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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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이노우에 교스케
저자 이노우에 교스케는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 시사보도 분야의 베테랑 프로듀서. 교토 출신으로 도쿄대학 법학부 졸업 후 NHK에 입사해 30년 동안 보도국, 대형 기획개발센터 등에서 활약했다. 디렉터로 현장에서 일관되게 보도 프로그램을 제작해왔으며 글로벌리즘의 빛과 그늘에 천착해왔다. 저서로는 [머니자본주의] [히로시마 벽에 남겨진 전언] 등이 있다.
역자 박재현은 상명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외국어전문학교 일한 통?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일본도서 저작권 에이전트로 일했으며, 현재는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 [니체의 말], [토요일은 회색 말], [버텨내는 용기],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배움은 어리석을수록 좋다], [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 등이 있다.
목차
- 들어가는 말 ... 04
제1장 소고기 덮밥을 못 먹게 되는 날
‘국민메뉴’ 소고기덮밥이 수상하다 ... 16
본말이 뒤바뀐 소고기 대유행 ... 20
인덱스펀드라는 함정 ... 24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다 ... 29
소고기를 먹을 수 없게 되는 날 ... 30
글로벌 자본주의의 현실 ... 32
제2장 중국이 먹기 시작했다
막강한 일본상사 기습당하다 ... 36
‘미스터 소고기’의 뚝심 ... 39
중국은 지금 소고기 열풍 ... 42
중국인은 소보다는 돼지 아닌가요? ... 44
소고기 비즈니스는 지금이 딱이다 ... 47
이제 학교에서도 먹는 소고기 ... 50
스테이크 하우스는 문전성시 ... 52
비즈니스 기회는 언제든 있다 ... 55
중국의 획기적인 식량정책 ... 57
수입 금지된 미국산 소고기의 상륙 ... 62
모조리 구입하는 쪽에 팔겠다 ... 64
제3장 소고기가 뛰면 양고기도 뛴다
스스키노에서 알아챈 이변 ... 70
사람보다 양이 더 많은 뉴질랜드 ... 72
2008년에 몰려온 금융위기+식량위기 ... 77
미국의 섬뜩한 전략 ... 79
미국 식량수출의 첫 타깃, 일본 ... 81
미국산 곡물을 확보하라 ... 86
뉴질랜드에 손을 뻗는 자들 ... 92
제4장 찾아 삼만 리-미국과 브라질로
중국이 지나가면 아무것도 안 남는다 ... 96
콩 최대 수입국, 일본의 위기 ... 98
초를 다투는 콩 수입시장 ... 100
미국의 수출기지가 변했다 ... 103
상식·긍지·향수마저 짓밟는 경제법칙 ... 104
미국의 빛바랜 존재감 ... 107
치밀한 중국의 식량전략 ... 110
미국은 됐고, 이제는 남미다. ... 111
한물간 모델, 일본의 식량정책 ... 115
광활한 브라질 초원 세라도의 기적 ... 117
도쿄돔 9800개 넓이의 콩밭을 갖고 있는 농부 ... 120
곡물회사보다 막강한 브라질 농부 ... 123
벌거숭이 자본주의 ... 125
중간고찰 미국형 자본주의의 상징, 소고기
미국 소고기업자의 속내 ... 128
대량생산이 낳은 부 ... 130
사치스러운 음식 ... 133
자동차와 소고기는 한 세트 ... 136
미국 곡창지대에서 일어난 농업의 변화 ... 138
벌레도 먹지 않는 씨앗 ... 141
돈이 돈을 낳는 시대 ... 144
기폭제도 효과 없다 ... 148
제5장 소고기와 곡물세계를 뒤흔드는 돈
제트코스터처럼 요동치는 콩 가격 ... 152
“가격이 날뛰어야 돈이 됩니다.” ... 154
월가가 세계를 바꿔 놓았다 ... 157
시장에 기생하는 존재들 ... 159
곡물시장은 작은 그래프 같은 것 ... 161
인덱스펀드라는 악동 ... 163
인덱스펀드는 늘 오르기만 한다? ... 166
도깨비방망이처럼 자금을 불린다 ... 169
밀 가격이 37퍼센트나 급등했다 ... 172
손실은 오로지 서민의 몫 ... 175
제6장 글로벌 자본주의라는 천국과 지옥
뉴욕의 노숙자들 ... 178
중산층도 한 방에 간다 ... 180
머니자본주의의 성지, 뉴욕의 민낯 ... 184
너무 많은 소고기란 없다 ... 187
맨해튼 거물의 속마음 ... 190
KKR의 투자철학 ... 191
현실을 뒤바꿔놓는 투자 ... 194
옳은 일은 돈이 된다 ... 196
물 부족, 식량 부족에 투자하라 ... 198
제7장 대가뭄의 가공할 위력
식량 수입대국 일본은 어떻게 될까 ... 202
중국이 파괴하는 브라질 자연 ... 205
비를 갈망하는 대두왕 ... 208
‘미스터 소고기’의 고육지책 ... 210
동남아시아를 공략하라 ... 212
승리하려면 많이 사라 ... 216
제8장 소고기는 공업제품인가
쇼트 플레이트가 상징하는 소고기의 세계 ... 220
