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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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제임스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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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30632476(1130632474)
쪽수	400쪽
크기	148 * 217 * 28 mm /621g 판형알림
이 책의 원서/번역서	Post-Truth / James Ball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정치/사회 > 사회학 > 사회학일반 > 시사/사회비평

이 책의 주제어

팩트체크조차 할 수 없는 가짜뉴스가 어떻게 사람을 유혹하는지 밝혀낸 문제작
“진실의 가장 큰 적은 거짓말이 아닌
개소리를 믿고 싶은 당신의 마음이다!”

퓰리처상 수상 저널리스트가 파헤친, 사람들을 현혹해 세상을 지배하는 개소리(bullshit)의 모든 것. 가짜뉴스가 세상을 휩쓸고 탈진실 시대가 도래하자 새로운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개소리다. ‘에드워드 스노든 폭로 사건’ 보도 등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영국의 기자 제임스 볼은 거짓말보다 강력한 개소리에 대해 심층 분석하고 정리해냈다. 거짓말은 진실과 권위를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행하는 것이라면, 개소리는 진실도 거짓도 신경 쓰지 않고 마구 내뱉는 허구의 담론이다. 중요한 건 개소리가 사람들의 일상, 주요 국가 정책, 지도자 선정에 이르기까지 삶의 모든 중요한 영역을 파고든다는 점이다.
우리는 각자 합리적인 판단 하에 뉴스나 의견을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대중이 믿는 사실 중 상당수가 개소리임을, 그래서 얼마나 많은 잘못된 판단을 하는지 폭로한다. 개소리는 우리의 가장 취약한 부분, 즉 사람들이 ‘믿고 싶은 사실’을 정확히 건드려 판단력을 흐려놓는다. 무의식적인 욕망을 겨냥해 그것이 명백한 개소리일지라도 사실로 믿고 싶게끔 만드는 것이다. 은밀하고도 다발적으로 행해지는 이런 전략이 왜 우리 삶을 위협하는지, 이미 얼마나 깊고 넓게 퍼졌는지, 해결해나갈 방법은 무엇인지 살핀다. 다양한 사례 제시와 정치, 경제, 심리 등 분야를 넘나드는 탁월한 분석은 몰입도를 높임과 동시에 미디어와 언론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도우며, 세상을 조종하는 각종 이념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게다가 JTBC 〈뉴스룸〉의 팩트체커 이가혁 기자는 국내 사례와 한국 언론 생태계를 분석한 감수의 글로 우리가 나아갈 길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다.

상세이미지

책 속으로

개소리는 적절한 순간에 등장합니다. 바로 사람들이 분노할 만한 타이밍에, 모두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떤 이벤트가 다가올 때입니다.
-「추천 및 감수의 글 | 정말 모두 믿습니까」, 9쪽

거짓말을 하려면 어떤 형태의 절대적 진실이나 거짓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런데 점점 진실이나 거짓 어느 쪽으로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이 정치판을 장악해가고 있다. 이들이 신경 쓰는 것은 담론이다. (…) 개소리꾼은 거짓말쟁이와 달리 진실의 권위를 거부하지도, 이에 맞서지도 않는다. 전혀 신경 쓰지 않을 뿐이다. 이런 이유로 진실의 더 큰 적은 거짓말보다 개소리다.
-「들어가며 | 거짓말보다 강력한 개소리」, 27~29쪽

우리는 우리 수준에 맞는 미디어를 얻는다. 뉴스 미디어와 허위 사이트 둘 다 소비하는 대중이 있으니 그런 정보를 만든다. 정치인은 유권자가 반응한다고 판단하고 그렇게 행동한다. 소셜 네트워크는 우리가 서로 교류하게 해줄 뿐이다. 개소리가 기승을 부리고 믿을 만한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면 우리도 소비자이자 유료 독자이자 유권자로서 한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물며 이제 우리도 전통적인 매체와 거의 대등하게 정보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시대다. 우리의 역할은 더욱 두드러진다.
-「1부 | 누가 어떻게 우리를 조종하는가」, 156쪽

트럼프는 공격적이지만 증거 없는 주장을 한 다음, 뭐가 됐든 자기 말을 입증해줄 만한 것을 찾는다. 그러다 증거로 삼을 만한 대상을 포착하면 자신의 주장을 공격하는 자에게 인신공격을 가한다. 그의 최종 진지는 믿음이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우 통째로 믿어야 한다. 처음에 한 주장, 주장의 증거, 트럼프가 기자를 공격하지 않았다고 하는 주장까지 모조리 믿어야 한다.
-「2부 | 탈진실의 시대, 개소리가 진실을 압도한다」, 185쪽

우리는 내가 속한 집단에 순응하고, 그 집단의 구성원이라는 신호를 보내며, 집단을 통해 성향이 양극화한다. 소속 집단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정확하고 검증 가능한 정보보다, 정체성을 한층 더 견고하게 하는 개소리 정보를 더 반기는 이유다. 정체성이 한층 단단해지는 또 다른 상황은 바로 다른 집단과 대립을 할 때다.
-「3부 우리는 왜 개소리의 유혹에 넘어가는가」, 257쪽

