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를 축구로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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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작가정보
저자(글) 장원재
저자 장원재(張源宰)는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연극학 석사학위를, 동 대학 로열할러웨이 칼리지에서 비교연극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숭실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연극 및 공연 관련 분야의 강의 및 저술활동을 했으며 각종 프로젝트에도 참가했다.
오래전부터 열성 축구팬이었던 필자는 1991~2000년까지 영국에서 유학하며 세 차례의 유럽선수권대회와 두 차례의 월드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현장에서 관전하며 스포츠평론가로 활약했다. 2006 독일 월드컵 조선일보 독일특파 객원기자로 활동하였고, 각종 미디어에서 고정 패널 및 자문, 진행 등을 맡았다. 축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아이디어로 월드컵조직위원회 홍보자문위원, 대한축구협회 기획자문위원 및 기술위원으로 활약, 경기영어 마을 사무총장으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대한축구협회 기획위원,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저서로는 ≪속을 알면 더 재미있는 축구 이야기≫ ≪Again 2002≫ ≪오태석 연극, 실험과 도전의 40년≫ ≪올림픽의 숨은 이야기≫ ≪한국 근대극 운동과 언론의 역할관계 연구≫ ≪김영수 희곡 시나리오선집 4-7≫ (공편) ≪우리는 왜 축구에 열광하는가≫ ≪셰익스피어와 페미니즘 영화≫ ≪유럽 축구에 길을 묻다 ≫ ≪끝나지 않는 축구이야기≫ ≪자유주의, 전체주의 그리고 예술≫ ≪Irish Influences on Korea Theatre During The 1920s and 1930s≫ ≪Three Plays, Chi-jin Yoo≫ 등이 있다.
목차
- 추천사
|논어로 축구를 밝히자, 그 빛이 반사되어 논어를 새롭게 밝힌다 - 복거일
|축구를 논어로 푸는 것이 아니라 논어를 축구로 풀다 - 이한우
서문
|논어를 읽는 이유, 논어를 스포츠로 풀어보는 까닭
제1장 논어(論語)와 스포츠
|‘학습’이란 무엇인가 - 스포츠 스타들의 학습
|할리우드에는 좌파가 많고 스포츠계에는 우파가 많다
|‘공’은 인류문화의 상징물이다
|같은 비디오 테이프를 10만 번 본 사람 - 골키퍼의 후회, 평생을 두고 이어지는
|감독의 비중과 리더의 중요성 - 전설의 명감독 알렉스 퍼거슨
|영웅이여, 부디 영면하시라 - 전설 에우제비오의 부음을 듣고
|중국 축구의 한(恨)
|끝나지 않는 논쟁 - 호날두와 메시, 누가 당대 최고수인가
제2장 논어로 푸는 한국 축구사
|대한민국의 사상 첫 A 매치 상대 - 멕시코 이야기
|한국 대 페루, 42년 전의 옛 이야기 - 몇 단계 업그레이드한 한국축구의 위상
|페루와 한국의 인연 - 1988년 서울 올림픽 여자 배구
|1974년 월드컵 예선, 2위 탈락의 아픈 추억
|청소년 축구 대표팀과 군자들의 동료애
|승부조작의 유령이 사라졌다
|윤성효 ‘부적’과 미신 혹은 징크스 - 태극전사들이 불운에 우는 일만큼은 일어나지 않기를
|박지성은 시들지 않는 소나무다
제3장 브라질로 가는 길
|이란의 무례함에 대처하는 법
|한국축구의 자산, 히딩크 감독을 활용하자
|대표팀을 둘러싼 뒷말과 소문을 차단하라
|기성용, 조금만 삼가고 천재의 길로 발진하라
|한국 대 스위스 친선경기의 의미
|한국 대 브라질 친선경기의 의미
|튀니지와의 평가전 그리고 북아프리카
제4장 홍명보를 지켜라
|고대 일본에 태어났더라면, 역사에 남는 쇼군이 되었을 사람, 홍명보
- 이케다 세이고 코치와 홍명보 감독의 인연
|손흥민과 팀 플레이
|손흥민과 차범근과 분데스리가
|박주영, 한국축구의 에이스
|월드컵과 이청용
|내 마음의 별, 주호에게
|홍명보 감독, 박지성 마음 속의 소년을 깨워라!