소고기는 공산품인가 ... 222
지구가 버텨낼 수 있을까 ... 225
제 발등은 찍지 말자 ... 227
제9장 지구를 구하는 산촌 자본주의
산촌 자본주의와 어촌 자본주의 ... 230
에코 스토브와 나무 발전소 ... 232
경제와 환경이 손잡는 시대 ... 234
산촌 자본주의라는 세계 공통어 ... 236
‘모두 함께’를 생각한다 ... 238
일본에서 꽃피우는 산촌·어촌 자본주의 ... 242
철저히 자연 그대로 ... 245
단단한 육질의 고기와 만나다 ... 249
마블링 대신 살아있는 육질 ... 250
연대하는 산촌 자본주의 ... 253
반가운 미래를 위한 반가운 소 사육 ... 255
제10장 기후변동, 식량위기는 어떻게 피할까?
세계가 인정한 산촌 자본주의, 사도 ... 258
숭어가 돌아왔다 ... 262
왜 지금 산촌 자본주의인가 ... 263
최첨단 바다 연구와 어촌 자본주의 ... 265
나선계단에서 내려오라 ... 269
머니자본주의자의 일침 ... 271
책 속으로
중국 내륙지역에서는 식육이라고 해봤자 돼지고기나 닭고기 밖에 없었다. 그런데 웬일인지 소고기를 거의 먹지 않던 지방도시에서도 소고기 수입이 늘고 있다. 그것도 믿을 수 없을 만큼 폭발적인 속도로 말이다. 지방의 중화요리점에서 가장 인기리에 팔리는 메뉴도 다름 아닌 소고기볶음이다. 거기다 서양식 스테이크 하우스도 줄줄이 문을 열고 있다.
소고기를 그리 즐기지 않던 시골에서 왜 갑자기 소고기가 불티나게 팔리는 것일까? 물론 살림살이가 윤택해지면서 비싸고 맛좋은 소고기를 먹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단지 그 이유만으로? 수천 년 동안 이어져온 중국인의 식습관이 하루아침에 변할 수 있을까? 20~22p
유럽에 기계를 수출하여 수익을 올리던 무역상들은 그 바람에 갑자기 돈 냄새 맡기가 어려워졌다. 어쩔 수 없이 그들은 전직을 결심하게 된다. 그것도 기계 무역과 전혀 관계가 없는, 완전히 다른 업종으로 말이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 바로 소고기 수입이다. 돈벌이에 혈안이 된 그들은 수익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다량의 소고기를 수입한다. 그리고는 사람들이 가급적 소고기를 많이 먹도록, 소고기 유행에 불을 지피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는다. 이런 식의 돈벌이라면 굳이, 반드시 소고기가 아니어도 좋았을 것이다. 그저 소고기가 돈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소비 확대를 위해 소고기 메뉴를 다양하게 늘리고 스테이크 하우스란 것을 오픈하여 소고기를 먹도록 장려한 것이다. 22~23p
커모디티 인덱스 펀드에는 여느 선물거래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의미가 있다. 사실 이 금융상품에 자금을 투입하는 사람들은 오로지 값이 오르기만 바란다. 곡물을 구매하는 사람이 어떤 피해를 입든 말든 전혀 개의치 않는다. 좀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여 시세를 끌어올리려고 할 뿐이다. 밀 가격이 올라 자신이 사먹는 빵 가격이 올라도 신경 쓰지 않는다. 실제로 밀을 먹고 살아야는 사람이 힘들든 말든. 27p
1년에 6000만 톤이나 소비되는데도 소고기가 부족하고, 그 바람에 다른 부작용이 연쇄적으로 초래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소고기 소비량의 60퍼센트를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에 직접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구조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취재가 진행되면서 이 같은 연쇄 현상은 ‘다른 식육’으로까지 파급되고 있었다. 실로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32p
그렇다면 식육과 곡물 쟁탈전 뒤에서 꿈틀거리는 돈의 정체는 뭘까?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2008년 리먼 쇼크 이후 벌어진 돈의 질적 변화부터 알아야 한다. 그때부터 의식주 중 ‘식食’ 다시 말해 먹을거리를 집어삼키려는 돈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윤을 얻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해오던 머니자본주의가 그 무서운 이빨을 드러내면서 먹을거리의 가격 폭등에까지 부채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세상은 ‘배불러서 더 이상 먹지 못하는 사람’과 ‘아예 먹을 수 없는 사람’으로 나뉘는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33p