자신을 ‘양질’ 저널리즘으로 내세우는 매체들에는 또 다른 위험 요소가 있다. 집필자가 독자의 견해보다 다른 기자의 견해를 더욱 신경 쓴다는 점이다. 이런 우려는 적어도 1970년대부터 있었다. 당시 한 기자는 익명으로 이렇게 말했다. “기자들은 다른 기자들을 위해 기사를 쓴다. 독자보다는 같이 점심 먹는 사람을 신경 쓴다.”
-「3부 우리는 왜 개소리의 유혹에 넘어가는가」, 300쪽

즉 사실에 가깝지만 어느 정도 과장된 말, 거짓에 가깝지만 진실이 조금 섞인 발언이 대다수다.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은 사실을 따지는 문제라기보다, 판단이나 의견이 개입하는 일이다. 우리가 개소리에 대처하는 일을 노골적인 거짓에만 대처하는 일로 치부해버린다면, 우리는 다수의 개소리를 완전히 방치하게 될 것이다.
-「4부 | 진실을 수호하는 가장 현명한 대처법」, 329쪽

개소리의 기승은 단 하나의 해결책만 있지 않으며 정보 생태계의 주체 모두가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해야 하는 문제다. 우리는 정치권과 미디어가 처한 현실에서 출발해야 한다. 미디어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라고 요구하거나 뉴스를 유료로 보지 않는 수백만 명에게 자발적으로 구독하라고 권하는 것은 실패하기 딱 좋은 방법이다.
-「4부 | 진실을 수호하는 가장 현명한 대처법」, 359~360쪽 닫기

출판사 서평

“당신이 오늘 보고 들은 것은 진실입니까?”
인간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파고드는 개소리의 함정

갑작스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몇 시간씩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사던 시기에, ‘정부가 북한 지원용 마스크를 100만 장씩 만들어 비축하고 있다’는 글이 퍼졌다. 이 내용은 삽시간에 각종 온라인 게시판으로 퍼졌고 사람들은 분노했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었으며, 손 소독제 판매를 위한 낚시성 게시글에 불과했다. 이는 인간의 공포와 두려움을 파고든 전략이었다.
이렇듯 개소리는 적절한 순간에 등장한다. 사람들이 분노할 만한 타이밍에, 모두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떤 이벤트가 다가올 때 말이다. 인간의 감정을 파고들어 얻을 수 있는 것은 다양하다. 경제적 이득이나 권력의 획득, 특정 이념의 확산 등 단순 손 소독제 낚시에서 끝나지 않는다. 개인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는 것은 물론 잘못된 정책으로 다수의 삶이 불편해지는 것도, 수준 미달의 지도자가 뽑혀 한 나라가 휘청거리는 것도 모두 개소리의 영향력 때문이다. 《가디언》, 《워싱턴포트스》 등 유수의 언론사에서 일하며 팩트체크 최전선에서 힘써온 저자 제임스 볼은 개소리가 어떻게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지 하나하나 보여준다. 미국 45대 대통령이 된 트럼프를 비롯해, 수많은 정치인, 기업가, 연예인 등은 쉴 새 없이 개소리를 쏟아내며 원하는 것을 이루었다. 이처럼 장르도 주제도 가리지 않는 개소리의 주범은 어디에나 있다. 방대한 개소리 사례를 통해 그간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것들의 이면을 깨닫고 나면, 오늘 내가 보고 들은 것은 어디까지가 진실일지 의심하게 된다.