제5장 월드컵 본선, 브라질로 가자
|제1차전 : 2014년 6월 17일 한국 대 러시아 - 러시아와 한국 축구의 인연
|제2차전 : 2014년 6월 22일 한국 대 알제리 - 알제리와 한국 축구의 인연
|제3차전 : 2014년 6월 26일 한국 대 벨기에 - 벨기에와 한국 축구의 인연
책 속으로
문화계에는 좌파가 많고 체육계에는 우파가 많다는 말이 있다.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할리우드에는 좌파가 많고 메이저리그에는 우파가 많다. 사실인가? 사실이다. 왜? 예술과 스포츠가 갖는 속성 때문이다. 이 둘은 어떤 의미에서는 사회적 쌍생아(雙生兒)다. 둘 다,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영역에서 벌어지는 활동이지만 현대사회의 주요한 제도 가운데 하나로 산업화에 성공했다. 재능이 뛰어난 개인이 부와 명예를 독점하는 승자독식구조(winner takes almost all)라는 점도 같다. 궁극적으로는 대중들이 판관 역할을 수행하는 대중의사결정 시장이라는 점도 동일하다. ‘뛰어난 개인’이라는 것도, 바로 아랫단계의 재능과 비교하면 아주 미세한 차이를 보일 뿐이지만, 이 ‘아주 미세한 차이’에 거액을 지불하는 고객이 존재한다는 점에서도 예술과 스포츠는 서로 닮았다. 하지만 승자가 되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 이 둘의 속성을 좌우로 가른다.-p.32
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마라도나는 이제껏 어느 누구도 보여주지 못했던 공전절후(空前絶後)의 공연을 선보였다. 매 순간이 그야말로 묘기 대행진이었다. 모두들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그가 보여준, 경기장의 절반을 가로지르며 무려 8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집어넣은 환상의 단독드리블 골을 이야기 하지만, 준결승 벨기에 전 페널티 박스 안에서만 다섯 명의 수비수를 제치며 우겨넣었던 또 다른 인디비듀얼 골과 예선리그 불가리아 전에서 발다노를 향해 날린 크로스 어시스트도 잊지 못한다. 옆에서 잡은 카메라는 정상적으로 비행하다 문전으로 쇄도하는 발다노의 머리를 향해 자석처럼 정확하게 휘어지는, 마라도나 올려준 크로스의 거짓말 같은 궤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것은 마라도나 일인(一人)에 의한, 일인을 위한, 일인의 월드컵이었다. -p.76
이케다는 ‘한국 축구의 강점은 자기희생과 헌신’이라고 말한다. 히딩크가 꼽았던 한국 축구의 강점이자 매력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렇다면 이케다는 왜 홍명보를 선택했을까. 런던 올림픽이 끝나고 ‘홍명보는 예전에 일본에서 태어났더라면 역사에 남는 쇼군(將軍)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이 ‘웃음기가 거의 없는 남자’에게 흠뻑 빠진 걸까. 이케다에 의하면 홍명보는 이케다를 감동시킨 남자다. 2009년 수원컵 청소년 대회 결승 한일전. 홍명보는 한국팀 감독이었고 이케다는 일본팀 피지컬 코치였다. -p.214
골을 넣고, 연습장에서, 대표팀 소집 때 파주훈련장 정문에서, 손흥민은 이제 자주 웃음을 보인다. 어떤 경우든,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이다. 경기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손흥민은 축구 자체를 즐기는 듯하다. 축구장의 분위기를 즐기고 동료들과의 관계를 즐기며 월드컵의 중압감조차 즐기는 사람. 그 모든 것을 자신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받아들인 적극적인 편안함. 손흥민의 웃음은 그래서 즐거움과 편안함이 어우러진 여유의 상징이 아닐까. 즐거움은 내면의 움직임이다. 위장할 수 없는 감정상태다. 그래서 순수하다.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지만 경기력은 체력과 순발력, 기타 신체 능력만의 총합이 아니다. 정신력과 성격, 친화력 그리고 자신의 일을 아느냐 좋아하느냐 즐기느냐의 차이가 빚어내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선수의 성적과 일생을 좌우한다. 손흥민, 이제 월드컵을 즐겨라. -p. 237
그렇다면 소생이 예상하는 대한민국의 2014 월드컵 최종성적은? 1승 2무 혹은 그 이상의 성적으로 16강 진출. 16강전에서도 왠지 지지는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대도 드디어 냉철함을 잃고 희망사항과 전문성을 혼동하기 시작했다’고 사석에서 선배 한 분이 지적해 주셨는데, 그래도 예감은 예감 아닌가. 참고로 소생의 공개적으로 발표했던 ‘예감’은 역대 월드컵에서 두 번 맞고 한 번은 틀렸다. 자, 이제 드디어 월드컵이다. -p. 327
출판사 서평
축구를 논어로 푸는 것이 아니라
논어를 축구로 풀다
《논어(論語)》는 동양 최고의 고전이다. 공자(孔子: B.C. 551∼479)와 그의 제자들이 나눈 대화를 기록·편집한 이 책은 2천 년이 넘도록 인류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 영향력은 현대라고 예외는 아닐 터이다. 이 놀라운 생명력의 원천은 무엇일까.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은 논어해설서인 《논어고금주(論語古今注)》를 짓고 서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논어는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바가 있습니다. 흡사 어렸을 적에 새벽에 밤나무 동산에 가서 홀연히 붉은 밤알이 난만히 땅에 흩어져 있는 것을 만나 그것을 다 줍기가 벅찼던 것과 같으니 이를 장차 어쩌면 좋단 말입니까?”
