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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내력 오선영 소설집

호밀밭 소설선 2
오선영 지음 | 호밀밭 | 2017년 12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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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98937638(8998937638)
쪽수 276쪽
크기 134 * 209 * 28 mm /379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소설가 오선영이 등단 5년 만에 첫 소설집 『모두의 내력』. 총 8편의 작품이 수록된 이 작품집은 정주할 곳을 상실한 채 부유하며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삶을 리얼리티 넘치는 소재와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등단작 해바라기 벽은 벽화마을에서 자기 자신의 삶을 ‘포장’한 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의 가식적 삶과 위장된 인생의 허위의식을 폭로하고 있다.

작가의 말

"「모두의 내력」은 작품집에 수록된 소설 제목이면서도, 이번 소설집을 관통하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내력이란 단어에는 ‘역사’가 주는 무거움과는 다른, 개인의 사소하고도 은밀한 삶이 들어있는 것 같아요. 기존의 ‘역사’가 승자의 기록, 남성의 일대기, 왕을 비롯한 기득권자들의 이야기라면 문학, 그 중 소설은 패자와 여성, 아이, 장애인, 기득권이 되진 못했지만 기득권자보다 더 많았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역사에 기록되지 못했지만, 한 시대를 살아냈던 사람들에 대해서 말이죠. 제가 생각하는 소설이 바로 이것이에요. 거대서사에서 말하지 않는, 말할 수 없었던, 말하지 않으려고 했던 사람들에 대해서 말하는 것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모두의 내력’은 소설집 전체 제목으로도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내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소설 속 인물들 뿐 아니라, 소설을 읽고 있는 독자들, 그리고 소설을 쓰고 있는 저도 말이죠.
음… 하지만 그 내력을 다 아는 사람이 있을까요? 모든 것을 다 안다는 말이 성립될 수 있을까요? 발굴현장에서 나온 유물에 대해 우린 이런저런 추정과 판단을 하지만, 그것을 사용한 이들은 이미 지금 여기에 없는 인물이잖아요. 우린 사물을 가지고, 그것의 쓰임과 역할에 대해 추정할 뿐이죠. 우리 삶도 그런 것 같아요. 지금-현재를 열심히 살고 있지만, 지금, 이 시점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를 때가 많죠.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에, 과거를 회상하면서 그 일이 이런 뜻이었구나, 라고 알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혹은 영원히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구요.
그래서 삶은 더 미지의 대상 같아요. 알 듯 하면서도 모르는 게 더 많으니까요. 하지만 모른다고 내버려둘 순 없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물이나 사람, 어떤 대상에 대해서도요, 알지 못하지만 알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안다고 함부로 단정하지 않으면서 귀 기울이는 것. 그 과정에서 상대에 대한 애도와 사랑, 그리고 삶에 대한 희미한 희망 같은 것이 생기지 않을까요? 이게 제가 지금 생각할 수 있는 위로와 애도의 방법인 듯해요.“ - 소설가와의 만남, 261-263p

목차

해바라기 벽
로드킬
모두의 내력

백과사전 만들기
밤의 행진
부고들
상자

소설가와 만나는 시간
작가의 말

추천사

조갑상(소설가)

"첫 소설집은 길 찾기다. 그동안 발표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 불러놓고 보면 서로 다르면서도 닮아있다. 인물들의 고민과 생각, 장소와 사건과의 관계 짓기, 소재에 대한 작가의 해석 등이 조감된다. 등단작을 그런 징후의 발원으로... 더보기

황국명(문학평론가)

"오선영의 소설은 한국사회의 중심문제, 곧 과잉과 결핍 사이의 심연이 고통과 좌절의 근원임을 생생하고 유니크한 방식으로 담아낸다. 승자가 독식하는 제로섬사회에서 가진 자와 못가진 자 사이의 구렁을 메울 길이 없고, 약자와 여... 더보기

책 속으로

카메라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은 그때부터였다. 유명 블로그에 오른 벽화 그림은 사진 찍기 좋아하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검은색 도둑고양이와 노란머리의 어린왕자를 같은 앵글에 담을 수 있는 장소를 그들이 놓칠 리 없었다. 사람들이 인터넷에 올린 사진 속에는 구역질나는 공중화장실이 없었다. - [해바라기 벽], 14p