우리는 왜 거짓되고, 편협하고,
조작된 정보에 쉽게 넘어가는가

개소리를 퍼다 나르는 매체 역시 다양하다. 우리가 숨 쉬듯 접하는 소셜 미디어는 물론이고, TV뉴스나 신문, 잡지 등 레거시 미디어 역시 가짜뉴스를 비판하면서도 아무 검증 없이 그것에 휘둘리거나, 아예 그것을 적극 이용한다. 우리가 소위 ‘기레기’라는 욕을 하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저자는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미디어 환경의 한계를 꼬집는다. ‘개소리는 돈이 된다’는 명백한 사실은 언론과 미디어를 옭아맨다. 종이 신문의 영향력은 점점 작아지고, ‘클릭 장사’로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매체 앞에 놓인 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가짜뉴스라는 미끼다. 신문 판매가 줄어드니 기자 수도 줄고, 따라서 전례 없이 적은 예산으로 많은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꼼꼼히 사실을 검증하는 것보다 개소리라는 미끼를 무는 편이 훨씬 큰 이득이다.
일반 대중의 태도 역시 이런 문제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SNS에서 기사 링크를 공유하는 사람 중 59%는 링크를 클릭조차 하지 않는다. 즉, 기사 제목만 보고 내용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공유한다는 얘기다. 기레기를 욕하는 우리 역시 ‘팩트’에 과연 얼마나 신경 썼는지 되새겨봐야 한다. 인간에겐 누구나 편향성이란 게 있다. 우리는 어떤 정보가 나의 기존 신념과 일치하면 더 쉽게 믿으려 한다. 당신이 만약 특정 정당을 지지한다면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기사는 더 쉽게 공유하고 믿어버리지만, 반대 의견일 경우에는 제대로 알려 하지도 않고 무시한다. 오히려 반대 의견을 마주하면 원래의 신념을 더 강화하는 ‘역화 효과’가 일어나기도 한다. 인간의 뇌는 이렇게 비논리적이기 때문에, 이를 분명히 의식하고 계속 자기 자신을 검증하는 노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모두 개소리의 주범이라면
모두 개소리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이미 퍼진 개소리는 막을 수 없다. 널리 퍼진 정보가 개소리 혹은 가짜뉴스라는 게 밝혀졌을 때는 이미 모든 관심이 떠난 후다. 정정 기사는 아무도 읽지 않는다. 게다가 사람들은 기성 언론보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친구를 더 신뢰한다. 이런 기이한 현상은 소셜 미디어의 알고리즘, 기성 언론의 신뢰 하락 등 구조적인 문제에 그 원인이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스스로를 위해 개소리가 더 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정치인, 미디어, 독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나의 편향된 신념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정보를 섣불리 공유하기에 앞서 한 번 멈추고, 각종 팩트체크 채널에 주목하는 것이다. 이 모든 일은 성가시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성가시다는 이유로 주권자로서, 국민으로서, 자유로운 개인으로서 누려야 하는 권리를 포기할 건지 묻는다. 내 일상을, 내 판단을 다른 누군가에게 지배당하지 않으려면 눈을 크게 떠야 한다. 진정으로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다면 말이다. 우리 모두가 이 문제의 일부라면, 우리 모두는 해결책의 일부일 수 있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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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li**tyear1 | 2020-12-17 | 추천: 0 |

강렬한 제목이죠. 좀 당황스럽긴 하지만 그만큼 저자의 간절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자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영국의 대표 저널리스트 제임스 볼입니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에서 철학 정치학 경제학을 전공하였습니다. <가디언> <워싱턴포스트> <위키리크스>등 유수의 언론사 방송국 비영리 기관에서 기자로 활동하였습니다. 현재는 영국의 비영리조직인 <탐사보도국>에서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 더보기

강렬한 제목이죠.

좀 당황스럽긴 하지만 그만큼 저자의 간절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자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영국의 대표 저널리스트 제임스 볼입니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에서 철학 정치학 경제학을 전공하였습니다.

<가디언> <워싱턴포스트> <위키리크스>등 유수의 언론사 방송국

비영리 기관에서 기자로 활동하였습니다.

현재는 영국의 비영리조직인 <탐사보도국>에서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시에 프리랜서 작가이자 방송인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자신의 이력을 말하며 주류 언론과 한통속이

아니며 그 증거로 자신이 몸담았던 모든 것이라 주장합니다.

여기서 개소리는 무엇을 말하는 것이고 세계정복은 어떻게 했다는 것인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개소리는 진실이나

거짓 어느 쪽으로도\\B098눔바른고딕", nanumbarungothic, sans-serif, Meiryo; font-size: 19px; font-style: inherit; font-variant-ligatures: inherit; font-variant-caps: inherit; font-weight: inherit;">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B098눔바른고딕", nanumbarungothic, sans-serif, Meiryo; font-size: 19px; font-style: inherit; font-variant-ligatures: inherit; font-variant-caps: inherit; font-weight: inherit;"> 허구의 담론이고 이것이 사람들의 판단력에 영향을 끼쳐서 세계의 중차대한 일들의 결정에

관여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아무 말 대잔치와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을

듭니다. 소셜 미디어와 레거시 미디어까지 클릭수와 트래픽으로 발생하는

수입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기에

충분합니다. 또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람들은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퍼나르기 바쁩니다.

기사가 정정되더라도 본래의 자극적인 개소리를 이길 수 없는 것이죠.

그리고 몇 분이면 만들어내는 진실도 거짓도 아닌 기사를

검증하는 것은 몇 시간 혹은 그 이상이 걸린다는 사실이 개소리를

줄일 수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는 문제 제기와 함께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주류 언론의 책임 있는 태도와 디지털 문해력 기르기

믿을만한 검증 사이트 운영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도 모 사이트에 한 여성이 자신을 판다고

올려서 엄청난 악플세례를 받은 적이 있죠.

사실은 친구가 장난으로 사진을 도용 한 것이고 사람들은

자극적인 기사를 퍼나른 것이지요.

정정보도가 나오기는 했지만 기사를 낼 때 사실 검증만 했더라도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책 한 권으로 모든 개소리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우리 모두 경각심을 갖고

더욱 좋은 디지털 환경이 되도록 힘써야겠습니다.

