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하나님의 벗,
아브라함을 만나다

성경을 이해하고 믿음을 갖기 위해서는 가장 기초가 되는 창세기를 이해해야 합니다. 창세기는 성경 전체의 서론일 뿐 아니라 인류 구속사가 담겨 있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교회 개척 당시부터 창세기를 하나님께 깨우침 받고자 많은 금식과 기도를 쌓아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지난 수년 동안 성령의 감동 속에 창세기에 담긴 무한한 영계의 비밀을 풀어주셨기에 강단에서 전할 수 있었습니다.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서도 세계 각국으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아오던 중, 이번에 아브라함에 대한 분야를 발췌하여 책으로 엮게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리는 시험을 통과하여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고 믿음의 조상이 되는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흥미진진합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이 하루아침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케 되었느니라 이에 경에 이른바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이것을 의로 여기셨다는 말씀이 응하였고
그는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나니”(약 2:22~23)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명하셨을 때 곧바로 순종합니다. 셈의 후손이었던 그는 조상들로부터 하나님에 대해 듣고 알고 있었기에 즉시 순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나안 땅에 거주하다가 기근을 피해 애굽으로 건너갔을 때 위기를 모면하고자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말합니다.
애굽 왕에게 아내를 빼앗기고 나서야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한 자신의 행함을 철저히 회개하였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브라함은 전폭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는 믿음이 생겼고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처음에는 온전한 믿음이 아니었지만 연단을 거치면서 죽은 자도 살리시는 하나님을 믿을 정도로 신뢰를 쌓아갑니다. 그 결과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시험에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깊은 기도 속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으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렸기에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을 믿고 온전히 순종하였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가 나의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요 15:13~14) 말씀하셨습니다.
진실한 친구 사이에서는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줄 수 있고 생명까지도 줄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자신의 목숨보다 귀한 독자도 드릴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였기 때문입니다. 천지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믿음과 사랑을 기쁘게 받고 친구라 인정하셨으니 그는 얼마나 복 받은 사람입니까? 아브라함은 이 땅에서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복과 축복이 넘치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렇게 온전한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여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 받으며 믿음의 조상, 복의 근원이 된 아브라함의 행적은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줍니다.
날이 갈수록 우리는 사랑이 식어지고 참 믿음을 찾아보기 어려운 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도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갑니다.
본서는 아브라함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믿음으로 행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 결과는 어떤 축복으로 돌아오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