오랜 세월 이어져온 가격 체계에 최근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외부에서 유입된 유행과 가치관 변화에 따라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식육이 급작스레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순으로 뒤바뀐 것이다. 이제 손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소고기 야채볶음이요!”라고 외친다. 이런 열띤 주문에 소고기 값은 자꾸 올라서 지금은 1접시에 800엔(9만1000원)이나 될 정도로 꽤 비싸다. 중국 물가를 감안하면 상당한 고가다. 45p
과연 중국인들은 소고기를 얼마나 먹어치우고 있을까? 미국 농무부의 통계를 보면 2000년 이후 중국에서의 소고기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의 소비량이 10년 이상 거의 횡보하는 가운데 중국의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하여 2014년에는 유럽(EU) 전체 소비량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소고기 수입량을 보면 그 추이는 더욱 현저해져 2014년까지 5년간 6배나 증가한다. 2013년에는 마침내 중국이 소고기 수입량에서 일본을 앞질렀다. 58p
최근 들어 양고기가 싸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다. 양고기 값이 갑자기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스스키노에서 제공하는 양고기는 주로 뉴질랜드나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수입해온 것인데, 최근 1년 새 수입가가 무려 30퍼센트나 올랐다. 우리 취재팀도 직접 칭기즈칸 전문식당을 찾았다. 젊은 고객들이 양고기를 둥그런 철판 위에 올려 굽고 있었다. 가게 주인이 우리를 안쪽으로 안내했다. 그리고는 냉장설비가 갖춰진 창고 안으로 들어갔다. 산더미처럼 쌓인 생 양고기 상자에는 오스트레일리아나 뉴질랜드 국기가 인쇄되어 있었다. 점주는 하소연하듯 말했다.
“모든 산지의 양고기 값이 올랐습니다. 좀처럼 값을 내리려 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어떡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껏 저렴하게 먹어온 서민 음식에도 돌연 이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71
출판사 서평
소고기도 더 이상 자본의 흐름 앞에서 안전하지 않다.
‘먹을거리’ 전쟁이 한창인 머니자본주의의 정체를 파헤친다.
세계는 지금 ‘먹을거리’쟁탈전이 한창이다. 단순히 식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대가뭄 때문에 한시적으로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돈만 쫓는 글로벌 머니가 시장을 왜곡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거대 금융자본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식량전략을 가동하는 중국까지 가세하면서 국제물가는 그야말로 요동치고 있다.
중국에서 갑작스레 소고기 수요가 폭등하면서 공급이 달리게 되고 인덱스 펀드에 자금이 몰리면서 가격이 올라가자 최대 소고기 생산지인 미국에서조차 소고기를 먹는 게 부담스러워지기도 했다. 일본 역시 소고기 물량 확보에 실패하면서 ‘국민메뉴’라 할 수 있는 소고기 덮밥의 가격이 빠른 속도로 인상되기도 했다.
이 책은 일본 공영방송 NHK의 시사 다큐프로그램 [NHK 스페셜] 팀의 베테랑PD인 이노우에 교스케가 ‘먹을거리 전쟁’이 펼쳐지는 세계 곳곳의 거점을 밀착 취재한 리포트다. 식량 위기가 턱 밑까지 다가오게 된 과정과 전세계적를 뒤흔드는 복잡한 현상의 맥락을 간결하게 현장감 있게 짚어주고 있어 지금의 세계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중국이 먹기 시작했다
일본인의 국민메뉴인 소고기 덮밥의 가격이 크게 오른 현상은, 단순하게 보면 중국 때문이다. 중국의 거대한 폭식과 무지막지한 수입이 먹을거리 시장을 뒤흔든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또 다른 사정이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타격을 입은 중국의 자본이 너도나도 소고기 수입에 뛰어든 것이다. 소고기 수요를 진작시키려는 업자들의 극성스런 노력에 힘입어 소고기 수입은 빠른 속도로 증가했고, 전통적으로 소고기보다는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선호하는 중국인의 식성까지 바꿔놓고 있는 것이다. 자본이 인위적으로 수요를 창출하면서 공급 시장을 뒤흔드는 형국이 도래한 셈이다. 머니자본주의의 특기인 ‘역회전 사이클’이 소고기 분야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는 얘기다.