이 책은 수많은 개소리 중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싶은 분

앞으로 열릴 디지털 시대를 지혜롭게 헤쳐나가고 싶은 분

아이들에게 진정한 뉴스를 알려주고 싶은 분

더 이상 개소리에 끌려다니고 싶지 않은 분에게 강추하는 바입니다.

"진실의 가장 큰 적은 거짓말이 아닌

개소리를 믿고 싶은 당신의 마음이다."

다산초당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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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bh**on | 2020-12-08 | 추천: 0 |

이 책 제목 참 기가막히다. 불쉿 "개소리하고 00하고 있네", 가짜뉴스가 진짜처럼 인구에 회자되고, 사실인양... 오염이 심하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왜 그런 말을 퍼뜨리는지, 옛부터 작전으로 가짜뉴스를 생산해서 집단과 조직을 분열시키고, 서로를 의심하게 만들던 아주 유용한 무기였다. 사람들을 현혹해 세상을 지배하는 개소리(bullshit)의 모든 것. 가짜뉴스가 세상을 휩쓸고 탈진실 시대가 도래하자 새로운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개소리다. ‘에드워드 스노든 폭로 사건’ 보도 등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영국의 기자 제임스 볼은 ... 더보기

이 책 제목 참 기가막히다. 불쉿 "개소리하고 00하고 있네", 가짜뉴스가 진짜처럼 인구에 회자되고, 사실인양... 오염이 심하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왜 그런 말을 퍼뜨리는지, 옛부터 작전으로 가짜뉴스를 생산해서 집단과 조직을 분열시키고, 서로를 의심하게 만들던 아주 유용한 무기였다.
사람들을 현혹해 세상을 지배하는 개소리(bullshit)의 모든 것. 가짜뉴스가 세상을 휩쓸고 탈진실 시대가 도래하자 새로운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개소리다. ‘에드워드 스노든 폭로 사건’ 보도 등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영국의 기자 제임스 볼은 거짓말보다 강력한 개소리에 대해 심층 분석하고 정리해냈다. 거짓말은 진실과 권위를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행하는 것이라면, 개소리는 진실도 거짓도 신경 쓰지 않고 마구 내뱉는 허구의 담론이다. 중요한 건 개소리가 사람들의 일상, 주요 국가 정책, 지도자 선정에 이르기까지 삶의 모든 중요한 영역을 파고든다는 점이다. 우리는 각자 합리적인 판단 하에 뉴스나 의견을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대중이 믿는 사실 중 상당수가 개소리임을, 그래서 얼마나 많은 잘못된 판단을 하는지 폭로한다. 개소리는 우리의 가장 취약한 부분, 즉 사람들이 ‘믿고 싶은 사실’을 정확히 건드려 판단력을 흐려놓는다. 무의식적인 욕망을 겨냥해 그것이 명백한 개소리일지라도 사실로 믿고 싶게끔 만드는 것이다. 은밀하고도 다발적으로 행해지는 이런 전략이 왜 우리 삶을 위협하는지, 이미 얼마나 깊고 넓게 퍼졌는지, 해결해나갈 방법은 무엇인지 살핀다. 다양한 사례 제시와 정치, 경제, 심리 등 분야를 넘나드는 탁월한 분석은 몰입도를 높임과 동시에 미디어와 언론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도우며, 세상을 조종하는 각종 이념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개소리는 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다...역사적 진실 닫기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sy**isyuni | 2020-12-01 | 추천: 0 |

책을 읽기 전에는 스스로 어느 정도의 기대치가 정해진다.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의 저자는 기자이다. 그래서인지 흥미로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의심이 있었다. 내가 읽고 있는 기사도 믿을 수 없는데 이 책은 또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이다. 책을 다 읽은 지금도 의심이 모두 사라지진 않았지만 이 책이 나에게 준 것은 있다. 어떤 것이 개소리인지 의심할 수 있게 하는 힘과 의지이다. &... 더보기

책을 읽기 전에는 스스로 어느 정도의 기대치가 정해진다.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의
저자는 기자이다. 그래서인지 흥미로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의심이 있었다. 내가 읽고 있는 기사도 믿을 수 없는데 이 책은 또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이다. 책을 다 읽은 지금도 의심이 모두 사라지진 않았지만 이 책이 나에게 준 것은 있다. 어떤 것이 개소리인지 의심할 수 있게 하는 힘과 의지이다.

책은 2016년 미국의 대선과 영국의 브렉시트 논란을 중심으로, 미국과 영국의 개소리가 어떻게 사람들을 움직였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짜 뉴스보다 더 한 것이 바로 개소리(Bullshit)라
말한다. 여기서의 개소리는 말하는 사람이 자기 입맛에 맞는 말을 마음대로 떠드는, 그야말로 개소리다. 이 이상 잘 어울리는 단어는 아무리 생각해도
없다. 개소리는 진실과 거짓으로 나뉘지 않는다. 진실 여부는
상관없이 그 상황을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만들기 위한 엄청난 등급의 헛소리이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개소리꾼들과 그들의 소리가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다.

