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는 똥도 궁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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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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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신현경은 초등학교를 졸업할 즈음 처음 돈가스를 먹었어요. 원피스도 입었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할 즈음 처음 지하철을 탔어요. 멀미약도 먹었어요. 기사 쓰기가 지루해질 즈음 처음 동화책에 빠졌어요. 상도 받았어요. 단편 동화로 KB동화제에서 장려상을 받고, 청소년 단편 소설로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받았어요. 이야기를 짓는 건, 원피스 입고 돈가스 먹으러 가는 것처럼 설레는 일이에요. 멀미약 먹고 지하철 탈 때처럼 겁나면서도 부푼 일이고요. 그래서 지금은, 지하철역 코앞에서 살면서 이야기 짓기에 푹 빠져 있어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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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4~5쪽
조선 선비들 열에 아홉은 중국을 싫어해요.
만주에서 온 오랑캐가 세운 나라라고요.
그런데 박제가는 중국이 궁금해요.
중국이 아주 잘산다는 소문을 들었거든요.
“아무리 미워도 배울 건 배워야지.”
박제가가 주먹을 불끈 쥐고 혼잣말을 했어요.
따돌림 당하는 건 걱정 안 해요.
가난한 백성들이 걱정이지요.
4~15쪽
박제가가 서 있는 수레로 다가가더니,
수레 밑으로 기어들어 가서 두리번두리번,
수레 안에 탄 사람을 흘긋흘긋,
수레바퀴 키를 잰다고 도포를 펄럭펄럭.
“길이 평평해서 말도, 사람도, 수레도 다니기 좋아요.”
바람이 말을 듣고는 길바닥도 쓰다듬어요.
“수레를 쓰려면 조선도 길을 고르게 만들어야겠구나.”
21~22쪽
박제가가 눈썹을 잔뜩 찌푸렸어요.
똥오줌투성이 한양 거리와
똥물이 된 개천*이 떠올랐거든요.
“중국처럼 한다면, 길과 하천이 깨끗해지고 농사도 잘되겠다.”
박제가가 중얼거리자, 바람이가 툴툴거렸어요.
“누가 쫓아다니면 맘 편히 똥 못 눠요!”
“네 똥 말고도 똥이 널렸다. 그걸 수레로 실어다가 쓰면 돼.”
박제가의 부리부리한 눈이 반짝 빛났어요.
출판사 서평
꼭 알아야 할 역사 인물의 핵심 이야기를
가장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팩션 그림책!
‘조선은 지금 우물 안 개구리구나. 이대로 있어서는 큰일 나겠다.’
중국에 다녀온 후 『북학의』를 저술하여
선진 문화와 기술, 제도를 배우자고 주장한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
초등 저학년의 눈높이에 맞게 역사 인물에게 배워야 할 핵심만을 간추려
상상과 결합한 재미있는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조선 후기 대표 실학자이자 북학파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박제가(朴齊家, 1750~1805). 작은 키에 다부진 체격, 특이하게 치솟은 눈썹이 특징이며, 이러한 외모와 걸맞게 승부욕과 자부심이 강하고 의지가 굳은 인물입니다. 또, 어려서부터 붓을 입에 물고 다닐 정도로 글쓰기를 좋아했던 박제가는 시인으로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서얼금고(庶孼禁錮, 서얼 출신은 관직에 나가는데 일정한 제한을 두었던 제도)’가 존재한 조선시대에 서자로 태어난 직선적인 성격의 박제가는 양반들 사이에서 눈엣가시와 같은 존재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숱한 비난과 따돌림을 당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가난한 백성과 나라를 구하는 일에만 몰두했습니다.
평소 중국(당시 청나라)에 관심이 많던 박제가는 1778년 사은사 채제공의 수행원으로 처음 중국에 가서 큰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조선이 이대로 있다가는 가난을 떨치지 못하고 다른 나라의 속국이 될 수밖에 없음을 깨닫고 『북학의』를 저술하여 보고 배운 바를 널리 알리게 됩니다. 『박제가는 똥도 궁리해』는 박제가가 말 바람이를 동무삼아 중국을 처음 방문하여, 똥, 수레, 시장, 벽돌집 등을 살펴보면서 조선의 백성을 가난에서 구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는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소개합니다. 그냥 이야기만 따라가더라도 박제가의 인물 됨됨이와 소신, 업적은 물론이고 당시 조선의 실상에 관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
미래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진짜 인재’의 본보기를 만나다!
어린이들이 실학자 박제가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선진 문물을 배워 부자 나라, 부자 백성이 되자고 주장한 학자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박제가는 온전히 우리 힘으로 문호를 개방하기를 진정 바랐으며, 그것이 훗날 조선의 국력을 튼튼하게 만드는 초석이 될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조선은 박제가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고 쇄국정책을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고종 때 제국주의의 압력에 의해 강제로 문호를 여는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즉, 박제가는 수십 년 전에 이미 주체적인 개방과 개혁만이 조선의 살길임을 내다본, 시대를 앞서간 위인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주체적, 자율적 인재를 원하는 현 사회를 사는 어린이들에게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지나친 교육열과 과잉보호로 자율성, 독립성을 잃어가는 어린이들에게 박제가야말로 인재의 모범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박제가는 똥도 궁리해』는 역사적 지식을 뛰어넘어 큰 유익과 감동을 전하는 역사 인물 그림책입니다.
정보페이지를 통해 궁금한 점을 서로 묻고 답하면서 토론하는 책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반드시 인물과 이야기에 관한 여러 가지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 책은 박제가가 어떤 인물인지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퀴즈 형태의 정보페이지를 제공합니다. 또, 박제가를 따돌렸던 선비에 이어 뜻을 같이 했던 학자 정약용, 박지원이 등장하는 가상 인물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서로 다른 주장을 접하면서 사고의 폭을 넓히고, 다른 실학자들은 박제가와 어떤 점이 같고 또 다른지 비교해보세요. 그리고 나라면 과연 어떤 주장을 했을지 상상해보고,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기 바랍니다.
이 책은 인물과 역사적 배경에 대한 추가 정보가 지루한 학습이 되지 않도록, 정보페이지까지 재미를 담아 알차게 구성했습니다. 다 읽고 나면 짧은 이야기 하나를 읽었을 뿐인데도, 여러 가지 정보를 얻는 동시에 창의적 사고력을 기르게 될 거예요.
기본정보
ISBN | 9788998433215 |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02월 20일 | ||
쪽수 | 38쪽 | ||
크기 |
216 * 288
* 14
mm
/ 426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창의력을 길러주는 역사 인물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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