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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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머리말 ...6
天地有大美而不言
김대열의 회화와 도(道) / 신승철 ...20
선시의 내용을 시각언어로 / 탁석산 ...36
물소리 혹은 자유자재 / 윤범모 ...52
外師造化 中得心源
물상의 본질을 직시 / 신항섭 ...66
자동성현대수묵화 / 왕시우숑(王秀雄) ...90
象外之象 景外之景
감성의 에너지로 화두를 녹이는 그림들 / 정찬주 ...112
돈오(頓悟)의 필획 / 이건수 ...128
大音希聲 大象無形
돈오점수를 노래한 바람의 휘장 / 김윤섭 ...160
저자약력 ...208
책 속으로
김 교수 역시 청년 시절부터 올곧게 도(道)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분주히 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참선을 하고, 틈틈이 경전 공부에도 큰 관심을 기울였다. 나름대로 독창성을 확보하려고, 화법에도 적지 않은 고심을 했다. 그리하여 그간에 그는 ‘주인도 없는 이 마음의 주인’을 찾으려 때로는 이렇게도 그려보고, 저렇게도 그려봤을 것이다. 그는 남보다 특별나게, 무얼 더 뽐내려고 그림을 그렸던 것이 아니다. 그에게도 그림은 분명 도를 실현시키기 위한 하나의 도구였다. 그림을 통해 도를 실현시켰던 전래의 동아시아 회화의 전통의 맥을 잇고자 나름 분투했던 것이다. 누군가는 이런 전통을 오늘날에도 생생하게 되살려야만 한다. 만법은 하나로 귀결되게 마련인 이치다. 모든 것이 하나의 마음, 하나의 장(場)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모두는 한 생명, 한 마음의 분신의 모습일 뿐이다. 포스트 모던한 이미지가 난무하는 시대, 마치 혼잡한 사거리에서 길을 잃고 헤매게 만드는 이미지들의 소란 속에서, 어느새 그는 이런 ‘삿된 것들’을 헛것들이라도 보는양 내면에서 흘려보내는 관성을 지니게 됐을법도 하다. 혼란스러운 이미지들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심사에서 그랬을 것이다. 청정심을 유지해야겠다는 심정의 발로에서도 그랬을 것이다. 이런 의도는 그의 그림에서 단순, 명쾌하며 힘차게 뻗어 나간 붓질에서도 느껴지는 바다. 감묵(減墨)은 대체로 그런 의도에서 나온 필법이기도 할 것이다. (신승철 / 김대열의 회화와 도 중 일부 발췌)
출판사 서평
김대열 교수의 수묵언어, 수묵에 깃든 선의 이야기
“그의 그림은 조용한 저편에서부터 내게 말을 걸어온다.”
흔히 음악을 세계공용어라고도 하는데 이는 음악이 일반 언어의 기능적 표현을 넘어선 감성과 직관적 교감의 영역을 관통하기 때문일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김대열 교수의 그림 역시 감각적 언어로 보는 이에게 말을 걸어온다. 그의 작품은 기능적 묘사에 대한 치우침이 없는 그 고유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간결하지만 가볍지 않고, 무겁지 않지만 안정되고 탄탄한 중심이 잡힌 작업들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그의 붓끝이 스친 흔적들을 들여다 보면, 그가 구성해낸 이미지가 전에 없던 시각언어로, 우리 일상의 깨달음과 선(禪)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시각언어로 풀어낸 우리의 이야기”
화가는 철학과 사상을 그릴 수 있을까? 헥사곤은 김대열 교수와의 만남을 통해 동양의 미와 아름다움을 다시금 재발견하였다. 화가는 작품으로 세상과 교류한다. 세상이 바라보는 시각의 중심에는 기술적 화려함이 주를 이룰 수도 있고, 복잡 난해한 추상에 덧붙여진 다양한 의미와 해석이 자리할 수도 있다. 빠르고 복잡한 오늘의 한 가운데서 만난 김대열 교수의 『수묵언어』는 담담하지만 호쾌하고 시원한, 간결하면서도 곱씹어 생각할 수 있는 사유의 깊이를 선사한다.
그의 작업은 고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려운 듯 쉬운 듯 알쏭달쏭한 불가의 가르침처럼, 『수묵언어』에는 그의 철학, 고민, 참선과 수행의 과정이 고스란히 시각언어로 풀이되어 담겨있다. 급격히 변화하고 흐르는 시류의 흐름 속에서, 그의 작업은 바위같이 단단하고 무거운 존재감을 자랑함과 동시에 바람 같은 청량감과 가뿐함을 느끼게 한다. 그의 이야기눈 곧 우리의 이야기이고 그의 작업들은 메마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줄기 시원한 여름 바람과도 같은 휴식을 선사할 것이다. 독자 여러분의 일독과 감상을 권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98145835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7월 07일 |
쪽수 | 224쪽 |
크기 |
198 * 269
* 22
mm
/ 940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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