트럼프 특유의 미디어 전략 중에는 역사적 유례를 찾아볼 수 있는 전술이 하나 있다. 바로 나중에 뉴스를 주겠다는 언질로 뉴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트럼프는 무에서 기삿거리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이런 소질을 처음 선보인 것은 오바마에게 흠집을 내려고 2012년에 트위터에 연거푸 올린 글에서였다. 그는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면서 구체적 언급 없이 ‘확실히 믿을 만한 정보통’에 따르면 오바마의 출생증명서는 조작이고, ‘비밀 취재원’이 미국의 채무 상태를 밝혔으며, 유죄 판결을 받은 사기꾼이 오바마 대통령의 집 구매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방어 태세를 보일 때 이런 식으로 언질을 주거나 암시하는 교묘한 수법을 썼다.
p.139

다양한 개소리꾼들이 있지만 단연코 돋보이는 인물이 있다. 바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트럼프와 로이 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몰아 본 적이 있다. 그 후로 트럼프는, 어이없지만 나름 힘이 있는 대통령이 아닌, 정말 무서운 인간이란 인식이 생겼다. 젊은 시절부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행했던 것들이 단순 사기 치는 수준이 아니었다. 반대편에 서는 사람을 공격하여 지치게
만든 후 자신의 잘못은 그 여파로 작아지게 만드는 무서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대통령
선거에 뛰어들 때도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얼토당토않은 개소리를 트위터를 통해 업로드한다. 다른 사람이 썼으면 정말 개소리라고 치부할 내용들이, 그가 말하는
순간 이상하게 힘을 갖는다. 그 개소리들의 진실 여부를 밝혀내기 위해선 개소리가 잠잠해지는 기간보다
더 오래 걸리기 때문에, 트럼프의 입에서 나오는 순간 개소리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수준에 맞는 미디어를 얻는다. 뉴스 미디어와 허위
사이트 둘 다 소비하는 대중이 있으니 그런 정보를 만든다. 정치인은 유권자가 반응한다고 판단하고 그렇게
행동한다. 소셜 네트워크는 우리가 서로 교류하게 해줄 뿐이다. 개소리가
기승을 부리고 믿을 만한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면 우리도 소비자이자 유료 독자이자 유권자로서 한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물며 이제 우리도 전통적인 매체와 거의 대등하게 정보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시대다. 우리의 역할은 더욱 두드러진다.
p.156

이런 개소리를 전달하는 것은 기존의 미디어들뿐만 아니라 SNS가
있다. 트럼프 역시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애용하고 있고, 많은
이들이 자신과 자신이 속한 모임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용도로 SNS를 이용한다.

넘쳐나는 가짜 뉴스와 개소리들이 손쓸 시간 없이 퍼져나가지만 팩트 체크를 할 수 있는 양과 시간은 한정적이다. 미디어들은 돈을 찾아 진실과 다른 것들을 전달하고, 정치인들은 자신들을
위해 떠든다. 그들에 맞서기 위한 우리들은 제대로 된 지식을 얻기 위해선 단순히 글을 읽고 생각하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정치인은 법을 만들고 나라를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그들이 만들어 내는 개소리는 어쩔 수 없이 힘을 갖는다. 자신의 입장만을 생각하지 말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를 조금만이라도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미디어는 돈이 중요하다. 하지만 돈보다는
신뢰를 얻어야 오래갈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독자이자 유권자인 바로 우리이다. 나 역시 나만의 고정관념을 쉽게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자신의
틀을 깨고 여러 소식을 접할 때마다 한 번씩 더 생각하며 의심하고 좀 더 찾아본다면, 언젠가 나의 통찰력은
날카로워져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렇게 개소리는 한 계층이 노력한다고 해서 약해지는 것이 아니다. 개소리는
언제나 우리의 옆에 떠돌아다닌다. 심지어 내가 만들어낼 수 있다. 개소리를 0%로 만들 순 없지만 정치인, 미디어, 독자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씩만 노력하여 개소리를 걷어내려 한다면 세상이 조금은 올바른 방향으로 전진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또 어떤 개소리가 쏟아져 나올 것인지 약간의 기대감과 걱정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의 도움으로 나의 생각 회로에 몇 가지의 함수가 더 추가된 느낌이다. 앞으로도 개소리가 어떻게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지 바라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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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js**01 | 2020-11-30 | 추천: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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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쎄다.

그런데 조금 통쾌해서 궁금했다.

제임스 볼이 지은 이 책은 다산북스에서 나온 신간이다.

원제는 "How Bullshit Conquered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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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가 뭘까?

말 그대로 '개소리'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허위 정보가 많다. 이런 허위 정보가 어떻게 생성이 되고, 어떤 경로로 퍼지며,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어떤 동기로 사람들이 여기에 가담하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취한 조치들이 왜 부적절했는지 알리는 내용이 책에는 적혀 있었다.