소고기가 뛰면 모든 게 뛴다
소고기 값이 뛰면 소고기 사육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난다. 다른 가축을 기르던 농장들도 소고기 사육으로 전환한다. 그 바람에 ‘양의 나라’인 뉴질랜드에서도 양 사육을 포기하는 농장이 속출하면서 ‘소의 나라’가 될 판이다. 양보다는 소고기 사육이 훨씬 더 수익성이 높으니 당연한 현상이라고나 할까. 또 소고기 사육이 늘어나면 자연적으로 소가 먹는 사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의 사료 생산량으로는 그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사료 경작지가 조성돼야 한다. 브라질의 광활한 세라도 초원이 빠른 속도로 무분별하게 콩이나 옥수수 밭으로 개간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 바람에 수십 년 동안 세계 사료시장을 장악해온 미국의 거대 곡물회사의 영향력도 예전만 못하다.
인정사정 보지 않는 상품 인덱스 펀드
식육과 곡물의 가격 급등 원인을 중국의 폭식에서만 찾는 것은 곤란하다. 선진국의 영악한 금융공학자들이 만들어낸 ‘커모디티(상품) 인덱스 펀드’가 그보다는 훨씬 더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금·구리·원유·소·돼지·커피·옥수수·면화 등 실물자산으로 구성한 선물 상품 인덱스 펀드가 나오자 아마추어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올라가게 된 것이다. 생산 환경과 소비시장 변화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수익성과 안정성만 쫓는 펀드의 속성 탓에 시장 가격은 제멋대로 요동친다. 금융상품에 투자한 사람들은 오로지 값이 오르기만을 바라기 때문에 어떻게든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해 시세를 끌어올리려 하기 때문이다. 곡물을 생산하는 사람, 곡물을 소비하는 사람의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몰고 온 머니자본주의는 이렇게 본말이 전도된 현상을 아무렇지도 않게 만들어낸다. 오로지 돈만 쫓는다.
머니자본주의를 어떻게 할 것인가
돈이 돈을 낳는 머니자본주의의 피해는 서민의 몫으로 돌아온다. 2008년 금융 위기가 터진 지 1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그 파장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뉴욕 맨해튼의 뒷골목엔 중산층으로서 풍요를 누리던 노숙자들이 무료 급식소를 찾고 있다.
그럼에도 맨해튼의 금융자본은 또 다른 돈벌이 수단을 찾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우리가 매일 먹어야 하는 음식물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지금의 글로벌 머니자본주의는 이대로 지속돼야 하는가?
저자는 제 발등을 찢는 탐욕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산촌 자본주의’ ‘어촌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발상을 제안한다. 아직은 시작단계이지만 세계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지속가능한 글로벌리즘의 사례를 소개한다. 성장, 수익 일변도의 트랙에서 벗어나 우리가 현재 발붙이고 사는 그 땅에서 자연 친화적인 생산 환경을 만들고 공존 가능한 사회 시스템을 구축할 때 희망이 보인다는 것이다.
다큐멘터리 저널리즘의 친화력과 설득력
이 책은 30년 가까이 글로벌 경제현장을 밀착 취재해온 시사다큐 전문 PD의 ‘내공’ 덕분에 복잡다단한 글로벌 머니자본주의 실체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복잡한 이론과 통계를 앞세우는 대신 우리가 일상에서 피부로 겪는 경험,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없는 살벌한 무역 전쟁의 현장 스케치, 머니게임을 주무르는 베일에 가려진 취재원 인터뷰 등을 적절히 버무려냄으로써 평범한 독자들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자본의 흐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책의 말미에 머니자본주의의 대안으로 제시한 ‘산촌-어촌자본주의’의 실태는 우리의 인식과 발상의 전환을 촉구하는 결론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기본정보
ISBN | 9788998266196 |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7월 30일 | ||
쪽수 | 272쪽 | ||
크기 |
149 * 211
* 16
mm
/ 417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牛肉資本主義 牛どんぶりが食べられなくなる日/井上恭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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