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속담을 집대성한 한국속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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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박영원
저자 박영원은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 성만여상, 서라벌고, 영훈고 교사를 역임했다. 퇴직 후 중국 산동성 위해대광화국제학교 부교장 겸 중국산동대학교에서 한국문학을 강의했다. 서울중등국어교과연구회 부회장, 한·중인문학회 부회장(현, 고문), 우리어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현, 고문). 저서로 『한국속담-성어백과사전』(공편저)과 시집 『위대한 바보, 그 이름 어머니!』 등이 있다.
저자(글) 양재찬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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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머리말
오늘날을 종교, 군사, 경제의 힘이 세계를 지배하던 시대를 지나 문화의 시대라고들 합니다. 문화야말로 피를 흘리지 않고 증오하지 않으며 세계를 하나로 끌어안을 수 있는, 다시 말해서 세계화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문화의 시대, 세계화 시대에, 우리에게는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이 있습니다. 5천 년간 지켜 내려온 우리의 전통문화의 가치가 그것입니다. 아무리 세계화 시대가 되었다고 해도 우리가 한국인이란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한국인으로 태어나 세계인으로 살면서 우리의 고유 전통과 역사 및 문화와 풍속을 알지 못한다면 자신이 한국인이란 사실을 증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스스로의 정체성이 혼란스러운 민족은 문화의 힘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없습니다. 최근 몇 년간 ‘한류’라는 이름으로 케이팝이나 한국 드라마, 영화 등이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한류가 일시적 유행에 그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류가 문화의 힘이 뒷받침되지 못한, 그저 말초신경만 자극하는 오락거리에 지나지 않는다면 그 수명이 오래갈 리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전통이 중요하고 우리가 우리의 고유 문화를 이해하는 일이 그만큼 필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문화산업도 전통의 기반 위에서만 세계를 향해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어느 민족이든 한 민족이 오랫동안 사용해 온 그들의 언어 속에는 그들의 문화와 풍습, 공통된 정서와 가치관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언어를 그 민족의 얼을 담는 그릇이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일상에서 관용적으로 쓰이는 속담과 한자성어는 선인들의 생활 체험이 그대로 녹아 있는 지혜의 결정체라고 해도 좋습니다. 익살과 해학, 날카로운 풍자가 반짝이는 짤막한 한마디에는 중언부언 늘어놓는 천 마디 말보다 더 강한 촌철살인의 교훈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가 변천함에 따라 언어도 변화한다지만, 옛 속담과 성어의 가치는 오늘날은 물론, 미래에도 빛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민족이나 선인들의 유전자 깊이 뿌리를 내린 삶의 지혜에서 나온 소중한 문화유산인 동시에, 세태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생성되고, 변천하며 발전하는 생명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10여 년 전, 우리는 『한국속담-성어백과사전』(1·2)이라는 표제로 두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중 ‘속담편’을 따로 떼어 『한국속담대사전』으로 새롭게 발행합니다. 기존의 책에 누락되었던 속담을 더 찾아 보충하고, 북한에 전해지고 있는 속담들까지 추가했습니다. 기존의 어느 속담 사전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방대한 대사전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언어가 변화하는 만큼, 사전 역시 끊임없는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자료수집과 보완작업은 앞으로도 계속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출판사 서평
우리의 얼과 뿌리가 담긴 속담의 세계
코앞에 놓여 있는 휴대폰을 못 찾고 집 안을 발칵 뒤집는 경우,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한다. 성질이 급해서 마구 재촉해대는 사람을 보고 우물에 가서 숭늉 찾겠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등잔도 없고 우물도 사라졌건만, ‘등잔 밑이 어둡다’, ‘우물에 가서 숭늉 찾는다’는 속담만은 여전히 생명력을 발휘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민족의 문화와 풍습, 공통된 정서와 가치관을 담은 언어 중에서도 속담은 그 결정체이기 때문이다. 속담에서 우리는 익살과 해학으로 버무려진 날카롭고 통렬한 풍자의 정신과 유구한 역사 속에 뿌리내리고 줄기를 뻗어온 생활의 지혜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에는 남북한 각지에서 전해지는 1만 4천여 개의 속담이 집대성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비슷한 의미의 속담 표현이 지역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하나의 속담이 어떻게 변천하고 발달하는지를 도 확인할 수 있다. 풍요로운 언어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와 정신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그것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속담의 가치일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30805436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8월 31일 |
쪽수 | 667쪽 |
크기 |
153 * 225
* 31
mm
/ 996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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