책에서는 거짓말이나 허위 사실 도는 다른 용어가 아닌 '개소리'라는 단어로 논하는지 그 이유를 말한다.

이는 진실, 거짓 어느 쪽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 하는 말.

이들이 신경 쓰는 것은 담론이다.

사실을 전하거나 숨기려는 사람은 어느 정도

확실하고 인식 가능한 사실이 실제로 있다고 가정한다.

진실이나 거짓을 말해서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은

상황을 잘못된 쪽으로 이끄는 것과 바로잡는 것 사이에 차이가 있고,

적어도 때에 따라서는 그 차이를 분간할 수 있다고 전제한다

프랭크퍼트

하지만 어떤 것도 사실이라고 절대 말하지 않거나 그냥 개소리를 하는 것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소리를 말하는 이들은 거짓말쟁이와 달리 진실의 권위를 거부하지도, 맞서지도 않는다. 신경 쓰지 않을 뿐이다. 진실의 더 큰 적은 거짓말 보다 개소리다.

프랭크 퍼트_29P

이 구절이 긴 책 내용에서 본질적으로 하고 싶은 말 같다.

그 어느 때보다 교육 수준이 높은 요즘 왜 이런 소리가 기승을 부리는 걸까?

저자는 상당 부분 미디어 측면에 있다고 한다.

전통 매체는 광고 수익을 위해 조회 수를 높이려 하고, 소셜 미디어로 재생산이 되는 것이 반복되며 이런 현상이 가열됐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를 조종하는 것에 대해

1. 가짜 미디어, 2. 소셜미디어, 3. 뉴미디어, 4. 레거시 미디어, 5. 정치인, 6. 그리고 당신이라고 1부에서 말한다.

가짜 미디어를 읽으며 놀랐던 게

미국 ABC 방송국의 진짜 주소는 'abcnews.go.com'인데, 가짜 뉴스 사이트로 'abcnews.com' 이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사이트로는 tmzhiphop.com이 있다. 이 또한 TMZ.com을 따라 한 것이다.

진짜 뉴스 매체처럼 들리는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다.

보스턴 트리뷴, 밸리 리포트, 엠파이어 헤럴드, 볼티모어 가제트 등이 이런 사이트다.

여기서 볼티보어가제트는 19세기에 잠시 나왔던 신문인 '볼티모어'에서 따온 이름이다. 그리고

이 매체는 '볼티모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뉴스원이자 미국에서 가장 오래 일간지를 발행한 매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다.

정말 모르는 사람이 보면, 볼티모어가 이름을 조금 바꾼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이토록 뻔뻔한 사람들이 생산해 내는 가짜 뉴스를 우리는 어떻게 판별하고 받아들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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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는 트럼프는 어떻게 미국을 장악했는가, 통제권을 되찾기 위한 영국의 결정이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계속한다.

현대 미국 대통령 선거의 특징은 집요하게 상대를 헐뜯는 고액 광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와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치자금을 모금하는 단체인 정치활동위원회 그리고 공격적인 대리전으로 요약된다. p176

이런 선거에 대한 낮은 기대치를 감안해도 2016년 미국 대선은 뭔가 달랐다.

도널드 트럼프는 터무니없는 '사실들'로 이루어진 수사적 집속탄과 증명하기 어려운 의혹들을 제조했다.

즉 적을 계속 바꾸며 분열하게 만들었다.

그 당시 펼쳐지는 가짜 뉴스와 주장들은 트럼프 지지자와 트럼프에 반대하는 똑똑한 진보주의자로 가르는 데서 멈추지 않고,

양쪽 모두 진실과 허구를 구분하지 못하고, 도처에 음모론과 속임수가 넘쳐났다. p178

바다 건너 외국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어느 나라나 참 비슷한 것 같다.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 저자가 예를 들어놓은 게 재미있는데,

트럼프는 미국의 실업률이 42%라고 외쳤다(실제로는 5% 정도) 그렇지만 이 수치는 어느 정도 현실에 기초한 것이었다.

다만 실업률 계산에 포함시키지 않았던 부분을 포함 시켰던 것.

즉 42%라는 수치가 적어도 현실에 근거한 숫자였다는 뜻이다. 퇴직자나 자기 부모를 일자리로 내모는 유권자는 드물고, 실업률은 오바마 정권 때 대폭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p179

이런 미심쩍지만 날조가 아닌 영역, 기존 정치와 유사하지만 딱히 같은 범주라고 보기엔 어려운 지점에 있는 트럼프식 주장은 꾸준하게 많은 부분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세제 개혁안 역시 최고 부유층이 받는 세금 감면 혜택이 줄어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출혈이 클 것이라고 했지만, 오히려 고액 순자산 보유자에게 상당한 혜택을 준다고 독립기관의 분석가들은 지적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백 개의 기사가 올라오는 시대에 살고 있다.