우리 집 벽과 담에 노란 해바라기가 수십 송이 피었다. 해바라기가 이글이글 뿜어내는 열기에 집안은 한증막처럼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 할머니와 나는 해바라기 씨앗처럼 작고 까맣게 익어갔다. 우리는 해바라기 감옥... 더보기

출판사 서평

ㆍ 위장된 삶의 허위의식 비판과 부유하는 삶에 대한 응시

자기 자신의 이름(“명함”)을 잃어버린 채 길에서 비명횡사(“로드킬”)할 운명에 놓여 있는 K(로드킬), 아버지의 외도와 부재를 이해하는 엄마를 납득하기 어려운 ‘나’(모두의 내력), 인간 폭력의 근원과 파국적 미래를 예언하는 소녀(칼), 자기 자신에게 부여된 확고한 계급적 차이를 넘어설 수 있는 만능 백과전서를 상실한 아버지(백과사전 만들기), 빈곤한 신혼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대출을 내어 작은 방을 구하러 다니는 젊은 남녀(밤의 행진),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도 전세금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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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의 내력 fl**elover | 2018-01-30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책 제목이 <모두의 내력>이란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모른 채 책 읽기를 시작했다. 한국 작가의 책을, 해외 번역된 소설도 아니고, 베스트셀러도 아닌, 순수 우리나라 작가의 소설에 목말라하던 차였다.그러던 중 오선영 작가의 <모두의 내력>이란 단편소설 묶음집을 만났다. 총 8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어 순서대로 읽을까, 중간중간 끌리는 제목부터 읽을까를 고민하다가, 그냥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첫 작품인 <해바라기 벽>은 짧지만 엄청 충격을 주는 이야기였다. 첫 작품을 읽고, 작가의... 더보기
  • 모두의 내력 ne**orea21 | 2018-01-30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삶에는 모두 각자만의 내력이 존재한다. 누구의 삶이든 그 속에 담고 있는 내력들이어쩌면 지금의 우리를 만들어 온 이유이자 원인이 되었음은 말해 무엇할까만은 그래도각각의 삶에 살포시 녹아있는 내력들은 저마다의 개성과 특별하지 않은 특별함을담고 있는 우리 삶의 직,간접적인 경험이다.소설가에게도 그러한 내력은 분명 존재하고 나름의 삶에서 그런 내력들을 확인 할수있지만 소설속의 인물들에게 독특한 내력들을 부려하는것은 소설가 자신의 대단한노력의 결과라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이 책 오선영의 단편소설집은 8편의 소설들로 이루어진 소... 더보기
  • 모두의 내력 kk**dol8 | 2018-01-30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책에는 단편 소설이 등장하고 있다. <해바라기벽> , <로드킬>, 모두의 내력>, <칼>,<백과사전 만들기>,<밤의 행진>,<부고들>,<상자> 이렇게 여덟편이다. 그중 눈에 들어왔던 이야기는 <해바라기 벽>,< 백과사전 만들기>,< 부고들> 이다.첫번째 <해바라기 벽>은 우리 사회의 가난에 대한 정의, 우리가 가난을 마주하는 시선들이 나온다. 매일 어떤 남자가 자신의 집을 찍고 있다. 그 사람은 나쁜 의도는 아... 더보기
  • 나는 주로 장편소설을 읽는다. 대서사시 속에 담겨 있는 이야기의 힘이 너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긴 호흡동안 작가의 뛰어난 필력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에 매료되어 마지막 장을 넘기고도 아주 오랫동안 남는 여운은 마치 마약과도 같다. 그래서 한동안 두꺼운 책을 찾아 무조건 읽는 기간도 있었다. 외국소설의 경우 이미 검증된 책들이 국내에 출간되는 경우이기에 이런 말도 안 되는 기준으로 선택한 책들임에도 불구하고 두꺼운 책들은 지금도 내 책장에 고이 보관되어 그때의 감동을 여전히 간직하고 가끔 실망스런 책들을 읽은 피로감에 빠진 나에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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