조선(朝鮮)에선 《논어》 자체가 관직으로 나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시험과목이었다. 논어 외우기는 사대부의 필수교양이었다. 그런 시대가 400년 이상 흘렀는데도, 논어에 관한 더 이상의 논의나 해석이 가능할 법하지 않은데도, 이 조선후기 최고의 천재는 논어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고 희열에 찬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삼성그룹의 창업자 이병철(李秉喆: 1910∼1987)의 회고록 《호암자전(湖巖自傳)》에는 이런 대목이 보인다. “가장 감명 받은 책 혹은 좌우에 두는 책을 들라면 서슴지 않고 《논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나라는 인간을 형성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은 바로 《논어》다. 나의 생각이나 생활이 《논어》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하더라도 오히려 만족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을 일구어낸 영웅적 경영자에게도 《논어》는 일생을 관통하는 감화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말은 무슨 뜻인가. 그렇다. 《논어》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해도가 누적되어 해석의 깊이를 더하는 문헌이 아니다. 오히려, 모든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해석과 접근을 통해 매번 새롭게 재탄생해야 하는 인류문명사의 보고(寶庫)인 것이다. …
수많은 현대의 학자들이 경영학적 관점에서, 사회학적 관점에서, 심리학적 관점에서 기타 여러 측면에서 《논어》를 해석하고 다양한 말과 숱한 글을 남겼다. 그렇다면, 현대 사회의 중요제도 가운데 하나인 스포츠의 관점에서 《논어》를 해석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작업도 한 번 쯤은 시도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닐까. 스포츠가 인생의 축소판이며 인간 드라마를 보여주는 생생극장(生生劇場) 이라면, 인간사(人間事)의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는 《논어》를 통해 스포츠를 조망해 보는 일도 역시 의미가 적지 않을 터이다. 이 소박한 희망과 2014 월드컵이 만나 《논어를 축구로 풀다》라는 책으로 발전했다. -서문 ‘논어를 읽는 이유, 논어를 스포츠로 풀어보는 까닭’ 중에서
추천사
이 책은 축구의 원리를 《논어》의 가르침들로 설명한 책이다. 《논어》는 경전들 가운데 가장 현실적인 책이다. 그래서 옛적부터 마음을 닦는 일에서부터 나라를 경영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을 인도해 왔다. 축구를 진지하게 다루려는 사람이 《논어》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일은 자연스럽다. 그리고 저자는 그 일을 멋지게 수행했다. 축구의 진화 과정과 원리를 새로운 관점에서 살피고 설득력 있게 제시한 것은 결코 작지 않은 성취다.
놀랍게도, 축구를 얘기하는 이 책은 《논어》에 관해서도 얘기한다. 《논어》의 말씀들로 축구를 밝히자, 그 빛이 반사되어 《논어》를 새롭게 밝힌다. 우리가 무심히 읽었던 구절들이 문득 새로운 빛깔을 지니고서 우리의 눈길을 끌어당긴다.
이 책은 《논어》의 말씀들로 운동의 성격과 원리를 밝히고, 이어 한국 축구의 역사를 살피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다. 월드컵 본선 경기를 바로 앞둔 시점에 나온 터라, 시의도 얻었다. 본선이 시작되기 전에 읽고 실제로 우리 선수들이 펼치는 경기들을 보면서 책에 담긴 얘기들을 떠올리면, 즐거움이 더욱 클 터이다. -복거일(소설가)
참으로 특이하고 또 특별한 책이다. 어떻게 스포츠, 그 중에서도 축구를 ‘논어’와 나란히 세울 생각을 했을까? 그런 발상은 참으로 특이하다. 그러나 어떤 책이건 발상만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그 발상을 제대로 책에 구현해야 한다. 이 책은 한 마디로 제대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참으로 특별한 책이다. …
더욱 놀라운 것은 그저 논어와 축구를 평면으로 비교한 것이 아니라 논어의 구절구절에 담긴 의미를 축구를 통해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축구를 논어로 푸는 것이 아니라 논어를 축구로 푸는 것이다. 이것은 우선 논어의 깊은 뜻을 정확히 이해해야 함과 동시에 축구에 대한 전방위적인 풍부한 정보와 감식안이 없으면 사상누각이 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훑어본바 놀랍다 -이한우(조선일보 문화부장)
기본정보
ISBN | 9788997871124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06월 10일 |
쪽수 | 328쪽 |
크기 |
152 * 225
* 30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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