나도 매일 기사를 읽고 특히 메인에 올라오는 기사는 전부 읽는 편이지만, 그런 기사를 읽는다고 세상을 분석할 수 있는 매서운 눈이 생긴다거나

통찰력이 생기진 않는다. 그래도 세상 돌아가는 거는 알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다 읽지만,

과연 내가 이 기사들을 읽고 세상에 그저 휩쓸리고 있는 건 아닌지. 그저 바램으로 아니길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들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들었다.

위에서 내가 소개한 내용 외에도 책에는 많은 가짜 뉴스들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사실 확인을 최선을 다해서 했다고 하지만, 그것마저 확실하진 않을 것이다.)

내용은 소제목과 함께 흘러가는데 소제목이 재미있다.

-새로운 정치 캐릭터의 등장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 난다

-결과를 받아들이지요, 단 내가 이겼을 때 말입니다

-정치 담론의 주류로 자리 잡은 음모론

-미디어를 적으로 보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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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증편향의 태도와 역화 효과는 무엇일까?

3부에서는 우리는 왜 개소리의 유혹에 넘어가는가에 대해 말한다.

유혹에 취약한 인간의 심리 구조에서는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들인다.

이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을 뒷받침하는 정보를 찾아 받아들이려는 이름 바 확증편향의 태도 때문이라고 한다.

이 확증편향보다 더 강력한 심리적 편향이 있는데,

내가 믿는 신념에 반하는 증거를 알게 될 때 신념을 바꾸기 보다 오히려 더욱 굳히는 현상, 역화 효과라고 부른다.

이 때문에 다양한 정보를 제시해 내 생각을 확고히 할 수는 있어도, 근거를 제시하는 논쟁으로 상대를 설득하기는 매우 어렵다. p 247

우리는 이 심리 구조와 함께, 집단에 동조하고 싶은 인간이 본성, 공통의 적이 만들어내는 소속감, 온라인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인해

전 세계 정부는 온라인상의 극심한 갈등을 우려하게 되었다. 누가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집단에 속하면 정치적 견해가 중도에서 극단으로 흐르고, 견해가 다른 사람에게는 반감이 커진다. 이를 이슬람 극단주의든 극우 세력이든 어떤 명분을 내세우는 자들이 악용할 경우, 소셜 미디어는 이들에게 풍부한 인력을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 p260

몇 년 전부터 점점 거세지는 온라인상의 흑백논리나 집단 갈등, 남녀 갈등을 보면서, 세상이 왜 이렇게 험악해졌나. 왜 저렇게 나누면서 생각을 할까.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렸을 때는 좀 더 따듯했던 것 같은데, 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

결국은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돈이기 때문인가.

라는 생각도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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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가짜 뉴스를 생산해 돈을 버는 마케도니아 10대들, 기사를 읽지도 않고 기사를 공유하는 우리들. 전문가 보다 믿을 만한 온라인 친구들이라는 뼈 때리는 글들이 371p에 걸쳐서 적혀있다.

저자는 마치 자신의 이야기는 팩트체크를 완료한 글이라는 걸 증명하듯 주석을 25p에 걸쳐서 적어놨고, 참고문헌 또한 있다.

우리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매일 보는 뉴스와 기사로는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기 좋은 책인 것 같다. 다 읽기 쉽지는 않았다.

이 책은 다산북스에서 제공받아 서평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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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 check -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pa**hyojin | 2020-11-30 | 추천: 0 |

책 제목에 개소리? 제목이 상당히 자극적이다. 비속어라면 재빠르게 귓구멍을 막는 나. 책 커버에 버젓이 '개소리'라니! 그래서 그런지 원서 제목을 같이 달았다 - How Bullshit Conquered the World - 원체 제목에 욕설이 있었구만. 표지 그림의 post-truth를 보니 아하! ... 더보기

책 제목에 개소리? 제목이 상당히 자극적이다. 비속어라면 재빠르게 귓구멍을 막는 나. 책 커버에 버젓이 '개소리'라니!

그래서 그런지 원서 제목을 같이 달았다 - How Bullshit Conquered the World - 원체 제목에 욕설이 있었구만.
표지 그림의 post-truth를 보니 아하!

글 : 제임스 볼 | 옮긴이 : 김선영 | 출판 : 다산초당

포스트트루스(post-truth)’는 ‘여론을 형성할 때 객관적인 사실보다 감정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현상’으로 국내에서는 ‘탈진실’이라고도 불린다.

포스트트루스 by 리 매킨타이어

다소 거칠게 개소리라고 표현했는데 그러나 어쩌면 그 정도로 질 낮은 가짜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제목처럼 탈진실는 자극적이기에 더욱 혹하게 만들고, 그만큼 관심이 더 가고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게 만드나보다.

퓰리처상 보도 부분 수상 경력의 기자 출신답게 작가가 언급하는 실례와 분석이 눈길을 사로잡긴 하면서도, 한편으로 이건 진짜겠지? 잠시 의심해봤다.

