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바드기타의 철학적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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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김호성(金浩星 ? Kim, Ho Sung)은
●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인도철학과 학사ㆍ석사ㆍ박사 과정을 밟았다. 1997년 9월 이후 동국대 대학원 인도철학과 교수 및 불교학부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일본 북교(佛敎)대학(2002. 9.?2003. 2.)과 고치(高知)대학(2013. 4.~9.)에서 연구를 하였다. 1989년부터 인도철학과 불교학에 걸쳐서 80여 편의 논문을 냈다. 그 중에서 불교관련 논문들은 더러 주제별로 묶어서 학술서적으로 펴냈다.
● 저서로는 『대승경전과 禪』, 『천수경의 새로운 연구』, 『불교해석학연구』, 『경허의 얼굴』 등이 그것이다. 그 밖에 『배낭에 담아온 인도』, 『왜 인도에서 불교는 멸망했는가』와 같은 책들을 짓거나 옮겼다.
목차
- 제1부 방법론 비교
│샹카라의 호교론적 해석학│
Ⅰ. 샹카라, 어떻게 읽고 어떻게 썼던가
Ⅱ. 주석으로서의 글쓰기
1. 샹카라의 글쓰기, 바쉬야주석 / 2. 티카주해적 요소 / 3. 논파論破의 방법
Ⅲ. 원전에 앞서는 자기 철학의 무거움
1. 샹카라의 차별적 회통론 / 2. 원전을 해체하는 주석
Ⅳ. 종파주의적 해석의 전형
│틸락의 분석적 독서법│
Ⅰ. 방법의 새로움, 주제의 새로움
1. 해석의 전통과 독서법 / 2. 틸락의 독서법
Ⅱ. 『기타 라하쉬야』의 성립과 구성
Ⅲ. 미망사 해석학에 의지한 주제 분석
1. 시작과 맺음 / 2. 반복 / 3. 나머지 네 가지 기준들
Ⅳ. 베단타 해석학에 의지한 상황 분석
1. 윤리적 선택의 세 가지 차원 / 2. 물리적 차원과 형이상학적 차원의 대립
Ⅴ. 독서법, 주제분석과 상황분석
제2부 주제론 비교
│샹카라의 주제 파악과 틸락의 비판│
Ⅰ. 『기타』의 주제는 무엇인가
Ⅱ. 샹카라의 지혜일원론知慧一元論
1. 귀경게 주석에 나타난 주지종행主知從行 / 2. 각 장의 총론에 나타난 행위관
Ⅲ. 샹카라의 지혜일원론에 대한 틸락의 비판
1. 베단타 철학의 세 가지 테제 / 2. 환영론 비판 / 3. 포기의 길 비판
Ⅳ. 틸락, 삶과 유리된 해탈론 비판
│샹카라의 지행회통知行會通 비판│
Ⅰ. 샹카라 필생畢生의 과제
Ⅱ. 지혜와 행위의 분리
Ⅲ. 지혜일원론知慧一元論 주장의 근거
1. 『기타』 3 : 1의 해석 / 2. 근기론根機論의 문제점
Ⅳ. 행위의 포기와 행위의 관계
1. 『기타』 5 : 2의 해석 / 2. 우열 평가의 이유와 의미
Ⅴ. 원전과 해석의 모순
│틸락의 행동주의적 해석│
Ⅰ. 틸락의 도전, 주제 파악의 새로움
Ⅱ. 행동주의적 해석의 확립
1. 지혜와 행위 사이의 교판敎判 / 2. 과목科目 아닌 과목의 제시 / 3. 틸락이 보는 카르마 요가
Ⅲ. 행동주의적 해석에 대한 나의 비판
1. 행위 개념 비판 / 2. ‘믿음의 길’ 배제 비판 / 3. 교판론敎判論 비판
Ⅳ. 틸락의 행동주의, 또 다른 교판론
제3부 에세이
│나는 왜 아직도 『기타』에 빠져 있는가│
책 속으로
서문
힌두교의 성전 『바가바드기타』(이하, 『기타』로 약칭함)에 대한 책을 펴내는 일은 새삼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 이미 우리나라의 독서계에 등장하여 읽힌 지가 오래 되었고, 원전이나 주석서가 많이 번역되었기 때문이다. 또 해설서나 연구서가 나온 것도 더러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책들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독서계의 사정과 학계의 형편은 다소 다른 것 같다. 『기타』 연구가 붐은 아니기 때문이다. 