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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4세의 눈썹을 가진 고양이 하수형 셀프 테라피

하수형 지음 | 페이퍼스토리 | 2017년 02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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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98690090(8998690098)
쪽수 312쪽
크기 130 * 195 * 24 mm /316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욜로 라이프’ 스타일이 인기다. 욜로(YOLO)는 You Only Live Once(오직 한 번만 살 뿐이다)의 이니셜 조합으로 만들어진 말인데, 한 번뿐인 인생이니 현재를 충분히 즐기면서 후회없이 잘 살자는 의미이다. “지금 이 순간을 중시하는 ‘카르페 디 엠’이 삶의 태도라면 욜로는 소비적 라이프스타일의 구체적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욜로족의 성향은 단순한 여행 패턴을 넘어 평소 관심이 있던 모험을 즐기면서 삶의 의미와 기쁨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여행’보다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나를 나답게 하는 여행’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남서부의 다정한 열기와 온기 가득한 코스모폴리탄적 우애의 시공간을 묘사하고 있는 이 책은, 나이와 상관없이 생애 한 번쯤 ‘여행인 동시에 생활이기도 한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잔잔한 갈망과 흥분을 일으킨다. 행선지를 일별하는 해외여행보다는 ‘짐 풀고 살며 뭔가를 배우는’ 여행에 목말라하면서도 이런저런 사유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살아온 사람들에게 적잖은 동기부여를 주고 용기를 주는 책이다.

상세이미지

앙리 4세의 눈썹을 가진 고양이 도서 상세이미지

작가의 말

나는 또 하나의 계절을 살 것이다

“책을 쓰다니, 얼마나 예쁜 생각인가!”
언젠가 마리 크리스틴은 나를 바라보며 그렇게 말했다. 포의 햇빛은 결국 내게 책까지 쓰게 만들고야 말았다. 애로가 좀 있어서 버릴까 하다가 다시 사는 삶이다. 그리고 장 콕토가 말하였듯 글쓰기는 사랑의 행위이다. 글쓰기가, 내가 하는 사랑이 나를 일으켜 세워 다시 걷게 한다. 물론 프랑스에서의 짧은 머묾이 내 나머지 삶의 몇십 개년 계획의 청사진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그저 범상한 체류였으나 특별하지 않을수록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장 일상적인 것일수록 바꿀 수 없는 행복으로 가득해야 한다고 믿으니까. 다행히도, 비록 내 편에서 먼저 투항하진 않았으나 포의 햇빛과 피레네의 자연은 날 가만두지 않았다. 이제 나는 따뜻하면 나그네가 옷을 벗게 되는 햇빛과 바람의 우화를 믿겠다. 생애를 통틀어 달콤했던 기억이다. 내 주머니 속에는 아직도 온기가 가시지 않은 햇빛의 잔열이 있다. 나는 이름 모를 꽃들을 엮듯이 만든 이 기억 한 다발을 누군가들에게 주고 싶었다. 그럴 수 있다면, 모든 추억이 불붙은 지푸라기가 되어 쓰러진들 맘이 놓일 것이다. 서로 이방인으로 만난 우리들은 그곳에서 잠시나마 작은 천국을 이루고 살았다. 별의별 인간군상은 어디에나 있지만 심장에 넣을 우애 한 조각이면 그럭저럭 살 수 있음을 깨달았다.
세상엔 아주 따뜻한 것들이 많이 있다. 조건 없는 포옹과 미소, 사랑스런 눈빛이 짓는 일상, 살아가는 일이란 그냥 별일 없이도 원래 다정한 것이다. 그래야 한다.
다시 돌아왔다. 이제 삶 안에서 끝없이 다시 태어나야 한다. 삶은 곧 지나가므로 시큰둥할 겨를이 없다. 삶을 버는 일에 골몰할 것이다. 나는 지금 잡다한 생각에 잠겨 맛도 모르고 마셔버린 커피 잔을 무심히 기울였다가 아직도 두어 모금 남아 있는 걸 봤을 때처럼 기쁜 마음이다. 부디 모든 그대들의 나날이 아껴 마시는 방울이 되었으면.

