총 59작, 강경숙 외 61인)
세월호 참사의 충격이 온 나라를 뒤덮고 있던 2014년 5월9일, 백발의 노신사가 한겨레신문사를 찾아왔다. 가슴에는 노란 리본이 달려있었다. 올해 나이 82살의 창간주주 독자 이영구씨. 6·25 참전용사인 그는 참사를 목격하며 국가적 침몰 위기를 느꼈다고 했다. 길 잃은 대한민국의 좌표를 찾는 글쓰기 공모전을 하자며 1000만원을 선뜻 내놓았다.
그렇게 해서 이 글이 모였다.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과 또래인 고 2 학생은 ‘진짜 어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20대 청년은 손가락으로만 분노를 표출하지 않겠다고, 영웅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행동하겠다고 했다. 교사와 학생들, 그리고 많은 어른들이 경쟁보다 연대를, 물질보다 가치를 가르치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단하게 살아온 50대 주부는 독서를 통해 생각을 가다듬고 공동체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세월호 참사를 접하고 때론 울고 가슴 치며 깊은 성찰을 통해 나온 저마다의 제언이었다.
우리 이웃들은 ‘세월호 이후’를 고민했지만 현실은 책과 멀다. 300여명이 왜 그리 허망하게 죽어갔는지, 국가는 도대체 뭘 한 건지, 진상규명을 요구하지만 이뤄진 건 없다. 목숨 걸고 단식하는 유족들 앞에서 고열량의 피자와 치킨으로 ‘폭식 투쟁’을 하며 초코바를 뿌린다. 측은지심에 수오지심마저 잃은 인면수심에 우리는 분노하고 절망한다.
세월호 참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이 세상에서 《0416》은 어쩌면 시대를 앞서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 반갑다. 우리 곁에 짐승보다는 사람이 더 많이 살고 있다는 사실은, 야만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작은 위로가 될 것이다.
관련기사
“한국 사회의 길 함께 찾자” 82살 창간 독자의 ‘품격 제안’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42094.html
[알림] ‘한국사회의 길을 묻다’ 에세이 공모 마감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44754.html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다짐
2014년 4월16일 아침. 세월호는 전남 진도 앞바다에 있었다. TV에 비친 세월호는 기울어 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뒤집혔다. 세월호가 300여 명을 삼킨 채 가라앉는 상황에서 정부는 단 한 명의 목숨도 제 손으로 구해내지 못했다. 우리 눈으로 똑똑히 목격한 사실이다. 그날 국가는 없었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한국 사회의 길을 묻다’ 에세이 공모는 지난 5월30일 한겨레신문 알림을 시작으로, 6월2일부터 29일까지 원고를 접수했다. 접수 일정을 맞추지 못해 늦게 전자우편을 주신 분들의 원고도 최대한 받았다. 꽃다운 아이들의 죽음에 눈물 흘리고 분노하며 가슴과 머리로 쓴 200편의 글이 도착했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는 착하고 의로운 생각으로 적어내려간 우리 이웃의 진솔한 글이었다. 92살 전직 교사는 떨리는 손으로 볼펜을 꾹꾹 눌러가며 작성한 원고를 우편으로 보내왔다. ‘고장난 대한민국’을 안타까워하는 외국 동포의 글도 전자우편으로 당도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고민하며 매무새를 가다듬은 글, 또래의 죽음에 가슴 아파하며 써내려간 중·고생들의 글도 있었다. 분량의 한계 때문에 부득이하게 심사를 해야 했고 최종적으로 59편의 글을 추려냈다. 많은 분들의 옥고를 한 권에 다 싣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 《한겨레》 ‘한국 사회의 길을 묻다’ 기획편집팀
■ 감사의 글
《한겨레》의 ‘한국 사회의 길을 묻다’ 에세이 공모가 알려진 후 많은 분이 응모해주셨고 이제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200편의 원고를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그 감상이 남다를 수밖에 없음을 밝히면서 뜨겁게 고마웠던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무엇보다 행복했습니다. 나라를 사랑하고 미래를 위해 고뇌하는 분이 많다는 사실에서 말입니다. 처음 제안할 때만 해도 《한겨레》에서 받아주기나 할까 걱정했던 사람으로서 예상외의 호응과 함께 이것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 나왔다는 사실 자체를 저는 기적에 가까운 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6·25 참전으로 배움이 짧아 모르는 것이 많은 제게 여러분의 글은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몰랐던 것을 알게 해주신 것, 막연하게 알고 있던 것을 확실하게 알게 해주신 것, 그리고 그것을 믿음으로 만들어주신 것, 정말 고맙습니다.