『기타』를 주요한 연구주제로 삼아서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는, 적어도 우리 학계의 경우에는 없다.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것은, 인도의 철학이나 종교를 연구하는 학자들이라면 누구나 『기타』에 대한 논문 1편 정도는 다 쓰고 있다는 점이다. 어쩌면 『기타』는 그렇게 1편 정도 쓰는 것으로 지나가야 할, 혹은 지나갈 수 있는 ‘역’ 정도로 생각되는 것일까? 내가 경험한 일본의 학계 역시 그러하였다. 그들 역시 ‘『기타』에 대한 연구는 이미 끝났다’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유독, 나는 아직도 『기타』에 붙잡혀 있다. 1992년에 첫 논문을 쓴 이래로 2014년까지 『기타』 관련 논문 21편을 썼다.(그 목록은 이 책의 「부록」 참조.) 그리고 앞으로도 더 쓸 것이고, 써야만 한다. 왜 나는 다른 학자들의 경우와는 다른 것일까?
나는 『기타』를 연구의 대상으로 삼아서, 『기타』에 대해서 ‘연구’하지는 않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보다는 나의 철학(=자기 철학)을 형성해 감에 있어서 『기타』의 논의들을 하나의 소재로서 활용해 간다. 자주 반추(反芻)하고 있는 철학적 테마들의 상당수는 『기타』에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의 철학적 테마들을 놓지 않는 한, 『기타』에 대한 나의 이야기는 끝이 나지 않을 것이다.(이러한 이유에 대한 보다 자세한 입장은 「제3부 에세이」 참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기타』에 대해서 말했던 많은 주석가들이나 해석자들 역시 그러했던 것은 아닌가 싶다. 이 책에서 내가 조명해 본 샹카라나 틸락과 같은 주석가들 역시 그렇게 자기 철학을 형성해 감에 있어서 『기타』를 마음껏 활용했던 것은 아닌가. 『기타』가 먼저 존재하고 그에 대해서 해석을 해갔다고 하기 보다는, 그들의 해석적 관점(=자기 철학)이 먼저 존재하고 거기에 『기타』를 비추어 보았던 것은 아닌가.
그렇게 한다면, 어쩔 수 없이 텍스트인 『기타』와 그에 대한 해석 사이에는 어떤 틈새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 틈새, 곧 차이(差異, 差移)가 내 가슴을 뛰게 한다. 내가 늘 쳐다보는 곳은 바로 그 지점(地點)이다. 그것은 바로 해석의 차이인데, 그런 의미에서 내게 ‘철학’은 ‘해석학’일 수밖에 없게 된다. 샹카라가 본 『기타』가 다르고, 틸락이 읽은 『기타』가 다르며, 내가 생각하는 『기타』 역시 다르다. 이러한 ‘다름’이 비판을 낳는다. 샹카라는 틸락을 비판하고, 나는 샹카라와 틸락 모두를 다 비판한다.(내게 비판이 없는 철학은 철학이 아니다.)
아, 그렇다면 최초의 주석자가 제일 불리하지 않겠는가? 그렇다. 불리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 후대의 비판자들이 누리는 비판할 수 있는 자유 역시 그 선배가 존재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선배의 불리함은 후배들에게는 부채(負債)가 되는 것이고, 비판을 당하는 것이 또한 선배의 영광이기도 한 것이다. 그렇지만, 누가 알겠는가? 비판하는 후배가 틀리고, 비판당하는 선배들이 옳을지 말이다. 도대체 그 옳고 그름은 누가 정하는가? 텍스트에만 부합하면 그것은 또 옳은 것일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 삶이라는 사회나 역사적 컨텍스트는 또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과 유리된 채 하는 철학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 속에서 그 싹을 틔워왔다. 명색이 인도철학 교수이면서 인도철학의 학술서로서는 처녀작(處女作)을 이제서야 펴낸다. 많이 늦었다. 앞으로는 좀더 분발할 생각이다.