가짜뉴스 생산소 - 소셜 미디어, 뉴미디어, 레거시 미디어, 그리고‚‚‚당신

탈진실 가운데 대표 주자는 가짜뉴스 - 그나저나 교열자가 가짜뉴스를 한 단어로 만들어 놓은 것인가? 이제 '가짜뉴스'는 그 자체로 합체된 한 단어가 되버렸다.

* 특히 정치적 가짜뉴스는 민주주의를 위협하기에 이른다. 진짜뉴스와 비교해보면 소셜 미디어를 거친 가짜뉴스의 영향력은 대단해보인다. 소셜 네트워크의 공유 기능은 가짜뉴스에 생기를 불어넣고, 가짜뉴스는 소셜 미디어의 트래픽을 올려주는 공생 관계를 형성한다.

2005년 페북에 계정을 튼지 어언 15년. 눈팅 용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 책에서 "오오 그랬어?" 했던 사실은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은 유행하는 트렌드를 많이 잡아내지만, 그 방법은 완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내 친구들이 작성한 포스트를 전부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일부만 보여준다.
피드가 날짜 순으로 뜨지는 않는데, 이 역시 페이스북이 정한다.
이따금 알고리즘을 수정하면 엄청난 결과가 뒤따른다.

* 뉴미디어는 대체로 온라인 매체를 일컫는 것 같다. 나도 뉴스링크를 받은 적 있는 <<브레이트바트>>가 2016년 미 대선 이후 등장한 극우 사이트로서 이런 종류.

배너 광고나 구독, 혹은 스폰서 포스트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운영하면서 인쇄 출판을 하지 않는 매체이다보니 움직임이 상당히 가볍다. 호흡이 길지 않아 치고 빠지는 보도가 가능하다보니 자극적 뉴스 생산에 적절한 형태인 듯.

* 레거시 미디어 - TV, 라디오, 신문 같은 주요 미디어와 같은 주요 미디어 없이 개소리는 뜨기 어렵다. 매체 내에서 결정한 정치적 입장이나 재정 상태 때문에 스스로도 미심쩍은 기사와 담론을 적극적으로 퍼뜨리기도 한다. 어떤 개소리꾼은 심지어 언론에 돈을 안겨주기도 하기에.

* 트럼프와 같은 정치인 - 이라고 하면서도 좀 이상하기는 하다만 - 중에는 주류 언론에 내재한 약점을 이용하기도 한다.

미국 신문사와 방송 매체에 깊이 뿌리내린 객관성이라는 문화적 목표, 주요 후보가 하는 말은 뭐든 본질적으로 뉴스러리라는 해묵은 가정, 회피와 조작, 사소한 거짓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습성 때문에 미디어는 사실상 허위 사실에 허를 찔렸다.

* 그리고우리 또한 개소리 확산에 일조하는 나쁜 습관이 있다. 읽지도 않고 기사를 공유하거나, 심지어 링크된 기사클릭해보지도 않고 공유하는 버릇이다.

우리는 왜 개소리 유혹에 넘어가는가

* 유혹에 취약한 인간의 심리 구조에서 시작된 것이기는 하지만 내가 가진 신념을 뒷받침하는 정보만 찾아 받아들이려는, 흔히 확증 편향이라는 태도 때문이기도 하고

* 통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숫자 놀음에 속기도 한다 - 이야말로 지금 코로나19 사태에 딱 적용되는 것 같아 소오름. 정은경 질청장마저도 확진자 천 명까지도 가능하다고 하는 판에 지난주 500명이 계속 넘다가 어제 400명으로 떨어진 이유는 단 하나. 검사 숫자를 줄였기 때문 ㅋㅋㅋㅋ

* 집단에 동조하고픈 본성 또한 가짜뉴스를 분별하는 능력을 마비시키기도 한다.

개소리 존재의 근본적 이유

간단하다. 돈이 되니까.

정치에 있어 개소리를 퍼뜨리는 동기는 권력을 잡을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정치인을 제외한 다른 주체의 경우 동기가 불분명해 보이기도 하지만, 대체로 돈으로 요약된다.

좀 역겹기는 하지만 가짜뉴스가 언론 매체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과야 어떻든 트래픽을 왕창 올리는 게 목적인 매체는 미심찍고 저급한 기사라도 트래픽 증가에 도움이 될 것 같으면 개소리를 싣는 것이다.

거짓말을 잘 하는 방법은 진실에 한 두 가지 거짓을 섞는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 있다. 가짜뉴스 대부분은 전부 거짓이 아니기에 더 위험한 것 같다.

사실에 가까운데 과장된 말, 거짓에 가까운데 진실이 후추같이 뿌려져있는 말이 '탈진실'이라는 본질에 더 잘 맞는 것 같다. 대놓고 가짜면 누가 속을까. 늑대가 양의 탈을 쓰고 있으니 못 알아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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