보내주신 글을 보면서 자주 읽는 것을 멈추고 생각에 잠기며 가슴 뭉클해짐을 느꼈습니다. 여러분의 글이 표현 방식은 각기 달랐지만 모두가 우리 일상에서 길을 찾는 노력으로 그 내용이 모여 있는 것이 하나의 공통점이었습니다. 크든 작든 내 힘으로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일입니까?
아주 작은 몸짓이 위대한 역사를 이룰 수 있다는 ‘나비효과’를 생각합니다. 저의 작은 제안이 여러분의 참여로 한 권의 책이 되고 그 내용이 많은 사람의 실천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사회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나간다면, 앞으로 10년 후 우리의 미래는 지금과 사뭇 다른 모습이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지금 저의 희망이고 꿈입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을 정중히 드립니다. - 이영구 《한겨레》 창간주주 독자
■ 추천의 글
사람은 어디까지 잔인할 수 있는가? 반대로 사람은 어디까지 비참을 견뎌낼 수 있는가? 인간과 인간의 경계는 어디쯤일까를 생각해보게 하는 나날이다. 2014년 4월16일 이후 난 어떻게 할지를 몰랐다. 세월호가 맹골수도에서 가라앉던 날, 처음에는 전원 구조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렸다가 다시 단 한 명도 구하지 않았음을 알게 된 그때부터 시쳇말로 멘붕 상태에 빠졌다. ‘어떻게 하지’를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반복하면서 매일매일을 울면서 살았다. 그러다가 뭐라도 해야겠다고 맘먹고 시작한 게 세월호 유가족들 곁에 서는 일이었다.
4월16일은 304개의 세계가 사라진 날이다. 세월호 참사로 통칭되지만 각자의 인생은 다르고 꿈도 달랐다. 그중의 대부분은 가만히 있으라는 말에 순종하던, 채 피지도 못한 착한 아이들이었다. 그들의 휴대전화에 있던 동영상 파일에서는 두려움과 고통이 그대로 배어 나온다. 얼마나 무섭고 끔찍했을까. 그런 아이들을 포함해 3백 명 넘는 목숨을 죽인 살인 사건이었다. 유가족들은 지금도 묻고 있다. ‘졸지에 세상을 떠난 그 아이들이 왜 죽어야 했는지, 구조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한다. 지금도 현관문을 열고 돌아올 것 같고, 무심결에 밥상에 아이의 수저까지 놓다가는 망연자실해서 밥상머리에서 울고야 마는 그런 유가족들에게 이 정부와 정치권이 대하는 태도, 그리고 막말을 해대는 인간들을 보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는 그날 없었고, 그날 이후로도 없었다.
하지만 그날 이후로 같이 울고, 슬퍼하고, 분노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유가족들을 찾아가 말없이 곁에서 울었고, 그들과 같이 걸었고, 유가족이 되어 단식농성에 동참했다. 원인 제공자들, 책임자들은 발뺌하기에 바쁜데 자신이 잘못한 것이라는 죄책감과 깨달음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한 사람들이 유가족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그들은 4월16일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 그런 사람들의 글을 모았다. 세월호에 공감하는 이들의 다짐도 있고, 세월호로부터 이 사회의 대안을 찾으려는 이들의 글도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여기 묶였다. 공명하는 사람들의,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나의 목소리고 이웃의 목소리다. 이 책으로 공감할 줄 아는 사람들이 더 늘어간다면 세월호 피해자들에게 빚진 마음을 조금은 덜어내고 희망을 말할 수도 있겠다. 이 책은 그런 바람과 함께 읽어야 한다. 우리 모두는 세월호의 승객들이므로. - 박래군 인권중심 사람 소장/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
기본정보
ISBN | 9791155330012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09월 16일 |
쪽수 | 364쪽 |
크기 |
152 * 225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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