출판사 서평
샹카라(Sankara, 700~750)와 틸락(Tilak, 1856~1920)의
『바가바드기타Bhagavadg?t?』 해석에 대한
동국대 김호성 교수의 비판과 회통
● 도서출판 올리브그린이 인도 성전 『바가바드기타』(이하 『기타』로 약칭함)에 대해 삼가해(三家解)를 시도한 동국대 김호성 교수의 『바가바드기타의 철학적 이해』를 출간하였습니다.
● 『기타』는 원전이나 주석서의 번역물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지 오래 되었지만, 학계의 형편은 다릅니다. 『기타』를 중요 주제로 삼아서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학자가 드물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인도 철학이나 종교 연구자라면 『기타』에 대한 논문 1편은 쓴다는 점입니다.
● 저자 김호성 교수에게 『기타』란 ‘사유의 동반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나의 철학(=자기 철학)을 형성해 감에 있어서 『기타』의 논의들을 하나의 소재로서 활용해 간다. 자주 반추(反芻)하고 있는 철학적 테마 상당수는 『기타』에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의 철학적 테마를 놓지 않는 한, 『기타』에 대한 나의 이야기는 끝이 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 그리고 저자는 샹카라(Sankara, 700~750)나 틸락(Tilak, 1856~1920)과 같은 주석가들 역시 그렇게 자기 철학을 형성해 감에 있어서 『기타』를 마음껏 활용했던 것은 아닌가? 라며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지고, ‘삼가해(三家解)’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 저자에 따르면 해석이란 주관적일 수밖에 없고, 각각의 해석에는 틈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 틈새가 바로 『기타』 주석가들이 주목하는 지점(地點)이고, 이로 인해 해석의 차이(差異, 差移)가 생겨납니다.
● 저자에게 ‘틈새’ ‘지점’은 바로 ‘해석의 차이’인 셈입니다. 샹카라가 본 『기타』가 다르고, 틸락이 읽은 『기타』가 다르며, 저자가 생각하는 『기타』 역시 다릅니다. 이러한 ‘다름’이 비판을 낳습니다. 틸락은 샹카라를 비판하고, 저자는 틸락과 샹카라 모두를 비판합니다.
● 그럼 세 명의 주석가들에게 『기타』의 주제란 무엇일까요?
● 샹카라에게는 지혜의 길입니다. 행위를 통하여 지혜를 얻는다거나 해탈을 얻을 수 없습니다. 행위는 해탈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없으며, 지혜를 얻기 위한 간접적인 원인으로 밖에 작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해탈하기 위해서는 먼저 행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산냐시(포기자)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해탈을 얻은 뒤에도 굳이 행위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 틸락은 그렇지 않습니다. 샹카라가 말하는 포기의 길은 곧 출가주의를 찬양하고 있는데, 잘못입니다. 『기타』에서 말하는 포기는 내적인 욕망의 포기이지 행위 그 자체의 포기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틸릭에게 『기타』는 행위의 길 하나를 말하는 텍스트입니다.
● 저자는 두 선대 주석가 모두를 비판합니다. 지혜의 길 하나만을 설하는 것으로 보는 샹카라의 관점은 잘못이라는 틸락의 비판은 타당하지만 틸락의 관점 역시 문제가 있습니다. 믿음의 길을 배제하고서 행위의 길 하나만을 설하고 있다고 보는 관점은 잘못이기 때문입니다. 행위의 길을 중시하는 것은 좋으나, 그것은 다시 지혜나 믿음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으로 『기타』에는 제시되어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8938130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5월 20일 |
쪽수 | 236쪽 |
크기 |
152 * 225
* 20
mm
/ 564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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