목차

작가의 말 ㆍ 나 홀로 떠난 여행, 나를 위한 인생 수업

프롤로그 ㆍ 나는 ‘나’라는 소설의 어디쯤 와 있는 걸까?

Apres-midi ㆍ1 교시 오후
: 낯선 문법책의 표지를 열고서

새로운 둥지에 내려앉으며
바람 끝에 걸린 햇빛 오선지
10년 후의 나를 묻는 인터뷰
첫 수업 첫 만남
한없이 낯선, 점점 가까워지는, 더욱 설레는
어딜 가나 사람들은
길고양이 비망록

Soir ㆍ 2 교시 저녁
: 다정한 연음법칙 속에서

멀국도 나눠 먹는 골루아 족
앙리 4세의 눈썹을 가진 고양이
세계의 해변에서 쌓아올리는 돌
프랑스에서 출산율을 논하다
늦가을, 포의 정원
학기 말의 부조리극
살아가며 감사해야 할 것들
피레네에서 바람을 멈추다
미각의 나라에서
생선 맛은 머리라던데?
태양의 분점, 포
나날이 시트콤
부디, 날 잊지 마

Aube ㆍ 3 교시 새벽
: 내게 안대를 대준 어둠이여

크리스마스의 악몽
독백은 오솔길에 묻어두고
인연은 가고 또 오고
눈보라 치는 설원에 나타난 구원의 지팡이
‘한 마리 고양이가 정원에 있어요’는 이제 그만!
그림자 표류기
흘러가버려라, 내 고단한 탱고 슈즈여!
카니발 행렬에서 곰을 만나다
영원의 행성에서 반딧불처럼 춤추다
이렇게 다르고 사랑스러운 우리
일상의 배경

Midi ㆍ 4 교시 정오
: 깨어나 보니 정오였다

가까움의 두 얼굴
나를 꿰맨 시간여행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민들레 융단 폭격
결코 줄어들지 않는 소원 주머니
행복이란 무엇인가?
눈부시게 올라가는 엔딩 크레디트
그대가 도달한 꽃, 여름
행복은 용접되었다
마지막 레슨

에필로그 ㆍ 나는 또 하나의 계절을 살 것이다

책 속으로

여태까지의 삶의 시간은 내가 결석한 꿈속의 교실 같은 거였다. 그러니까 프랑스로 떠나기 전부터 나는 이미 어딘가에 떠나 있는 상태였으며, 그곳에 다녀오면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어딘가를 헤매는 나를 다시 데려오는 것이었다. 그럴 수만 있다면!(12p)

고양이는 살아 있는 오르골이다. 그들은 온기의 전령이고 그들 자신 또한 누군가의 온기를 필요로 한다. 지금 내 책상 위에는 13년 묵은 나의 고양이 제롬이 비스듬히 누워 꼬리를 팡팡 치고 있다. 지난 세월 이 녀석은 제일 나쁜 순간조차 늘 함께였다. 쓰다듬음과 온기의 시간은 항상 ... 더보기

출판사 서평

“나는 ‘나’라는 소설의 어디쯤 와 있는 걸까?”
-삶의 배경을 리셋하고 싶은 당신에게-

한 번뿐인 내 인생, 내가 나를 응원하는 욜로 라이프

나 홀로 떠난 여행, 나를 위한 인생 수업

인생은 당혹과 매혹이 끝없이 교차하는 여행이다. 제 아무리 지혜로운 삶의 매뉴얼을 알고 있다 한들 우리는 매번 새롭고 낯선 순간들을 살아내야 한다.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나 싶을 때, 제대로 가고 있는 건가 의구심이 들어도, 흔들리고 갸우뚱해도 선뜻 제자리를 벗어나는 일은 주저하게 된다. 삶의 배경화면을 확 바꾸는 일이란 그리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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